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28화 / 분기 : True Ver

SAYO_ 2022. 5. 12.

『견귀전가』

─ 멜리오가 마다라의 한 수를 받고서 다시 일어선다
환상의 로보스 고지에서의 마지막 싸움이 막을 올린다 ······ 

─ 로보스 고지 정상의 요새 / 아침

멜리오 : 『검귀』 의 습격까지 앞으로 10분 남았다
마석포의 탄을 서둘러 옮겨!

아인 병사 : 예!

스바루 : 멜리오, 이걸 어떻게 하려고?

멜리오 : 그녀석은 마석포를 분해하는데 필요한 도구니까
네가 가지고 있어

스바루 : 알겠어! 아, 맞다, 멜리오!

멜리오 뭔데?

 

영상 영상
약속한다 (용기 500 / 즉흥 400) 기쁨을 전한다 (매력 900)
싸움이 끝나고 무사히 밖으로 돌아가면
샤트란지 하는거 알려줘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얼굴을 들게 되어서 다행이다
멜리오 : ───
너 말이지, 커다란 싸움을 앞에 두고서
그런 약속을 하면 불길해지는거 몰라?
멜리오 : ───
스바루 : 알아. 그래도, 그래서 하는 말이야 멜리오 : 그러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버렸으니까
스바루 : 다같이 무사히 돌아가서
바보같은 징크스에다 콧방귀를 뀌자고!
멜리오 : 좀 더 빨리 눈치를 채면 좋았을텐데
이제와서 그런건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한 발을 돌려주겠어 ······ 
렘 : 네, 그래야지 스바루 군이에요! 멜리오 : 그러니까,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머지는 타르코에게 마지막 부탁을
전해주기만 하면 될 뿐이지
멜리오 : ─ 나원 참
흥을 타서 역할을 잊어먹지나 말아라
-

 

 

타르코 : ───

빌헬름 : ───

타르코 : ─ 검의 상태는 어떤가? 창고에 있던걸로 쓸 수 있겠는가?

빌헬름 : 네. 이 싸움에서 어떻게든 견뎌내줄겁니다

타르코 : ───. 신기한 기분이군

타르코 : 그날 오지 않았던 네게 원한을 품고 만들어내어
계속해서 패배해온 『검귀』 의 모조품을
앞으로 너와 협력해서 쓰러뜨려야만 하다니

빌헬름 : 모조품인 저는 강합니까?

타르코 : 기대를 배신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빌헬름 : ─ 곤란하군요

타르코 : ─ 음?

빌헬름 : 싸우기 전인데도
나이값을 못하게 기분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타르코 : ─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타르코 : 나는 줄곧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순간, 다시 한 번 『검귀』 와 등을 맞대고 칼을 휘두를 이 순간을 ─

빌헬름 :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타르코 : 이런곳에서 헤메고 있었던 내가 잘못한것이다
너는 어떠한 운명의 장난으로 여기까지 와주었지 ─

타르코 : 지금은 지회를 기뻐하자고

두 사람은 각자의 양손에 검을 쥐고 차앙하고 울렸다

마치 그것이 신호라는것을 알고 있었다는듯이
두 사람의 뒤쪽에 있는 마석포의 착탄음이 들린다

─ 싸움이 시작된다

멜리오 : 아무튼, 마석포를 때려넣어! 노릴 필요도 없고!
어쩌피 보이지도 않을거 아냐!

아인 병사들 : ─ 알겠습니다!

에밀리아 : ─ 시작됐네

스바루 : 그런가봐 ······ 뭘 목표로 공격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멜리오 : 그자식은 왕국군 지휘소를 무너뜨리고
12시간 후 기습을 걸어올거다

멜리오 : 우리에게 있어서는 이제 기습도 뭣도 아니지만
그런 면에서는 좀 봐주십쇼, 라는거지

렘 : 원래라면 기습을 걸어온다면, 이런걸 퍼부으면서 후퇴하죠 ······ 

멜리오 : 그건 어떨려나

멜리오 : 이정도의 공격은 현실에서도 그녀석에게 있어서
습격을 그만둘 이유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만

서쪽 절벽을 덮어씌우는 폭발속에서 한 형태가 뛰어들어온다

후드 남자 : ───

멜리오 : 납셨군 ─ 궁병부대! 쏴라!

아인 궁병부대 : ───

궁병부대가 쏘는 무수한 화살들이
후드를 뒤집어 쓴 남자를 향해 날아갔다

후드 남자 : ─ !

상대는 일격으로 무수한 화살들을 치워내고
정상 요새의 부지내로 착지했다

에밀리아 : 하앗!

렘 : 엘 휴마!

에밀리아와 렘의 얼음 마법이 착지점을 향해 쏘아붙였다

후드 남자 : ─ !?

그것도 경이로운 반사속도로 피해버리는 남자의 곁으로 ─

타르코 : 오오오오오오!

빌헬름 : ─ !

『검귀』 와 『견귀』 의 연공이 노려든다!

빌헬름도 타르코도 상처를 입은 이상
단기결전으로 끝내버리는게 최선책이지만 ─

후드 남자 : ───

타르코의 칼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면서
빌헬름의 칼을 검으로 막아낸 적은 멀쩡히 서 있었다

타르코의 일격은 외투의 끈을 잘라내어
젊은 『검귀』 의 얼굴이 드러나게 되었다

젊은 빌헬름 : ─ 훗

스바루 : 웃었어 ─

멜리오 : 강적을 앞에 두면, 저녀석은 웃어

멜리오 : 첫 발째 파상 공격 작전은 불발이다! 제 2단계로 들어간다!

빌헬름 : ─ !

타르코 : ─ 하앗!

젊은 빌헬름 : ─ !!

단시간으로 빌헬름과 타르코의 연계는 완벽하게 맞춰졌다

두 사람의 연계 공격에 눈이 아찔해질 정도로
천하의 젊은 『검귀』 도 대응하지 못하고
방어에서 철저하게 밀려난다

스바루 : 이대로 지뢰원에 밀어넣기만 하면 ─

멜리오가 입에 담았던 제 2단계 ─
그것은 광장의 남쪽 구역에 적을 밀어넣어

그곳에 묻어둔 불의 마석을 폭발시켜, 큰 대미지를 주는것이었다

멜리오 : 스바루, 그쪽은 맡겨둘게

스바루 : ─ 그래!

스바루 일행의 목표는 서쪽 절벽으로 돌려둔
마석포를 분해해서 북쪽으로 돌려놓는것

젊은 빌헬름의 기습에 맞춰 진군해오는 왕국군의 발을 묶기 위해서였다

스바루 : 솔직히, 이쪽은 과잉전력인 느낌도 들지만
나는 둘째치고, 에밀리아땅과 렘이라면 ─

멜리오 : ─ 받아가

멜리오는 교대로 이어가는 공격 수단을 만들어가는
빌헬름과 타르코에게 시선을 보낸다

멜리오 : 믿고 있자고, 『검귀』 와 『견귀』 ─ 두 오니를

타르코 : 으랴아아아!

빌헬름 : ─ 하아앗!

젊은 빌헬름 : ─ !?

에밀리아 : ─ 확실히, 지금 두 사람의 사이에 들어가기는 조금 힘들겠네

스바루 : 좋아, 그렇다면 꽃꽃이는 양보하고 우리는 시간을 벌자!
해보자고, 자식들아!

아인 병사들 : ─ 예!

렘 : 역시 스바루 군이에요!
어느샌가 아인 연합의 여러분들의 인심을 장악하셨어요!

스바루 : 아니, 방금 멜리오 대신에 지휘권을 받았을 뿐이니까!!

─ 정상 요새의 광장 / 아침

타르코 : ─ 오오오오!

젊은 빌헬름 : ───

빌헬름 : ─ !?

빌헬름과 타르코의 연계에 적 재현자가 파고들어 검을 휘두른다

그에 맞서려던 빌헬름은 아슬아슬하게 견뎌, 치명상을 피하지만
옷이 찢어져 가슴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타르코 : 이쪽의 연계가 벌써 꿰뚫린건가 ······ !?

 

빌헬름 : 역시 ─ 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만하는걸까요?

타르코 : 가슴의 상처가 깊지 않아서 안심했다

빌헬름 : 아직 몇 가지 시험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빌헬름이 칼을 쥐고 앞으로 나선다. 그 등을 향해 ─

타르코 : 엘 후라!

빌헬름 : ─ !

바람 마법을 등으로 받아내고 초가속하는 빌헬름의 검이
적의 재현자를 급습한다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 : 이것도, 막아내었다고 ······ !?

타르코 : 하지만, 등이 텅 비었어!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 : ─ 위험해, 타르코!?

자신도 바람 마법으로 가속하고 돌아든 타르코에게
젊은 『검귀』 가 발로 차내었다

명치를 꿰뚫려진 타르코가 틈을 보이고, 적 재현자는 빌헬름쪽을 쏘아본다

빌헬름 : (바람 마법으로 가속에 동요한 느낌이었지만
곧바로 자세를 고쳐잡았다 ······ !?)

빌헬름 : (타르코를 밀어넣고 단숨에 무력화한 뒤
저와 1대 1 상태를 만들어서 각개격파를 노린다 ─ )

빌헬름 : 무서울 정도의 판단력입니다. 하지만 ─

젊은 빌헬름 : ─ !

적 재현자의 신속한 반격에, 빌헬름은 일단 뒤로 후퇴해서 받아낸다

그럼에도 재현자의 괴력은
한쪽 팔밖에 쓰지 못하는 빌헬름을 눌러버리고
무릎을 꿇게 만들어버린다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 : ─ 큭!?

타르코 : 후라!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을 양단하려던 그 순간, 바람 마법이 들어오고
적이 거리를 벌린다

타르코 : ─ 괜찮은가

빌헬름 : 감사합니다. 이쪽은 괜찮습니다. 당신은 ─

타르코 : 저쪽이 쌍검을 썼더라면 이미 당했겠지

빌헬름 : 단기결전을 노리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그렇게 간단하지 않군요

타르코 : ─ 하지만, 싸우고 있지

타르코 : 나는 줄곧 마음 어딘가에서
저녀석에게 이겨보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타르코 : 『검귀』 빌헬름은 상냥하지 않은 강함의 상징 ······ 
이 전쟁 최후의 장애물로서 저녀석을 이용하고 있었던것도

타르코 : 내가 현실에 돌아가야만 하는곳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서다 ······ 

타르코 : 하지만, 지금 여기서 『검귀』 라는 우상을 쳐낸다 ······ !

타르코 : 이것은 더이상 도망치기 위해서도
죽을 장소를 찾는 싸움도 아니다!

빌헬름 : 저의 벗이 앞으로 내딛고, 내일을 살아가기 위한 싸움 ─ !

젊은 빌헬름 : ─ !!

오니들의 최후의 연회가 막을 올린다 ─

─ 정상의 요새 / 아침

왕국군 병사 : 오오오오오오!

스바루 : 목표를 정할 필요는 없어!
멜리오에게 구해진 빚이라 치고 다 때려박아!

렘 : 전투가 시작되었네요 ······ 

에밀리아 : 빌헬름 씨가 있는곳은 고전하고 있을까 ······ 

스바루 : 그렇게 간단하게 갈 상대가 아니겠지 ······ 
그나저나,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여기서 시간을 버는 정도야

스바루 : 적어도 그것만큼은 만전을 다해서
뒤를 돌아봤을때의 근심을 끊어둬버리고 싶지만

렘 : 여차할 때에는 렘이 가서 직접 발을 묶을게요!

스바루 : 위험하다니까. 이쪽이 마석포를 쓸 수 없게 되어버려!

스바루 : 하지만, 무언가 좀 더 근본적으로
적의 발을 막을 방법이 있을거 같은 ─

에밀리아 : ───

스바루 : 아 ─

스바루 : 역시, 에밀리아땅은 승리의 여신이야!

에밀리아 : 어 ─ ?

멜리오 : 타르코쪽은 역시 고전하네

멜리오 : 스바루의 말대로
에밀리아나 렘에게 원군을 요청하는게 좋으려나 ······ ?

하지만 멜리오는 그 공간만큼은
타르코에게 있어서 신성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달인들의 고전에 너무 앞으로 나선 부탁인것을 알고 있지만
젊은 『검귀』 의 마무리는 역시 타르코가 해주기를 바랬다

멜리오 : 저녀석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야 ─

멜리오 : 아니, 그녀석에게 죽여달라고 
제발제발 했었던 녀석이 할 대사이긴 한가 ─ 음?

멜리오는 자신도 모르게 시야를 덮어오는 안개에 대해서 눈치챈다

멜리오 : ─ 안개?

멜리오 : 이 날씨, 여태까지 한 번도 ─

멜리오 : 스바루인가? 그 계집들의 마법으로 싸움을 멈추기 위해서 ······ 

멜리오 : 착안점은 나쁘지 않지만, 그 『검귀』 재현자는 ─

멜리오 : 역시 멈출 수 없겠지 ······ 

빌헬름 : 이것은 ─

타르코 : ─ 안개?

빌헬름 : 아마도, 에밀리아 님의 마법일겁니다
스바루 공의 작전인걸까요?

빌헬름 : 밤이 되면 자동적으로 전투를 그만두듯이
시야가 안개에 가려지면 재현자들의 전투드 중단될거라 판단해서 ─

젊은 빌헬름 : ───

타르코 : 다른 병사들은 그렇다 치고, 저녀석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는군

타르코는 내심 웃고 있었다. 그러지 않고는 있을 수 없었다

그 남자의 실력을 깨부수지 못하면
스스로는 결과적으로 나아갈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타르코 : 빌헬름, 그것을 쓰도록 하지

빌헬름 : 알겠습니다 ─

젊은 빌헬름 : ─ !

빌헬름이 앞으로 나서서 적의 재현자에게 파고든다

오른손을 감싸지 않으며 방어전을 꿰뚫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상대를 끌어들이고 시간을 번다

그 사이에 타르코는 ─

타르코 : 아아 ······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안개에 떠다니는 대기가 흔들리고, 타르코가 『수화』 해나간다

거대화하고 얼굴은 개와 똑같아져간다
오른손의 발톱은 검을 쥔 채로 늘어나서
손의 갑옷을 꿰뚫고 피가 흘러내린다

타르코 : 너의 속도에 따라갈 수 없었기에
지금까지 이 모습을 꺼내지 않았지만 ─

타르코 : 계속 시험해보고 싶었다!!

빌헬름 : ─ !

타르코의 크게 휘두르는 공격에 맞추어, 빌헬름이 몸을 구부린다

젊은 빌헬름 : ─ !?

갑자기 몰아쳐오는 강한 완력의 일격에
젊은 『검귀』 는 아슬아슬하게 검으로 막아내면서도
강하게 튕겨나가버렸다

젊은 빌헬름 : ─ 흠!!

구두창으로 지면을 깎아내며, 더욱 검을 지면에 꽂아넣어
죽여낼 수 없는 반동을 가까스로 억누른다

빌헬름 : ─ !

타르코 : ─ 오오오오오!

『검귀』  와 『견귀』 는 이미 추격하기 위해 눈앞으로 다다갔다

젊은 빌헬름 : ─ !

두 발의 참격을 검으로 막아 견뎌내려 하지만 ─

타르코 : 하아아아아!

젊은 빌헬름 : ─ !?

이윽고 타르코의 일격이 젊은 『빌헬름』 의 방어를 튕겨냈다

빌헬름 : ─ !

젊은 빌헬름 : ─ 악!

빌헬름의 일격이 적 재현자의 복부를 가른다 ─

하지만, 튀겨지는 선혈을 뺨에 뒤집어 쓰면서 빌헬름이 신음한다
속도를 너무 우선시해서 발딛음이 약해져 있었다

빌헬름 : ─ 미숙하군요!

젊은 빌헬름 : ─ 아아아악!

재현자의 칼날이 역으로 틈을 보인 빌헬름에게 달려든다

타르코 : 두지 않겠다!

빌헬름 : ─ 타르코!?

타르코가 두 사람의 사이에 뛰어들어, 칼을 앞에두고 그 몸을 드러낸다

검격이 비스듬히 그이고
수화한 타르코의 회색빛 털이 붉게 물들어가지만
『견귀』 는 쓰러지지 않았다

빌헬름 : ─ !?

타르코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그 주위에 바람이 휘감아드는것을 빌헬름이 느낀다

타르코 : 아아아 ─ 가아아아아아아아아!!

타르코의 입에서 소리의 충격파가 맹렬한 회오리가 되어 뿜어져 나왔다

날려가는 폭풍에 주변에 깔린 안개와 함께
젊은 『검귀』 가 휘말려 날아가버린다

젊은 빌헬름 : 아, 윽 ······ !

빌헬름 : ─ !? 멜리오 공, 지금입니다!

멜리오 : 알고 있어!

멜리오가 레버를 당겨 재현자가 무릎을 딛은 지면이 붉게 빛나
거대한 폭염이 그를 휩싸안아 하늘로 솟아친다

타르코 : ─ 아윽

피를 흘리며 타르코도 그자리에 무릎을 꿇는다
수화가 풀리고 그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타르코 : 결국, 검으로는, 이기지 못했군 ─

타르코 : ─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 자체만으로도 검입니다
『견귀』 라는, 그저 한 자루의 칼 ─

타르코 : ───

빌헬름 : 당신의 그 강인한 사지, 발톱, 이빨
그 안에 흐르는 피도 ─

타르코 : 그런가 ─ 나는 나로 있으면 된다
그 모습이, 나이니까

젊은 빌헬름 : ─ 윽

폭염속에서 만신창이가 된 빌헬름 트리아스가 기어가듯이 나타난다

타르코 : ─ 마무리는 내게 맡겨줘

타르코는 검을 손에 들어올린다
망령처럼 걸어오는 재현자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타르코 : 너는 굉장한 남자다

타르코 : 단신으로 뛰쳐나가서 앞만 보고 눈부신 빛처럼
정말, 내게 있어서는 단 한 자루의 검이었다

타르코 : 나는 네가 그날 오지 않았던것보다도
네가 바뀌어버렸다고 생각하는게 괴로웠었다

젊은 빌헬름 : ───

타르코 : 제멋대로인 망상을 억누르는건 이제 끝이다
나는 내일로 가도록 하지

타르코 : ─ 고맙다, 지금까지 어울려줘서

타르코의 검이 빌헬름 트리아스를 베었다

젊은 빌헬름 : ───

젊은 『검귀』 가 빛의 입자가 되어 사라진다
세계가 천천히 빛의 입자에 휩싸이고, 그 윤곽이 보여진다

타르코 : 끝난건가 ······ 

그렇게 말한 타르코는 천천히 지면에 쓰러졌다

멜리오 & 빌헬름 : ─ 타르코!

빌헬름과 멜리오과 피를 흘리는 타르코에게 달려갔다

멜리오 : 무슨 ─ 엄청 다쳤잖아! 뭘 했던거야, 너!

멜리오 : 나랑 같이 여기를 나갈거잖아!
이런곳에서 죽으면 그냥으로 끝나지 않을거니까!

타르코 : ─ 멜리, 오

멜리오 : 멍청아, 떠들지 마!

스바루 : ─ 빌헬름 씨!

에밀리아 : 끝 ─ 타르코 씨!?

멜리오 : ─ 아아아! 부탁해! 제발! 타르코! 타르코를!

싸움의 종식을 느낀 스바루와 함께 온 에밀리아와 렘은
허둥지둥 타르코에게 치유마법을 걸었다

렘 : 엄청난 출혈량이에요 ······ 이래서는 ······ 

에밀리아 : 어떻게든 하겠어 ······ 어떻게든 해야 ······ !

타르코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으니
세계는 하얀 입자가 되어 환상의 로보스 고지가 소거되어간다

이제 그곳에는 위도 아래도 없었고
서있을 지면도 알 수 없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타르코 : ─ 모두, 했어. 이제, 남길것은 ······ 

빌헬름 : 저는 아직 당신의 노래를 듣지 못했습니다

타르코 : ───

빌헬름 : 들려주십시오, 당신의 노래를

빌헬름 : 그저 한 자루의 검인 당신이 아닌 생활이
당신에게 있었을겁니다 ─

빌헬름 : 그리고 그것은 멋질것이라 생각합니다

타르코 : 나의 ─

타르코 : 나, 의 ······ 

타르코는 천천히 눈썹을 닫고
그의 의식은 깊은 어둠으로 떨어져버린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