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영감과 오랜만에 재회한 스바루는 뜻밖에 이야기를 나눈 뒤
거점인 여관을 향해 발길을 서둘렀다
스바루 : 위험해, 이야기가 길어져버렸어
다들 걱정하고 있을텐데, 서둘러야 ─
??? : 스바루 씨
스바루 : 코리나! 너, 무사했구나!
코리나 : 모험가인 코리나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스바루 씨야말로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스바루 : 그래, 나는 무사해. 네 덕분에 여러가지로 잘 풀렸어
스바루 : 그렇게 됐으니, 앞으로는 그런 위험한 일에 목을 들이대면 안돼!
스바루 : 그럼!
코리나와 재회를 한 스바루였지만
서두르고 있었기에, 빠르게 작별의 말을 건넨다
하지만 ······
코리나 : 기다려주세요, 스바루 씨.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요
스바루 : ······ 중요한 이야기?
코리나 : 네. 엄청엄청 중요하고 긴 이야기에요
스바루 : "엄청엄청" 은 "중요" 에 강조된거지? "긴" 이라면 조금 ······
스바루 : 그보다, "엄청엄청" 이라고 하지 않아도
지금은 긴 이야기는 피하고 싶은게 본심이야
코리나 : 그런가요 ······
스바루 : 윽 ······ 명백하게 침울해지면 마음이 아파 ······
스바루 : 그 길고 중요한 이야기는 걸어가면서 해도 괜찮을까?
코리나 : 엄청엄청 길고 중요한 이야기에요
스바루 : 역시 엄청 길잖아!
스바루 : 그래도 ······ 너한테 진짜 신세를 진것도 있고 ······
그렇지만 ······ 모두가 내가 돌아오는걸 ······
코리나 : 후후후. 역시 스바루 씨는 사람이 좋으시네요
스바루 : ······ 엥?
코리나 : 농담이에요. 스바루 씨가 그렇게나 바쁜 모습이셨는데
코리나는 무심결에 놀려버리고 말았어요
스바루 : 너, 너 진짜! 그런건 때를 골라서 해!
스바루 : 하지만, 진짜 엄청 중요한 이야기었다면
걸어가면서라도 이야기는 들어줄게. 사양하지 말고 말해봐
코리나 : 아뇨, 괜찮아요. 코리나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어요
스바루 : ······ 코리나의 목적?
코리나 :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엄청엄청 길어지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스바루 : 전혀 괜찮지 않거든!
스바루 : 그보다, 이러는 사이에도 한 시를 다투는 ······
스바루 : 아무튼, 지금은 바빠
스바루 : 그래도, 너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고
지난번에 대한 답례도 해두고 싶어
스바루 : 앞으로 아스트레아 영지로 가게 되지만
여러가지가 정리되면 다시 왕도로 돌아올 예정이야
스바루 : 그때 다시 너와 만나고 싶은데, 사는곳을 알려줄 수 있을까?
코리나 : 괜찮아요, 스바루 씨. 코리나와 또 만날 수 있을거예요
스바루 : 엥?
코리나 : 코리나는 스바루 씨와 협력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러니까, 또 만날거예요. 그럼 ─
스바루 : 아! 기다려봐, 코리나! 아니, 가버렸다 ······
스바루 : 어이쿠야 ······ 저녀석을 쫓아갈 때가 아니야, 지금은 ······
??? : ─ 스바루!
스바루 : 에,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다행이다 ······ 좀처럼 돌아오지 않아서 엄청 걱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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