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5-후-1

SAYO_ 2022. 5. 22.

스바루 일행을 태운 용차가 아스트레아 가문에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해가 떨어지고 깜깜해져 있었다

펠트 : ─ 이봐 기다려, 형씨! 나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을텐데!

펠트 : 왜 이런데로 날 대려온거야?

스바루 : 안심해, 펠트. 저택에 돌아가라고 말하지는 않을게
하지만, 네가 행방불명인채로 있으면 안되잖아?

렘 : 저택에 있는 사람들이 펠트 님을 걱정하고 계세요

렘 : 저택에 돌아가야 하는, 하지 않아야 하는 이야기 이전에
펠트 님이 무사한지에 대해서 전해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에밀리아 : 나도 그러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에밀리아 : 펠트가 무사하고 우리와 같이 있다는걸 전해둬야지

펠트 : 알겠어. 하지만, 내가 무사한걸 전하는 정도만이야
나를 라인하르트 녀석에게 넘겨주는건 절대로 없기다

스바루 : 그래, 알고 있어

스바루 :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너와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어

스바루 : 그러기 위해서는 신용이 필요하지
일부러 큰 실수를 범하는짓은 하지 않아

펠트 : 나로서도 형씨랑은 좋게 지내고 싶어
뭔가 형씨는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거든

스바루 : 윽 ······ 뭔가 이거, 입장이 뒤집어진 느낌이 드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너를 걱정할 상황이 아닌가?

펠트 : 아하하. 형씨가 나를? 무슨 농담도 참

스바루 : 농담이 아닌데! 진심이라고!

??? : 스바루 씨가 타인의 걱정이라니
한동안 못보던 사이에 꽤 출세하신 모양이군요, 쓰레기 상사

 

스바루 : "한동안 못보던 사이에" 는 너무 과장된거 같은데
너랑 따로 행동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잖아

스바루 : 그래서, 은근슬쩍 대화에 끼어들다니, 네가 왜 여기에 있어?

페네 : 여관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좀처럼 돌아오시지 않기에 상황을 보러 나왔습니다

에밀리아 : 미안해, 페네.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돌아가는게 늦어졌었어

페네 : 아뇨, 에밀리아 여사께서 사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페네 : 그렇게 된것은 대충 ······ 아뇨
모두 스바루 씨의 책임이라 페네는 추측해봅니다

페네 : 스바루 씨가 귀찮은 일들을 차례차례 일으키고
그 결과, 여러분들이 돌아오는게 늦어져버렸다

스바루 : 기다려, 그렇게 단정짓는건 그만둬줘
그런 케이스가 많았던건 인정하지만, 이번엔 아니었다고

페네 : 정말 그렇겠습니까?

페네 : 그렇다면 더욱 더, 어째서
여러분은 깨끗하지 않은 오토 씨의 용차에 타고 계십니까?

페네 : 펠트 여사가 같이 계시는 점도, 페네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오토 : 거기서 "깨끗하지 않은" 이라고 말할 필요가 있었나요!?
확실히 가능한 남자의 분위기가 아니라는건 저도 자각하고 있지만!

오토 : 저는 마을에서 우연히 나츠키 씨 일행과 만나고
여러분을 태우게 되었어요

오토 : 펠트 씨는 운석이 떨어진 남쪽 숲에서 만났습니다

페네 : ······ 마을에서 우연히? ······ 남쪽 숲?

페네 : 여러분은 스바루 씨의 제안으로
라인하르트 씨를 만나러 가셨다는 기억이 ······ 

페네 : 그게 어째서 그렇게 되어버렸던겁니까?

페네 : 라인하르트 씨와 하는 이야기가 길어져서
이 시간까지 되어버렸다고 한다면

페네 : 여러분이 이렇게 된것도 납득이 갑니다만
하나부터 열까지 페네는 이해가 불가능하군요

스바루 : 페네, 성가시게 해서 미안해
여기를 방문했던건 라인하르트가 부재중이라서 그랬어

스바루 : 그랬는데, 펠트 녀석이 도망갔다는걸 알고서
우리는 펠트를 찾으러 가게 되었지

스바루 : 그래서, 무사히 찾아냈으니까
일단 펠트가 무사한걸 전해주려고 가고 있었어

페네 : 그렇군요 ······ 역시 스바루 씨를 중심으로 귀찮은 일들이 생겼던거군요

스바루 : 내가 중심이라니, 너는 툭하면 나를 ─

렘 : 스바루 군! 저쪽을 봐주세요!

표정이 변한 렘이 스바루의 말을 잘라버리고 밤하늘을 가리킨다

그녀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니
몇 장의 페이지가 높은 하늘에서 춤추고 있었다

 

스바루 : 저, 저건 『금서』 페이지! 이대로면 어딘가로 날아가버려!

스바루 : 에밀리아땅! 렘! 페이지를 어떻게든!

에밀리아 : 미안해, 스바루. 이 거리에선 닿지 않을거야

렘 : 스바루 군, 죄송해요. 렘도 어찌할 수가 ······ 

스바루 : 페네! 너라면!

페네 : 물론, 페네도 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도 유감입니다만, 손을 쓸 방법이 없습니다

스바루 : 아니, 포기하기엔 일러! 오토, 서둘러서 저 페이지를 쫓아가줘!

오토 : 무리한 소리 마세요! 플루프는 내구도는 좋지만, 발은 빠르지 않아요

오토 : 날아다니는 저걸 쫓아가는건 불가능해요

스바루 : 젠장! 역시 이 주변에 떨어진 페이지는
라인하르트의 저택으로 모여들고 있었잖아!

스바루 : 그녀석과 만났으면, 저렇게 되기 전에 『금서』 를 봉인할 수 있었을텐데!

렘 : 스바루 군, 페이지는 날아가버렸지만
『이형』 이나 『변이체』 가 날뛰는 사태는 회피했어요

스바루 :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 리스크가 다른 장소로 이동했을 뿐이야

스바루 : 여기는 피해가 없어도
다른 장소에서 『이형』 이나 『변이체』 가 날뛰고 있을지도 몰라

페네 : 저 페이지들에서는 반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페네 : 그러니, 그런 사태가 일어나기엔 아직 시간의 유예가 있을거라 판단됩니다

스바루 : 안심하면 안돼! 그렇다고 해서 냅둘 수 없어!

페네 : 물론입니다. 방치라는 선택지는 없습니다

페네 : 허나, 페네는 페네 나름대로 신경을 썼던겁니다
스바루 씨가 너무나도 어지럽게 계셨기에

페네 : 그것을 "안심하면 안돼" 라니, 이거야 원 ······ 

펠트 : 나는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형씨는 엄청 꼴사나웠어

펠트 : 푸른머리 누님의 말도, 페네라는 정령도
명백하게 형씨의 기분을 신경써주고 있잖아

스바루 : 윽 ······ 펠트에게 타일러지다니, 나도 한참 멀었네 ······ 

스바루 : 확실히, 어질러진건 어쩔 수 없지. 이럴때는 냉정해져야 해

렘 : 맞아요, 스바루 군. 렘이 아는 스바루 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광명을 발견하는 사람이에요

스바루 : 꼴사납게 어질러진 뒤에 그런 말을 들으니, 엄청 낮간지럽네

스바루 : 렘을 환멸시키지 않도록, 여러가지로 선처할 생각이야

스바루 : 저 페이지들이 나쁜짓을 벌이기 전에
어떻게든 『금서』 에 봉인해야만 해

렘 : 네. 스바루 군이라면 반드시 가능할거라 생각해요
렘도 그렇게 믿고 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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