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과 행상인 2
스바루 : 하아 ······ 하아 ······ 설마 이렇게까지 하다니
오토 : 뭘 하시는건가요! 이럴 때가 아니잖아요!
스바루 : 시작한건 오토잖아!?
오토 : 나츠키 씨가 만져서잖아요!
에밀리아 : 스바루, 사람을 갑자기 만지면 안돼
스바루 : 이거 내가 나쁜거야!?
람 : 그래서, 뭔가 말하려던거 아니었어?
오토 : 아, 맞다! 이걸 처음에 전하려고 했어요
여러분, 놀라지 마시고 들어주세요
오토 : ─ 앞에 있는 마을이 도적에게 점거되었어요!
스바루 : 뭐라고!? 진짜냐
오토 : 네. 멀리서 본거지만, 이 눈으로 확인했어요
마을 주변에도 정찰을 돌고 있어요
에밀리아 : ······ 루그니카 시티는
마왕군을 대비해서 수비를 가다듬은 마을이었지?
렘 : 네. 마왕군을 막아서는 최전선으로
그 마을을 지도하는건 귀족의 무투파라는 소문이 있어요
에밀리아 : 그런 마을이 점거되었다니 ······ 엄청 큰일이야
람 : 하지만, 묘한 이야기로군요
루그니카 시티의 주변에 도적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람 : 그리고 저 마을은, 그 『검성』 이 수호하고 있을겁니다
도적따위에 물러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
스바루 : 『검성』 이라니, 라인하르트가?
그녀석이 있는 마을이 점거되다니, 예삿일이 아니네 ······
오토 : 그런 상황이라서
루그니카 시티로 가는건 추천드리지 않아요
스바루 : 그렇다고 해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
오토 : 뭐, 그 마왕을 쓰러뜨리려는 나츠키 씨 일행을
억지로 막아세울 생각은 없어요
스바루 : 뭐야, 우리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
오토 : 네, 이래보여도 행상인이니까 여러가지 짚이는게 있어서요
확실한 정보들이 들어오게 되어있어요
스바루 : 헤에, 우리들은 어떤식으로 불리길래?
오토 : 대정령을 따르는 수만의 군세를 물러나게 하고
도박장에서는 이기고 이겨서 도박장을 사들이고
쾌진격을 이어나가는 최강의 용사 일행, 이라네요
스바루 : 엄청 과장됐잖아! 불확실한 정보들인데!
오토 : 어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정보인데요!?
렘 : ······ 정말 마을이 도적에게 점거되었나요?
오토 : 신뢰가 단숨에 떨어져버렸다!? 아니, 진짜라니까요!
람 : 이 행상인의 말은 반쯤 흘려듣기로 하고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입니다
에밀리아 : ······ 마왕성의 결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으려면
저 마을로 가보는 수밖에 없어
에밀리아 : 게다가, 오토 군의 말이 진짜라면
도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곤란해하고 있을거야
에밀리아 : ─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러 가자
람 & 렘 : 네!
스바루 : 그래야 에밀리아땅이지
실제로 도적이 있다면, 조사해볼것들은 잔뜩 널렸을거야
스바루 : ······ 문제는, 도적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지
오토 : ─ 내일 이른 아침, 마을 남쪽으로 들어가는걸 추천드릴게요
스바루 : 오토?
오토 : 이른 아침이면 감시를 교대할거예요
그 시간이라면 사람수도 적을거고요
오토 : 그리고 ─ 도적의 수령은 금발의 소녀라고 들었어요
오토 : 마을을 점거할 정도의 상대니까
겉모습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주세요
스바루 : 오토, 너 ······
오토 : 아뇨, 에밀리아 님의 말을 듣고서
저도 어떻게든 협력해드리고 싶었어요
이런 형태로밖에 힘이 되어드리지 못하지만요
스바루 : 좋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서도
그 정보는 믿어도 되는게 맞아?
오토 : 좋은 느낌으로 응원해드리고 있으니까
여기서 물을 끼얹는건 그만둬주실래요!?
스바루 : 아니, 농담이야. 고마워, 오토
오토 : 아뇨 ······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대량의 기름들을 어떻게 팔지 고민해야만 해서요
스바루 : 또 기름들을 들여왔었나 ······
에밀리아 : 오토 군, 여러가지로 알려줘서 고마워!
오토 : 네. 나츠키 씨쪽도 힘내세요
산뜻하게 웃으며 오토가 내민 손을 스바루가 잡는다
렘 : 앗. 스바루 군, 그건 ─
오토 : ───
오토 : ─ 나츠키 씨, 해볼까요
오토 (이)가 나타났다
스바루 : 그러니까, 이 시스템은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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