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
─ 마을이 도적에게 점거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입을 꾀하는 에밀리아 일행. 그 도적들이란 ······
─ 사막 / 아침
사막의 가운데에 성채로 둘러싸인 거대한 마을이 있다
─ 루그니카 시티
마왕군의 침공을 막아서는 역할을 가진, 최전선의 마을
그 입구의 문 앞에는 다수의 거친 사람들이 봉쇄하고 있었다
스바루 : 오토의 말대로 감시가 있어 ······
렘 : 교대 시간이라 사람은 적을거라 들었지만
그래도 몰래 숨어드는건 어려워 보여요
스바루 : 안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이상, 정면돌파는 피하고 싶어
어떻게 해야할까
영상 | 영상 |
람에게 묻는다 | 렘에게 묻는다 |
람, 뭔가 묘안이 없을까? | 렘, 뭔가 없을까? |
람 : 바루스가 문 앞에서 떠들썩대면 녀석들을 끌어낼 수 있겠지 |
렘 : 이쪽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면 몰래 들어갈 수 있을거예요 |
스바루 : 그렇네 내가 재주라도 부리면 움직이게 할 수 있겠지 나는 뭇매를 맞겠지만! |
스바루 : 맞아 하지만, 숨길만한 차폐물이 없어 모래에 묻혀서 가는것도 불가능하고 ─ |
람 : 묘안이네 | - |
스바루 : 우안이야! 퉷퉷! 소리를 질렀더니 입에 모래가 들어오네 |
에밀리아 : 사막의 한가운데에 있는 마을이니까
모래폭풍이라도
불면 편하게 들어갈 수 있을텐데 ······
스바루 : 맞다,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응? 뭔가 떠올랐어?
스바루 : 그래. 람, 지금 마법을 쓸 수 있을까?
람 : 마법? ······아아, 그런가
람 : 누구한테 말하는걸까. 당연하지
렘 : 그건, 혹시 ─
스바루 : 렘의 상상대로야
스바루 : ─ 지형을 이용하는건 RPG의 약속이지
도적 : 저기, 쓸데없이 바람이 강하지 않아?
다른 도적 : 평소에도 있던 일이잖아
농땡이 부리지 마라, 두목한테 혼날거야
도적 : 예이예이. ······ 아니, 역시 바람이 강해! 퉷, 퉷퉷
다른 도적 : 아아아아, 눈이!
에밀리아 : 굉장한 바람이네 ······
마치 마을 안을 휘감는 느낌이야 ······
람 : 실제로 그럴 작정입니다, 에밀리아 님
람에게 걸리면 이정도는 낙승이죠
에밀리아 : 춤꾼인데 이런 마법을 쓸 수 있다니, 람은 도대체 ─
람 : ───
스바루 : 람이 우쭐대게 웃는 와중에 미안하지만
서두르지 않으면, 바람이 멈춰버릴거야
람 : ─ 바루스!
스바루 : 아아아아아! 모래에 눈이!!
람 : 가죠, 에밀리아 님
에밀리아 : 어, 어어
람 : ───
─ 루그니카 시티 / 아침
스바루 : 잠입 성공. 어떻게든 잘 됐네
에밀리아 : 들어온건 좋은데, 어째서인지 이 마을 ······
스바루 : 뭐라고 할까, 빈곤한 모습인 사람들이 많네
렘 : 도적에게 약탈이라도 당한걸까요?
스바루 : 그래서 이렇게 된거라면, 기분이 나쁜 이야기인데 ······
에밀리아 : ······ ! 다들, 저쪽을 봐
도적 : 크하하하하! 이봐 꼬맹이들, 무슨 일이냐!?
굶주린 얼굴을 하고 있잖아!?
오빠 : 먹을게 없어요. 여동생한테만이라도 뭔가를 주실 수 없을까요
여동생 : 저는 괜찮으니까, 적어도 오빠만이라도 ······
도적 : 크하하하하하! 눈물나는 남매애네!
도적 : 하지만, 그건 해줄 수 없는 상담이거든!
너희들의 반쪽만이라고!?
도적 : ─ 두명 몫을 건네주는게 당연하잖아?
오빠 : 아저씨!?
여동생 : 그럼, 아저씨 몫이 없어져버려요
도적 : 내 걱정이냐!? 걸작이네!
힘이 없는 꼬맹이는 얌전히 어른의 말이나 들어라고!
남매 : 아저씨 ······ !
스바루 : 어째서인지 저 도적, 엄청 좋은 녀석인데!?
에밀리아 : 저쪽도 도적인 사람들이 먹을걸 주러 다니고 있어
렘 : 마을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은 아니네요
어째서인지 들은것과는 조금 다르네요
스바루 : 생각외로, 말을 걸기 쉬울 녀석들이 아닐까?
람 : 그래. 그럼, 말을 걸어보도록 하자
─ 듣고싶은게 있는데
스바루 : 내가 말하긴 했지만, 너무 허들이 없는거 아냐?
도적 : 엥? 넌 뭐냐. 못보던 얼굴인데
람 : 우리는 마을이 도적에 점거되었다고 해서 물어보러 왔어
지금, 어떻게 된 일이야?
도적 : 그걸 도적 모습을 한 내게 물어보다니
상당히 간이 부은 녀석이군 ······
도적 : 뭐, 그 말은 맞아. 우리는 이 마을을 점령했어
에밀리아 : 왜 그런짓을 했어?
너희들은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데
도적 : ······ 뭐, 여러가지 사정이 있거든
자세한 이야기는 들려줄 수 없지만
우리의 두목에게 안내해줄 수는 있어
스바루 : 그럼, 그래달라고 하겠는데, 괜찮아?
도적 : 딱히 너희들은 나쁜 녀석들로 보이지 않고
『그 사람』 이 있는 이상, 누구도 여기서 나쁜짓을 하려고 들지 않아
에밀리아 : ······ 그 사람?
도적 : 만나보면 알거야. 따라와
에밀리아 : 가버렸다 ······ 일단, 따라가보자
렘 : 그렇네요. 적의도 느껴지지 않고 ······
스바루 : 상상과는 다르게, 맥이 빠지기는 하지만
싸우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을거라는 느낌이 들어
에밀리아 : 이상태라면, 이 마을에 있다는
결정도 금방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람 : ······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면 좋겠네요
렘 : 언니 ······ ?
람 : 아무것도 아니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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