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8-전-P

SAYO_ 2022. 6. 19.

카라라기 도시국가 제 7도시 텐미츠

페이지가 출품된다는 어둠의 옥션에서
아나스타시아와 함께 참가한 스바루 일행은

갑자기 나타난 수수께끼의 남자가
출품된 페이지를 모두 낙찰해버리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잠결에 물을 끼얹어버릴 정도의 일이었지만
그 남자는 페이지를 위해 교섭을 시도하는 스바루 일행을 비웃듯이

낙찰한 페이지에서 『이형』 을 현현시켜
텐미츠를 혼란의 도가니로 빠지게 만든다

율리우스와 『철의 어금니』 그리고 구스테코 성왕국의
빙하도시 알비스부터 동행하게 된 리도아의 협력으로

어떻게든 수수께끼의 남자가 현현시킨 『이형』 을 토벌하고
텐미츠의 혼란을 잠재우는데 성공한다

그런 스바루에게 아나스타시아는
제안때 난색을 표했던 동맹교섭에 대해서

정식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하게 되었다

스바루 : ─ 그나저나, 아나스타시아 씨가 정식으로 OK해주다니

스바루 : 여러가지로 엎치락 뒷치락하긴 했지만
나쁜 일만은 있던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스바루 : 그녀석이 이사단만 내지 않았어도
동맹 자체가 파산되어버렸을지도 몰랐을테니까

아나스타시아 : 그렇네, 나츠키 군은 아무리 봐도 준비부족이었고
동맹을 교섭하기에는 상당히 뒤를 보고 있었는데

아나스타시아 :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어

아나스타시아 : 동맹은 정말 사양해두고 싶었지만

스바루 : ······ 막고 싶은데 막지 못하는 느낌이 강해서
솔직하게 기뻐하기 힘드네. 어리광을 부리긴 했지만서도!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에게 동맹의 메리트를 준비하지 못했고
옥션은 완전히 낙찰할 수 있을거라는 전제였어

스바루 : 그런 남자가 등장할거라곤 예상하지도 못했지

아나스타시아 : 그건 나도 반성하고 있어

아나스타시아 : 내가 있는데도······ 정말, 후회스러워······ 

페네 : 하지만, 이 마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아나스타시아 여사

페네 : 아나스타시아 여사나 율리우스 씨
리카드 씨나 미미 여사의 협력이 있었기에

페네 : 쓰레기 상사인 스바루 씨는 쓰레기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스바루 : 아니, 나도······ 아, 진짜네!?
나는 쓰레기로만 있었던 기억밖에 없어!

미미 : 꺄하하! 오빠, 도움이 안돼!

리카드 : 그러고 보니, 형씨도 있었지?

스바루 : 있었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부 눈으로 봤다고!

스바루 : 그보다, 너 같은 반응이 제일 마음이 아파!
존재감이 없었던건 자각하고 있지만, 일부러 지적하지 말아줘!

리카드 : 미안, 미안. 그만큼 나도 여유가 없었던거지
진짜 죽는줄 알았다고

스바루 : "여유가 없었다" 로 느껴지지느 않지만 말이지

스바루 : 확실히, 죽을거 같은 느낌은 있었지만
지금의 너한테서는 여유가 느껴져

율리우스 : 그것에 대해서는 스바루, 나는 어떻게 보이는가?
명백하게 비관하며 절망하는 인간의 발언이 아니로군

스바루 : 그것에 대해서는 너나 다른 사람들 덕분이지, 율리우스

스바루 : 나 혼자였으면 눈앞이 새까매져서
서있는것도 어려운 상태였을거라고 생각해

스바루 : 하지만, 나에게는 모두가 있어
그리고 아나스타시아 씨가 정식으로 동맹을 OK 해줬으니 더 좋지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아나스타시아 : 흐음, 나츠키 군은 나를 신뢰해?

스바루 : 동맹을 거절당했을때, 나는 정말 쇼크였거든

스바루 : 하지만, 그 대응은 아나스타시아 씨가
제대로 약속을 지켜주는 사람이었기에 그랬던거라고 생각해

스바루 : 약속을 제대로 지켜줄 생각이었으니까
동맹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주고 거절했을테니까

스바루 : 그러니까, 아나스타시아 씨가 동맹을 OK 해줬던건
뭔가 거대하게 보였다고 해야하나

스바루 : 그 의미불명한 남자의 등장은 상당한 마이너스였지만
그 마이너스를 상쇄하는 효과가 내게는 있었어

아나스타시아 : 신뢰는 내가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것중 하나야

아나스타시아 : 무엇을 말할까? 도 중요하지만
나는 누구에게 말할까? 도 중요하게 생각해

아나스타시아 : 신뢰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엇을 말하더라도
상대의 마음에는 울려퍼지지 않을테니까

페네 : 그렇군요. 확실히 스바루 씨의 발언은
페네의 마음에 울려퍼지지 않는군요

스바루 : 너는 근본부터 나를 신뢰해주라!
여러가지로 고락을 함께해왔잖아!

페네 : 스바루 씨에게는 "즐거움(락)" 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페네에게는 "괴로움(고) 만 있었기에, 어려울것 같습니다

스바루 : 아니, 눈을 감으면 너도 나와 즐거운 추억이······ 

페네 : 눈을 감는것조차 헛된 시간입니다, 스바루 씨

페네 : 그것보다도, 아나스타시아 여사와 동맹 체결의 낭보를
서둘러 에밀리아 여사와 렘 여사에게 전해드려야 합니다

스바루 : 아차, 그렇지! 멋대로 불타오르고 있었는데
정작 중요한 에밀리아땅이 없었어!

스바루 : 서둘러서 에밀리아땅에게 알려주자!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 그 남자의 제안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나스타시아 : 냅둘 수는 없겠네
율리우스, 리카드, 싸운 뒤지만 부탁해도 될까?

아나스타시아 : 미미도, 조금만 더 힘내주면 기쁘겠네

미미 : 아씨, 맡겨줘! 미미, 조금 더 힘낼게!

율리우스 : 예! 서둘러 그 남자에게 제안하도록 하겠습니다

리카드 : "피곤하다" 고 말할 상황은 아닐테니까 나도 찾아볼게

리카드 : 자, 가자, 율리우스, 미미

미미 : 와아!

율리우스 : 그럼, 아나스타시아 님 ─

 

렘 : 스바루 군, 아나스타시아 님께서
정식으로 동맹을 받아주셨다는게 정말인가요?

스바루 : 그래, 정말이야

스바루 : 에밀리아땅과 렘이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동안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서
그때 동맹을 체결해줬었어

페네 : 페네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나스타시아 여사와의 동맹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에밀리아 : 정말 다행이다. 아나스타시아 씨와 더 사이가 좋아졌네

스바루 : 텐미츠에서 여러가지로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은 좋게 끝나서 정말 다행이야

스바루 : 『이형』 이 날뛰었지만, 에밀리아땅과 렘 덕분에
큰 상처나 큰 일이 벌어지진 사람도 없었고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와 동맹을 체결할 수도 있었고
"끝이 좋으면 다 좋음" 이라는 느낌이네

렘 : 그러면 좋겠지만, 정말 "끝" 인걸까요?

에밀리아 : 나도 그렇게 생각해
페이지에서 『이형』 을 꺼낸 사람은 아직 찾지 못했잖아?

페네 : 에밀리아 여사나 렘 여사의 걱정이 맞습니다

페네 : "끝" 을 생각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본방은 지금부터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죠

페네 : 다행이도, 페이지를 한 장 봉인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 남자는 그밖에도 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바루 : 윽 ······ 확실히 "끝" 이라기엔 아직 멀었네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어

페네 : 그렇습니다. 느슨해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
이 점을 명심해주세요

스바루 : 알겠어. 명심하고 있을게
"끝" 이라던가 "최후" 라던가를 입에 담아서 미안했어

스바루 : ······ 그래서, 이번에 봉인한 페이지는 어떤 내용이야?

스바루 : 참고삼아 알려줘

에밀리아 : 응, 나도 알고 싶어, 페네

페네 : 알겠습니다.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봉인한 페이지는 『부자 왓돈』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스바루 : ······ 부자 왓돈?

페네 : 그렇습니다. 모든것을 돈으로 사들이는
어리석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페네가 이야기해준것은
전세계의 물건들을 사들이는 왓돈이라는 남자의 이야기였다

부자 왓돈은 세상의 모든 물건을 사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떠한것이라도 억지로 사들이는 왓돈

이윽고 세계의 모든것을 사게 됐지만, "만족" 만큼은 살 수 없었다

스바루 : 세상의 물건을 사들이는건
너무나도 픽션에 가까운 느낌의 이야기인데 ······ 

스바루 : 그 남자가 쓴 페이지가 『부자 왓돈』 이라는 점에서
이상한 인과가 느껴져

스바루 : "세상을 정화한다" 라며 떠들던데
그런걸 실현시키면 그녀석이 만족할 수 있었던걸까

스바루 : 애초에 이 세계는 정화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상태인가?

스바루 : 내가 아는 선에서는, 좋은 사람들만 있는 인상인데

스바루 : 뭐, 한 명 정도는 "좋은 사람" 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녀석이 있지만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 그녀석의 마이너스를 상쇄해주는 존재고

페네 : 사람들, 에밀리아 여사나 렘 여사같은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정화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페네 : 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감이지만, 에밀리아 여사나 렘 여사같은 사람은 드문 존재입니다

페네 : 이 한숨이 나오는 상황을 해결할 방안으로 정화를 택하고
하나부터 되돌리는게 효율적인 선택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바루 : 게임이라도 된줄 아냐!

스바루 : 잘 안된다고 해서 리셋 버튼을 누를 수는 없잖아!

스바루 : 애초에 나는 진짜로 처음부터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나 렘 같은 사람은 드문 존재일지도 몰라

스바루 : 하지만, 확실하게 존재하고 있고
나는 그런 사람들을 꽤 알고 있어

스바루 : 설령 지금이 한탄스러운 상황일지라도
정화같은건 하지 않아도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거야! 

페네 : 스바루 씨, 가깝습니다. 조금 떨어져주세요

페네 : 그리고, 페네는 그 남자의 입장으로 말했을 뿐입니다
지금의 페네의 의견이 아닙니다

스바루 : 페네의 의견이 아니라고 실감이 나지 않는데?

스바루 : 어떻게 보자면, 인간비판이 들기도 하고
방금건 네 본심이었던거 아니었어?

스바루 : 혹시 너는 그 남자와 가까운 감각의 소유자라던가

페네 : ─ !

에밀리아 : ─ 말이 심했어, 스바루! 페네한테 사과해!

스바루 : 에, 에밀리아땅 ······ ?

에밀리아 : 미안해, 페네. 스바루가 실례되는 말을 했어

에밀리아 : 그 사람과 페네는 전혀 닮지 않았으니까

에밀리아 : 그 사람과는 친하게 지내기 엄청 어렵겠지만
페네는 엄청 사이좋게 지내주고 있잖아?

페네 : 감사합니다, 에밀리아 여사
페네와 에밀리아 여사는 "사이가 좋은" 거죠?

에밀리아 : 어어!? 아니야? 나는 찰떡같이 ······ 

페네 : 아뇨, 죄송합니다, 에밀리아 여사
너무 기뻐서 생각지도 못하게 확인을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페네 : 에밀리아 여사가 사이가 좋다고 생각하신다면
페네로서도 기쁠 따름입니다

렘 : 렘도 페네 씨와 사이가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스바루 군도 그렇게 생각할거예요

렘 : 페네 씨와 함께 있는 동안의 스바루 군은 정말 즐거워 보이니까요

페네 : 라고 렘 여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페네에게 사죄할 기회가 와서 다행이네요, 스바루 씨

스바루 : 사과할 기분으로 가득했어도
그 기분을 잃어버릴 수 있을 패스 고마워, 페네

스바루 : 하지만 ······ 그녀석과 닮았다는 발언은
그렇게 어울리는 표현은 아니었겠네

스바루 : 기분을 나쁘게 해서 미안해, 페네

스바루 : 하지만, 네가 인간에 대해서
엄청나게 비판적이라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해

스바루 : 옛날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나쁜 인간에게 괴롭힘이라도 당했다던가

페네 : ······ 

스바루 : 페네?

페네 : 스바루 씨는 잊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페네는 기억을 잃은 상태입니다

페네 : 그런 페네에게 옛날을 더듬는다는건 시간낭비
어리석은 질문중의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스바루 씨

스바루 :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밖에 생각할 수 없잖아!

스바루 : 네가 인간을 대하는데 원한이 있을거야

페네 : 우수한 페네는 사소하고 어리석은 행동이 싫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천박하고 우열한 존재

페네 : 그러니 페네의 발언이 엄격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스바루 : 으음, 뭔가 동떨어진듯한 느낌을 없앨 수 없지만 ······ 
확실히, 기억상실인 녀석에게 물어봐도 어쩔 수 없겠지

리도아 : 여러분, 저녁 준비가 되었습니다

스바루 : 오오, 고맙네! 엄청 배가 고프던 참이었어!

페네 : 경매에 참가하고서 페이지를 낙찰하지도 못하고
싸우는 모습도 보지 못했으며

페네 : 그러한 사람도 배가 고프기는 한겁니까?

스바루 : 시끄러워! 방에 틀어박혀만 있더라도 
신기하게도 배는 고파진다고

스바루 : 그때의 나에 비하면, 여러가지로 액티브했고
이 공복감은 나로서는 납득이 갈 정도라고

스바루 : 공복에 어울리는 성과를 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스바루 : 아무튼, 나는 됐고

스바루 : 여러가지로 힘낸 에밀리아땅이나 렘은
엄청 배가 고플거니까, 어서 식당으로 가자

에밀리아 : 응, 나도 배가 엄청 꼬륵꼬륵해

스바루 : "꼬륵꼬륵" 이라니 ······  라는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자, 다들, 식당으로 가자

스바루 : ─ 그렇게 됐으니, 여러가지로 있었던 어제도 끝났고
새로운 아침이 떠오르게 됐네

스바루 :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스바루 : 출발 자체는 크루쉬 씨에게 보고를 보낸
파트라슈가 돌아오고 난 뒤가 될거야

스바루 : 다음 목적지 정도는 가능한 정해두고 싶어

렘 : 이전에 그 남자의 수색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에밀리아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페이지는 엄청 위험한 물건이기도 하고, 제대로 회수해야 해

페네 : 그 남자가 이 마을에 있을거라는 확신은 없습니다

페네 : 게다가, 텐미츠의 수색은 아나스타시아 여사의 지시로
리카드 씨나 미미 여사, 율리우스 씨가 나서고 있습니다

페네 : 효율을 생각해보면, 저희는 바로 출발할 준비를 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스바루 : 확실히, 텐미츠에 오고서 보낸 파트라슈를 생각하면
슬슬 돌아올거라 생각되는 시간이지만

스바루 : 행선지도 정하지 않았는데 준비하기엔 좀 그렇잖아

스바루 :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텐미츠에서 그 남자를 찾아봐도 되지 않을까?

페네 : 기억력이 나쁜 스바루 씨는 잊으신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페네 : 아나스타시아 여사는 지난번의 경매가
제 4도시 후스미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스바루 : 그런 얘기도 있었지

스바루 : 후스미라는 도시 주변에서도

스바루 : 어둠의 옥션이 개최되는 타이밍에
도적에 의한 피해가 빈번하게 일어났다며?

페네 :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도시에서 비합법적인 경매가 이루어진다는 증거

페네 : 그 비합법적인 경매에서도
페이지가 출품되었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스바루 : 즉 ······ 다음 행선지는 후스미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페네 : 그렇습니다. 그 도시로 가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스바루 : "충분" 할 정도인가?

스바루 : 어둠의 옥션이 후스미에서 열렸던건 지난번이고
상당한 시간이 흘렀잖아

스바루 : 어둠의 옥션은 여기저기에서 부자들이 모여드는 모양이고

스바루 : 가령 페이지를 낙찰한 누군가가 있어도
이미 후스미에 없지 않겠어?

페네 : 그럼, 역으로 질문하겠습니다만
다른 후보지로 어디를 고르시겠습니까, 스바루 씨?

스바루 : 그, 그건 ······ 전혀 짚이는 장소가 없지만 ······ 

페네 :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제일가는 목적지 후보는
역시 제 4도시 후스미가 됩니다

페네 : 서둘러서 출발할 준비를 ─

스바루 : 기다려봐, 왜 출발전제인 이야기가 됐어?

스바루 : 후스미로 가는것도 선택지의 하나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텐미츠에 머물러서 그 남자를 찾는게 좋다고 생각해

스바루 : 너는 그녀석이 이 마을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거는 어디에 있는데?

스바루 : 그녀석이 이 마을을 나갔다는 확증도 없고
조금만 더 텐미츠를 찾아봐도 괜찮지 않을까

에밀리아 : 리도아? 들어와도 돼

리도아 : 실례하겠습니다

렘 : 계속 밖에 있으라고 해서 죄송해요, 리도아 씨 ······ 

리도아 : 아뇨,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리도의 목적은 여러분의 도움이 되어드리는것

리도아 : 동석하는게 민폐가 될 경우
리도아는 기쁘게 자리에서 벗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스바루 :"민폐" 인건 아니지만 ······ 

페네 : 참가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리도아 여사는 저희의 결정에 따르는 입장이라 인식됩니다

리도아 : 그렇게 인식해주시는게 맞습니다
리도는 의견을 표명할 자리가 아닙니다

스바루 : 하지만, 그러면 화기애애한 느낌이 없다고 해야하나
"같이 힘내자" 라는 느낌이 아니게 되잖아?

스바루 : "같이 『변이체』 나 『이형』 과 싸우는 동료고
정식 멤버로 들여도 괜찮지 않을까 해

에밀리아 : 그렇네. 리도아는 엄청 열심히 해주니까

페네 : 리도아 여사는 희망하십니까?
지금 상황에 소외감을 느끼고, 고독을 맛보고 계십니까?

리도아 : 소외감도 없으며, 고독하지도 않습니다
리도는 다르게 대해주시길 바라진 않습니다

스바루 : 말투가!? "다르게 대하다" 표현은 좀 그런데

스바루 : 뭐, "민폐" 라는 발언도 있었고, 억지로 들이밀지는 않겠지만

스바루 : 쓸쓸하다면 얘기해줘, 우리는 웰컴하니까

리도아 : ······ 웰컴?

스바루 :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고향의 말이 튀어나왔네

스바루 : 그래서, 무슨 일이야? 우리한테 용건이 있었던게 아니었어?

리도아 : 스바루 씨의 지룡이 루그니카에서 돌아왔습니다

스바루 : 호랑이도 제말 하면 온다더니!
고생한 파트라슈를 쓰다듬어줘야지!

리도아 : 그리고, 리도에게 사장님이 보내신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스바루 : 가디가 리도에게 편지를 ······ ?

리도아 : 네. 그 편지 안에서 사장님은
여러분에게 후스미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바루 : ─ !

에밀리아 : 스바루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 이건 꽤 타임리한 전개네 ······ 

스바루 : 왜 가디는 우리한테 후스미로 가라고 하는거지?

스바루 : 알면 그 부분에 대해서 알려줘

리도아 ; 사장님은 여러분이 찾는 『유작』 이
후스미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바루 ; 정말 타임리해서 소름이 끼치는데
다음 목적지는 후스미로 결정되어버린 느낌이네

렘 : 네, 스바루 군. 『금서』 페이지가 있다면
후스미가 아닌 다른 행선지는 생각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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