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드 : ─ 간다!
이형 : 으가가가가!
리카드 : ─ 아가씨, 지금이야!
에밀리아 : 맡겨줘! ─ 에잇!
이형 : 으극!
미미 : 미미도 간다! 으럇!
이형 : 으가!
렘 : 렘이 상대예요! ─ 하아아앗!
이형 : 으기긱!
렘 : 율리우스 님, 마무리를 부탁드립니다
율리우스 : 분에 넘치는 일이지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
율리우스 : 이걸로 끝이다!! ─ 하아아아아앗!!!
스바루 : 훌륭한 연계 ······ 지난 싸움의 성과가 나와서 호흡이 딱딱 맞네
페네 : 네, 훌륭했습니다
지난번과 똑같을뿐인 스바루 씨와는 천지차이군요
스바루 : 이번에도 보기만 해서 미안하네!
스바루 : 하지만, 이걸로 그녀석이 이 마을에 남아있다는건 확정됐네
나눠져서 찾아봐야겠는데 ······ 아니, 일단 페이지부터인가?
페네 : 그렇습니다. 저 『이형』 을 현현시키는 페이지가 있을겁니다
그쪽을 먼저 『금서』 에 봉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바루 : 그렇지. 그래서, 그 페이지는 지금 어디에 있어?
페네 : ······ 글쎄요?
스바루 : "글쎄요?" 가 아니잖아! 그게 네 전문일텐데?
페네 : 죄송합니다. 페이지는 페이지가 있는 장소를 모릅니다
스바루 : 어? 페이지가 있는 장소를 모른다고?
페네 : 유감스럽게도 ······
스바루 : 기다려봐, 그럼 어떻게 페이지를 회수하려고?
페네 : 노력만 있을 뿐입니다
페네 : 페이지가 있다면, 근처에 있을겁니다
다같이 나눠져서 찾거나 ······
스바루 : 무턱대고 나눠져서 찾자고? 너무 비현실적인데
스바루 : 아니, 그러고 보니 『이형』 이 나타난건
네가 페이지를 감지할 수 있는거 아니야?
페네 : 그것에 대해서도 유감스럽지만 ······
스바루 : 있잖아, 너, 정말 몸 상태가 괜찮기는 해?
페네 : 페네의 몸에 이상은 없습니다
스바루 : 그런가 ······ 하지만 ······
페네 : 스바루 씨,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이러쿵 저러쿵 생각하며 멈춰서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페네 :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을 장소에 페이지가 있는건 확실합니다
서둘러서 찾아보도록 하죠
스바루 : 아니, 하지만, 그래서야 힌트가 너무 ······ 할 때가 아니긴 하네
스바루 : 찾으러 가지 않는 이상, 보이지도 않아
일단 찾아보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건 나중에 하자
스바루 : 좋아, 다들 나눠져서 찾아보자!
스바루 : ─ 젠장! 페이지의 ㅍ도 보이지가 않아!
스바루 : 그렇게나 찾아봤는데, 어떻게 된 일이야, 페네!
아나스타시아 : 진정해, 나츠키 군. 화내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페네 씨를 탓하는것도 좋지 않아
스바루 : 하지만, 실제로 페네는 ─
아나스타시아 : 페네 씨가 페이지를 감지하지 못하긴 했지만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은 어때? 페이지를 감지했어?
스바루 : 아니, 왜 내 이야기가 되는거야
나는 페이지를 감지할 수 없잖아
아나스타시아 : 그럼 "페이지를 감지하지 못했다" 는 점으론
나츠키 군도 페네 씨랑 똑같은걸
아나스타시아 : 그런데도 왜 페네 씨가 나쁜 사람처럼 되어버려?
아나스타시아 :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줄래?
스바루 : 윽 ······ 그, 그건 ······
페네 : 아나스타시아 여사, 감사합니다
페네 : 찍소리도 하지 못하는 스바루 씨를 볼 수 있었기에
페네는 개운해졌습니다, 정말 꼴 좋군요
아나스타시아 : 그건 그거대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
아나스타시아 : 여기에 있는 사람중 나츠키 군을 제외하고
페네 씨를 탓하지 않아서 안심했어
에밀리아 : 응, 페네는 나쁘지 않아
리카드 : 그래. 아씨의 말대로, 감지하지 못하는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율리우스 : 네, 페네 씨는 나쁘지 않습니다
율리우스 : 애초에, 『이형』 이 강력화하기에
페네 씨의 감지 능력이 영향을 받은걸지도 모릅니다
율리우스 : 그렇다면, 페네 씨를 탓한다는건 어긋난 일이죠
페네 : 여러분 ······
렘 : 저기 ······ 스바루 군 ······ 그게 ······
스바루 : 하고싶은 말은 해, 렘. 내가 틀렸어. 그건 틀림없지
스바루 : 감지해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데
감지하지 못한다고 탓해버리는 느낌이 되어버렸어
스바루 : 매번 매번 페네가 감지해줬으니까
그걸 당연한듯이 나는 ······
렘 : 그렇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스바루 군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렘 : 잘못은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중요한건 그 잘못을 깨닫고, 고치는거예요
스바루 : 깨닫기는 했지만, 고치지는 못했지
스바루 : 그러니까 "멋지다" 는 말은 내게 아까워
고치기 전까지는 그 말을 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렘 : 알겠어요
렘 : 하지만, 스바루 군이라면 반드시
곧바로 그 말을 해드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렘 : 렘은 그렇게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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