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8-전-10

SAYO_ 2022. 6. 24.

스바루 일행이 체류할 여관을 정할 무렵에는
이미 해가 떨어져가고 있었다 ─

파트라슈 : ─ !

스바루 : 너도 후스미까지 고생이 많았어, 파트라슈

스바루 : 평소라면 이쯤에서 네가
크루쉬 씨에게 보고를 하러 가야 했었겠지만 ······ 

스바루 : 크루쉬 씨의 보고는 네게 맡겨도 괜찮을까, 율리우스?

율리우스 : 그래, 상관없다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께서도 크루쉬 씨에게 얼굴을 비추라고 하셨으니

율리우스 : 겸사겸사 보고해두겠다

스바루 : 그런고로, 오늘은 느긋하게 쉬어, 파트라슈

스바루 : 알비스에서부터 계속 달려왔으니까
너한테 쉴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어서 기뻐

파트라슈 : ─ !

스바루 : 아하하! 아파! 아파! 기분 좋아!

스바루 : 아니, 네가 감사를 전해야 하는건 내가 아니라 율리우스인데

스바루 : 율리우스 덕분에 쉴 수 있는거니까

율리우스 : 아니, 신경쓸 필요는 없다

율리우스 : 그나저나 ······ 이 지룡은 네가 꽤 마음에 든 모양이군

스바루 : 기쁘게도 말이지

스바루 : 크루쉬 씨에게서 맡겨진 녀석인데
가능하면 돌려보내고 싶지 않을 정도라니까

스바루 : 이녀석은 내게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니까

파트라슈 : ─ !

스바루 : 너도 나랑 떨어지기 싫어?

파트라슈 : ─ !

스바루 : 그런가, 나랑 같이 있고 싶은거구나 ······ 

스바루 : 어디선가 크루쉬 씨에게
파트라슈를 양보해줄 수 없나고 진심으로 부탁해봐야겠네

스바루 : ─ 저녁식사도 끝났고, 별일 없이 해도 졌네

율리우스 : 스바루. 나는 이 방에 머물러도 괜찮은건가?
아직 빈 방도 많을텐데, 민폐가 된다면 나는 ─

스바루 : 이 방이어도 괜찮아

스바루 : 우리는 남여 방으로 나누는게 항례니까, 이 방에 있어야지

스바루 : 코고는 소리가 엄청 시끄럽다던가
이를 가는게 장난이 아니라던가
큰 소리로 잠꼬대를 하는게 아니라면 있어도 괜찮아

율리우스 :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다
말한 부분에서 해당되는 항목은 없으니

스바루 : 그렇구나. 너는 예의바르게 잘것 같네

스바루 : 하지만, 이 방의 숙박비는 더치페이야

스바루 : 후스미에서 페이지를 회수한 뒤에는
제국으로 향하게 될것 같기도 하고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가 모아둔 페이지를 사들이고서
경비가 줄어버렸으니까, 여러가지로 절약할 수 있으면 고맙겠어

율리우스 : 그래. 알겠다. 반은 내가 내도록 하지

율리우스 : ······ 그래서, 내일은 어떻게 움직일 예정이지?

스바루 : 페네가 감지하기 나름인 부분이려나

스바루 : 구체적인 장소까지는 감지하지 못하는거 같지만
이 마을에 페이지가 있다는건 확실하다고 페네도 말했잖아?

율리우스 : 그래. 확실하게 그렇게 말했었지

스바루 : 그래서, 내일 아침에 한 번더 집중해서 감지해달라고 하고

스바루 : 페이지의 반응이 있었던 지점에서 다같이 찾아보자

스바루 : 구체적으로 여기다 하는 장소를 감지할 수 없을 경우에는
상당히 넓은 범위를 찾게 되겠지만

율리우스 : 그렇다고 해도, 후스미 전체를 찾는것에 비하면 오히려 낫지
페네 씨에게 감사해야겠군

스바루 : 그렇네

스바루 : 툭하면 감지하지 못하는게 걱정되지만, 아무래도 괜찮은 모양이야

스바루 : 오늘은 페이지에 모인 마나가 적어서
반응 자체는 엄청 약했던것 같지만

스바루 : 그녀석이 페이지를 감지할 수 있는게 중요한거지
텐미츠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겠어

다음날. 이른 아침 ─

페네 : 스바루 씨! 율리우스 씨!

페네 : 일어나주세요! 페이지의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율리우스 : 그게 정말입니까, 페네 씨?

율리우스 : 네. 그리고, 페네가 페이지의 장소를 감지했다는것은 ─

스바루 : 『이형』 이 현현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페네 : 그렇습니다.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스바루 : 알겠어! 어서 준비할게!

페네에게 깨워진 스바루와 율리우스가 서둘러 여관을 나서니
그곳에는 이미 에밀리아와 렘, 리도아의 모습이 있었다

스바루 : 다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에밀리아 : 스바루, 서두르자

렘 : 네. 『이형』 이 현현하면 큰일이에요

율리우스 :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면 됩니까, 페네 씨?

페네 : 이쪽입니다. 여러분, 페네를 따라와주세요

스바루 : 알겠어. 너를 따라갈게. 리도도 도와주는거지?

리도아 : 네. 리도도 스바루 씨에게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페네 : 그럼, 서두르죠 ─

페네의 이동속도가 빨랐기에, 스바루 일행은 달려야만 했다

스바루 : 하아 ······ 하아 ······ 크윽 ······ 

렘 : 스바루 군, 괜찮으신가요?

스바루 : 하아 ······ 하아 ······ 여기서는 근성을 보여야 ······ !
발목을 잡지 않도록 있는힘껏 달리고 있어 ······ !

페네 : 렘 여사. 스바루 씨를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페네 : 『이형』이 현현하면 스바루 씨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페네 : 즉, 스바루 씨가 늦어도 상관이 없다는 말입니다
스바루 씨는 신경쓰지 마시고, 저희는 앞길을 서두르죠

스바루 : 분하지만 페네의 말이 맞아 ······ !
나는 신경쓰지 말고, 너희만이라도 먼저 가 ······ !

렘 : 하지만, 렘은 스바루 군을 냅둘 수 없어요

스바루 : 렘 ······ 

페네 : 그렇다면, 스바루 씨는 죽을 각오로 달려주십시오
여기서 멀지 않은 장소에 페이지가 있습니다

스바루 : 얼마 안남았으면 괜찮아!
나도 진심을 보여주겠어! 으랴아아아아아!

렘 : 스, 스바루 군!

페네 : 저희도 서두르죠

렘 : 네!

스바루 : 크학 ······ 주, 죽겠다 ······ 

스바루 : 뭐가 "멀지 않은" 이냐 ······ !
그 말을 한 뒤로 얼마나 달렸을거라 생각하냐고 ······ !

페네 : "멀지 않은" 의 감각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스바루 씨와 페네의 차이였을뿐이겠지요

스바루 : 아니, 다른것도 정도가 있지! 나를 속였겠다!

페네 : "속였다" 라니,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어요

페네 : 페네의 임기응변은 늦지 않았던겁니다
스바루 씨는 페네에게 감사하시지요

스바루 : 그렇긴 하지만, 감사할 기분이 들지를 않네

스바루 : 나는 당분간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겠어 ······ 

페네 : 한심하군요, 쓰레기 상사
스바루 씨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말이죠

스바루 : 다른 사람들이 굉장한거라고! 나는 평범해!

스바루 : 그보다, 나랑 티격댈 여유가 있으면 어서 페이지를 봉인해줘

스바루 : 언제 『이형』 이 현현해도 이상하지 않은 느낌으로 빛나기 시작했는데

에밀리아 : 응, 부탁할게 페네. 페이지를 『금서』 에 봉인해줘

페네 : 알겠습니다 ─

페네가 페이지를 향해 걸어나가려던 순간
그것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었다

 

가면의 남자 : ─ 이거야 원, 일부러 와주셔서 영광입니다만
이 페이지는 여러분에게 건네드릴 수는 없습니다

스바루 : ─ 뭣! 너, 너는 ······ !

율리우스 : 페네 씨, 이 남자는 저희가 상대하겠습니다! 어서 페이지를!

에밀리아 : 응, 저 사람은 우리에게 맡겨줘!

렘 : 네! 페네 씨는 페이지를 봉인해주세요!

페네 : 알겠습니다! 그럼, 페네는 페이지를 ─

이형 : 그가가가가!

가면의 남자 : 유감이자만,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겠씁니다
저 페이지는 포기해주시지요

스바루 : 저녀석, 또 『이형』 을 현현시키다니 ······ !

율리우스 : 게다가 저 『이형』 은 ······ 

에밀리아 : 저 아이는 쓰러뜨렸을텐데

렘 : 네. 텐미츠에서 쓰러뜨린 『이형』 과 똑같은 『이형』 이에요

페네 : 유감이지만, 페이지를 『금서』 에 봉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마나를 모으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현현할 수 있습니다

스바루 : 그나저나, 마나를 모으는게 너무 빠르지 않아?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도 않았을텐데

페네 : 역시 저 남자가 페이지에 마나를 공급했을겁니다

페네 : 즉, 저 남자는 자유자재로 『이형』 을 현현시킬 수 있습니다

스바루 : 뭐야 그건 ······ 하필이면 저런 녀석이 적이냐고 ······ 

스바루 : 그래서, 페네. 저 남자와 『이형』 은 에밀리아땅쪽에게 맡겨두고
페이지를 봉인할 수 있겠어?

페네 : 아뇨, 유감이지만 ······ 눈 앞에 적을 전력으로 배제하고
그런 다음에야 봉인하는게 특책일겁니다

스바루 :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겠어

페네 : 그렇습니다. 아차하면 저 페이지에서도 『이형』 이 현현되겠죠

스바루 : ─ 리도

리도아 : 네, 스바루 씨

스바루 : 가세해서 저녀석을 쳐날릴 수 있도록 도와줘

리도아 : 스바루 씨가 그렇게 말하신다면
리도는 기쁘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스바루 : 좋아. 아무튼 속공으로 마무리를 짓자고. ─ 다들,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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