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8-후-4

SAYO_ 2022. 6. 24.

율리우스의 제안으로 후스미의 관청에 들러
아나스타시아와 친하게 지낸다는 공무원과 만난 일행은

자세한 사정을 이야기하지 못한채로
공무원들의 협력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율리우스 : ─ 목적은 달성했다. 슬슬 쉬도록 하지

스바루 : 아니 ······ 그 ······ 조금만 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 
완전히 흥미에 따른 이야기라 미안한데 ······ 

공무원 : 흥미에 따른 이야기입니까?

스바루 : 뭔가 이 도시는 정치가 잘 되어있다고 들었거든

스바루 : 여러가지 종족이 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수인이라던가 반수인 사람들이 많잖아

스바루 : 정치에 대해서 들으면, 에밀리아땅의 공부가 되지 않을까 해서

에밀리아 : 그렇네. 나도 엄청 흥미로워

렘 : 확실히 그렇네요. 렘도 듣고 싶어요

공무원 : 이 도시의 정치에 흥미가 있다니, 재미있는 분들이군요

공무원 : 그저, 이 도시의 정치가 잘 기능하고 있는것은

공무원 : 가문이나 종족, 성별과 관계없이
인재나 적재적소에 등용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스바루 : 적재적소, 라 

스바루 : 당연한거라고 생각되지만 그게 은근히 어렵기도 하지

율리우스 : 그렇다. 루그니카에서는 가문은 무시할 수 없이 중요하니까

율리우스 : 방해받지 않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는 상황은
충분히 "특별한 무언가" 라고 부를 수 있을거다

스바루 : 확실히, 루그니카에서는 귀족인 사람이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걸리는게 있겠네

스바루 : "평등" 이라는 말을 쓰는 내 고향에서도

스바루 :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한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

율리우스 : 이 후스미에서는 여우인이 도시장으로 다스리고 있다고 들었고
그것이 좋은 의미로 영향을 끼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스바루 : 헤에, 여우인이 도시장이라

스바루 : 우수한 도시장이라고 들었는데, 수인이 도시장이라니까 놀랍네

공무원 : 이 도시의 경제는 여기서밖에 만들어지지 않는
민예품이나 전통공예가 지탱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 그것을 만드는것은 수인이나 반마인 사람들이기에
도시장으로 수인이 선출되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스바루 : 그 말을 들으니까, 역시 그쪽에서 놀라워지네

스바루 :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정말로 그것을 실현시키니까

스바루 : 후스미는 내 고향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는 느낌이 들어

스바루 : 여기보다도 여러가지로 앞서갔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다시 생각해보는 편이 좋겠네

에밀리아 : ─ 스바루, 잠깐 괜찮을까?

스바루 : 어, 어어 에밀리아땅! 당연히 괜찮지! 자, 들어와, 들어와!

율리우스 : 그럼, 나는 잠시 자리를 비우도록 하지

스바루 : 미안, 율리우스

율리우스 : 잠깐 밖에서 바람이라도 쐬고 싶던 참이었으니
신경쓸 필요는 없다

율리우스 : 그럼, 에밀리아 님, 편한 시간 되시길 ─

에밀리아 : 율리우스, 나가지 않아도 ······ 아, 가버렸다

스바루 : 저녀석 나름대로 신경을 써준거려나

스바루 : 같이 여행을 하면서 같이 친교를 다진 보람이 있었어
저녀석이 대하는 껄끄러운 의식도 꽤 줄었고

에밀리아 : 율리우스는 원래 좋은 사람이야
껄끄럽다고 의식을 가질 사람이 아닌걸

스바루 : 하지만, 저녀석이 에밀리아땅을 ······ 

스바루 : 아, 저녀석에게 껄끄러운 의식을 가지고 있던건
내쪽에서 문제가 있었기에 그런거려냐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의 노림수인 느낌이라 좀 분하지만

스바루 : 그런식으로 생각하게 된것도
이 여행에서 저녀석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알게 되어서겠지

스바루 : 나는 저녀석의 알맹이를 보려고 하지도 않고
여러가지로 결정해버리고 있었던거지

스바루 : ······ 그래서, 에밀리아땅, 내게 무슨 용건이야?

에밀리아 : 오늘, 후스미에서 스바루가 내 공부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공무원 씨랑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잖아?

스바루 : 그랬었지. 에밀리아땅의 공부가 됐다면 기쁘네

에밀리아 : 응, 엄청났어. 적재적소도 중요하지

스바루 : 맞아, 엄청 중요하지. 여러가지에 걸려서 실제로 그러긴 힘들지만

에밀리아 :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로 공부가 됐어
그 사람이 카라라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네 싶었고

스바루 : 맞아, 나도 눈이 반짝이는 이야기가 잔뜩이었지

스바루 : 특히, 카라라기의 의회라던가 선거 이야기는
왕선을 목표로 하는 에밀리아땅이 들어서 좋았을거라는 느낌이 들어

스바루 : 왕선이 시작되는 루그니카와는 상당히 먼 체계지만
받아들일 수 있을법한 부분도 있었으니까

스바루 : 그보다, 나로서는 카라라기의 방식이 더 친숙한 느낌도 들지만

에밀리아 : 그런것 같았어. 그 사람과 스바루는 엄청 합이 잘 맞아서 놀랐는걸

스바루 : 내 고향이었으면 선거로 시민이 고른 대표가 정치를 하는게 주류니까

스바루 : 민주제에 가까운 카라라기의 정치 체제는 이해하기 쉬웠지

에밀리아 : 카라라기에서는 가장 어울리는 사람을 선거로 정해?

스바루 : 7개의 대도시의 도시장이 투표해서 결정한다고 말했었지

스바루 : 국민이 투표로 국가원수를 고르는 대통령제보다는
국회의원의 투표로 내각의 수장을 정하는 의원 내각제가 가까우려나

에밀리아 : 대통령 ······ ? 의원 ······ ?

스바루 : 미안해. 루그니카에서 말하는 왕이라던가
카라라기에서 말하는 『국가의장』 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야

스바루 : 내가 아는 결정방식은 그 두 가지가 대표측으로
왕선에서 왕이 결정되는 루그니카의 방식은 아주 드물어

스바루 : 실제로 처음 들어봤을 정도니까

에밀리아 : 대통령제? 같은 방식과
의원 내각제? 같은 방식중 어디가 좋아?

스바루 : 그건 어려운 질문이네

스바루 : 답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것 같으니까
지금부터 생각해봐도 답이 좀처럼 나오지 않을지도 몰라

에밀리아 : 왕선의 방식이랑 비교하면?

스바루 : 그것도 어려운걸

스바루 : 에밀리아땅 같은 사람이 후보자가 된 시점에서
왕선의 짜임새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들거든

스바루 : 적어도, 대통령제나 의원 내각제였으면

스바루 : 에밀리아땅은 대통령이나 총리 대신 후보자가 됐으려나

스바루 : 물론, 가능성이 제로가 아니라고 해도
어렴풋이 그런 느낌이 들어버리네

에밀리아 : 그럼, 나한테는 루그니카에 왕선이 있어서 다행이었네

스바루 : 그렇네. 그 왕선의 개최를 밀어내버린 원인을 만든
나로서는 마음이 아파오지만

스바루 : 그래서, 에밀리아땅은 그 이야기를 하러 나한테 온거야?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 온 이유가 뭔가 희미해진 느낌인데

스바루 : 모처럼 와줬는데, 에밀리아땅의 기대에 답해주지 못했을까봐 불안해

스바루 : 헛스윙을 쳐버렸다면 사과할게, 미안. 나는 곧잘 탈선해버리거든

에밀리아 : 아니야, 괜찮아, 스바루

에밀리아 : 나는 그 공무원 씨의 이야기를 듣고 엄청 공부가 됐고
그에 대한 감사를 스바루에게 해주고 싶었어

에밀리아 : 그럴려고 했는데, 스바루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줘서
더 공부가 되어버렸는걸

에밀리아 : 정말 고마워, 스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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