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8-후-8

SAYO_ 2022. 6. 26.

가면의 남자가 쓴 페이지에 빨려들어간 스바루는
페이지 안에서 코리나와 재회하게 된다

전투력이 없는 코리나와 스바루 콤비는

한때 가나쿠스에서 같이 행동하고
페이지에서 탈출한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는 마지막에 페네가 도와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페네는 여관의 침대에 드러누운 상태

의지할 수 있는 전투력이 높은 다른 사람들은
스바루와 같은 페이지에 빨려 들어오지 않았다

스바루는 절체절명인 상태라는걸 느끼지만
코리나는 마음 어딘가에서 여유가 있었다

코리나 : ─ 설령 페네라는 분이 오지 않았더라도
스바루 씨라면 어떻게든 됐을거예요

스바루 : ······ 나라면 어떻게든 됐을거라고?

코리나 : 네. 스바루 씨라면 어떻게든 됐을거예요

스바루 : 아니, 너무 과대 평가하는데. 내가 얼마나 약한지 몰라?

코리나 ; 물론 알고 있죠! 쓸데없이 근육은 붙어 있지만
스바루 씨에게는 전투력이 거의 없죠!

스바루 : 쓸데없어서 미안하네! 비교적 근육 트레이닝은 하니까
나 치고는 좋은 몸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어!

스바루 : 그걸로 전투력이 향상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스바루 : 그래서, 나라면 어떻게든 됐을거라는 말 아니었던가?
내가 가능할거라는 느낌은 팍 와닿지 않는데

 

코리나 : 그래도, 스바루 씨라면 가능해요

스바루 : 뭐? 왜 그렇게 되는데?

코리나 : 코리나는 스바루 씨를 믿고 있어요

스바루 : 멍청아, 답이 되지 않잖아

코리나 : 스바루 씨야말로, 스스로를 믿지 못하시는건가요?

스바루 : 내가 ······ 스스로를?

코리나 : 이러쿵 저러쿵 해서 스바루 씨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나쿠스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헤쳐나갔잖아요

스바루 : 그러니까, 그건 페네가 도와주러 와서라고 말했잖아
혼자면 『이형』 이랑 싸우지도 못해

코리나 : 페네라는 분이 도우러 오셨던것을 포함해서
스바루 씨라서 가능했던 일이에요

스바루 : 아니, 그때는 우선 생각하지도 않고 페이지로 뛰어들고
엄청나게 후회했던 참이었거든

스바루 : 내가 조금만 더 냉정하게 생각해서 전력인 로즈월을 대려왔더라면

스바루 : 에밀리아땅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로 도와줄 수 있었을지도 몰라

스바루 : 늦지 않았던건 다행이지만
너도 포함해서 전원이 아웃이었어도 이상하지 않았어

스바루 : 진짜, 그건 "나라서 가능했다" 보다는
"내가 없는게 더 잘 됐다" 인 전형이야

스바루 : 그때를 떠올려보면, 지금도 땀이 흘러내려
진짜 떠올리고 싶지 않아, 최악의 추억이야

스바루 : 너도 상당히 위험한 추억을 남기게 되었으니까

코리나 : 위험은 포상이에요, 스바루 씨! 신경쓰실 필요 없어요!

코리나 : 오히려 코리나가 스바루 씨에게 감사할 정도인걸요!

코리나 : 그런 콩닥콩닥 두근두근은
죽을 정도가 아니라면 맛볼 수 없을 정도예요!

스바루 : 너의 그런 점은 진짜 어떻게 됐다고 생각하거든!

스바루 : 위험을 겪게 만든 나로서는
그렇게 말해주면 다소 죄악감이 줄어들긴 하지만!

코리나 : 아뇨, 죄악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어요
정말로 신경을 쓰지 말아주세요

코리나 : 그것보다도, 방금 질문에 대해서 
스바루 씨는 제대로 답해주시지 않으셨네요

코리나 : 스바루 씨는 스스로를 믿을 수 없으신가요?

스바루 : ······ 그래, 믿을 수 없어

스바루 : 이렇다할 성공 체험도 없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무언가가 있는것도 아니야

스바루 : 입으로는 달인일지 모르겠지만, 그것뿐이고

스바루 : "말은 쉽다" 인거지. 말과 행동의 갭에 매일 놀라

스바루 : 그런 녀석을 믿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

 

코리나 : 스바루 씨

스바루 : ······ 왜?

코리나 : 스바루 씨

스바루 : 그러니까, 뭔데?

코리나 : 이름을 불러본것 뿐이에요. 깊은 뜻은 없어요

스바루 : 의미심장한 느낌으로 내 이름을 부르지 말아줘!
어째서인지 두근두근해져버리니까!

코리나 : 두근두근해졌나요? 
스바루 씨를 가지고 놀다니, 코리나는 악녀네요

스바루 : "악녀" 인 느낌은 들지 않지만, 뭔가 의미심장했어

스바루 : 깊은 의미가 없는것처럼은 느끼지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 

코리나 : 스스로를 믿어주세요, 스바루 씨

코리나 : 적어도 코리나는 스바루 씨를 믿고 있어요
그것만큼은 진짜 진짜이니까요

코리나 : 문득 든 그런 생각에 깊은 의미는 없어요

스바루 : 그런걸 "깊은 의미" 라고 하거든!

스바루 : 너는 "당신을 마음속으로부터 믿고 있어요"
같은 마음을 담아서 보내는거라고!

코리나 : 그리고, 스바루 씨 자신도
스스로를 믿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코리나 : 참고로, 맨 처음 불렀던 "스바루 씨" 가
스스로를 믿어줬으면 마음을 담았었고

코리나 : 다음 "스바루 씨" 가 코리나는 정말로
스바루 씨를 믿고 있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스바루 :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생각해줘서 고마워!

스바루 : 덕분에 조금은 스스로를 믿어보자는 느낌이 들었어

스바루 : 적어도 체념하지 않는게 내 장점이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발버둥치고 발버둥치겠어!

스바루 : 그러면, 기적이 ······ 

스바루 : 그녀석은 여관 침대에 ······ 하지만, 혹시 ······ 

스바루 : 아니 ······ 그녀석이라면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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