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추억향 7-8

SAYO_ 2022. 7. 25.

도주

─ 스바루는 동화한 시온
라이라와 함께 기억을 추체험해나간다

하지만 라이라는 어째서인지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 

─ 로즈월 저택 현관 (추억향) / 낮

망령들 : ─ !!

스바루 : 또 나타났잖아!

라이라 : ─ !

스바루 : 라이라는 물러서 있어
이정도 숫자라면 우리가 해치울 수 있어!

망령들 : ─ !!

스바루 : 이전에 싸웠을때는 시온에게 신세를 졌지만
네녀석들의 전투럭은 이미 다 파악됐다고!

스바루 : 너무 파고들지만 않으면, 당하지도 않아!

스바루 : 우리의 귀신같은 난투극을 괄목하고 보여주지!

라이라 : ───

라이라 : 나, 는 ······ !

망령들 : ─ !

스바루 : 좋았어, 지금이다!

망령들 : ─ !?

상대의 공격을 흘려보내며
스바루는 재현자들을 확실하게 줄여나갔다

스바루 : ─ 할 수 있겠어!

확신을 가지는 스바루는 라이라가 조용한것을 깨닫고
그녀를 안심하기 위해 돌아봤다

스바루 : 이쪽은 괜찮아
그러니까, 뒤에서 쭈그려져 있을 필요는 ─

스바루 : ─ !?

스바루의 시선 너머에는 라이라의 모습이 없었다

스바루 : 아니 ─ !?

스바루 : 나도 모르는 사이에 뒤를 공격했나?
아니, 아니야 ······ !

스바루 : 라이라는 잠자코 당할 녀석이 아니야 ······ !

스바루 : ─ 스스로의 의지로 도망간거야!

스바루 : 젠장! 망령을 본것만으로도 
저렇게 무서워하는 녀석이 무슨 생각인거냐고!

망령 : ─ !?

스바루 : 아아, 젠장!
너무 파고들지만 않으면, 당하지도 않는거지

스바루 : 그렇게 말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게 되어버렸잖아!!

─ 로즈월 저택 주변 가도 (추억향) / 낮

라이라 : ───

라이라 : ───

라이라 : 나는, 뭘 ······ 

방금은 생각하고 움직인게 아니었다

스바루와 스바루의 재현자에게 앞을 맡겨두고
앉아있는 자신을 의식한 순간
라이라의 몸은 거의 반사적으로 움직였었다

라이라 : ─ 이걸로 됐던거야

라이라는 가슴속을 지배하는건
자신의 지금 처지를 비참하게 보는 자기혐오에 불과하다

라이라 : ─ 죽고 싶지 않아

라이라 :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는다 ─

라이라 : 나는, 아니었던거야?

라이라 : 억지로라도 살기 위해 발버둥쳐서
이런 비참한 기분이 될 바에 ······ 

라이라 : 나는, 무엇을 위해서 ······ 

얼마나 많은 생명을 죽여왔던걸까?
얼마나 마음을 비틀어왔던걸까?

덫에 걸려서 움직일 수 없게 된
작은 새의 시선이 지금도 뇌리에서 애를 태운다

도와줄 수 있었을 작은 생명을
자신의 몸을 더 소중이 여기듯이 버려버리고

어느날, 사로잡힌 엘프를 구해주기 위해
마을에 불을 지른 남자는
라이라에게 호의를 품고 있었다

라이라 : 그것조차도 내가 살아남기 위해
꿈을 조종해서 해온 일 ─

그 남자는 유괴범이다

마음의 한 구석에서 양심이라고 부를만한게 있다고 해도
재판을 받아도 마땅할 존재다

라이라 : ─ 하지만

라이라 : 내 마법은 그 남자의 마음을 유혹하고
그 결과로 목숨까지 빼앗았어

하고 있는 행동에 큰 차이는 없다

조금 전 자신이었다면 「살기 위해 죽였다」
「강하던 약하던 그것뿐인 이야기다」 며 결론짓고
정리를 해버렸을것이다

라이라 : ─ 그렇다면, 나는 왜 살아있지?

라이라는 졌다
시온에게, 스바루에게, 정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다

어리광쟁이고
마음 저편에서부터 혐오하던 시온에게 구원받고 ─

이 재난에 휘말린 나츠키 스바루에게 지켜지고 ─

무엇보다도 장기말로 이용한
하나의 목숨으로도 볼 필요가 없게 취급하던
알코르가 자신의 몸을 던져 감싸주었다

시온 : 진짜던 가짜던 상관없어요
의식이 있다면, 그곳에 혼이 생겨나요
당신은 거기에 있었을 뿐이에요 ······ 

라이라 : ─ 시온

라이라 : ······ 네가 말했던게 옳았던걸까?

라이라 : 나는 수많은 나츠키 스바루의 재현자를 죽여왔어

라이라 : 내가 범해온 죄는 되돌릴 수 없어 ─

망령 : ─ !

라이라 : ─ !?

자문자답을 반복해가며
눈보라를 걸어나가던 라이라의 앞을 망령이 막아선다

라이라 : 망령 ······ !

라이라 : 싫어! 놔! 그만둬! 아직 죽기 싫어! 사라지기 싫다고!

라이라 : ─ 크윽!!

라이라의 몸에 무리를 짓는 무수한 망령들 ─
그 광채가 그녀의 뇌리를 스친다

망령 : ─ !!

다리가 움츠러져 힘이 빠지고
라이라는 그 자리에 엉덩방아를 찧는다

라이라 : 싫어 ······ 오지 마 ······ !

서서히 죄여오는 망령들에게 마법을 쏘려고 해도
기어오르는 공포에 집중력이 흐려져, 힘을 쓸 수 없었다

망령 : ─ !!

??? : 샤라랑

망령 : ─ !?

라이라 : ───

 

티세라 : ─ 아슬아슬,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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