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가챠 로그인 ~수영복 에키드나~

SAYO_ 2022. 8. 5.

【눈부신 여름의 한때】 에키드나

─ 이것은, 있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의 한 장
그 단편

─ 에키드나의 다과회

에키드나 : 우후후후후, 아하하하하

에키드나 : 자, 잡아보거라

스바루 : ───

에키드나 : 잡아보지 않겠나?

스바루 : 아니, 몇 번을 말해도 하지 않을건데!?

에키드나 : 어이쿠, 매정한 말을 하는구나
그렇게 힘차게 거절당해버리면
아무리 나라도 상처를 입는다네

에키드나 : 어려운걸 부탁하지도 않았을텐데?

에키드나 : 그저 달리는 나를 쫓아가며
『하하하, 기다려어~』 라며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로 말했을 뿐이지

스바루 : 우스꽝스러운이라고 말했잖아!

스바루 : 안그래도 갑작스러워서 혼란한데
머리가 복잡해질 정보를 때려넣지 말아줘

스바루 : 도대체 뭐가 너를 그렇게 만든거야

에키드나 : 거창한 이유는 없지
물가에서 서로를 쫓고 쫓는 남녀 ······ 
그것을 자네와 연기하는것에 흥미가 있었다

에키드나 : 도망치는쪽을 계속 바꿔가며
속도를 줄여서 비효율적으로 달려나간다

에키드나 : 일방적으로 쫓는쪽이 전력을 내면
금방 쫓아갈 수 있을텐데도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지

에키드나 : 눈을 깜박이는 남녀의 사이에서
손을 맞잡는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에키드나 : 그렇게 의문을 느끼기 시작하니
자도 일어나도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에키드나 : 『탐욕의 마녀』 의 위험한 성분이지
덕분에 자네에게도 무리를 강요하게 됐다

에키드나 : 그런 느낌인데, 어떨까?
내 의지와 열의가 전해졌으려나?

스바루 : 의지와 열의는 전해졌지만
결국, 내가 어울려줘야 하는 이유는?

에키드나 : 그런 사소한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네
도대체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러는건가

스바루 : 뭐라고 말하면 뭐든지 되냐고!?

에키드나 : 뭐든지 ······ 예를 들면 장소라던가?

스바루 : 그것도 하나이긴 하지만
툭하면 손짓하는것에서 오는 약속은
들판보다도 물결치는 장소가 더 값진게 당연하잖아

에키드나 : 그렇군, 역시 장소가 나빴나 ─

물소리가 들린다 ······ 

스바루 : 오오!? 갑자기 섬머 비치!?

에키드나 : 이거면 됐나?

스바루 : 뭐, 장소적으로는 맞네
하지만,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닌 ─

에키드나 : 음? 뭐지?

스바루 : 오, 오오 ······ ?

에키드나 : 꽤 해석하기 힘든 반응이로구나
하지만, 나쁜 인상인것처럼 보이지는 않는군

스바루 : 분하지만, 실제로도 그래
갑자기 여름스러운 감각이 솟아나서
그렇게 되버렸다는건 인정할게

스바루 : 그런데 왜 갑자기 그런 모습을 하고 있어?

에키드나 : 어이쿠야, 자네가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고 하지 않았나

에키드나 : 한 사람의 소녀로서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
꼭 다시보게 만들고 싶은 법이지

에키드나 : 그러니까 이 옷은
나의 소녀심을 드러내기 위한것이지

에키드나 : 아무튼, 이걸로 준비는 갖춰졌다
그럼, 곧바로 ─

스바루 : 그렇네, 곧바로 ······ 아니, 할까보냐!

에키드나 : ─ 이상하구나
이렇게나 준비했는데 뭐가 부족하다는거지?

스바루 : 시츄에이션을 준비해오면
뭐든지 잘 될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무슨 콩트의 도입부도 아니고

에키드나 : 아직 부족하다는 말인가
다소 곤란한 얘기로군

에키드나 : 필요한 남녀도 있고
장소와 의상도 갖춰졌다
필요한 대사도 어느정도 협의가 됐지

스바루 : 정작 제일 중요한게 빠졌잖아
그걸 할 남녀의 사이 말이야

에키드나 : 남녀의 사이 ······ 
그것은 자네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인가?

스바루 : 그래. 그런걸 하려면
연인 사이인게 약속된 패턴이잖아

스바루 : 나와 너로는 배역이 다르고 ······ 
애초에 너는 나의 뭔데?

에키드나 : 그걸 나한테 물어보더라도
조금 짓궂다고 느껴진다만 ······ 

스바루 : 의미심장하게 답하지 말아줄래!
실제로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잖아!
그저 지나가던 마녀와 남자 고등학생이거든!

에키드나 : ······ 알겠다
자네가 그렇게꺼지 거절한다면 어쩔 수 없지

스바루 : 그런가, 알아주는구나
그럼, 마침 잘됐다
이 섬머 비치에 에밀리아땅을 불러서 ······ 

에키드나 : 그다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일시적으로 자네의 자유 의사를 구속하고
나의 뜻대로 답하는 인형으로 만들도록 하지

스바루 : 엄청 무서운 말을 갑자기 꺼내들었다!

에키드나 : 그것이 싫다면
얌전히 나의 요망을 이루어주고
물가에서 쫓고 쫓겨주는게 특책이라 생각하지 않는가?

스바루 : 이쯤되면 완전 협박이잖아!

에키드나 : 내가 이런 말까지 하게 만들다니
자네는 정말 짓궂은 남자로구나 ······ 

스바루 :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 말해도
방금전의 그 뒤숭숭함이 사라질거라고는 생각하지 마시지!

에키드나 : 이렇게나 말해도 꺾이지 않는건가
그렇다면, 이제 남은 수단은 ─

스바루 : 자, 잡힐까 보냐!!

에키드나 : 아, 도망갔다
아니, 그런가, 예상과는 조금 다르지만 ······ 

 

에키드나 : 하하하, 기다리거라 ─ !!

 

스바루 : 으오오오오옷! 잡으려면 잡아보시 ─ 

스바루 : 아니, 잠, 너, 마법은 반칙이잖아!!

스바루 : 으아아아아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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