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호로 패닉 5화

SAYO_ 2022. 8. 14.

호로는 없어

─ 호로의 배에 대한 소문을 조사하러 온 크루쉬 일행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경우도 꽤나 있기도 하는데 ······ 

─ 호신 상회의 폭포의 집 / 낮

율리우스 : ─ 안심하십시오, 에밀리아 님
호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바루 : 맞아 맞아
저 녀석에게 편승하는건 아니꼽지만, 유령 ─
막상 호로의 정체를 보면 마른 참억새라던가

에밀리아 : 참억새?

팩 : 잠꼬대를 하는 사람이
잘못 봤을수도 있다는 말이겠네

에밀리아 : 하핫, 뭐야. 그런거구나 ─

페리스 : 뭐, 이번 범위에서는 만월의 밤 한정이지만
1년이나 지속되어 왔으니까
잠꼬대로는 결론지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에밀리아 : ───

스바루 : 이봐 페리스, 공기 좀 읽어!

페리스 : 혹시 모르는 일이잖아
율리우스, 이번에는 아니라고 단언했지만
옛날에 호로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았던가?

아나스타시아 : 그랬어? 율리우스의 수비 범위가
호로까지 미치고 있을줄은 몰랐네

율리우스 : 수비 범위 ······ 
흥미의 범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 

크루쉬 : 그 『최우』 의 기사의 고찰인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꼭 들어두고 싶군

율리우스 : 송구스럽습니다
어디까지나 비전문가가 서고에서
책을 몇 권 읽은 정도로 얕습니다만, 일단 인간의 ─

페리스 : 서론은 됐으니까, 결론만 말해줘
그러지 않으면 해가 떨어져버릴걸

율리우스 : ───

율리우스 : 대부분의 연구자들과 똑같이
저도 호로는 사정령이 나쁜마음을 먹고
사람들에게 환각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했습니다

율리우스 : 하지만 ─

크루쉬 : 하지만?

율리우스 : 아뇨, 호로의 정체가 사정령이라고 한다면
제게 다가오지 않는다는건 이상하다고 생각됩니다

스바루 : 지금 그런건 필요가 없거든!

율리우스 : 그런거고 뭐고
정령들이 나를 좋아한다는건 사실이다만

스바루 : 뭔가 인기많다고 자랑하는 느낌이라
정말 아니꼽거든 ─ !

크루쉬 : 그건 단순히 비뚤어진게 아닌가

페리스 : 비뚤어졌네

스바루 : 예, 그 말이 맞습니다요!

에밀리아 : ─ 으음, 조금 어려워서 잘 모르겠지만
결국 호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거지?

율리우스 : 그건 ─ 
지금은 간단히 요점을 짚은것으로
조금만 더 시간을 들여본다면

페리스 : 조금만 더 ─ 라니
그렇게 찻잔을 10번 비울때까지는 힘든데

아나스타시아 : 평소라면 티비 정도밖에
이런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생기가 넘치는걸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나도 신경쓰였던걸 물어봐도 될까?

크루쉬 : 뭔가?

아나스타시아 : 그게, 크루쉬 씨에 대해서인데
나도 호로는 속임수라고 생각하지만

아나스타시아 : 지금까지의 이야기에서
크루쉬 씨는 호로를 좀 조심스럽게 보는것 같아

크루쉬 : ───

스바루 : 그러고 보니까 방금
루그니카 전국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었지 ······ 

아나스타시아 : 나도 그걸 듣고 이상하게 봤거든
너무 호들갑인게 아닐까?

일동의 시선이 크루쉬에게 모여든다

크루쉬 : ─ 호로는 뉘우치지 않는게 좋다

크루쉬 : 녀석들을 방치하면 
밤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놀래키거나
집이 울리도록 합창을 한다던가
잉크의 항아리를 열어서 건조시킨다던가 한다더군
 
에밀리아 : 그럴수가!?

스바루 : 놀래키는 정도면 그다지 무섭지도 않은것 같은데?
뭔가 이상한게 섞여 있기도 하고 ······ 

 

크루쉬 : 그밖에도 잠든 사이에 베개를 움직인다던가
제대로 입었을 옷의 앞뒤가 바뀌었다던가
단추가 바꿔 끼워져 있다고도 들었다

에밀리아 : 베개에, 옷, 단추까지!?

스바루 : 아니아니아니!
이상하게 구체적인데다가 맥빠지는데!

크루쉬 : 무슨 소리인가
호로가 설쳐서 국민 전원의 옷 단추가
잘못 끼워져 있다면 충분히 큰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아나스타시아 : 이건 좀처럼 눈에 짚이지 않는
중대한 사안인걸

스바루 : 중대, 한가? 이봐, 페리스 ─

페리스 : 하아 ······ ! 크루쉬 님 ······ !

페리스 : 순진하게 호로를 솔직하게 받으시고
지금도 믿어버리시는 순수함 ······ 
사모하옵니다 ······ !

스바루 : ─ 건들지 않는게 좋겠네

아나스타시아 : ─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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