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 배 조사
─ 크루쉬, 아나스타시아 진영과 함께
호로 배를 조사하기로 정한 에밀리아 진영
과연 에드와우의 미련이란 ······ ?
─ 호로 배 / 밤
아나스타시아 : 그럼, 곧바로지만 나눠져서 찾아볼까?
크루쉬 : 그렇군. 하지만, 그러기 전에 ─
크루쉬 : 에드와우여
다시금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 떠올려주지 않겠는가?
에드와우 : 그, 그건 ─
스바루 : 의외로 대폭포랑은 관련이 없고
양치질을 잊어서 입 안이 개운하지 않다던가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렘 : 역시 스바루 군, 날카로운 시선이에요!
확실히, 양치질을 잊으면 마음편히 잘 수 없어요!
스바루 : 명작 동화의 아이디어인거지만!
에드와우 : 개운하게 ······ 뭔가 엄청 괴로운 ······
슬픈 일이 있었던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
에밀리아 : 슬픈 일?
에드와우 : 이 가슴에 있는건, 깊은 절망과 자기혐오 ······
에드와우 : 아아아아! 왜 저 따위가 살아 있는걸까요!
페리스 : 아니, 죽은것 같은데?
아나스타시아 : 깊은 절망과 자기혐오 ······
그게 에드와우 씨의 미련인걸까?
크루쉬 : 무관계하지는 않겠지
겁에 질려서 확실하게는 보이지 않다만
이 남자의 배후에는 각종 바람이 소용돌이치고 있군
아나스타시아 : 그러고 보니까
크루쉬 씨의 『풍견의 가호』 는
호로여도 통하는 모양이네
크루쉬 : 시험해보는건 이번이 처음이다만
나도 속으로는 놀라고 있다
에드와우 : 제, 제가 겁이 많은건, 태생부터 그랬습니다 ······
너무 겁에 질려대서 ······ 아아, 그랬어요 ······
곧잘 주변에서 심하게 말하곤 하셨죠 ······
스바루 : 태생 겁쟁이는 죽어도 남는구나
람 : 겁쟁이가 낫지 않았다는건, 즉
바보도 죽으면 낫지 않는다 ······ 유감인걸
스바루 : 왜 이쪽을 보면서 그런 소리를 하는지
이유를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
렘 : 괜찮아요! 스바루 군은 자나깨나
설령 죽더라도 다시 태어나더라도 스바루 군이에요!
스바루 : ─ 너무 난해하지 않아!?
에드와우 : 다시, 태어난다 ······
에드와우 : 맞아 ······ 생각났습니다 ······
저는 이런 자신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
스바루 : 말하다 보니가 꽤 떠오르기는 하네
의외로 옷차림이라던가부터 해서
어디사는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던가 하지 않을까?
율리우스 : 그것에 대해서이다만, 에드와우 씨
모자에 달려 있는 버튼을 보여주시지 않겠습니까?
에드와우 : 이, 이거 말인가요 ······ ?
에드와우가 건넨 버튼을 유심히 들여다 본다
크루쉬 : 이건 ······ 꽤 정교하게 세공된 물건이군
에밀리아 : 처음 보는 모양이야 ······
깃털이 있는 새 같은데, 뭘 그려둔걸까?
아나스타시아 : 표면이 긁혀서 잘 모르겠네
율리우스는 짚이는게 있어?
율리우스 : ───
율리우스 : 죄송합니다
어디서 본것 같은 느낌은 듭니다만 ······
잠시 시간을 주십시오
페리스 : 율리우스도 그럴 때가 있구나
크루쉬 : 버튼이 꽤나 상처가 나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스바루 : 하지만, 이것도 까고 보면 영체고
네 일부같은 물건이지 않겠어?
스바루 : 기합을 넣으면
깔끔하게 신품 상태로 만들 수 있다던가?
에드와우 : 자,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리한 말씀을 하시는거죠?
에드와우 : 그저 ─
에밀리아 : 그저?
에드와우 : 어째서일까요 ······
이 버튼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따뜻해지는듯한 ······
크루쉬 : ─ !!
페리스 : 왜 그러시나요, 크루쉬 님
크루쉬 : 방금, 말 그대로
에드와우에게서 따뜻한 바람이 느껴졌다 ······
크루쉬 : 이 감정은 ······ 도전 ······ 아니, 모험심, 인가?
스바루 : 모험심 ······ 뭐, 그야 선원이니까
그런게 있어도 신기하지 않으려나
페리스 : 으음 ······ 대폭포에서 모험심이라니
페리는 요만큼도 느낌이 오지 않는걸
아나스타시아 : 짚이는 구석이 있다면
「대폭포에 보물이 잠들어 있다」 라던가 하는
폭포적 정도밖에 없을걸
스바루 : 폭포적 ······ 아아 ······
에밀리아 : 그립네. 다들 잘 지내고 있을까
스바루 : 손을 뗀다고도 했었고
뚝심있게 행동하지 않을까
율리우스 : 폭포적중에 아는 사람이 있으십니까?
에밀리아 : 응. 전에 대폭포에 왔을때
다시는 폭포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였지만
이야기해본 바로는 좋은 사람들이었어
스바루 : 갑작스러운 인물이라
손발을 꽁꽁 묶어버리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
스바루 : 지난번에는 샤크네이드에 이끌리고
이번에는 호로 배 ······ 저주라도 받았나?
아나스타시아 : 샤크네이드 ······ 가 뭐야?
스바루 : 아, 뭐더라, 그 쓸데없이 큰거 ······
음, 토르가프리 ······
율리우스 : ─ 설마, 토르가프리온?
토르가로돈이 아니라
아나스타시아 : 율리우스, 알고 있어?
율리우스 : 그 백경에 필적하는 거대함으로
날씨를 변화하는 마법을 부리는 위험한 마수입니다
율리우스 : 폭풍을 휘몰아치고, 바람을 머금은
동료 토르가로돈을 하늘에서 내려보낸다고
문헌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율리우스 : 그 흉악함으로 200년 전에 사냥당했을텐데
아직 남아 있었다니 ······
페리스 : 뭔가, 들은것만으로도 아찔해지는 마수네 ······
람 : 실제로 한동안 꿈에 나올 정도였지
렘이 같이 자주지 않았더라면
람은 이미 잠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을거야
스바루 : 자랑스럽게 말할 사항인가?
그리고, 꿈자리가 나쁜것만으로 동생을 동침시키지 마시지!
렘 : 원하기만 하신다면
렘은 스바루 군의 이부자리도 괜찮아요!
스바루 : 일단 괜찮거든요!
아나스타시아 : 그 무용담을 듣고 싶기는 하지만
일단 호로 배 조사를 시작보도록 할까
크루쉬 : 그렇군. 선내를 같이 돌아보면
에드와우도 뭔가 떠올릴 수도 있겠지
페리스 : 그럼, 호로 배를 조사하러 추울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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