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호로 패닉 18화

SAYO_ 2022. 8. 30.

아침놀에 바라며

─ 폭풍이 걷히고, 기나긴 밤이 밝아온다
저편의 저편을 목표로 삼았지만
제자리 걸음을 하던 배 생활은 ······ 

─ 호로 배 / 밤

에드와우 : ───

에드와우 : ─ 아. 저, 는 ······ 

스바루 : 오, 다행이다. 정신이 들었구나

에밀리아 : 닻을 끌어올려도 계속 굳어 있었으니까
어쩌지 하면서 걱정하고 있었어

에드와우 : 여러분 ······
아아, 배가 이렇게나 너덜너덜하게 ······ !

에드와우 : 혹시 이건 제가 벌인건가요?
어디 다치신 곳은 ─

펠트 : 진정해. 반은 아저씨가 한거지만, 반은 마수가 벌인거야

라인하르트 : 다친 사람은 없으니 안심해주세요

페리스 : 뭐, 다친 사람이 있다고 해도
페리가 있으니까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지만

크루쉬 : 이번에는 페리스가 나설 자리를 만들지 못했군. 미안하다

페리스 : 아뇨 아뇨, 페리는 활약하지 못했다고 해서
침울해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요

페리스 : 크루쉬 님의 팔에 상냥하게 껴안겼던 그 순간이
오늘 밤의 추억으로 가득해졌어요

아나스타시아 ; ─ 그래서. 자신이 누구인지 떠올랐어?

에드와우 : ─. 네 ······ 전부는 아니지만
제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에드와우 : 이 가슴이 초조하게 하는 정체는
밝혀낼 수 없었습니다 ─

에밀리아 : 알려줄 수 있을까?
에드와우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

에드와우 : ───

에드와우가 이야기한다
《그리폰의 지혜파》 의 한 명이었다

바다의 저편, 하늘의 끝을 알기 위해서
배에 타고 조사단의 참가했던 일

하지만, 대폭포의 폭포수가 떨어지는곳에 들어가기 직전
닻을 내려버려, 벗이나 동료를 잃어버렸던것에 대해서 ─

에드와우 : 저는 ······ 저희는 알고 싶었습니다
바람이 생겨나는것이라던가

대지를 따뜻하게 만드는 태양이
밤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에드와우 : 매일 밤 모습을 바꾸는 달은
낮에는 어떤 형태를 하고 있는지

에드와우 : 밤하늘에 떠오른 별들은 어째서 떨어지지 않는지 ─

크루쉬 : 그 답은 배로 대폭포를 나가는 방법으로는 ─

에드와우 : 네. 모르겠죠 ······ 

에드와우 : 하지만, 그걸로 됐습니다. 다행인겁니다 ······ 

에드와우 : 잘못된건 하나도 없었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

스바루 : ······ 나는 말이지

스바루 : 나는 에드와우가 했던게 미련이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틀렸던게 아니었다고 생각해

스바루 : 누구든지 살고 싶어해. 개죽음은 사양이야
같은 배에 친구나 동료가 타고 있다면 더욱 더 ─

에드와우 : 네, 저도 후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것

에드와우 :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었던것에 대해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

에밀리아 : 에드와우 씨 ······ 

에드와우 : 아아, 뭘까요. 가슴의 쓰라림이 없어졌습니다

에드와우 : 저는 도대체 왜 그렇게 두려워 하고 있었을까요 ······ 

에드와우 : 여러분이 저 닻을 끌어올려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에드와우의 몸이 발광하고
호로 배도 흐릿하게 빛이 되어간다

크루쉬 : 가는건가?

에드와우 : 네, 가야만 하는 장소에
여기는 원래 제가 있어야 할 장소가 아닙니다

아나스타시아 : 에드와우 씨가 그럴 기분이라면
나는 언제든지 여기에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

아나스타시아 : 그렇지도 않는 노릇인거지

에드와우 :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렇게나 가슴이 개운한 지금은
오래 여기에 머물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에드와우 : 그렇다면 저는 
제가 남겨둔걸 스스로의 손으로 끝내고 싶습니다

펠트 : ───

크루쉬 : 알겠다
경의 여행길에 좋은 바람이 불기를 바라지

에드와우 :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는 큰 민폐를 끼쳤네요

에드와우 : 뭔가, 은혜를 갚을만한게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

율리우스 : 한 가지, 괜찮겠습니까?

율리우스 : 펠트 님쪽에서 했던
폭포적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담력시험 ······ 

율리우스 : 쵸스마크라는 이름은 ─ ?

에드와우 : ─. 부장, 미안 ······ 

에밀리아 : ─ 어?

스바루 : 아, 혹시 ······ !

에드와우 : 부장 미안, 부장 미안 ······ 하고
저는 그 단어를 계속 중얼거렸다고 생각합니다

에밀리아 : 무, 무슨 말이야?

스바루 : 에밀리아땅, 『부장 미안』 하고 10번 말해볼래?

에밀리아 : 어? 부장 미안, 부장 미안 ······ 

에밀리아 : ─ 아! 쵸스마크가 되어버렸다!?
※(후쿠)쵸스마(은 후)쿠(죠스만)

알 : 그런거였냐!?

스바루 : 하지만, 왜 그게 치킨레이스의 이름으로 ······ 

에드와우 : 확실하게는 떠오르지 않습니다만
혼자 살아남았던 저는
지나가던 폭포적에게 저희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에드와우 : 분명 그때 『어리석은 나를 비웃어줘』 라던가 하던게
지금까지 전해져 왔던거겠죠

율리우스 : 벗의 사죄와 회한의 말을 이런식으로 ─

에드와우 : 의도해서 한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불우한 운명의 해후였을겁니다

에드와우 : 아아 ─ 그래도, 다행이다 ─

에드와우가 미소짓더니
그와 그의 배가 빛나는게 조금 더 강해져갔다

아나스타시아 : 여기까지네 ─

다섯 왕선 후보자 진영이 각자의 배로 이동하고
돛의 바람을 받아, 대폭포 너머로 향하는 호로 배를 보았다

─ 밤이 밝는다

대폭포를 비추는 아침햇살의 반짝임이
여행길을 축복하는듯이 호로 배를 감싼다

 

프리실라 : 저런 배로는 대폭포를 넘어갈 수 없는걸
어린아이라도 알 수 있거늘

프리실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다니
가엾음을 넘어 우스꽝스러움을 자처하는 놈이로구나

알 : 공주님 ······ 

프리실라 : 허나, 20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고서도
스스로가 광대가 되는걸 관철하는 자세는
높게 평가해 줄 수 있겠구나

프리실라 : ─ 나쁘지 않은 여흥이었다

펠트 : ───

펠트 : ─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 : 왜 그러시나요?

펠트 : 미지의 영역에 내딛는 용기가
왕이 되는 사람의 자질이라고 낮에 말했었지

라인하르트 : ─ 네

펠트 : 아저씨가 왕에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말하고 싶은건 조금 알게 된 느낌이 들어

라인하르트 : ─ 알게 되셔서 다행입니다

아나스타시아 : 대폭포의 너머, 라 ······ 

아나스타시아 : 버림패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앞을 보고 나아가기에
뒤를 따라가는 자들을 위한 길이 열려

아나스타시아 : 『황무지 호신』 의 뜻대로
저런 사람이 있었으니까
우리는 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는걸지도 몰라

아나스타시아 :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는 사람도
잊혀져버린 사람도 있어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그 차이는 의외로 종이 한 장 정도겠지

아나스타시아 : ─ 달인이네, 겁쟁이면서 용감한 선원 씨

에밀리아 : ─ 에드와우 씨, 마지막은 웃고 있었어

스바루 : 혹시라도 저 녀석의 미련은 닻을 올린다는게 아니라

스바루 : 스스로나 사과하고 싶었던 부장에 대한걸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었던걸지도 모르겠는걸

람 : 소란스러운 호로네

팩 : 그게 호로니까

렘 : 그래도 즐거웠어요

에밀리아 : 응. 우당탕한 밤이었지만
이번 일을 절대로 잊지 않을거야 ─ 

에드와우 : 부장 ─

에드와우 : 드디어, 너와의 약속을 지켰어 ─

에드와우 : 우리가 하려고 했던것, 우리가 해버렸던것 ─

에드와우 : 우리에 대해서 기억해줄거라 생각해

에드와우 : 이제서야 겨우 갈 수 있겠어 ─

에드와우 : 벗이여. 더는 닻을 내리지 않겠어
어디까지나 갈 수 있는 장소까지 가자

에드와우 : 낮의 달을 ─
바람이 생겨나는 장소를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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