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추억향 8-5

SAYO_ 2022. 9. 3.

『아인전쟁』 의 기억

─ 추억향의 로보스 고지에서 스바루의 기억을 봉인한
망령 조사를 시작하는 스바루 일행에게 밤이 찾아오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게 된다

─ 로보스 고지의 전장 (추억향) / 밤

시온 : 좋은 아침이에요! 스바루 씨! 알코르 씨! 티세라 씨!

시온 : 오늘도 웃는 얼굴로 멋진 하루를 시작하죠!

스바루 : 이미 밤인데!

알코르 : 지금부터 쉬려던 참이었지

티세라 : 졸려 졸려

시온 : ───

시온 : 으음, 조금만 더 이야기를 해주세요
밤은 이제 막 시작한 참이잖아요?

시온 : 이대로 저 혼자 쓸쓸한 밤을 보내버린다면
잠들어 있는 여러분들에게 무슨 짓을 할지도 몰라요 ······ !

시온 : 구체적인건 티세라 씨의 경단 머리가
어떻게 된 건지 너무 신경이 쓰여서
참을 수 없을 정도니까 풀어버릴거예요!

티세라 : 이거, 떼내어서 던지면 폭탄이 돼

알코르 : 거짓말이지!?

티세라 : 거짓말

알코르 : ─ 젠장!

시온 : 그리고, 스바루 씨의 눈 아래에 그림을 그려서
알코르 씨랑 구분을 하지 못하게 만들거예요!

알코르 : 그만둬! 내 아이덴티티라고!

스바루 : 그런 아이덴티티로 괜찮았던거냐!?

스바루 : 애초에, 여러가지로 쌓여 있던거 같은데
푹 자면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아?

티세라 : 사실, 좀 연해졌어서 몰래 그렸어

스바루 : 거짓말이지!?

티세라 : 거짓말

스바루 : ─ 젠장!

시온 :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를 하기에는
마침 딱 좋은 온도가 되었네요 ─

스바루 : 그렇게까지 아무래도 좋은 하고 싶었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실제로, 시온을 혼자 냅두고 자는것도 불쌍하다고 생각했었고
스바루 일행은 조금 더 깨어 있는 상태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시온 : 감사합니다! 그렇게 흥을 잘 타셔야 스바루 씨죠!

티세라 : 추억향은 공공연한 마음의 공간
혼자 쓸쓸함을 떠안게 되는건 좋지 않아

시온 : 역시, 몽환의 대정령님도 훤히 알고 계시는군요!

티세라 : ─ 엣헴

스바루 : 그렇군 ······ 앞으로는 조금 더
라이라와 계획적으로 바뀌게 되어야 하려나

시온 : 그렇겠네요. 가능하면 빠르게 결정지어 둘게요

시온 : ─ 라이라가 들어준다면의 이야기지만요

라이라는 알코르에게 사죄하고, 일단 화해는 했지만
시온이나 스바루에게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었다

스바루 : ─ 그나저나, 스스로의 꿈에서 밤을 보낸다니
이상한 기분이 드는걸

알코르 : 덤으로 전장에 참호 안이지

티세라 : 숨이 콱 막히는 괴로운 커피를 부탁해
마요네즈는 빼줘

알코르 : 안돼. 이런 시간에 커피를 마시면
제대로 잘 수 없게 되잖아

스바루 : 과보호!

시온 : 추억향의 커피로 잠들지 못하지는 않겠지만요
─ 하지만, 괴로울테니까 밀크를 잔뜩 넣도록 하죠

시온은 마법으로 꺼낸
밀크가 잔뜩 들어간 커피를 티세라에게 건네 주었다

티세라 : 뗑큐

스바루 : 이봐, 땡큐가 맞지 않아?

티세라 : ─ 뗑큐우

스바루 : 이보세요 알코르 씨, 댁의 유녀께서는
교육이 되시지 않은것 같습니다만?

알코르 : ─ 나한테 그걸 말하지 마라

스바루 : 아니, 있는 힘껏 보호자 행세를 하던 사람이 무슨 소리야!

티세라 : 나는 유녀가 아니야, 레이디

티세라 : ─ 찌릿

시온 : 티세라 씨, 곁들임 과자로 타르트를 가져왔어요

티세라 : 뗑큐

스바루 : ─ 참호에서 화목하게 다과회가 시작되었네
이 카오스함이 꿈이라면, 깨어버렸으면 좋겠어

시온 : 추억향이라고 하면, 이런 장소니까요
그것을 단적으로 표현하는게 카오스함이라면, 편리한 단어네요

스바루 : 카오스한 상황에 있다는걸
다시금 새겨지게 되었는데도, 그렇게 웃을 수 있다니 ······ 

알코르 : 네 머리 안이잖아

스바루 : 9할 정도는 네 머리랑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시온 : 너무 그러지들 마시고 ······ 
종군 경험자라면 전장의 꿈을 보는것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이런 추억향이 있기도 하는거죠

스바루 ; 나는 종군 경험자가 아니지만 ······ 
갑자기 전장에 던져졌는데도
라이라도 꽤 여유가 있어 보였던건 그 탓이었나

알코르 : 『아인전쟁』 ······ 엘프인 너도 참전했었나?

시온 : 엘프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아인전쟁』 에 참가하지 않았어요

시온 : 이미 저희는 그 당시에 엘프의 숲을 벗어나 있었지만
전쟁에는 가능한 엮이지 않도록 행동하고 있었어요

알코르 : ─ 그런가.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미안하다

시온 : 아뇨. 도망치고만 있었으니까
괴롭다고 할 정도까지는 ······ 

엘프인 시온은 인간에게 사로잡혀
팔려나갈뻔한 경험이 있다 ─

이전에 라이라가 알려 주었던 과거를 떠올리고서
스바루는 받아칠 말을 잃었다

시온 : 몽환술사로서, 인간의 기억 속에서
되새겨지는 전장을 몇 번이고 봐왔지만 ─

시온 : ─ 전쟁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시온 : 목숨이 가벼워지는 전장은
그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에
나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버리니까요

??? : 잠깐, 너무 무책임한 소리를 말하지 말아줄래?

그때, 시온의 몸에서 빛나는 책이 한 권 날아오더니
사람의 형태로 바뀌었다

라이라 : ───

시온 : 라, 라이라 ······ 

스바루 : 나와도 괜찮은거야?

라이라 : 문제가 없으니까 나온거지
아직 나 혼자의 힘으로는 15분 정도가 한계지만

티세라 : 자신의 혼을 재현자로서 추억향에 소환한다 ─
솔직히 말해서, 술사로서는 상당한 정도인걸

라이라 : ─ 흥

라이라 ; 그래서, 잠자코 듣고 있어줬더니
되도 않는걸 퍼뜨리지 말아줄래?

시온 : ───

시온 : 엿듣다니, 취미가 나쁘시네요
그리고, 되도 않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시온 : 저희는 전쟁에 엮이지도 않았고
그러는 동안, 저는 계속 도망쳐 왔어요

라이라 : ───

라이라 : 그래, 거짓말은 하지 않았네
하지만, 진실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잖아?

시온 : 그건 ······ 일부러 말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에요

라이라 : 그걸 결정하는건 네가 아니야
나는 스스로에게 정직해지기로 결심했어

시온 : 그건, 평소 라이라가 제멋대로 하던거랑 뭐가 다른가요?

스바루 : 이, 이봐 ······ 싸우지는 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라이라 : 그래,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이 아이는 계속 도망쳐 왔지만, 나는 달라

시온 : ───

알코르 : ─ 라이라는 『아인전쟁』 에 참가했다는 말인가?

라이라 : 정확하게는 참전하려고 했었다, 려나

라이라 : 몽환술사 일의 일환이야
아인 연합에게 의뢰가 있어서 그걸 받아들였지

스바루 : 그런가, 꿈의 힘을 사용한다면
적진의 사기를 내려버리는것도 가능했을테니까 ······ 

라이라 : 의뢰자는 반신반의 했던 모양이지만

라이라 : 나를 구경거리로 만들려고 했던 원한도 있었고
아인 연합의 분노에는 공감하고 있었는데다

라이라 : 거절할 이유도 없는 일이었지

시온 : 우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버린다 ······ 
거절할 이유는 충분했어요

라이라 : 내가 나가기만 한다면
그만큼 아인 연합의 희생이 적어져

라이라 : 애초에, 앞으로 전쟁을 하려고 했었는데?
내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더라도
많은 목숨이 사라졌을거야

라이라 : 너는 그저, 자신의 손을 더럽히기 싫었던 비겁한 사람이야

라이라 : 살아간다는건, 누군가를 희생하기에 가능하잖아?

시온 : 라이라는 냅두면 필요하지 않은 목숨까지 빼앗아요

시온 : 몽환술사로서의 힘을 쓰면
싸움을 멈추는것도 가능했을텐데

시온 : 그렇게 힘을 쓰는 방식도 모르는 라이라야말로
옛날의 원한을 품고 있었을 뿐인거잖아요

라이라 : 그게 뭐가 나빠?

라이라 : 그리고, 몽환술사의 힘으로 전쟁을 멈추는게 불가능한건
실행하지 않았던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텐데

티세라 : 라이라의 말 대로, 인간도 아인도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데 급급해서

티세라 : 꿈의 힘으로 『아인전쟁』 을 회피한다는건 있을 수 없어

시온 : ───

스바루 : ─ 음, 시온은 어떻게 라이라를 말렸던거야?

시온 : 라이라가 잠들고 제가 움직일 수 있는 사이에
슬리브의 열매를 먹었어요

스바루 : 슬리브의 열매?

시온 : 한 알만 먹어도 하룻밤은 푹 잠들 수 있는
스바루 씨의 고향식으로 말하자면, 수면제예요

시온 : 그걸 30알을 한꺼번에 ─

스바루 : 진짜 수면제면 상황에 따라서 죽는다고!!

라이라 : 눈을 뜨니까 30일이 지나가 있었지
한동안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했어

시온 : 죽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양을 먹었어요
너무 심했다는 자각은 있었지만요

시온 : 그것 말고는 라이라를 막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알코르 : 엄청 과감한 방법을 골랐군 ······ 

시온 : 저도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예요

시온 : 라이라가 조금만 더 제 이야기를 들어줬다면
그런 수단을 고르지 않았을걸요

라이라 : ───

시온 : ─ 라이라는 왜 계속 저를 무시하시는건가요!

라이라 : ─ 약한 주제에 예쁜 말만 골라서 하는 네가 싫으니까

시온 : ─ !

시온과 라이라가 조용하게 노려본다

스바루 : 그렇군 ······ 이렇게 두 사람의 사이가 나빠졌나

시온과 라이라가 서로를 사라지게 하려는것을 짐작한 스바루는
그 풍경을 일단 알며, 조금 납득했다

알코르 : 그렇다곤 해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동료를 나누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시온 : 알코르 씨의 말이 맞아요
라이라, 일단 옛날 일은 싹 물에 흘려보내고

시온 : 같이 여기서 나가기 위해 협력해요

라이라 : ─ 일단 그런 태도로 있기는 하겠지만

시온 : ───

라이라 : ───

티세라 : 삐걱삐걱하네

스바루 : 협력해서 살아난다는 의미로는
서로의 생각이 일치하는 쪽으로 이해하고는 있는데 ······ 

알코르 : 그렇게나 간단하게 되지는 않겠지

알코르 : 지나치게 되받은데다
상반되는 마음을 가진 상대를 인정하게 해야만 하니까

스바루 : 지금 두 사람에게 필요한건
말 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계기겠네

티세라 :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알코르 : 그렇네 ······ 
석양의 강변에서 쌈박질, 이라던가 ······ ? 

스바루 : 너무 스테레오 타입이잖아!

스바루 : 아니, 그래도 서로를 인정할 수 있을 계기라면
의외로 뭔가 있지 않을까 ······ ?

알코르 : 건투를 가리기에는 스포츠도 적합하겠군

스바루 : 오오, 좋은 느낌인걸! 청춘 같기도 하고!

알코르 : 청춘? 너의 청춘을 아는 내가 콧방귀를 껴도 괜찮겠나?

스바루 : 네가 나를 보고 웃으면 
너 스스로에 대해서 웃는거라는걸 알고 웃어라 ······ !!

티세라 : 어떻게든, 여기 두 사람처럼은 될 수 없을까

라이라 : 해결되더라도 이런식으로는 되고 싶지 않아!

시온 : 저도 라이라랑 이런 식으로 되는건
조금 상상하기 힘든걸요 ······ 

티세라 : 내 파인 플레이로,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스바루 & 알코르 :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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