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Memory Snow 4화 / 분기 : 율리우스 Ver

SAYO_ 2022. 10. 19.

 

에밀리아 : 응, 엄청 큰 상회의 사람들이야

스바루 : 그런 곳에 팩의 상대가 될 만한 실력자가 있어?

스바루 : 상인이라고 하면 그거인가?
주판을 무기로 쓴다던가

에밀리아 : 주판이라니, 이상해
그걸 무기로 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장난치면 못 써

스바루 : 어이쿠, 주판은 있었나
어느 정도는 도구의 공통점이 있기는 했으니까 ······ 

에밀리아 : ─ ?

팩 : 나는 마나를 발산할 수만 있으면
어떤 무기를 가진 녀석이라도 상대할 거야~

스바루 : 마나가 흘러 넘치는 탓인지
팩 씨의 혈기가 왕성해져 가네 ······ !

그 무렵, 호신 상회

아나스타시아 : ───

율리우스 : 아나스타시아 님, 여기에 계셨 ······ 
─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셨습니까?

아나스타시아 : 아아, 율리우스. 그건 아니야

아나스타시아 : 알고는 있지만서도
역시 왕도에 눈이 내리는 건 귀찮네 싶어서

율리우스 : ───

아나스타시아 : 그 표정은 뭐야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율리우스 : 아뇨, 신경 쓰지 마시길
그저, 눈에 익숙하신 아나스타시아 님께서
처음으로 마음에 둔 감상이 ─

율리우스 : 제가 생각하는 아나스타시아 님과 다르지 않아서 안심했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솔직하게 기뻐하면 되는 말이려나?
뭔가 숨겨진 게 있는 느낌인걸

율리우스 : 그래서, 아나스타시아 님
이 눈에 대해서입니다만

아나스타시아 : 아아, 변경백 씨에게 들은 대로네
그 대정령 씨가 한 건 했다는 이야기었지?

율리우스 : 네

아나스타시아 : 바람과 날씨를 이렇게까지 바꿔버릴 정도라니
대정령이라고 부를 만 하네

아나스타시아 : 천지를 지배하는 신도, 대정령 씨도
너무 변덕쟁이라서 곤란한걸

아나스타시아 : 필요한 비용도 대준다고 했고
이런 일은 당분간 없으면 좋겠네

율리우스 : 이번처럼 날씨의 변화에 정령의 힘이 관여되었다고 한다면
그 징조를 읽는 준정령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만 ······ 

아나스타시아 : 그래? 음, 상황에 따라서는
새로운 장사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아나스타시아 : 아, 안돼 안돼
손님을 기다리게 할 뻔 했네. 가볼까, 율리우스

율리우스 : 예, 명을 따르겠습니다. 아나스타시아 님

아나스타시아 : 긴장했어?

율리우스 : 숨기는 거 없이 말하자면, 다소 그렇군요

율리우스 : 대정령 님을 상대하며
아나스타시아 님의 기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싸움을 보인다 ─

율리우스 : ─ 결코 쉬운 일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아나스타시아 : 너무 굳어 있지는 않아도 돼
율리우스가 내 기대를 벗어나는 일은
여태까지 한 번도 없었으니까

율리우스 : 감사합니다. ─ 허나
변경백의 제안을 받아들인 점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율리우스 : 왕선을 다투는 상대에게 손패를 보이는 건
좋은 일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아나스타시아 : 그냥 보여달라고 하면 안 줄 건데
하지만, 장사적으로 보면 손익을 따져볼 수 있지 않을까 하거든

아나스타시아 : 변경백 씨가 빚을 만드는 것도 크고
마냥 손패를 보여주기만 하지는 않을 걸?

아나스타시아 : 게다가 ─

율리우스 : 게다가?

아나스타시아 : 아아, 이건 지금 말하지 않아도 되려나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잊어줘

율리우스 : ─ ? 알겠습니다

 

상회와 최우

─ 호신 상회를 방문하고 상회의 총수인 아나스타시아와
기사인 율리우스와 면회한 스바루 일행은 ······ 

─ 호신 상회 / 낮

아나스타시아 : 에밀리아 씨, 먼 길을 오느라 고생이 많았지

에밀리아 : 아니야, 아나스타시아 씨
오늘은 무리한 부탁을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아나스타시아 : 너무 그러지는 말고 ······ ?
나도 그냥 호의를 받았던 건 아니거든

아나스타시아 : 이 아나스타시아 호신
자신에게 이득이 없다면 부탁을 받지도 않는걸
그러니까, 서로서로 좋은 일

에밀리아 : 그래? 응, 알겠어
그래도 보답은 꼭 할 거야

아나스타시아 : 은혜를 졌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괜히 말리려 들지는 않을게

아나스타시아 : 어디보자, 그래서 ······ 
거기 떠 있는 게 대정령 씨인가?

팩 : 응, 잘 부탁해~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거기 형씨는? 못 보던 얼굴이네

에밀리아 : 아, 이 아이는 ─

스바루 : 인사 정도는 스스로 할게, 에밀리아땅!

스바루 : 아, 으흠! 내 이름은 나츠키 스바루!
메이더스가의 하찮은 사용인입니다만!

스바루 : 오늘은 계획의 입안자로서 동행했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헤에, 너였구나. 재미있는 걸 생각해냈네

스바루 : 이야, 그럴 정도까지는 ······ 

아나스타시아 : 나도 왕도에서는 마구잡이로 내린 눈 때문에
평소보다 더 지출이 나서 바쁘거든?

스바루 : 정말 죄송했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뭐, 이쪽은 그것도 포함하고 받았으니까
너무 신경쓰지는 않아도 돼

아나스타시아 : 모처럼이니까, 내 기사도 소개할까
─ 율리우스?

율리우스 : 네. 오랜만입니다, 에밀리아 님, 대정령 님

율리우스 : 그리고 스바루 씨는 처음 뵙겠습니다

율리우스 : 저는 아나스타시아 님의 제일가는 기사
율리우스 유클리우스

스바루 : 스무스하고 우아한 인사 ─
게다가 얼굴도 미남이네

스바루 : 세상에 ······ 미소에 위압되었다 ······ !?

스바루 : 큭, 견뎌내라, 나 ······ 
괜찮아, 이세계에서의 경험을 겪어내고
나도 다소 남자다워졌을 터 ······ !

율리우스 : 무슨 일이라도 있나?

스바루 : ─ 아니, 우아한 인사에 당황했을 뿐이야

율리우스 : 그런가, 우아함은 기사의 미덕이며
나도 평상시에 의식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
칭찬해줘서 영광스러울 따름이군

스바루 : 젠장, 이 자식, 나한테는 힘든 상대야!

에밀리아 : 스바루, 율리우스는 『최우의 기사』 라고 불리고 있어

스바루 : 최우 ······ ? 최고로 우수하다는 말인가
아니면 캐릭터적으로 『우아』 ······ ?

율리우스 : 그 부분은 상상에 맡겨두도록 하지
나 또한 그렇게 불리는 것에 어울리도록 갈고닦는 몸이니까

아나스타시아 : 네 네, 상담에 세간 이야기도 붙는 법이니
나도 중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아나스타시아 : 카라라기에서는 『시간과 돈의 가치는 같다』 고 하거든
일단 장소를 이동할까

율리우스 : 그렇네요. 준비해둔 연습장으로 가는 게 좋겠습니다

스바루 : 싸울 장소도 여기서 준비해뒀어?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라고 했던가

스바루 : 어어, 나츠키 스바루야

아나스타시아 : 계획의 입안자라고 했으니까
전부 파악하고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 
그렇지도 않은가봐

아나스타시아 : 신기한 아이네 ······ 
메이더스 변경백은 왜 이런 아이를 들였을까

아나스타시아 : 아무튼, 왜 우리쪽에서 연습장을 준비했는지는
따라와 보면 알게 될 거야. 자, 가자

팩 : 으음, 폭신폭신하게 생겼는데, 꽤 엄격한 아이인걸~

스바루 : 대상회의 주인이라고 했었으니까
그런데, 아나스타시아 씨 ─

에밀리아 : 스바루, 아나스타시아 씨가 왜?

스바루 : 아니, 여기에 오고서 사투리 캐릭터가 나타나다니
이세계도 제법인걸 ─ 라고 생각했어

에밀리아 : 미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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