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밤에
─ 이것은, 있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의 한 장
그 단편
─ 어느 온천 여관 / 밤
포옹 ─
시온 : 으음! 극락 ─ !
시온 : 이라고 쓰는 게 맞을까요
라이라 : 후우 ······ 맞지 않을까?
시온 : 이야, 전부 잊고서 느긋하게 있는 것 또한 좋네요
라이라 : 시끄러운 너랑 단 둘이 있으면
쉴 수 있을 것도 쉴 수가 없는 걸
시온 : 그런 말은 말아주세요, 라이라
시온 : 화재에 오르내리는 온천 여관에 왔으니까
흐늘흐늘하게 가요
시온 : 라이라도 사실은
그렇게까지 날이 서지는 않았을 거 아니예요?
라이라 : 뭐, 너의 늘어진 얼굴을 보고 있어도
그렇게까지 열이 오르지 않는 건 사실이지
라이라 : 이것도 온천의 덕분이려나
시온 : 훗 ······ 후훗 ······
라이라 : 갑자기 웃어대고, 뭐야. 기분 나빠
시온 : 그, 그야 ······
시온 : 라이라가 부글부글 ······
※부글부글 = 이라이라(イライラ) 말장난
라이라 : ───
라이라 : 온천 덕분에 지금은 기분이 좋으니까
라이라 : 온탕이랑 냉탕 중
어느 물을 뒤집어 쓸지 선택권을 줄게
시온 : 죄,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 ─
??? : 에에잇!
슈욱!
라이라 : 무슨 소리지? 격투인가?
시온 : 아뇨, 아마도 방금 소리는 ─
─ 온천 여관의 오락관 / 밤
에밀리아 : 에에잇!
슈욱!
에밀리아 : 스바루쪽으로 『볼』 이 넘어갔어!
이거면 돼?
스바루 : 그래, 좋은 느낌이야 에밀리아땅!
처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날카로운 서브네
에밀리아 : 『온천탁구』 는 엄청 재미있네
스바루 : 그렇지?
스바루 : 온천 여관에 왔다면
이걸로 땀을 흘리고, 기분 좋게 탕에 들어가야지
에밀리아 : 그런 거야?
스바루 : 그런 거야!
에밀리아 : 그럼, 『온천탁구』 로 더더욱 움직여서
잔뜩 땀을 흘려야 하겠는걸
스바루 : 좋아, 그 기세야 에밀리아땅
스바루 : 그럼, 이번에는 내 서브 ─ 다!
에밀리아 : 하앗!
슈욱!
스바루 : 으아악!
스바루 : 내 혼신의 서브를 받아쳤 ······ 다고 ······ ?
에밀리아 : 후훗. 요령을 잡았을지도 모르겠네
스바루 : 소, 소질이 있나봐, 에밀리아땅
스바루 : 하지만, 나도 질 수는 없지 ─ 흠!
에밀리아 : 여기!
스바루 : 으아아악!
스바루 : 방금, 에밀리아땅이 쏘아낸 공이
불을 머금고 있었던 느낌이 ······
에밀리아 : 자, 다음은 내가 『서브』 네
스바루 : 저, 저기, 에밀리아땅? 슬슬 온천에 ······
에밀리아 : 아니, 아직 땀을 하나도 흘리지 않았어!
자, 스바루, 자세 잡아!
스바루 : ───
스바루 : 나는 에밀리아땅의 안에 잠들어 있었던
마수를 깨워버렸을지도 모르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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