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에 맞지 않는 구두로
─ 데이트가 끝나고, 시간이 흐른 뒤
클라라가 선택한 길은 ······
─ 로즈월 저택 / 낮
람 : 에밀리아 님, 클라라 님께서 보낸 편지가 왔습니다
에밀리아 : 클라라가? 무슨 일이려나 ······
렘 : 언니, 렘이 읽어봐도 괜찮을까요?
람 : 그러도록 해
람에게서 받아들인 편지를 렘이 읽어나간다 ─
『에밀리아 님과 여러분들, 안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
스바루 : 그런가 ······
왕도에 가게를 열기 위해 움직이고 있네 ······
열심히 하고 있잖아
에밀리아 : 앞으로 1, 2개월 뒤에 개점한다고 하니까
그때는 다같이 축하하러 가야겠네
스바루 : 정략결혼을 뿌리치고
본가의 지원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독립 ······
스바루 : 훌륭해서 머리가 숙여지네
람 : 클라라 님의 고민을 들은 아버님께서
마론탈 후작과의 상담에 동석하셨지만, 큰일이었겠지
로즈월 : 상대측인 서벤지 후작에서도 어째서인지
그대로 이야기를 받아들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한다만
로즈월 : 흘러간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무언가의 대가가 있었다고 생각해봐야겠다만
에밀리아 : 서벤지 후작도 좋은 사람인가봐
스바루 :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겠지만서도 ······
일단 대단원이 좋았습니다 좋았어요려나
렘 : 아뇨, 대단원이 아니예요
렘 : 클라라 님의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해요
스바루 : 아아, 그런가 ······ 그렇네
스바루 : 연줄을 따라서 아나스타시아 씨에게
상담이라도 받은 이야기도 했었지
람 : 여전히 푹 빠진게 아닌 사람에 대해서는
무서울 정도로 행동력을 발산하시네
렘 : 겁을 먹지 않으시는 점이 클라라 님의 매력이죠!
람 : 렘은 그 뒤로 클라라 님을 쭉 지지했었지
렘 : 네, 그야말로 ─
『불황, 역행, 얼마든지 오세요!
신장에 맞지 않는 구두를 신고서도
앞으로 나아가 보이겠어요!』
『오니가 들린 사랑의 청부인의 조수의 친구
클라라 마론탈』
렘 : 클라라 님과 렘은 친구니까요!
스바루 : 친구라면 어쩔 수 없지!
렘 : ─ 네!
기운차게 수긍하는 렘은
봉투 안쪽에서 작은 종이가 들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렘 : 이건 ─
『추신 ─ 호신 상회에 들렀을 때
율리우스 유클리우스라는 근위기사분이 맞아 주셨는데』
『혹시, 여러분이 아시는 분이실까요?』
『그, 이런 말을 쓰기도 부끄럽지만 ······
혹시라도 괜찮으시다면 ─』
렘 : 후후
렘 : 클라라 님도 참, 여전히 오니가 들리셨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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