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미궁에서 붙잡고
─ 의기소침하는 클라라
데이트의 공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스바루는 두 사람을 대미궁으로 안내한다
─ 팩 랜드 / 낮
크루쉬 : 「길모어 대미궁」 ······
길모어 감옥을 소재로 한 미궁인가
크루쉬 : 나츠키 스바루의 그때 경험이 살린 물건이군
스바루 : 그래. 굴러도 그냥 일어나지 않는 남자
그것이 나츠키 스바루라는 말씀!
클라라 : 어 ······ 스바루 님은 길모어 감옥에
신세를 진 경험이 있는 전과자이신가요!?
스바루 : 전과자는 아니야!
착실하게 무죄라는 걸 밝히고 나왔으니까!
클라라 : 말하고 보니까, 그 눈매 ······ !!
스바루 : 내 이야기를 좀 들어!
람 : 바루스가 전과자던 아니던 아무래도 좋아
그것보다도, 세 사람이 조를 짜야 하나봐
스바루 : 이던 아니던이라니, 그게 아니잖아!
내가 도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다고 그래!?
람 : 바루스 죄
스바루 :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죄!
원죄보다도 더 불합리해!
베아트리스 : 적당히 좀 하라는 거야!
도대체 언제 이야기를 진행하려는 걸까나
스바루 : 아아. 미안해, 무심결에 그만 ······
람 : 이게 바루스 죄야
스바루 : ─. 통로의 관계상
셋이서 그룹을 짜서 들어가야 하게 되어 있어
스바루 : 크루쉬 씨와 클라라 씨와 베아 꼬맹이로 두고
우리는 어떻게 할까
스바루 : (진심은 에밀리아땅이랑 둘이면 좋겠지만
그것만으로도 완전히 직무 유기 코스니까 ······ )
베아트리스 : 베티는 오빠야랑 같이 가는 걸 원하는 거야
렘 : 그렇다면 렘은 스바루 군과 같이 가고 싶어요!
스바루 : 아아, 기다려봐
개인의 희망을 전부 들어주려면
이야기가 영원히 진행되지 않을텐데?
스바루 : 여기서는 정식 「굿과 파」 로 하자고!
굿과 파로 두 조로 나누니
각각 스바루, 람, 렘 3인
에밀리아, 베아트리스 2인이 되었다
에밀리아 : 나랑 같이 가네. 잘 부탁할게, 베아트리스
베아트리스 : 뭐, 오빠야랑 같이 가니까 불평은 없다는 거야
스바루 : 큭, 에밀리아땅은 베아꼬맹이랑 같이 가나 ······
제안을 낸 내 스스로가 너무 증오스러워
렘 : 와, 완벽한 조합이에요 ······ ! 해냈어요!
람 : 다행이네, 렘
렘 : 네! 스바루 군과 언니와 같이 간다니
렘은 행운아예요!
스바루 : 이거야 원, 엄청 기뻐하네
좋아, 이 멤버로 감옥에 도전해보자!
클라라 : 으으으 ······ 감옥을 따왔다니, 기분이 나빠요
쥐 : 찍
클라라 : 꺄아앗! 쥐, 쥐인 건가요 ······ ?
크루쉬 : 진짜가 아닌 인형인 모양이다
이런 것까지 재현해냈다니
클라라 : 이것까지 재현하셨다고 말씀하시지만 ······
옷이 더러워지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크루쉬 : 그렇다면, 미궁은 뒤로 하겠는가?
지금이라면 곧바로 돌아갈 수 있다만
클라라 : 아, 아뇨 ······ 그럴 정도는 아니예요
크루쉬 : 그렇다면, 경의 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내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도록 하지
클라라 : 크루쉬 님이 봐주신다니 너무나도 기쁘지만
크루쉬 님의 옷이 더러워지는 건 괜찮으신가요?
크루쉬 : 옷이 더러워지면 씻으면 되는 일이다
그리고, 부녀자를 감싸고 더러워진 옷이라면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
클라라 : 크루쉬 님 또한 부녀자이신걸요
크루쉬 : 그 말을 듣는 것도 얼마만인지
크루쉬의 말을 듣고서 클라라는 자기만 들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클라라 : 그런 말을 하지 않는 건
크루쉬 님께서 말하지 않도록 하고 계시기 때문이겠죠 ······
크루쉬 : 클라라 마론탈?
클라라 : ─ !? 앗,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예요!
크루쉬 : ─ 그런가. 허나, 변명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경이 드레스가 더러워지는 것을 신경쓰는 건 잘 알고 있다
크루쉬 : 처음 만났을 때도 입고 있었지
잘 어울리는군
클라라 : 옷까지 기억해주시다니 ······ 영광이에요
클라라 : 사실 이 드레스는 제가 직접 만든
마음에 드는 옷이랍니다
크루쉬 : 뭐라고 ······ ?
크루쉬 : 호오 ······ 경이 스스로 만들었다니, 놀랍군
이 거리에서 보더라도 장인의 물건으로 보일 정도다
클라라 : 후훗, 이에요!
클라라 : ─ 핫! 이, 이게 아니라, 저도 참 ······
클라라 : 이 옷뿐만 아니라
오늘 베아트리스나 람 씨, 렘 씨가 입으신 옷도
제가 준비해온 거랍니다
크루쉬 : 호오, 평소와는 다른 옷이라고 생각했다만
그건 경이 준비해준 옷이었나
클라라 : 네. 심심풀이로 만들었습니다만 ······
크루쉬 : 장인에 견줄 수 있는 실력이니, 겸손하지 말거라
크루쉬 : 방금처럼 「후훗」 하면서 가슴을 피면 된다
클라라 : 크루쉬 님 ─
클라라 : 시, 싫어요, 그런식으로 놀리시다니 ······
스바루 : 크루쉬 씨와 클라라 씨의 모습은 어때?
어두워서 잘 보이지가 않는데
렘 : 조금 더 다가가볼까요
렘 : ─ ? 방금 뭔가를 밟은 듯한 ······
스바루 : 아, 렘! 그건 ─
렘이 서있던 판자가 갑자기 팍 하고 열리더니
떨어지는 구멍이 나타났다
람 : ─ ! 후라!
하지만, 렘이 떨어지는 것보다 빠르게
람이 쏘아낸 바람 마법이 렘의 몸을 떠올려서
떨어지는 구멍의 밖으로 끌어내었다
렘 : 위, 위험했네요 ······
언니,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람 : 바루스, 어째서 길모어 저택을 본딴 미궁에
떨어지는 구멍이 있는 걸까?
스바루 : 아니, 그야 길모어 저택이기 전에 미궁이니까 ······
그런 트랩이 있는 편이 더 재미있지 않겠어?
스바루 : 구멍 안쪽을 잘 봐봐
위험하지 않도록 미끄럼대랑 쿠션도 있어
람 : 안전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
왜 이런 위험한 장소에 클라라 님을 대려온 거냐고
스바루 : 그야 ─
클라라 : 꺄아아앗!?
뒤에서 커다란 공이 굴러오는 함정을 작동시켰어요!!
크루쉬 : 이쪽이다, 클라라 마론탈!
클라라 : 크루쉬 님 ······
몸을 던져서 감싸주시다니 ······ 두근!
스바루 : ─ 같은 느낌을 원했던 건데
람 : 진심으로 그런 소리를 하고 있다면
연애 반장이며 사랑의 청부인이라는 단어를 다시는 꺼내지 말도록 해
람 : 설마하는데, 진짜 그런 함정이 설치되어 있는 건 아니겠지?
스바루 : 괜찮아 괜찮대도
내 망상속에서 크루쉬 씨가 몸을 던져서라도 어떻게든 됐듯이
스바루 : 박력은 있지만
가볍고 간단히 부숴지는 소재로 했으니까
전혀 위험하지 않아
클라라의 목소리 : 어머, 이 상의 돌, 눌러지네요
뭔가 달칵하는 소리가 난 듯한 ─
람 : 말하자마자 ─
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 ─
클라라 : 꺄아아앗!?
뒤에서 커다란 공이 굴러오는 함정을 작동시켰어요!!
크루쉬 :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다면
감옥을 시찰하는 정도에 불과하니까 ······
이것도 팩 랜드의 재미라는 건가
크루쉬 : 클라라 마론탈, 물러서 있어라
클라라 :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그러다가 크루쉬 님이 다치시기라도 하면 큰일이에요!!
크루쉬 : 뭐라고?
클라라는 크루쉬의 팔을 잡고 미궁 안쪽으로 달려갔다
분기점으로 도망가더니
글러가던 바위는 벽에 부딪쳐 산산히 부서졌다
클라라 : 하아, 위험했네요
크루쉬 : 설마하던 경이 나를 걱정해주다니
클라라 : 왜 걱정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시는 건가요?
저를 감싸고 상처를 입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크루쉬 : 그런가. 그건 나도 그렇다
클라라 : 아뇨, 제가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크루쉬 님은 강하기도 하시니
주제넘은 행동을 했다면, 사과드릴게요
크루쉬 : 아니, 사죄를 해야 하는 건 내쪽일지도 모르겠군
크루쉬 : 더러워지는 것을 신경쓰고 있던
경의 드레스가 조금 얼룩져버렸다
클라라 : 이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이렇게 하면 ─ 어라?
크루쉬 : 무슨 일이지?
클라라 : 큰일이에요!
방금 뛰어오다가 구두 한쪽이 없어졌어요!
크루쉬 : 뭐라고? 그건 큰일이군
잠시 기다려라, 내가 찾아보도록 하지
클라라 : 감사합니다
클라라 : ······ 후우
클라라 : 저도 모르게 크루쉬 님의 손을 잡아버렸어요
클라라 : 그분은 분명, 손을 내미는 측에만 있어서
반대인 상황은 없지 않으셨을까요 ······
클라라 : 저는 ─ 음, 어라?
클라라 : 꺄아아앗!!
클라라가 무심결에 손을 뻗은 통로의 벽이
데굴하고 1바퀴 회전한다
밸런스가 무너진 클라라의 몸은
그대로 벽에 숨겨진 안쪽으로 사라졌다
크루쉬 : 클라라 마론탈, 구두를 찾아왔다
크루쉬 : ─ 클라라 마론탈?
크루쉬 : 클라라 마론탈!!
크루쉬의 목소리 : 클라라 마론탈!!
렘 : 크루쉬 님의 목소리 ······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람 : 바루스, 대체 무슨 일이지?
스바루 : 아니,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도 ······
스바루 : 아마, 뭔가의 트랩을 건드려서
두 사람이 떨어지게 된 게 아닐까
스바루 : 아니, 그거 있잖아!
그런 해프닝을 뛰어넘어서 오는 사랑도 있잖아!
스바루 : 나중에 돌아보면 「그런 일도 있었지」 하면서
서로 웃는 듯한 추억을 떠올리는 그런 느낌!
람 : 그렇군
적어도 지금 처한 위험을 뛰어넘지 못하면
바루스를 떠올릴 일도 없을지도 모르겠어
스바루 : 라스트 메모리!?
그때, 스바루의 뒤에서 에밀리아와 베아트리스가 셋에게 다가왔다
에밀리아 : 방금 크루쉬 씨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무슨 일이 있었어?
스바루 : 아아, 아무래도 두 사람이 떨어진 모양이야 ······
에밀리아 : 큰일이잖아! 바로 찾아야 해!
렘 : 하지만, 이대로 돌아다니면 저희도 길을 잃지 않을까요?
스바루 : 이럴 때를 위한 엄청난 비책이 있어!
람 : 미궁의 한쪽 벽을 짚고서 나아가면
반드시 출구에 도착한다는 그건가
스바루 : 나의 엄청난 비책이!?
람 : 쓸데없는 피로연이라는 건 알고?
람 : 설마, 함정의 작동 장치를 누르거나 하지는 않겠지?
스바루 : 아아, 그 보증을 위해서
위에서 7번째의 돌에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으니까
그걸 기준으로 해줘
스바루 : 회전하는 문이 있으니 그것만 조심하고
렘 : 7번째 ······
그 높이라면 베아트리스 님은 닿지 않겠네요
베아트리스 : ───
에밀리아 : 괜찮아, 베아트리스는 내가 같이 있으니까
베아트리스의 몫까지 벽을 찰싹찰싹 만질게!
베아트리스 : 흥, 애초에 베티는 그런 걸로 헤메지 않는다는 거야
베아트리스 : 하지만, 귀찮으니까 같이 있어주는 걸까나
렘 : 클라라 님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바루 : 미궁 안에서 만나기는 힘들겠고
일단 골 지점으로 향하는 편이 좋겠어
스바루 : 도중에 크루쉬 씨와 만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해
에밀리아 : 알겠어. 그럼, 나눠져서 클라라 씨를 찾아보자
스바루 일행이 나눠져서 클라라 수색을 시작한다 ─
람 : 나원 참 ······ 앞뒤 생각이 없는 바루스의 취미에
왜 이렇게까지 휘둘려야만 하는 걸까 ······
람 : 돌아가서 람의 3일치 일을 떠넘기지 않으면
기분이 풀리지 않을 정도야
람 : ─. 적어도 로즈월 님이 있으셨다면 ······
팩 냥코 : 푹신 ······ !
람 : 거기 있는 건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