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3장 후편 2화 / 분기 : 아나스타시아 Ver

SAYO_ 2023. 3. 20.

연극

─ 원군으로 나타난 아나스타시아는
마녀교 퇴치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대화경을 유출한 상인의 포획을 제안한다

─ 리파우스 평원 / 아침

아나스타시아 : 어때? 문제가 되는 용차는 왔어?

율리우스 : ······ 네. 경계하는 기색은 없어 보입니다

아나스타시아 : 그럼, 이 틈을 타서 메이더스 변경백이나
에밀리아 씨에게 전해둘까

아나스타시아 : 혹시라도 영지에 들어가게 되면
살짝 소란이 나게 될 테니까, 인사는 해두는 편이 좋겠지

스바루 : ······ 아니, 그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
나중에 내가 제대로 설명해둘테니까

아나스타시아 : 먼저 사정을 이야기해두는 편이 좋지 않아?

스바루 : 아니 ─

스바루 : 에밀리아땅쪽에 괜한 걱정을 끼치게 하고 싶지 않아

아나스타시아 : 그래?

스바루 : 게다가, 크루쉬 씨 관련으로 친서를 써 두었어
거기에 여러가지로 설명이 들어있기도 하고

아나스타시아 : 흐음, 그럼 괜찮으려나
절차는 됐네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나츠키 군의 본심은 어떠려나

아나스타시아 : 사실은 혼나기 싫을 거 아니야?

스바루 : ─ 뭐라고?

아나스타시아 : 그야, 또 나츠키 군의 독단으로 하는 말이잖아?

아나스타시아 : 반대당한다던가 화가 난다던가
아이처럼 싫어하지 않을까 싶어서

스바루 : ───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은 그때
자신은 에밀리아 씨의 기사다고 말했지만

아나스타시아 : 에밀리아 씨는 그걸 부정했다
진실은 어느쪽일까

스바루 : 나는 ······ 

아나스타시아 : 진심으로 신뢰를 받고 있기는 해?

스바루 : ─ 아나스타시아 씨, 꽉 조여오네?

아나스타시아 : 중요하니까 딴길로 새면 못 써

아나스타시아 : 내가 지금부터 하는 협력에
메이더스 영지의 병사도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과 에밀리아 씨의 관계는
중요한 영역의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아?

스바루 : 그렇네 ······ 그 말이 맞아
뭐 하나라도 반론을 할 수가 없네

스바루 : 하지만 ─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은 그 성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해?

 

영상 영상
반성하고 있어 틀리지 않았어
그렇네 ······ 반성하고 있어
에밀리아에게는 나쁜짓을 해버렸네
아니.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옳은 일을 했어
스바루 : 하지만, 내 마음은 틀리지 않았어
그것만큼은 절대적이야
스바루 : ······ 그래도 반성하고는 있어
에밀리아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해

 

스바루 : 아무튼
나는 다시 한 번 에밀리아와 만나야만 해

 

스바루 : 만나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어

 

스바루 : 하지만, 이야기하기 전에
눈 앞의 상황을 끝맺어둬야 하지만

 

스바루 : 그것만큼은 진심으로 말할 수가 없어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

 

스바루 : 내 기분의 문제로
어리광을 부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나스타시아 : ······ 흐음

 

아나스타시아 : 나름대로 고민하고는 있네
뭐, 어리광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욕심쟁이를 싫어하지 않아

 

아나스타시아 : 대국에 영향이 있지는 않으니까
에밀리아 씨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나츠키 군의 기분, 살려줘볼까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 ······ 고마워 ······ !

 

율리우스 : ─ 아나스타시아 님, 전부 모였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좋아! 나츠키 군, 갈까!

트인 장소에 수많은 용차들이 늘여져 있다
정말 마녀교의 협력자가 있는 걸까
스바루는 조금 불안해 하고 있었다 ─

아나스타시아 : 네, 행상인 여러분들
이번에는 갑자기 불러냈는데 잘 모여주셨어요

─ 그녀의 눈 앞에는
인근 일대의 세력을 쥐고 있는
행상인들이 모여 있었다

케티 : 이야, 호신 상회의 아나스타시아 님께서 부르셨으니
아무것도 막아설 게 없죠

오토 : 맞아요! 꼭 보게 해주셨으면 해요!

 

영상 영상
있었냐 장난친다
오토 ─ ! 있었냐
네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어
오토잖아
또 한탕 할 냄새를 맡고 왔어?
스바루 : 뭐야? 잘 지냈어? 오토 : 단어를 좀 골라서 하세요!
마치 천박한 수전노처럼 들리잖아요!
오토 : 갑자기 뭔가요?
엄청 친한척을 하시네요
스바루 : 마치라고 해도 ······ 
스바루 : 너무 그러지 말고, 너랑 나 사이잖아 오토 : 의미를 모르겠는데요!?
그보다, 어디서 만나기는 했던가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오토 : 으음, 이상하네. 아는 사이였던가요?
기억에 없는데요
-

 

스바루 : 아니, 초면이야
뭐, 내가 일방적으로 살짝 알고 있는 정도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오토 : 노골적으로 신경이 쓰이는 말투잖아요!?
대체 저의 뭘 알고 계시는 건가요!?

 

아나스타시아 : 거기, 아는 사이인 것 같은데 나중에 해줄래?

 

오토 : 아, 네! 죄송합니다

 

스바루 : 또 보자, 오토

 

오토 : 또 보자니 ······ 뭐하는 사람인가요

 

케티 : 그래서, 아나스타시아 님
이렇게나 상인들을 모으시다니
엄청난 벌이에 대한 기대를 해도 괜찮겠습니까?

아나스타시아 : 물론이지

아나스타시아 : 지금부터 엄청난 장사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

케티 : 엄청난 장사라니 ······ 기대가 되는군요
저희가 쓰고 있는 물품이라면 좋겠습니다만

아나스타시아 : 물론 쓰는 물품이지
내가 너희에게 원하는 건 ─

아나스타시아 : 진실과 안전이야

케티 : ······ 진실? ······ 안전?

아나스타시아 : 말하자면, 『시장의 건전화』 려나

오토 : 으, 으음, 죄송합니다 ······ 
저희가 알 수 있도록 설명해주시면 좋겠는데 ······ 

아나스타시아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아나스타시아 : 최근 이 근처에서 마녀교에게 유출한
질이 나쁜 행상인이 있다고 해

─ 마녀교에게 유출

아나스타시아의 입에서 그 단어가 나온 순간
상인들이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오토 : 그, 그런 ······ !

수인 상인 : 어디 사는 누구냐!
합석하지 못할 짓을 하는 녀석이네!

스바루 : 오오 ······ 다들 날카롭네 ······ !

율리우스 : 마녀교를 향한 이익 행위는
치안 유지의 관점에서 금지되어 있다

율리우스 : 그들에게 있어서 그것을 흘려 넘긴다는 것은
같은 상인으로서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겠지

아나스타시아 : 이것도 예상해둔 바이고
아까운 움직임은 접어둘까

아나스타시아 : 타인이나 죽은 사람의 이름을 멋대로 써서
적화 목록에 남지 않도록 손을 써서

아나스타시아 : 대량의 『대화경』 을
마녀교도에게 팔아넘긴 초 악인

아나스타시아 : ─ 케티 뭇타토 씨

케티 : ─ 뭣!?

아나스타시아가 그 이름을 입에 댄 순간
다시 주변 상인들이 술렁대기 시작한다

 

수인 상인 : 뭐라고 ······ !?

오토 : 케티 씨가!?

케티 : 나, 나는 죄가 없다!
대체 무슨 증거를 가지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건가!

아나스타시아 : 여기 모인 상인들은 두 가지 공통점이 있어

아나스타시아 : 하나는 여기 주변을 중심으로 장사를 한다는 것

아나스타시아 : 너도 그렇지?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다른 하나는 
왕국 상업 조합의 행상 기록을 통해
같은 시간인데도 전혀 다른 장소에서 장사를 했다는 것

아나스타시아 : 누군가가 이름을 무단으로 썼다는 게 되겠네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여기중에서 한 사람만
이름과 기록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 상인이 있어

아나스타시아 : ─ 누구인지 말하지 않아도 너라면 잘 알겠지?

케티 : ─ !

아나스타시아 : 의심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봐야 좋은지 나쁜지 아니까

아나스타시아 : 건널 때 부서지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

케티 : 오, 오해다! 
행상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는 상담도 많다!

케티 : 상인들끼리 마주하면서 이름을 거짓으로 대는 일은
누구라도 하고 있는 일이다!

오토 : ─ 그, 그런가요!?

케티 : 그, 그리고!
이름을 대는 정도라면 누구라도 가능한 일이지!

케티 : 예를 들면 당신도 했을 거다!

아나스타시아 : 근처 아는 사람의 이름을 댔던 건
나중에 운이 나쁘게 본인에게 알려지기라도 하는 걸 막기 위해서였겠지

아나스타시아 : 그래도 뭐, 그렇게 나올 거라 생각해서
최강의 원군을 준비해뒀어

아나스타시아 : ─ 페리스 씨

페리스 : 네 네

 

불려서 온 페리스는 손에 들고 있던 대화경을 
아나스타시아에게 건네 주었다

아나스타시아 : 편히 쉬는 와중에 불러내서 미안하네

??? : 신경쓰지 말아라, 아나스타시아 호신
경과 나는 지금 협력하는 관계이니

케티 : 그, 그 목소리는 ─ !?

아나스타시아 : 알아? 맞아, 유명한 『전처녀』

아나스타시아 : ─ 크루쉬 칼스텐 공작이야

아나스타시아는 싱긋 웃으며
크루쉬가 비치는 대화경을 케티에게 보여 주었다

케티 : ─ 히익!

크루쉬 : 호오, 경이 대화경을 마녀교에게 흘린
혐의의 중심에 있는 케티 뭇타토인가

크루쉬 : 나는 거짓의 바람을 꿰뚫어볼 수가 있다
죄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

크루쉬 :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해보여라

케티 : ───

케티 : 아, 윽 ······ !

 

케티는 입술을 떨며 신음하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윽고 어깨를 떨구고 털썩하고 무릎을 꿇었다

아나스타시아 : 고마워, 크루쉬 씨.
변명조차 나오지 않나봐

크루쉬 : 고맙다고 할 필요는 없다
경이야말로 나의 뒤를 받아주어서 고맙다

아나스타시아 : 마녀교는 대륙 전체의 문제야
왕선 후보자로서도, 상인으로서도 나쁜 이야기는 아니지

아나스타시아 : 쌓인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하도록 할까

크루쉬 : 그렇군. 좋은 보고를 기다리고 있겠다

거울에 비친 크루쉬의 모습이 사라지고
아나스타시아가 대화경을 페리스에게 돌려주었다

한편, 마른 침을 삼키며 지켜보던 상인들이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오토 : 지, 진짜 케티 씨가 마녀교도에 ······ !

수인 상인 : 이 상인의 수치가!

아나스타시아 : 그럼, 저기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

케티 : ─ 그러지는 않겠다

아나스타시아 : ─ 어?

케티의 손에는 재빠르게 꺼내든 단검이 들려 있었다

예리한 살의는 일직선으로 아나스타시아에게 향한다

스바루 : ─ 아나스타시아 씨!

율리우스 : 늦어

단검이 아나스타시아의 가슴을 찌르기 전에
율리우스의 검끝이 빛나고 케티의 무기를 빼앗았다

케티는 빌헬름에 의해 바닥에 제압되었다

아나스타시아 : ─ 아아, 놀랐네. 고마워, 율리

율리우스 : 일개 용병의 소임을 다했을 뿐입니다
그것보다도 ─

아나스타시아 : 그래 ─

케티 : ───

아나스타시아 : 행적이 들키고
상인으로서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나올줄은 몰랐는데

아나스타시아 : 설마하는데, 너 자신이 마녀교도인건 아니겠지?

케티 : ───

빌헬름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나스타시아 : 이래서야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도
입을 열어주지 않을 것 같네

아나스타시아 : 일단 기절이라도 시켜둘까
자살이라도 하면 곤란하니

빌헬름 : 그럼 ─

케티 : ─ 커헉!

빌헬름 : ─ 이정도면 괜찮겠습니까?

아나스타시아 : 아아, 좋은 느낌이네. 고마워

아나스타시아 : 율리는 케티 씨의 용차를 조사해줘
뭔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조심하고

율리우스 : ─ 예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입회인이 되어준 상인들은
일단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줘 ─

스바루 : ───

아나스타시아 : 뭐야, 나츠키 군
재미없는 얼굴이나 하고 있네

스바루 : 아니, 내가 입을 열 틈도 없어서 놀랐다고 해야 하나 ······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이 끼어들 틈이 있을 정도면
상인으로서 사활이 걸린 문제겠는데

아나스타시아 : 어머, 싫어라

스바루 : 그렇죠 ······ 

스바루 : 아, 그런데, 이런 와중에 하나만 물어봐도 돼?

아나스타시아 : 잘 모르겠지만, 돼. 짧게 해줘

스바루 : 아니, 방금 크루쉬 씨의 『풍견의 가호』 는
대화경으로도 거짓말을 꿰뚫어볼 수 있었나 싶어서

아나스타시아 : ─ 해보지 않으면 모르겠다고 했어

스바루 : ─ 엥?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연극이라고 했지

아나스타시아 : 상인들을 모았던 것도
자백의 증인이 되어주길 바래서였어

아나스타시아 : 상인만의 증인 ─ 이려나!
※ 발음이 같음

스바루 : 설마하던 부장님 개그로 끝맺었다!?

아나스타시아 : 아직 끝맺기는 일러
지금부터 두 번째 장을 준비해야지

아나스타시아 : 자, 바빠질 거야
즐겁고 유쾌하게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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