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의 각오
─ 람은 스바루와 함께 저택으로 돌아오지만
그녀의 가슴속에는 표현할 수 없는 불안이 요동치고 있었다
─ 로즈월 저택 현관 / 저녁
스바루 : 스읍, 하아, 흡, 하아 ······ ! 무, 무거워 ······ !
람 : 그 무게는 바루스가 쓸데없이 낭비해버린 식재료의 무게야
잘 맛보는 게 좋을 거야
스바루 : 이렇게나 낭비하지는 않았잖아!
그래도, 조금만 더 가면 주방이야 ······ !
남자의 근성을 보여주겠어 ······ !
??? : 두 사람 다, 어서와
스바루 : 이 목소리는 ─ !
에밀리아 : 짐이 엄청 많네
옮겨오느라 고생이 많았겠다
스바루 : 에밀리아땅! 아니야, 완전 괜찮아!
이 정도는 얼마든지 옮겨줄 수 있어!
람 : ───
람은 에밀리아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스바루에게 향하는 시선에 대해서 눈치를 챈다
렘 : ───
렘 멀리서 스바루를 쏘아보는 듯한 시선을 하고 있었다
람은 그 시선은 짙은 의심을 품고 있다고 느낀다
람 : (렘은 바루스를 의심하고 있어
하지만, 람이 지켜보고 있는다면 ······ )
스바루 : 렘에게도 통할 거야 ······
람 : (바루스는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는 게 아니라
렘을 믿는다고 말했어)
람 :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렘을 ······ )
렘 : ───
람 : (갑자기 렘이 앞서 행동할지도 모르는 일이야)
람 : 오늘은 로즈월 님을 치료하러 가는 건 무리겠네 ······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 렘에게 경계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스바루는
습격자의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한다
─ 스바루의 방 / 밤
스바루 : 아아, 지친다 ······
오늘도 엄청 움직여서 흐물흐물해 ······
스바루 : 이대로 침대에 다이빙해버리면 잠들겠지만 ······
마냥 그럴 수만은 없는 노릇이지
스바루 : 일이 바빠서 습격자에 대한 단서는 아무것도 못 찾았고
스바루 : 게다가 ······
나를 의심하는 렘의 문제도 남아 있어
스바루 : 될 대로 되라 작전으로
습격자에 대한 일을 상담해버릴까?
스바루 : 하지만, 신용받지 못하는 녀석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오히려 더 방어적인 자세로 나올 뿐이려나 ······
스바루 : 여기서는 습격자에 대한 증거를 모아서
신뢰를 얻어두고 싶은데
스바루 : ───
스바루 : 안돼! 여기서 고민해도 끝이 없어!
이렇게 된 이상 ─
영상 | 영상 |
저택을 수색한다 | 누군가에게 상담한다 |
다시 한 번 수상한 부분이 없는지 저택을 돌아보면 될까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움직이는 편이 낫지 |
누구에게 부탁이라도 해 보자 길이라도 열릴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
스바루 : ······ 아니, 기다려봐 어설프게 움직였다가 쓸데없이 렘의 심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
스바루 :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니까 부탁을 할 상대도 신중히 골라야겠는데 ······ |
스바루 : 그렇다면 ······ | 스바루 : 비교적 렘에게는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상대를 생각해 보면 ─ |
─ 베아트리스에게 가는 수밖에 없겠네
스바루 : 베아트리스랑 상담하면
지난번, 내가 고통받은 그것에 대해서도 듣고 싶은데 ······
스바루 : 아무튼, 내일 밤에는 습격자가 오니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 로즈월 저택 금서고 / 밤
스바루 : 여어, 베아 꼬맹이! 만나러 왔어!
베아트리스 : ······ 베티는 너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는 거야
스바루 : 너무 그러지 말고
사실은 너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서 들렀어
베아트리스 : 묻고 싶은 것?
스바루 : 상대를 쇠약하게 만들어서
잠든 것처럼 죽이는 마법 ······ 이라던가 있어?
베아트리스 : ······ 있냐 없냐를 물어보면, 있다는 거야
스바루 : 있는 건가 ······
베아트리스 : 마법이라기 보다는, 저주에 가까운 거야
주술사가 잘 다루는 술법중에는 그런 게 많은 거야
스바루 : 주술사 ······ ?
베아트리스 : 저주를 다루는 사람. 줄여서 주술사는
북방의 구스테코라는 나라의 발상으로
마법이나 정령술의 아종이라는 거야
베아트리스 : 됨됨이가 좋지 못한 것들 뿐이고
제대로 다룰 수 없는 것들 뿐이라는 거야
베아트리스 : 같은 효과라면
저주보다도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는 걸까나
스바루 : 간단한 방법?
베아트리스 : 너는 그것을 몸으로 잘 알고 있지 않을까나
스바루 : 설마, 너 ······ !
스바루는 첫날, 베아트리스에게 당한
전신을 불태우는듯한 감각을 떠올렸다
스바루 : 그 마나 드레인은 죽을 가능성도 있었던 거냐!?
베아트리스 : 마나는 생명력 그 자체라는 거야
그것을 억지로 계속 빨아낸다면 쇠약사쯤은 가능하다는 거야
스바루 : 설마, 나를 죽였던 게 너는 아니겠지 ······ ?
베아트리스 : 유감이지만, 베티는 바쁘다는 거야
너를 죽인다는 시간 조차도 아깝다는 거야
스바루 : 그 마나 쭈왑쭈왑은 누구라도 할 수 있어?
베아트리스 : 그 표현은 너무 덜떨어져 보인다는 걸까나
베아트리스 : ······ 저택 내에서라면
베티나 오빠야 정도고, 로즈월은 할 수 없다는 거야
스바루 : 헤에, 의외로 레어한 스킬이네
스바루 : 참고삼아 물어보는데
지금 내가 저주에 걸려 있는지는 알 수 있어?
베아트리스 : ─ 그런 느낌은 들지 않는다는 걸까나
스바루 : 그런가 ······ 한 시름 놓았어. 땡큐
베아트리스 : 용건이 끝났으면, 냉큼 나가라는 거야
스바루 : 그래, 알겠어. 고마워
스바루 : 주술사인가 ······
반드시 내일 밤까지 꼬리를 잡아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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