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무용 재난
─ 엘자를 감언이설로 돌려보내고
장물 창고를 앞질러가는데 성공한 스바루는 안심하고
휘장의 교섭을 위해 의지를 다잡는다
─ 장물 창고 / 저녁
펠트 : 그나저나 늦네. 약속한 시간을 한참 지났잖아
스바루 : 그러니까 상대는 안온다고 말했잖아?
포기하고 나랑 거래하자
펠트 : 그렇게 간단하게 넘어가겠냐고
이쪽은 신용이 걸린 문제야
펠트 : 조건이 좋다고 해서 간단하게 선약을 깰 수는 없어
스바루 : 도둑질에 신용이고 나발이고 있는거냐 ······
애초에 엘자는 더이상 안온다니까
펠트 : 뭐라고 했어?
스바루 : 미안해! 이쪽 사정이야!
그것보다 이제 충분하잖아? 의리는 충분하다고
롬 영감 : 이 꼬맹이가 하는 말도 일리는 있다
이렇게나 기다리게 한 상대면 남은 의리도 없겠지
스바루 : 나이스 어시!
이거봐 롬 영감도 그렇게 말하잖아 ······
펠트 : 칫, 어쩔 수 없나. 알겠어. 그럼 형씨랑 거래를 ─
스바루 : 어?
펠트 : 아차차, 뭐야 아슬아슬하게 맞춰왔구만
스바루 : (서, 설마, 엘자!? 돌아온건가!?)
스바루 : (그렇다면 내 거짓말이 뽀록났나?
위험해, 위험해위험해, 위험해!)
스바루 : 열지마! 살해당해!!
은발의 소녀 : ─ 죽인다니, 그런 이상한짓 갑자기 하진 않아
일동 : ─ !!
스바루 : 너는 ······ !
은발의 소녀 : ─ ? 너? 나를 알아?
스바루 : 설명하면 길어지는데 ······
스바루 : 아무튼! 드디어 만났다!
안심해줘. 네가 잃어버린 휘장도 ······
은발의 소녀 : 그 휘장은 ─ !
은발의 소녀 : 네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있다는 시점에서 이미 나쁜 사람이라는 말이네!
영상 | 영상 |
진정해줘 (용기 -2) | 이야기를 들어줘 (매력 -2) |
엑, 진정해주라! | 아니 아니, 무엇을 숨기랴, 나는 ······ |
은발의 소녀 :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방심하게 만들려고 해도 소용없어! |
은발의 소녀 : 미안하지만 악당의 말을 들어줄만큼 한가하지 않아! |
펠트 : 이봐! 둘이서 멋대로 태우지 말고!
펠트 : 애초에 남의집에서 뭐하는 소란이야?
상식이란게 없냐고!
롬 영감 : 네 집도 아니지 않느냐
은발의 소녀 : 머, 멋대로 쳐들어온건 죄송합니다
은발의 소녀 : 하지만 그건, 남의 소중한 물건을 훔친
네가 할 말이 아니지 않을까?
평화롭게 가자 (지식 15 / 매력 -2) | 휘장을 돌려준다 (용기 15 / 즉흥 -2) |
이봐 펠트, 부탁이니까 이야기를 어렵게 만들지 말아줘 |
이미 이야기는 끝났잖아 펠트, 저 아이에게 휘장을 돌려줘 |
펠트 : 이쪽은 갑자기 두들겨 맞았다고! 이러고도 소란 안부리고 넘어가겠냐! |
펠트 : 이야기가 끝났다니 설마 저 여자랑 한패냐!? 지금까지 했던것도 시간끌기였냐고! |
은발의 소녀 : 잘 모르겠지만 ······
내분은 내가 없는데서 해줘!
스바루 : 부탁이니까 이야기좀 들어주라!
은발의 소녀 : 아뇨, 도둑이랑 더 할 말은 없습니다!
스바루 : 그 자세는 ······ 자, 잠깐 진정해 ─ !!
은발의 소녀 : 문답무용! 팩, 갈 수 있겠어?
팩 : 조금 졸리지만 아직은 괜찮아
그럼 착차착 해치워볼까~
스바루 : 기다려기다려기다려! 서두르지마!
스바루 : 펠트! 롬 영감! 숨어!
롬 영감 : 뭐, 뭐냐아아아!!
펠트 : 으아아아아!!
스바루 : 그아아아악!!
당연한 반응
─ 은발의 소녀에게 악당 취급을 당한 스바루
이름조차 듣지 못했다는 상황에 숙연해지면서도
그 늠름한 모습에 홀딱 빠졌었다
─ 장물 창고 / 저녁
스바루 : 아파라 ······ 있는 힘껏 때려부었네 ······
롬 영감 : 설마 정령술사였다니
나참, 험한 꼴을 당했구만
펠트 : 아프고 너무하고 장난 아니잖아!
이게 무슨 꼴이냐고 ······ 아야야야 ······
영상 | 영상 |
전진적으로 생각한다 (지식 -2 / 매력 -2) | 불운에 탄식한다 (즉흥 -2) |
안죽고 끝났으니까 ······ 라고 앞을 보며 생각하는건 어때? |
내말이 ······ 설마 나까지 너덜너덜해질줄은 ······ |
펠트 : 뭐? 이걸 저쪽 편을 든다고? 이쪽은 일거리가 박살났으니까 장난까지마 |
펠트 : 그렇게 말할 처지가 아닐텐데 저녀석은 형씨가 끌어왔으면서! |
스바루 : 기, 기다려봐!
저 아이가 이렇게 빨리 온건 나도 예상밖이었어!
롬 영감 : 그 말은 즉슨
너와 그 계집애는 아는 사이었다는거냐?
결과에 탄식한다 (즉흥 15) | 질문에 답한다 (지식 15) |
적어도 저 아이가 기억해줬으면 좋았을텐데 ······ |
머리로는 아는 상대였어 알려준 이름은 가짜같지만 ······ |
롬 영감 : 그럼 울고 싶은건 이쪽이다만 | 롬 영감 : 하지만 저쪽은 전혀 모르는듯한 눈치였다만 |
롬 영감 : 어찌됐던, 그 휘장은 귀찮은 상품이군
한탕 하는건 포기하는게 좋겠지
펠트 : 그렇네. 젠장, 당했어
펠트 : 롬 영감한테 너무 민폐끼쳤고
더 이상 형씨랑 엮이는것도 사양이야
스바루 : 엥, 나?
펠트 : 그렇게 됐으니 나가줄래
손실난걸 정리해준다 (즉흥 15 / 매력 -2) | 강하게 항의한다 (지식 -2 / 용기 15) |
핸드폰도 손에 넣었고 너는 그래도 크게 벌은거 아냐? |
나만 나쁜사람 취급하지 말아줄래! 나도 같은꼴 당한거 봤잖아! |
펠트 : 이것도 필요없어! 얼마나 더 험한 꼴을 당할지 상상도 안되니까! |
펠트 : 같은꼴 당한게 뭐 어쩌라고! 애초에 형씨가 끌어들인 일이잖아! |
스바루 : 그러니까 그 아이가 온 자체가 예상밖이라고!
스바루 : 게다가 내가 중재했으니까 이정도로 끝난건데?
펠트 : 이게 어딜봐서 중재냐!
펠트 : 아무튼 앞으로는 엮이고 싶지 않아!
롬 영감 : 원래라면 변상을 요구해야 할 참이지만
나도 펠트의 의견에 동감이다
스바루 : 큭 ······ 이 은혜도 모르는것들 ······ !
난 너희들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데 ······ !
펠트 : 뭔 이상한 소리나 하지 말고!
내가 터지기 전에 당장 나가!
스바루 : 아니, 이미 터졌잖아!
펠트 : 그걸 알면 빨리 여기서 나가라고 ─ !!
스바루 : 젠자아앙 ─ !!
─ 빈민가 / 밤
스바루 : 하아 ······
스바루 : 어떻게 된 일이냐 ······
스바루 : 대체 난 어디서 뭘 잘못했던걸까
스바루 : 앞으로 난 어떡하면 좋은거지
목적이라고 할 목적도 이제는 ······
스바루 : 목적은 잃어버리고
이세계 특전 치트도 없어, 초기 장비도 빈약해
아무리 쓰레기 게임이라고 해도 제대로된 장비는 ─
스바루 : ───
스바루 : 있었잖아, 제대로된 장비!
스바루 : 이 휴대폰을 팔면 대부분의 생활은 곤란하지 않을거고!
스바루 : 아니, 안돼
당분간은 살 수 있어도 객사해서 죽을거야 ······
스바루 : 타이밍 좋게 누군가의 도움이 들어올 희망은 없어
착실히 이세계에서 생활할 수 있게 각오해야지
스바루 :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일자리를 찾아야해 ······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이 세계 문자를 읽을줄도 모르고
재워줄지 말지는 난이도가 너무 높아 ······
스바루 : 아니, 이렇게 된 이상
현대지식을 살려 한탕 벌어볼까?
스바루 : 다행이도 밑천 같은건 있어!
나머진 무엇을 벌건가
스바루 : 내 지식으로 실현 가능하고
그 어느 세계 사람들에게도 먹힐만한 무언가 ······
스바루 : 하핫, 뭔가 생각하니 두근두근해졌어!
스바루 : 좋아, 기다려!
이번에야말로 이세계 싱글벙글 라이프를 보내주겠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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