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5화 / 분기 : 에밀리아 Ver

SAYO_ 2021. 8. 30.

살을 맞대는 사이

─ 에밀리아의 왕선에 대한 포부를 듣고

힘이 되주고 싶다고 새롭게 마음을 다진 스바루

허나, 다음 순간에 오는 상황에

당황함을 금치 못하는데 ······ 

 

─ 로즈월 저택 욕실 / 밤

 

스바루 : (가능한 저번과 같은 루트를 탄다 ······ 

고 생각했지만 ······ )

 

스바루 : 저번이랑 전혀 다르잖아 ······ 

 

스바루 : 착실하게 컨닝 페이퍼 준비해왔는데

문제 용지를 봤더니 과목이 달랐습니다

하는 헛수고한 기분 ······ 

 

스바루 : 뭐, 에밀리아땅의 곁에 있을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쁘지만 ······ 

 

로즈월 : 여어, 같이 해도 괜찮으을까?

 

스바루 : ───

 

스바루 : 거절합니다

 

로즈월 : 내 저택 시설에, 내 소유물이지 아니하안가?

내 마음대로 하아도록 하겠어

 

스바루 : 그럼 묻지 마

목욕 정도는 마음대로 하라고

 

로즈월 : 오우야, 엄격하구만. 그리고 뭘 모르게도

이 욕실도 내 소유물이지만 ······ 

 

로즈월 : 사용인 입장인 자네도

나의 소유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아니할까아나?

 

스바루 : 와구

 

로즈월 : 주저하지 않는구우나

 

스바루 : 또 상상했던거랑 다른 전개야 ······ 

 

로즈월 : 뭐에 고민하는지는 잘 모르겠지이만

세상엔 잘 안풀리는 일 천지인거어야

 

로즈월 : 그나저나

람과 렘이랑은 친하게 지낼 수 있을거 같으은가?

 

솔직하게 대답한다 (용기 50) 적당히 대답한다 (즉흥 50)
렘이랑은 아직이지만
람이랑은 잘 될지내고 있지
뭐, 그럭저럭 하는 느낌?
로즈월 : 호호오 로즈월 : 흠

 

스바루 : 오히려 람이랑은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을 느낌이 들어

저런데도 용케 메이드 하네

 

로즈월 : 아무렴 어떤가

부족한 부분은 렘이 맡고 있지 

자매니까 서로 도와주는거야

 

로즈월 : 그런 의미에서 그 아이들은

아주 잘 해주우고 있다는거지

 

스바루 : 렘이 뒤에서 매번 도와줄 뿐이고

람은 동생의 열화판인뎁쇼

 

스바루 : 그런데도 『언니라서 람이 더 굉장해』

라고 떵떵대다니

그 신경전은 정말 소름 끼치는구만

 

로즈월 : 신경전이라면

자네도 제에법 한다고 생각한다아만

 

─ 로즈월 저택 욕실 / 밤

 

로즈월 : 젠장, 너무 오래 있었네

로즈월 이자식 ······ 

 

람 : ───

 

스바루 : 으아아아악!?

 

람 : 허술함 좀 고쳐

 

스바루 : 왜 여기에 있어!?

 

람 : 로즈월 님이 옷을 갈아입는걸

도와드리러 왔을 뿐이야

 

람 : 유감이지만 람은 이미 목욕했으니까

옷을 갈아입지 않아

 

스바루 : 아무도 그런 답 바라지 않았어!

그보다 어리광 너무 받아주는거 아니냐

옷 갈아입는거 정도는 혼자서 하게 냅둬

 

람 : 람 앞에서 로즈월 님의 험담은 용서할 수 없어

다음에는 실령행사를 할거야

 

스바루 : 더 이상은 긁어 부스럼이군 ······ 

 

람 : 그보다 바루스, 예정된 일 있어?

 

스바루 : 뭐든간에 잘거야

목욕후 스트레칭 정도는 할거지만, 아무튼

 

람 : 그럼 조금 있다가 갈거니까 방에서 기다려

 

스바루 : ─ 네?

 

 

문자 공부

─ 이전 회차를 재현하려고 하지만

좀처럼 따라오질 않는 스바루

그러던 와중 람이 방에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 

 

─ 스바루의 방 / 밤

 

스바루 : 진지한 의미는 없다. 진지한 의미는 없다

무념무상 무념무상. 나는 에밀리아땅 외골수

 

스바루 : 진정해라 진정해

이럴때는 뭔가를 상상하는거야

 

에밀리아 (용기 40) 팩 (즉흥 40)
에밀리아땅이 하나
에밀리아땅이 둘
에밀리아땅이 셋 ······ 
팩이 하나, 팩이 둘, 팩이 셋 ······ 
스바루 : 천국인가! 스바루 : 으헤헤 ······ 푹신푹신 ······ 

 

람 : 시끄러워 바루스

밤이 깊었으니까 조용히 해

 

스바루 : 으꺄앗!

 

람 : ───

 

람 : 바루스, 이쪽으로 와

 

스바루 : 기다려, 나에게는 에밀리아땅이라는

이미 마음에 정한 사람이 ─

 

람 : 무슨 소리야? 읽고 쓰는걸 알려줄테니까

어서 앉으라고 말한거야

 

스바루 : 처음 듣는데!? 갑작스럽게 왜 ······ 

 

람 : 바루스가 읽고 쓰는걸 못하는건

오늘 움직임을 보고 대충 알았어

그러니 그걸 가르쳐주겠어

 

람 : 읽고 쓰기를 못하면 심부름도 못시키고

용건을 쪽지로 남기는것도 불가능해

 

람 : 일단 어린 아이용 동화책부터

이제부터 매일 밤, 람이 공부에 어울려줄게

 

스바루 : 왜 그렇게까지 친절하게 대해줘?

 

람 : 당연하지, 람이 ······ 

 

람 : 아니, 편해지기 위해서야

 

스바루 : 고칠 필요까지는 없잖아

 

람 : 바루스가 할 수 있는 일이 늘면

그만큼 람이 할 일도 줄으니까 당연하지

 

람 : 람의 일이 줄면 필연적으로 렘의 일도 줄어

겸사겸사야

 

스바루 : 그만큼 내가 일에 엄청 시달리는데!?

 

람 : 일단 간단한 이문자부터

로문자와 하문자는 이문자를 먼저 끝내고 나서

 

스바루 : 3종류나 있는건가

말로만 들어도 힘들어지네

 

스바루 : 그나저나 문자 공부인가 ······ 슥삭슥삭슥

 

람 : 그런 그림이나 그리면서 놀고 있을 틈은 없어

 

람 :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하고

시간도 한정되어 있어. 람도 졸린 상태고

 

스바루 : 마지막 본명이 힐끔 보여지는 그 느낌

나쁘지 않구만, 선배

 

람 : 람도 람의 솔직한 점은 미적인 점이라고 생각해

자, 시작한다. 일단 이 문자 ─

 

─ 스바루의 방 / 밤

 

스바루 : 게슈탈트 붕괴 올 수준의 지도구만

 

스바루 : ───

 

스바루 : 그래도 뭐라고 해야하나

편해지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나는 즐거웠어

솔직히 그렇게까지 좋을줄은 몰랐지만

 

스바루 : 앞으로도 귀찮게 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빨리 힘이 되어줄테니까 ─

 

람 : 쿠울 ······ 새근새근

 

스바루 : 디비자냐!

 

 

렘의 시선

─ 사용인으로서 노력을 다하는 스바루

렘이나 람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 

 

─ 로즈월 저택 의상방 / 낮

 

─ 준비해온 집사복을 입고 완벽함을 취해본다

 

렘 : 문제 없으신가요?

 

스바루 :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네 ······ 

 

??? : 람한테서 들었는데

스바루, 집사복이 완성됐다면서?

 

스바루 : 에밀리아땅! 이것좀 봐봐

주문한거랑 딱 맞지?

 

에밀리아 : 정말이네. 엄청 잘 어울려

렘의 재봉 실력은 언제봐도 대단하네

 

렘 : 칭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스바루 : 아아, 너무 완벽해서

내 재봉 스킬이 나설 차례가 없어졌어

 

에밀리아 : 스킬 ─ 이 뭐야?

 

스바루 : 기술!

모처럼 내 실력을 뽐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에밀리아 : 으음 ······ 즉, 스바루는

재봉을 할 수 있는거야?

 

스바루 : 대충 그렇지

에밀리아땅의 전속 집사이니까

필요하면 언제든지 명령해주십쇼

 

에밀리아 : 그렇네

때가 되면 스바루에게 부탁해볼까?

 

스바루 : 맡겨주십쇼!

 

스바루 : 그것보다, 신경쓰였는데

이 근처 옷들은 에밀리아땅 옷이야?

 

에밀리아 : 응, 맞아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전부

 

스바루 : 흐음 ······ 이것도 저것도

에밀리아땅의 귀여움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절묘한 쵸이스구만!

 

스바루 : 뭘 좀 아는 녀석의 소행임이 틀림없어!

 

스바루 : 옷은 어떻게 골라?

스스로? 아니면 렘이나 람이 골라줘?

 

에밀리아 : 옷은 잘 몰라서 팩 전담이야

 

스바루 : 역시 팩 선생이구만, 굿잡!

 

스바루 : 이쪽은 에밀리아땅 옷

저쪽은 로즈월 옷인 모양이고

람이나 렘 옷은 없으려나

 

렘 : 렘과 언니는 이 제복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스바루 : 아니아니, 일상복이라던가

술기분 낼 때 입는 옷이라던가?

 

렘 : 렘과 언니가 일하는데 휴식은 없으니

필요 없어요

 

렘 : 자신에 대한 의미도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합리적인 얘기보다는 ······ 

좀 더, 그, 미소녀의 귀여움을 어필한다던가

 

스바루 : 나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거야

 

렘 : 언니는 둘째치더라도

렘이 꾸민다고 해서 아무도 즐겁지 않아요

 

내가 답한다 (즉흥 100) 에밀리아땅에게 묻는다 (지식 100)
그런가? 다들 기뻐할거라 생각하는데
적어도 난 기쁠거야
그런가?
에밀리아땅은 어떻게 생각해?
렘 : 다른 분들은 둘째치고
스바루 군을 기뻐하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요?
에밀리아 : 듣고보니 그렇네
여러가지 즐거워하는 렘을 보고 싶을지도
스바루 : 사용인 생활에 의욕을 불어넣고
제작효율이 올라갈 수도 있겠지
렘 : 에밀리아 님까지 그런 말씀을 ······ 
에밀리아 : 그건 엄청 중요하지 스바루 : 맞아 맞아
게다가 그러는게 다들 할 기운도 날거라고
스바루 : 그렇지? -

 

렘 : 뭐가 스바루 군을
그렇게까지 움직이게 할 원동력인지
렘은 전혀 모르겠네요

 

스바루 : 개인적인 흥미도 있지만

머리나 옷을 바꿔보면 어떨까 싶어서

항상 언니랑 같은 취향은 아닐거 아냐?

 

렘 : 렘이 언니랑 같은게 뭐가 불만이신가요

 

렘 : 렘은 일하러 돌아가보겠습니다 ······ 

 

스바루 : 어? 자, 잠깐!

 

스바루 : 화나게 한건가 ······ ?

 

에밀리아 : 렘은 람을 엄청 존경하니까 ······ 

 

스바루 : 그런가 ······ 닮은 느낌에

존경의 의사도 담고 있는거겠네

 

에밀리아 : 나도 괜한 말을 한거 같아 ······ 

 

스바루 : 에밀리아땅은 괜찮아

잠깐 가서 사과하고 올게!

 

에밀리아 : 응, 그리고 일 힘내

 

스바루 : 그래! 짱 힘낼게!

 

다음 날 ─

 

─ 로즈월 저택 식당 / 낮

 

스바루 : 잘 봐라 감자놈 ······ 

오늘이야말로 네놈의 껍질을 ─ 아야아앗!

 

람 : 스바루는 나이프 다루는 기본이 되어 있지 않네

 

스바루 : 알아. 나이프를 고정시키고

이렇게 돌리는거잖아!

 

렘 : ───

 

스바루 : 그렇게 열심히 쳐다보면 부끄러운데

 ······ 왜그래?

 

렘 : ······ 저, 그게

 

람 : 스바루의 꼴이 보기 흉해서 그런거지

머리는 특히 더 가치가 없잖아

 

스바루 : 그거, 저번에도 그랬어서

이번엔 제대로 잘랐다고 생각했었는데

 

─ 로즈월 저택 정원 / 낮

 

람 : 참고로 정원사 머리 손질은 렘이 담당하고 있어

 

람 : 람의 머리 손질이나 아침에 입는 옷도

렘이 손질해준거야. 부럽지

 

스바루 : 언니라면 조금은 동생한테 공헌 좀 해줘라!

 

??? : 스바루가 오니까 항상 시끌벅적하네

 

람 : 에밀리아 님, 무슨 일이신가요?

 

에밀리아 : 잠깐 바깥 공기를 쐬고 싶어서

휴식하러 나왔더니 목소리가 들렸거든

 

에밀리아 : 스바루는 좀 어때?

 

람 : ─ 솔직히 말하면

없는편이 더 일하기 편합니다

 

스바루 : 너무 정론 아닙니까?

 

렘 : ───

 

에밀리아 : 렘? 무슨 일이야?

갑자기 스바루의 머리를 빤히 쳐다보는데?

 

렘 : 아뇨, 그렇지는 ─

 

람 : 렘은 바루스의 지저분함이 신경쓰이는거예요

 

에밀리아 : 지저분해? 그런가

나는 잘 모르겠는데 ······ 

 

팩 : 리아는 그런거에 무신경하니까

 

팩 : 예를 들면, 앞머리라던가, 헝클어져있잖아

 

스바루 : 팩!? 한동안 안보이더니

갑자기 까고 보는거야?

 

팩 : 저택 사용인으로서 아슬아슬하게

최저 점수를 줄만한 몸가짐이라 해야하나?

 

스바루 : 쿠 ─ 웅 ······ 그, 그렇게나 심각해!?

 

에밀리아 : 괘, 괜찮아, 스바루

 

에밀리아 : 방금 팩이 한 말대로라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는거니까 ······ 

 

람 : ─ 렘, 바루스의 머리를 만져줘

 

렘 : 언니?

 

렘 : 신경쓰였었지?

 

렘 : ······ 네, 맞아요

빗어서 정리해주면 보기 좋아지지 않을까 해서요

 

팩 : 눈매도 바뀌면 좋겠는데

 

스바루 : 무리한 소리 말아줘!

 

스바루 : 그보다, 여자아이에게 머리를 만져진다니

벌써부터 두근두근하구만 ······ 

 

스바루 : 렘도 싫으면 거절해도 돼

말할 수 있을때 확실하게 거절하는게 좋아

그렇게까지 싫어하진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렘 : 아뇨, 그렇지 않아요

렘은 조금, 아주 조금, 그저 조금

신경이 쓰였던건 당연했던거니까요

 

스바루 : 아무튼 엄청 신경쓰였다는건 잘 알겠어!

 

─ 로즈월 저택 욕실 / 밤

 

스바루 : 후우, 이렇게나 넓으면 청소도 큰일이구만 ······ 

 

렘 : 저기, 스바루 군 ······ 

 

스바루 : 오, 렘. 뭐야, 도와주려고?

 

렘 : 아뇨, 낮에 했던 이야기 말인데요 ······ 

 

스바루 : 낮 ······ ? 아아, 머리 손질 말이었던가

그때 하고 말 장난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해주려고?

 

렘 : 아뇨, 주제를 모르고 나섰다고 생각해서요

 

렘 : 죄송했습니다

동료라고 해도 스바루 군은 에밀리아 님의 은인

입장이 완전 다른 상황인데

 

스바루 : 그렇게 생각했었어?

시, 신경쓰게 해서 미안해

 

렘 : 아뇨, 이쪽에서도 어쩔 수 없는 말을 했었어요

잊어주세요

 

스바루 : 흐음 ······ 그렇게 간단히 흘러가지 않는게

인간의 까다로운 점인거지 ······ 

 

스바루 : 그럼 조건을 걸자

그걸 들어주면 방금 이야기는 깨끗하게 잊어줄게

 

렘 : 조건 ······ 이요?

알겠습니다. 뭐든지 말해주세요

 

스바루 : 내 머리를 자르고

다듬고 손질해주면 용서해줄게

 

렘 : ───

 

스바루 : ······ 침묵을 고르다니

제법 아픈 느낌이 드는데 

 

렘 : 에밀리아 님도 스바루 군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셨었죠

 

스바루 : 이상하네 흐름대로라면

얼빠지고 멍해지는 연출이 나와야 하는데 ······ 

 

렘 : 언니에게서 둘만 있을 때를 노려

응큼한 소리를 할거라고 들어서 ······ 

 

렘 : 방금 제안으로 렘은 조금 각성해버렸어요

 

스바루 : 뜬소문에 당했다!

 

렘 : 조건, 알겠습니다

─ 스바루 군의 바람대로 응해드릴게요

 

스바루 : 그럼, 에밀리아땅과의 약속을

무사히 지키게 되면 부탁할게

 

렘 : 에밀리아 님과 약속 ······ ?

 

스바루 : 아직 약속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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