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10화 / 분기 : 에밀리아 Ver

SAYO_ 2021. 9. 1.

에밀리아의 비호

─ 마음속에 깊은 공포가 새겨진 스바루는

그 공포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에밀리아에게 도움을 청한다 ······ 

 

─ 에밀리아의 방 / 아침

 

에밀리아 : 이제 괜찮아

이 방은 결계가 쳐져있으니까

아무도 스바루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을거야

 

에밀리아 : 스바루가 말했던 닷새째 아침까지

여기 있으면 안전해

 

스바루 : 고마워 ······ 

 

에밀리아 : 저기, 스바루

슬슬 알려주지 않을래?

대체 뭐에 그렇게 겁먹고 있는거야?

 

스바루 : ······ 말할 수 없어

 

스바루 : (나도 전부 뱉어내고 편해지고 싶어 ······ )

 

에밀리아 : 스바루 ······ 

 

에밀리아 : ······ 알겠어. 더 묻지 않을게

내가 스바루를 지켜줄테니까 안심해

 

팩 : 솔직히 나는 그렇게 추천하지 않는데

 

에밀리아 : 팩?

 

팩 : 다 자란 아가씨가 어디 핏줄인지도 모르는

남정네와 같은 방에서 자고일어난다는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단 말이야

 

에밀리아 : 팩도 스바루가 좋은 아이인거 알잖아?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팩 : 으음 ······ 뭐, 리아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신경쓰지 않을수도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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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이 신경쓰는건
나에게서 나는 마녀의 잔향, 인거야?
저기, 나 말이야
수상한 냄새라던가 풍겨?
에밀리아 : 어? 에밀리아 : 냄새라니 ······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팩 : 냄새까지는 모르지만 ······ 
스바루는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어?
스바루 : 그런게 아니라, 그 ······ 
마녀의 잔향, 이라던가
- 팩 : 왜 그렇게 생각해?

 

스바루 : 이전에 그런 말을 들은적이 있었어

나한테서 마녀의 잔향이 난다더라

 

스바루 : 저기, 마녀의 잔향이 뭐야?

 

팩 : 구체적으론 나도 잘 모르지만

뭉실하게 표현해보면 그거려나

 

팩 : 쉽게 말하면 『질투의 마녀』 가

마음에 들은 인간에게 떠도는 독기, 정도?

 

스바루 : 마음에 들었다니 ······ 

얼굴도 모르는 상대에게, 어째서 ······ 

 

팩 : 이유는 나도 모르지

 

에밀리아 : 아무튼

스바루에게서 그런 이상한 냄새는 나지 않아

적어도 내게는 느껴지지 않는걸

 

에밀리아 : 그러니까 사양하지 말고 여기에 있어줘

 

에밀리아 : 스바루는 나의 은인 ······ 

그런 은인이 부탁한거니까 착실히 보답할거야

 

에밀리아 : 게다가 은인 한명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왕선 공략도 이행할 수 있을거라 생각되지 않는걸

 

팩 : ······ 어쩔 수 없으려나

리아의 고집은 이기지 못하겠어

 

─ 에밀리아의 방 / 낮

 

스바루 : 으아아아아!!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에밀리아 : 스바루! 괜찮아?

 

스바루 : 하아 ······ 하아 ······ 아, 아아 ······ 

꾸, 꿈이 ······ 하아, 하아 ······ 

 

에밀리아 : 무서운 꿈이라도 꿨어?

 

스바루 : 아아 ······ 하하 ······ 

조금 꼴사나운 레벨이 아닌데

 

에밀리아 : 게다가 ······ 땀이 엄청나, 물, 마실래?

 

스바루 : 그, 그래 ······ 

 

에밀리아 : 자, 마셔

 

스바루 : 고마 ······ !

 

에밀리아가 내민 유리잔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뜨렸다

 

에밀리아 : 꺄앗!

 

스바루 : 미, 미안해!

 

에밀리아 : 아니야, 내가 손을 너무 빨리 뗐었네

괜찮았어? 다친데는 없고?

 

스바루 : 아, 으응, 괜찮아 ······ 

 

에밀리아 : 기다려봐

닦을거랑 새 컵을 가져올게

 

스바루 : ───

 

스바루 : 젠장 ······ !! 난 대체 뭐하는거야 ······ 

 

스바루 : 쫄고 도망치고 숨고 ······ 

 

스바루 : 이렇게나 걱정을 끼치고 ─

 

스바루 : 그런데도 아무것도 못해

 

스바루 : 에밀리아는 내가

사정을 얘기해주는걸 기다리는데도 

 

스바루 : 왜!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는건데!!

 

스바루 : 내가 뭘 했다고 이러는거냐고!

 

스바루 : 말하고싶어 ······ 도움받고싶어

 ······ 죽고싶지 않아 ······ 

 

스바루 : 누가 좀 도와줘 ─ 

 

 

발열

─ 에밀리아의 비호 아래에서 날을 보내는 스바루

하지만, 그 몸에 새겨진 공포는

몸을 서서히 좀먹기 시작했다

 

─ 로즈월 저택 복도 / 낮

 

람 : ─ 에밀리아 님

 

에밀리아 : 둘 다, 무슨 일 있어?

 

렘 : 대체 그 손님을 언제까지 숨겨주실 생각이신가요?

 

람 : 현재 에밀리아 님께서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시는것으로 보여집니다

 

에밀리아 : 그래도 스바루를 내버려 둘 수는 없는걸

 

람 : 어째서 그렇게까지 힘을 쏟으시는거죠?

 

에밀리아 : 그야 스바루는 내 은인이니까

그 아이가 없었으면

난 엄청난 꼴을 당했을지도 몰랐어

 

렘 : 그 기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 

 

람 : 타 진영에서 보낸 첩자일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주세요

 

에밀리아 : 왜 걱정하는지 알지만

스바루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되지 않아

 

에밀리아 : 알고지낸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나는 스바루를 믿어볼래

 

렘 : 하지만 ─

 

에밀리아 : 날 걱정해주는 생각은 정말 기뻐

 

에밀리아 : 하지만, 조금만 더 ······ 

조금만 더 시간을 줘

 

에밀리아 : 너희도 이해할거라 생각해

 

렘 : 언니, 어쩌죠?

 

람 : 어쩔 수 없지 ······ 

우리만으로도 계속 경계하자

 

렘 : 그렇죠, 저희들끼리 경계를 ······ 음?

 

에밀리아 : 하아, 하아, 하아 ······ 부, 부탁해 ······ 

 

렘 : 에밀리아 님? 무슨 일이신가요?

 

에밀리아 : 스, 스바루가 ······ 큰일이야!

 

─ 에밀리아의 방 / 낮

 

스바루 : 윽 ······ 으윽 ······ 

 

에밀리아 : 어제도 잠들지 못했던거 같고

아침부터 상태가 나빠보였어 ······ 

 

람 : 렘, 어때?

 

렘 : 열은 높지만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네요

 

렘 : 천천히 쉬면서 영양을 보충해주면

금방 회복할거라 생각해요

 

에밀리아 : 그렇구나 ······ 

 

람 : ······ 여기까지네요

 

람 : 에밀리아 님

이후 간호는 저희가 맡겠습니다

 

에밀리아 : 그, 그래도 ······ 

 

람 : 실례되는 말입니다만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으신지요?

 

에밀리아 : 그건, 없지만 ······ 힘낼거니까!

 

람 : 실수하면 환자에게 부담을 줄지도 모릅니다만?

 

에밀리아 : 으으 ······ 

 

람 : 그러니 에밀리아 님의 손을

번거롭게 만들 수 없습니다

 

람 : 렘, 곧바로 뜨거운 물과 닦을 물건을

그리고 얼음 주머니도 준비해줘

 

렘 : 네, 언니

 

람 : 에밀리아 님은 지금 당장

이 방에서 나가주세요

 

람 :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모종의 유행병일수도 있으니

단순한 감기라도 옮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에밀리아 : 그건 너희들도 ······ 

 

람 :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주세요

 

에밀리아 : ······ 알겠어

대신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불러줘야해

 

에밀리아 : 그리고 스바루가 엄청 불안해 보이니까

혼자 있게 하지는 말아줘

 

람 : 알겠습니다. 꼭 부르겠습니다

 

에밀리아 : 응, 부탁할게

 

스바루 : 으윽, 그, 그만둬 ······ 아아!

 

람 : 나참, 소란스러운 환자네

 

렘 : 고통스러워 보이는데 ······ 나쁜 꿈이라도 꾸는걸까요?

 

람 : 꿈이라면 람도 어쩔 수 없어

 

렘 : ───

 

람 : 렘? 왜그래? 갑자기 손이나 붙잡다니

 

렘 : 이러면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 해서요

 

람 : ······ 렘은 사람이 너무 좋아

 

렘 : 언니 정도는 아닌걸요

 

렘 : 이런 무방비한 사람이

첩자라고 생각하긴 힘드네요 ······ 

 

람 : 그렇네, 멍청한것도 정도가 있지

 

람 : 만에 하나로 상대 진영의 첩자라고 해도

이렇게나 멍청하면 오히려 동정스러울 정도야

 

렘 : 언니?

 

람 : 손을 잡아주는 정도로

밀리아 님의 근심걱정이 사라진다면

싸게 먹히는거야

 

렘 : 네

 

스바루 : 윽, 으으윽 ······ ! 아 ······ 으, 스으 ······ 

 

스바루 : 으, 으으 ······ 스으 ······ 스으 ······ 

 

람 : 혀를 내두를 정도로 단순하네

 

렘 : ······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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