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1 9화 / 분기 : 오토 Ver

SAYO_ 2021. 6. 20.

이그레시아 공작

─ 탈옥에 대한 이야기를 오토에게 꺼낸 스바루
허나, 무죄인걸 밝혀내지 못한채로 가는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 길모어 감옥 면회실 / 낮

스바루 : ─ 그래서 기대하고 있어

람 : 뭐가 그래서인지 이해할 수 없는데
하지만, 기대에 부흥해줄테니 공경하도록해

스바루 : 공경합니다 공경해요! 그래서?
뭔가 알아낸건 있었어?

람 : 하아, 타산적이네
 ······ 케올 백작을 살해하고
온건파의 발을 어지럽히며 득을 본 인물
거기에 온 시선이 쏠려있지

스바루 : ─ ! 진짜야! 역시나!

람 : 어디까지나 시선이야. 확실하다고 할 수 없어
최근 수 일간 왕도의 움직임을 주목해보면
이그레시아 공작 주변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어

스바루 : 이그레시아 공작 ······ ?

렘 : 왕선에 반대하는 보수파의 강경파 ······ 
그중 한명으로 온건파인 케올 백작과는
예전부터 대립하던 사이었다고 해요

 

람 : 같은 파벌에 속한 귀족은 그밖에도 있어
하지만, 최근 수 일간 제일 분주한건
이그레시아 공작이었지

스바루 : 하지만, 그게 결정적이지는 ······ 

람 : 그 이그레시아 공작이
보수파의 정기회의에서
길모어 감옥의 소장과 친분이 있다고 해도?

스바루 : ─ !

스바루 : 그렇군 ······ 
확실하게 의혹이 짙어졌어
그래서 그 이그레시아 공작은 어떤 녀석이야?

람 : 왕선 개최를 반대하는 파벌의 사람
람이 싫어하는 사람

스바루 : 아니, 언니쪽 감상평이 아니라

렘 :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그레시아 공작 ······ 루달 이그레시아 님은
건실하고 선정함을 깔고 있다고 해요

스바루 : 선정 ······ 정직한 귀족이라는건가?

렘 : 적어도 영민층 평판은 나쁘지 않아요
그저, 별개의 측면도 있다고 해요

스바루 : 별개의 측면?

람 : 적대자에게는 자비가 없어
영내에 들어온 도적 토벌을 지휘하던 당시에 잡힌
도적들의 말로는 실로 비참했다고 하던데

람 : 고문과 처형
본보기라고는 해도 잔혹성이 극에 달했다고 하더라

스바루 : 그런, 가 ······ 아니
영주로서 필요한 면모일지도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지?

렘 : 자세한건 저희도 잘 ······ 
그저, 이그레시아 영지에서는
짧은 시기에 영주가 연달아 바뀌었고
그게 이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바루 : 강탈한 토지를 정리하기 위한 퍼포먼스인가
 ······ 왕도의 어수선한 움직임은?

렘 : 북부 북경쪽에 파견한 자병부대를
그럴싸한 이유를 대고 왕도로 돌려보냈다나봐요

람 : 각각의 사건을 보면 부자연스럽지는 않지만 ······ 
부감해보면 구린내가 진동해

스바루 : ······ 그렇네
첫 용의자인건 틀림없어

스바루 : 예컨데 그 이그레시아 공작이 범인이라고 치고
신변을 구속할 수는 없을까?

람 : 모든게 추측인 이상, 힘들어

렘 : 스바루 군을 석방시키기 위해서
로즈월 님도 케올 백작의 죽음에 대해서
다시 조사하고 계셔요

렘 : 하지만, 사건 담당자의 움직임이 느려서
거기서부터 위화감을 느끼신다고 ······ 

람 : 그 사건 담당자란 녀석도
보수 세력의 회의 단골이겠지

스바루 : 진흙탕인가 ······ 
죄다 그 이그레시아랑 친구냐고

스바루 :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엄청난게 튀어나왔구만 ······ 

렘 : 스바루 군 ······ 
렘이 곁에 있다면 이 감옥따위 힘으로 ······ !

스바루 : 여자용 교도소에 들어가질거니까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말도록!

스바루 : 아무튼 범인을 대충 지목할 수 있게 됐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수확이야

람 : 뭔가 생각하는게 있어?
이그레시아 공작이 바루스를 입막음할 작정이라면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나올거야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비관적으로 있을 필요는 없잖아?
나는 내 나름대로 형무소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할테니까 바깥 일은 ─

렘 : 렘이나 언니에게 맡겨주세요!
로즈월 님도 에밀리아 님도 열심히 움직이고 계셔요!

람 : ······ 바루스를 위해서라는게 마음에 안들지만
렘을 위해서니까
어쩔 수 없이 도와주도록 할게

스바루 : 아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너희만 믿고 있을게

스바루 : 아무튼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넘기겠어 ······ !

스바루 : 그러니 렘
손에 있는 차입품 받아가도 될까?

렘 : ─ 네!
스바루 군을 위해서 구워왔으니까 드릴게요!

 

탈옥 계획

─ 동료들과 탈옥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스바루는 식당으로 향한다

─ 길모어 감옥 식당 / 밤

티비 : 탈옥인가요

스바루 : 그래, 이유는 방금 말했던대로야

스바루 : 람 일행이 조사해온걸 난 믿어

헤타로 : 이, 입막음을 위해
4일 뒤에 죄수들을 전부 살해하는 계획 ······ 

티비 : 너무 뜻밖인 이야기인데요 ······ 

리카드 : 나는 흐름 타야지!
면회하러 왔던 아씨도 힘들다고 했었으니까!

티비 : 단장, 목소리가 너무 커요

리카드 : 오, 미안 미안!

헤타로 : 저희도 단장을 따라갈게요
그 ······ 누나도 걱정하실거라 생각되구요

스바루 : 이야기가 빨라서 다행이야
그래서, 오토쪽은 어떻게 됐어?

오토 : 네, 지금은 순조로워요

오토 : 쥐에게 물어보고
하수구까지의 최단경로는 파악해둬서
나머지는 구멍을 파는 일 뿐이에요

리카드 : 하수구까지 구멍을 파는 탈옥 작전 ······ 
내가 아는 녀석도 그렇게 탈옥했었지

리카드 :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해!

스바루 : 그건 마음이 든든해지는 이야기네

티비 : 그나저나 하수도가 있는 장소까지 알려주다니
쥐들은 유능하네요네요

오토 : 이야, 그렇게 칭찬까지야

 

영상 영상
지적한다 (지식 100) 흐름을 태운다 (즉흥 70 / 매력 70)
칭찬하는건 오토가 아니라 쥐인데? 정말 유능한 쥐 공이야!
역시 오토가 발견한 쥐들이구만
오토 : 그건 아니죠
그 쥐들에게 교섭한건 저니까
상인으로서의 교섭력이 있어서 가능한거라구요
오토 : 원래부터 영리한 아이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쥐들의 탐색도
제가 있어서 가능한 계획이었는걸요

 

스바루 : 당연하지!
이 계획은 오토가 없으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어!

리카드 : 그렇지 그렇지, 잘 힘써줬어!

오토 : 그, 그런가요? 에헤헤

티비 : 다루기 쉬운 사람이네요네요

헤타로 : 생각해도 입으로 내면 안돼 ······ 

오토 : 에헤헤헤

스바루 : 여보세요, 오토, 슬슬 돌아와줘

오토 : 아참 그렇지!
생각해보니까 전해야 될 이야기가 더 있었어요

스바루 : 오, 돌아왔나
그래서, 전해야 될 이야기가 뭔데

오토 : 쥐들이 알려줬는데
살짝 신경쓰이는 점이 있대요

헤타로 : 신경쓰이는 점이요?

오토 : 이 감옥에는 수감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식량이 비축되어 있다나봐요

리카드 : 그거야 간수들도 있고 하니까
그만큼 더 필요하지 않겠어?

오토 : 그걸 감안하더라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많은 양이라고 했어요

오토 : 얼추 400명 정도 ······ 
현재 수감중인 사람의 숫자보다
몇배는 더 많은 분량이에요

오토 : 식량중에는 보존하기 쉬운것도 있다보니
이건 아무리 봐도 이상해요

리카드 : 그렇군 ······ 그정도면 꽤 부자연스러워

오토 : 그리고 그 대량의 식량 한켠에는
이름같은게 쓰여져 있다고 ······ 

스바루 : 쥐는 글자도 읽을 수 있어?

오토 : 아뇨, 문자 그 자체를 재현하고
제가 그걸 읽어줬어요 ······ 

오토 : 그 문자가, 프랑소와즈, 라고 ······ 

스바루 : 프랑소와즈?

리카드 : 뭐야, 귀엽잖아. 수감자 이름인가?

오토 : 그, 글쎄요? 거기까지는 ······ 

리카드 : 어이쿠, 벌써 돌아가야하나!
나머지는 내일 계속 하자고

스바루 : 그래, 일단 하수구를 쓰자는 결론이 났지만
거기까지 가는걸 생각해봐야해
각자 고민해보자고

감방장 : ······ 

─ 스바루의 감방 / 밤

스바루 : (그렇게는 말했지만
탈옥 아이디어라니, 잘 떠오르지 않는데 ······ )

감방장 : 이봐

 

스바루 : (오토가 찾아온
하수도를 쓰지 않는 수단은 없어)

감방장 : 459번

스바루 : (그렇다면 일단 어떻게 거기까지 구멍을 ─)

감방장 : 이봐, 459번!

스바루 : 어?

감방장 :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있나보군

감방장 : 탈옥 할 생각이냐?

스바루 : (위험해!
설마 식당에서 한 이야기가 들렸나?)

스바루 : 아, 아니아니, 설마, 그런짓을 ······ 

감방장 : 간수한테 말해줘도 되겠지

스바루 : 윽 ······ 어느쪽이든 보고할거냐고

감방장 : 이야기하지 않고 밀고하지는 않지

감방장 : 내용에 따라서 내 판단도 달라지겠다만

스바루 : 결국 말하는 선택지 말고는 없다는 소리잖아

감방장 : ······ 

스바루 : 알겠어, 말할게!
내 동료인 우수한 메이드에게서 얻은 정보야

스바루 : 4일 후 밤
이그레시아 공작이라는 녀석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이 감옥 죄수들이 전부 몰살당할거야

감방장 : ─ 뭐라고!?

스바루 : 탈옥하지 않으면 우리는 살해당해

감방장 : 그런 일이 ······ 

스바루 : ······ 이런 뜻밖인 얘기를 믿어주는거야?

감방장 : 짚이는 건이 있다
방금 한 이야기는 혼자만 알고 있도록 하지
탈옥하던 말던 마음대로 해라

스바루 : 기다려! 아는게 있다면 답해줘!
이쪽은 아직도 정보가 한참 부족해!

감방장 : ······ 

스바루 : 뭔가 사정이 있나본데 ······ 
우리뿐만이 아니야
여기 있는 죄수들 모두의 목숨이 달려있어 ······ 

스바루 : 부탁해, 힘을 빌려줘 ······ !

감방장 : 힘을, 빌려주지 ······ 
너희들의 탈옥에 협력하겠다

스바루 : 아저씨 ······ 

감방장 : 첫날 때렸던거에 대한 사과라고도 생각해주게
허나, 내 뒷사정까지 파고들지는 말아줬으면 좋겠군

감방장 : 신용할 수 없어도 상관없다 ······ 
일러바치지 않겠다
나는 도망가는 너희들을 조용히 배웅해주겠다

스바루 : 협력해주는건 고마워 ······ 
지금은 고양이 손으로도 모자라서
쥐의 손을 실제로 빌리고 있는 상황이야

스바루 : 그저 ······ 

감방장 : 추궁하지는 말아주게
나는 결착을 지어야해 ······ 

스바루 :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 

감방장 : 알도록 말하지 않았으니까

스바루 : 그렇게 독단적인 태도로 나오면
이쪽은 설득할 소재조차 안나온다고

감방장 : 신경쓰지 마라
반쯤은 자기만족이다 ······ 

스바루 : 알겠어. 마음이 바뀌면 알려줘

─ 스바루의 감방 / 아침

감방장 : 탈옥 건에 대해서
입이 무거운 녀석들에게 이야기해뒀다
전부 너희들에게 협력한다더군

감방장 : 그녀석들 또한 신뢰할 수 있을거다

감방장 : 감옥에 있는 죄수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규모 탈옥이 일어나면 대응에 쫒기겠지

감방장 : 다들 네 지시에 따르도록 엄령을 내렸다
잘 해보도록

스바루 : 대응이 빨라서 고맙네 ······ 
머릿수가 그만큼 있으면 방법도 넓어질거야

스바루 : 정말 어떻게든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감방장 : 생각이 드는걸론 모자라다
네 판단에 이 감옥내에 있는 죄수들의 목숨이 걸려있다만?

스바루 : 하하 ······ 
그런 말을 들으니 책임이 무거워져서
어깨가 고통스러워질 지경이네

스바루 : 아무튼 말을 전해준건 정말 감사하고 있어

스바루 : 담 밖으로까지 통하는 하수구 ······ 
기간은 촉박하지만 인해전술을 쓰면
거기까지 통하는 구멍을 파는게 가능할거야 ······ 

스바루 : 아니, 가능하다고 믿고 있어 ······ 

스바루 : 문제는
작업중에 생기는 구멍을 숨길 방법과
구멍을 파서 생기는 흙먼지인가 ······ 

스바루 : 숨기는건 실제 그 장소에 가서 생각하고
흙먼지 문제는 ······ 

뚱뚱한 간수 : ───

감방장 : 간수가 다가오고 있다
중얼거리다 눈치채지 않도록 조심해라

스바루 : 알겠어 ······ 음? 눈치챈다, 라 ······ 

스바루 : 맞아 ······ 
저녀석의 시선을 끌어버리면 ······ 

 

바람이 강한 날

─ 동료들의 협력을 얻어낸 스바루
3일 후 벌어질 대학살을 저지하기 위한
탈옥 준비가 시작된다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마른 간수 : 북쪽 ······ 이상 없음
남쪽 ······ 이상 없음
서, 동 ······ 둘다 이상 없음

마른 간수 : 오늘도 날씨가 참 좋구만 ······ 
이렇게 따뜻하면 잠이  ······ 후아암 ······  
어이쿠, 안돼 안돼

마른 간수 : 엥? 운동장에 죄수들이 ······ 
저녀석들 뭐하는거지 ······ ?

스바루 : 좋아, 다음은 양손을 들고
발돋움하는 운동 ─ !

오토 : 하나, 둘, 셋 넷 ─ !

리카드 : 둘 둘 셋 넷 ─ !

대머리 죄수 : 다섯 여섯 ─ !

마른 죄수 : 일곱 여덟 ─ !

고도로프 : 저놈들은 대체 뭐하는거냐?

뚱뚱한 간수 : 그, 글쎄요, 체조 ······ 인거 같은데요

뚱뚱한 간수 : 죄수 주제에 남 못지 않게
건강이라도 걱정하는걸까요?

고도로프 : 쓸데없는 움직임을 ······ 
저정도로 근육이 기뻐하는 소리를 낼리가 있겠냐

고도로프 : ······ 그나저나 
오늘은 먼지가 많이 날리는군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인가?

스바루 : 좋아, 다들 아주 좋아!
그 상태로 몸 구석구석까지
스트레칭 파워를 널리 퍼뜨려버려!

오토 & 리카드 : 오오 ─ !

대머리 죄수 : 어, 어째서 우리가 이런 꼴을 ······ 
형님! 왜 저녀석이 시키는 말을 들어야 되는겁니까!

마른 죄수 : 맞아! 쓸데없는 잔재주따위
해봤자 다 소용 없는 일이라고!

감방장 : 멍청한 놈들이
너희는 이해하지 못한거냐?

대머리 죄수 : 혀, 형님 ······ ?

감방장 : 이렇게 동작을 새겨두면
화려한 상처도 없이 몸을 움직일 수 있다
노인이나 부상자도 차별없어 좋은거지

감방장 : 잘 봐라

대머리 죄수 : 아! 모베리 영감님까지 ······ !

마른 죄수 : 이 감옥 최연장자가
운동장에 나와서 운동하는걸 보는건 오랜만이야 ······ 

감방장 : 운동 부족은 결국 병에 들게 한다
기분도 우울해진다
이것은 그 현상에 대한 반역이다
너희도 반역은 좋아하지 않았더냐

마른 죄수 : 형님 ······ ! 설마 거기까지 ······ !

감방장 : 후, 알았다면 너희들도 더 힘을 내라!
어설프게 하려고 든다면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

대머리 죄수 : 오, 오오 ─ !! 하나 둘, 셋 넷 ─ !!

마른 죄수 :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스바루 : ───

감방장 : 후우

스바루 : 헤헤, 역시 대단하네!

─ 길모어 감옥 식당 / 밤

스바루 : 그래서 감방장 아저씨가 협력해줘서
성공적으로 숨겼지

스바루 : 헤타로, 티비, 그쪽은 좀 어때?

티비 : 첫날치고는 순조롭지요지요

헤타로 : 오토 씨가 알려주셨던 서쪽 창고 뒤쪽에
좋은 느낌으로 자갈들이 깔려 있었어요

헤타로 : 그쪽으로 구멍을 파도 들키지 않을거예요

티비 : 두더지가 도와준 덕분에
2일 뒤면 하수도에 도착할거라 생각해요

스바루 : 지금까지는 순항하는구만
『언령의 가호』 만만세야

오토 : 이야아 ······ 그렇게 칭찬할 정도까지야

리카드 : 형씨도
구멍을 파고 나온 흙먼지들을
바지자락에 버리자는 생각을 용케도 해냈구만

스바루 : 뭐, 훈수가 들어왔어서 ······ 
하나하나면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협력자가 많아서 가능한 작전이었어

티비 : 여러분이 구멍을 팔 때
보이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헤타로 : 오늘도 언제 간수가 올지 몰라서
조마조마했어요 ······ 후우

스바루 : 그걸 위한 라디오 체조야
간수들 시선은 이쪽으로 확 끌었었지

오토 : 애초에 그 움직임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신경쓰였는데요

 

영상 영상
열정을 다해 (지식 70 / 매력 70) 적적하게 (즉흥 140)
몸이 둔해지면
정작 필요할 때 움직일 수 없잖아!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당한 운동은 필요해!
별다른 의미는 없어
그때 떠올랐던게 그거뿐이라서
리카드 : 그렇군! 형씨 말이 맞아! 리카드 : 그럼 더 격한 운동도 괜찮지 않아?
오토 : 그런데 주의를 끄는거라면
다른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요?
오토 : 그러는 편이
주의를 더 끌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스바루 : 너무 노골적이라 더 의심받는거 아니야?

스바루 : 주의를 끌면서도
너무 노골적이지 않으려면
라디오 체조가 제일 좋을거라 생각했었어

스바루 : 운동부족 해소의 일환인것도 있지만

리카드 : 거기까지 생각했었어?
제법 하는구만 형씨

스바루 : 운동부족은 아저씨가 알려준 지혜였어

티비 : 그럼 그렇죠

스바루 : 그래서, 남은 문제는
이후 있을 밤에 어떻게 감방을 나와
구멍까지 갈지에 대해서인데 ······ 

스바루 : 어떻게 해서라도 철창을 열 필요가 있어

티비 : 가장 중요한 감방 열쇠 말이군요

헤타로 : 어떻게 할까요?
간수를 기절시켜서 열쇠를 빼앗는건 어려워 보이고 ······ 

리카드 : 멍청아, 그건 목걸이가 없을때 이야기고
아무리 우리라고 해도 
목걸이가 작동하면 움직일 수 없을거다

헤타로 : 아, 그랬었지 ······ 

티비 : 간수가 가지고 다니는 열쇠 이외에도
다른 열쇠가 있을거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것도 훔치다가 틀킬지도 모르잖아요아요

리카드 :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스바루 : ─ 오토, 확인하고 싶은데
쥐가 열쇠를 훔치는것까지 가능해?

오토 : 간수 대기방에서요?
훔치라면 협상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겠죠

오토 : 그저, 티비 씨가 말하셨던대로
오래 꺼내두고 있으면 들킬거예요
거기까지 멍청할거라고 기대하지 않아요

스바루 : 알아, 잠깐이라도 좋아
그 잠깐동안 열쇠를 바꿔칠거야

오토 : 열쇠를 ······ 
설마 열쇠를 복제할 생각인가요!?

스바루 : 해보지 않으면 몰라
이것도 영화에서 얻어온 전략이지만

리카드 : 그런데 어떻게 복제하려고
열쇠를 만드는데 필요한 물건은 ······ 

스바루 : 있어, 너희 방에도 있어
나중에 감방장 아저씨한테도 말해서
죄수들에게로부터 모아와야겠지

오토 : 뭘 쓰시려고요?

스바루 : 당분간 너희들은 물로 씻기만 할거야

헤타로 : 그건 설마 ······ 

스바루 : 그래, 그 설마야

스바루 : ─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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