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1 10화 / 분기 : 오토 Ver

SAYO_ 2021. 6. 21.

탈옥 준비

─ 탈옥 계획을 추진하는 스바루 일행은

드디어 하수도로 이어지는 터널을 완성한다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스바루 : 다음은 몸을 옆으로 굽히는 운동 ─

 

오토 : 하나, 둘 ─

리카드 : 셋, 넷 ─

헤타로 : 다섯 여섯 ─

티비 : 일곱 여덟 ─

─ 길모어 감옥 지하 / 낮

고도로프 : 그래서, 그녀석들이 추던
수상한 춤의 목적은 알아냈냐?

뚱뚱한 간수 : 꿍꿍이가 있기는 해보입니다만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 

고도로프 : 그런가
그렇다면 당분간 냅둬보지

뚱뚱한 간수 : 괜찮겠습니까?

고도로프 : 그런 녀석들이 머리를 쓴다고
어떻게 될 일도 아니지

고도로프 : 그래도 상황을 계속 보고해라

뚱뚱한 간수 : 예!

고도로프 : 뭘 생각하는건지는 모르겠다만
어설프게 소란을 늘리는것보단 낫겠지

고도로프 : 어떤 수를 쓰더라도
살아서 이 감옥을 나가는건 불가능하니까

─ 길모어 감옥 식당 / 밤

스바루 : 구멍은 어때? 순조로워?

오토 : 내일쯤이면 도착할거 같아요

스바루 : 좋아 ─ 예상대로
내일 밤 작전을 개시하자

스바루 : 아저씨 말대로라면
우리 말고도 죄수 15명이 같이 탈옥할거래

리카드 : 우리를 포함해서 20명인가 ······ 
그정도라면 적당하겠지

 

티비 : 이 감옥에 있는 죄수는
대충 200명은 넘으니까 1/10 정도이지만
그정도 인원이 탈옥한다면 큰 소란이 나겠네요네요

 

오토 : 탈옥을 죽었다는걸로 위장할 수도 없으니까요
이그레시아 공작이라면 확실하게 확인하려 들거예요

스바루 : 케올 백작 살해죄를 뒤집어쓴
나와 오토는 특히나 더 그렇겠지

스바루 : 게다가 아저씨도 있으니
기분적으로는 만전이긴한데 ······ 

스바루 : 아무튼 작전 개시는 내일이야
기합을 넣고 가자!

 

 

탈옥 실행 

─ 준비는 갖춰졌다
드디어 스바루 일행은 탈옥 계획을 실행하는데

─ 스바루의 감방 / 밤

감방장 : 곁쇠는 쓸만한가?

스바루 : 그럼 물론이지
사전 테스트도 거쳐놨다고

스바루 : 헤헤, 지금부터 탈옥하는 죄수들 전부
비누로 만들어진 감옥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걸 알면
간수들도 놀라 뒤집어지겠지

스바루 : ······ 좋았어, 열렸다

스바루 : ─ 저기, 마지막으로 물어볼건데
아저씨도 ─

감방장 : ─ 대답은 바뀌지 않는다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나 자신의 속죄를 위해서다

스바루 : ······ 잘 모르겠는데, 알겠어 ······ 
우리가 무사히 탈옥하면
다른 죄수들도 살 수 있을거야

스바루 : 그럼, 다녀올게

감방장 : 무사히 잘 해내라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밤

스바루 : ······ 좋아, 전부 모였지

대머리 죄수 : 그래! 머릿수 딱 맞아

오토 : 아무도 들키지 않고 여기까지 오다니
그것만으로도 벌써 대단하네요

스바루 : 간수들 순찰 경로를 파악해준 아저씨 덕분이지

리카드 : 얼른 출발하자고!

스바루 : 그래, 그럼, 리카드를 선봉으로 ─
라고 하고싶은데 괜찮겠어?

오토 : 잘 들어갈까요?

리카드 :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제와서 신경쓰기도 새삼스럽지 않아?

스바루 : 맞아, 잘 들어갈거라고 믿자

오토 : 최악의 경우엔
머리만 들어가지 않을지도 모르는데요

리카드 : 사람을 고양이 취급 하지 말아줄래!

헤타로 : 하수도 구멍을 열게요
냄새가 고약하니 각오하시는게 좋을거예요

스바루 : 시트나 행주같은걸로
마스크를 준비했으면 좋았으려나

티비 : 마스크 ······ ?

스바루 : 입과 코를 막으면
냄새라던가를 어느정도 막아줄 수 있지 않겠어

오토 : 그렇군요 ······ 
하지만 이제와서 사치부리기엔 늦었어요
참고 가도록 하죠

─ 길모어 감옥 하수도 / 밤

오토 : 이건 ······ 참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 

스바루 : 그냥 힘든 레벨이 아니잖아

리카드 : 형씨들 코는 둘째치고
우리가 더 비극적이지 ······ 

티비 : 하수도는 뭐가 지나다니는 장소인지
지금만큼은 잊어두죠 ······ 

헤타로 : 으으 ······ 이제 싫어 ······ 누나 ······ 

대머리 죄수 : 나도 이제 한계군 ······ 

마른 죄수 : 젠장 ······ 이건 거름 냄새군
시골에서 지겹도록 맡은 냄새야 ······ 

대머리 죄수 : 으 ······ 웨에에에엑

리카드 : 하수도를 돌파하는걸 조금 얕봤구만 ······ 

 

영상 영상
견뎌! (용기 150 / 매력 150) 탈옥후 이야기 (즉흥 150 / 매력 150)
다들, 여기가 우리의 힘을 보여줄 장소야!
어떻게든 넘어가보자고!
힘내자! 담장만 넘어가면 자유야!
뭐라든 가능할거라고!
리카드 : 형씨 말이 맞아!
어금니 꽉 깨물어!
오토 : 먹고싶은거라던가
가고싶은데라던가 여러가지 있어요!
즐거운 일만 생각해요!
대머리 죄수 : 하, 하지만 ······ ! 마른 죄수 : 으으 ······ 엄마 ······ !

 

오물과 악취가 풍겨대는 좁은 관을
멀미를 참아가며 어떻게든 지나간다

정신이 흐릿해지는 머릿속에서 느껴지는건
『어째서』 라는 의문

어째서 이런 꼴을 당해야만 하는가
어째서 이렇게 괴로운 기억을 남기는건가

그렇게 모두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절망과 싸우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이윽고 ─

헤타로 : 아, 비 냄새가 나요

스바루 : 밖에서 내리는건가? 아니 그것보다 ─

리카드 : ─ 보인다! 빛이야!!

그 순간, 강한 빛이 눈앞에 비춰진다
허나, 곧 시야가 돌아온 스바루 일행에
눈앞의 광경이 들어온다

그것은 ─

 

스바루 : 나왔다 ······ !

대머리 죄수 : 우오오오오오오오!

마른 죄수 : 넘겼다 ······ 넘겼어!
우리는 이제 자유야!

헤타로 : 누나, 누나 ······ ! 저, 해냈어요 ······ !

티비 : 전부 무사히 나왔네요네요

스바루 : 해, 해냈다 ······ ! 해냈어 ······ !
우린 이겨낸거야 ······ !

리카드 : 이제 이런건 사양이야

오토 : 아아 ······ !

오토 : 보세요, 나츠키 씨!
비가 걷히고 있어요 ······ !

스바루 : 진짜다 ······ 구름도 맑아지고 ······ 저거봐!
푸른 하늘과 푸른 호수가 우리를 축복 ─ 어라?

오토 : 엥 ······ ?

리카드 : 어 ······ ?

스바루 : 뭐, 뭐, 뭐 ······ 

 

스바루 : 이게 뭐냐고오오오오오!

비에 몸과 오물과 악취를 씻어내고
감동에 젖어있던 스바루 일행은
펼쳐진 풍경을 뒤늦게 눈치챈다

고난을 뛰어넘고 빠져나온 감옥
그 높디높은 벽 너머에는
더욱 더 넓은 호수가 있다는 절망적인 사실

오토 : 그, 그럴수가 ······ 
감옥이 호수에 둘러싸여 있었다니 ······ !

리카드 : ─ ! 설마
창문이 없는 용차로 감옥까지 옮겨온건
이걸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나!

분에 찬 리카드가 땅을 내려치고
오토는 허탈하게 쓰러진다

헤타로와 티비는 서로 꼭 껴안고
낙담을 감추지 못한 채 주저앉는다

탈옥 계획이 갑작스레 이렇게 된 스바루도
그들과 같은 심정으로 분노와 실망이 휘몰아친다

허나, 여기서 스바루가 포기해버리면
여태까지 세운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버린다!

스바루 : 아직이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주변이 호수에 둘러싸여 있다면
호수를 건너기만 하면 ······ 

스바루 : ─ ! 저거다! 다리가 있어!
저 다리를 건너면 나갈 수 있을거야!
아직 포기하기엔 일 ······ 

??? : ─ 아니, 거기까지다

스바루 : 뭐 ······ !?

고도로프 : 네녀석들의 탈옥극은 여기서 끝이다
나참, 손이 많이 가는 성가신 녀석들이군

그 말과 함께 나타난것은 고도로프와 간수들 ─

스바루 일행은 완전히 포위됐다

스바루 : 고, 고도로프 ······ !

고도로프 : 고도로프 서장이다
뭐, 천박한 범죄자 따위에게
도리를 이해시키는것도 쓸데없는 낭비겠다만

스바루 : 범죄자라고 ······ ?
네녀석은 우리가 무죄인걸 알잖아!
그런데도 그렇게 태연하게 ······ 

고도로프 : 뭘 짖어대나 했더니 약자의 몸부림이군
세상에는 절대로 거역해서는 안될 상대가 있는 법이다
바로 권력자라는거지

고도로프 : 자, 녀석들을 붙잡아라!

간수들 : ─ 오오오오!!

고도로프의 명령에 간수들이 일제히 달려든다
어느쪽이라도 도망치려고 기를 쓰지만 ─

뚱뚱한 간수 : 얌전히 있어라!

 

오토 : 으아아아악!!

스바루 : 오토!!

오토 : 나, 나츠키 씨만이라도, 도망 ─

스바루 : 오토! 정신차려, 오토!

리카드 : 뭐하는거야!
오토의 마음을 헛되게 할 생각이냐!

스바루 : 크윽 ······ 

스바루 : 다들, 미안해!

오토의 목걸이에서 전류가 흘러 쓰러지고
리카드 일행이 간수를 견제해
스바루의 탈출구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하지만, 목걸이에서 흐르는 전류에
다른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가 쓰러져나간다 ─

리카드 : 그아아아! ······ 빌어먹을

스바루 : 리카드! 그악!?

고도로프 : 아이고야, 어찌할 바를 모르겠군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스바루 : 고 ······ 고도로프 ······ 으악!

고도로프 : 몇 번을 다시 말하게 하느냐
고도로프 서장이다. 무능한 주모자놈

고도로프 : 무슨 꿍꿍인가 싶더니만
정보 통제가 너무나도 어설펐구만

고도로프 : 살짝 괴롭혀주니
다른 죄수들은 네녀석들에게 협력하고 있다고 자백하더군

고도로프 : 자세한건 모르겠다만
네녀석들의 꾀임에 어울려줬을 뿐이라고

스바루 : 그래서 계획이 들통난건가 ······ 
젠장, 더러운 짓이나 해대다니

고도로프 : 하수도를 지나온 너희들보단 덜 더럽지
힘쓴건 칭찬해주겠다만, 여기까지다

고도로프 : 얌전히 감옥으로 돌아가라
그러면 ······ 

스바루 : 다른 죄수들과 함께
한꺼번에 몰살해줄게, 이냐?

고도로프 : ─ !

스바루 : 이그레시아 공작의 말판 주제에
소장이라고 떠벌대지 마시지
우물 안 개구리 주제에

고도로프 :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냐!?
설마 쿠데타 계획까지 ······ 

스바루 : 글쎄, 말입니다 ─ !

고도로프 : 뭐라고 ─ !?

경악하는 고도로프의 틈을 노려
스바루는 냉큼 호수로 몸을 던졌다

물소리, 전신이 가라앉는 느낌에
어두운 물 안에서 있는힘껏 발을 움직인다 ─

고도로프 : 멍청한 놈이! 놓칠거라 생각하느냐!

 

스바루 : 그, 아아악!

고도로프의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린 후
전격이 전신을 덮친다
목걸이다. 이 거리에서도 전류가 흐른다 ─

스바루 : (젠장, 물속이라도 예외는 없는거냐 ······ !
그래도 물이라 전류가 좀 약해졌어 ······ )

간신히 다리는 움직인다
움직일 수 있다면 헤엄쳐라, 물을 차내라, 견뎌내라
여기서 포기하면 무엇을 위해 ─

이 일을 누군가에게 전해야 ─

스바루 : (갈 수 있어 ······ 가라, 조금이라도, 앞으로
물을 지나가면 ······ 도망가면, 모두에게도 ······ )

스바루 : ─ ······ 

스바루 : ( ······ 추워, 얼음 안에 있는 느낌이야 ······ 
그리고 ······ 숨도 ······ )

스바루 : (지지, 마라 ······ 
이렇게나 헤엄쳤으면 ······ 일단 숨 좀 돌려도 ······ !)

 

스바루 : 어 ─ ?

??? : 오오오오오오오!

스바루 : 하?

??? : 오오오오오오오!

스바루 : 프랑소와즈가 설마 ─

어둡다, 그리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스바루는 수룡의 입 안이라고 깨닫는다

스바루 : 거, 거짓말이지 ······ !
오토를 위해서라도, 모두를 위해서라도
난 여기서 살아 나가야 ─

스바루 : 하는, 데 ······ !

무수한 송곳니가 스바루의 몸을 찢어버리고
흩날리는 피와 육즙을 천천히 맛본다

그렇게 더는 움직이지 않게 된 고기 덩어리는
목구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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