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9화 / 분기 : 리카드 Ver

SAYO_ 2021. 6. 27.

이그레시아 공작

─  탈옥 건에 대해서 리카드에게 이야기한 스바루는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아나스타시아의 협력을 얻어내는데 ······· 

 

─ 길모어 감옥 면회실 / 낮

 

아나스타시아 : 스바루 군, 그동안 잘 지냈어?
죄수복이 엄청 잘 어울리게 되었네

 

렘 : 맞아요! 스바루 군은 뭘 입어도 잘 어울려요!

 

스바루 : 입을 열자마자 하는 인사가 그거냐 ······· 

그보다 렘, 이야기 흐름적으로는 칭찬하는 말이 아니야 ······· 

 

아나스타시아 : 리카드한테서 이야기는 들었어

케올 백작 살인사건에 대해서 조사한다고 했지?

 

스바루 : 아아, 맞는데 ······· 

그전에 하나만 질문 ······· 왜 둘이 같이 있어?

아나스타시아 : 오늘 오는 도중에 만났어

리카드가 나츠키 군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하니

같이 오면 좋겠다 싶어서

 

렘 : 스바루 군을 위해서 ·······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을 위해서라기보단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하는게 맞으려나?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아무도 그냥 손을 빌려준다고 하지 않았는데?

 

스바루 : 서, 설마 ······· 

정보비를 뱉어라고 할 작정이야?

 

아나스타시아 : 그럴리가 없잖아

아무리 나라도 상대는 골라가면서 한다구

나츠키 군이 낼 정보비는 그저 사소한거에 불과한데?

 

스바루 : (아, 이거, 로즈찌한테 뱉어낼 생각이야

대놓고 그런 얼굴 하고 있어)

 

아나스타시아 : 후후후후후 ······· 

 

스바루 : (상인 무서워!)

 

아나스타시아 : 농담이야 농담

아무튼 그건 둘째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나츠키 군은 케올 백작을 살해한 진범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했지

 

스바루 : 아 ······· 맞이! 아는게 있어?

 

아나스타시아 : ······· 케올 백작을 살해하고

온건파의 발을 묶어 이득을 볼 사람이라면

짐작가는게 있어

 

스바루 : ─ ! 누구야?

 

아나스타시아 : 아직 확정하기는 금물인데?

최근 며칠간 왕도내 움직임을 주시하니

이그레시아 공작 주변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있었어

 

아나스타시아 : 보수파 후보는 몇 있지만

최근들어 가장 바삐 움직이던

이그레시아 공작이 제일 수상한 상황이야

 

스바루 : 이그레시아 공작 ······· ?

렘 : 왕선에 반대하는 보수파의 강경파 ·······

그중에 한 사람으로

온건파인 케올 백작과는 옛날부터 대립중이었다나봐요

 

아나스타시아 : 같은 파벌인 귀족은 많지만

최근 가장 분주하게 움직인게 그 이그레시아 공작이지

 

스바루 : 하지만 그게 결정적인 증거는 ······· 

 

아나스타시아 : 그 이그레시아 공작이

보수파 정례회에서

길모어 소장과 친한 사이라고 한다면?

스바루 : ─ !

 

스바루 : 그렇군 ······· 

그 말을 들으니 의혹이 짙어졌어

이그레시아 공작은 어떤 녀석이야?

 

아나스타시아 : 왕선 후보인 우리로서는

개최를 반대하는 파벌이라 싫은 사람이지

 

스바루 : 아니, 개인적인 감상평이 아니라 ······· 

 

아나스타시아 : 농담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나오지 말아줘
뭐, 내 개인적인 감상을 빼더라도
평범한 사람이지 않겠어?

스바루 : 평범해?

렘 : 들리기로는 이그레시아 공작 ······· 
루달 이그레시아 님은 성급한 점은 있어도
견실한 선정을 펼치신다고 해요

스바루 : 견실 ······· 올곧은 귀족이라는건가?

렘 : 적어도 영민들의 평판은 나쁘지 않아요
그저, 한 가지 별개의 측면이 있다나봐요

스바루 : 별개의 측면?

아나스타시아 : 적대하는 사람에게는 용서치 않다고 하더라
그런 점은 나도 잘 알고 있지만?
얕보이면 끝장나기도 하니까

아나스타시아 : 그저, 하는 방식까지는 찬성 못하겠어
영내에 나타난 도적 토벌을 지휘하던 때에
붙잡혔던 도적의 말로는 비극적이었다고 하지

아나스타시아 : 고문에 처형
아무리 본보기라고 해도 너무 지나쳐

스바루 : 그런, 가 ······ 아니
영주로서 필요한 면모일지도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지?

렘 : 자세한건 저희도 잘 ······ 
그저, 이그레시아 영지에서는
짧은 시기에 영주가 연달아 바뀌었고
그게 이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바루 : 강탈한 토지를 정리하기 위한 퍼포먼스인가
 ······ 왕도의 어수선한 움직임은?

아나스타시아 : 각각의 사건을 보면 부자연스럽지는 않지만 ······ 
부감해보면 구린내가 진동해

스바루 : ······ 그렇네
첫 용의자인건 틀림없어

스바루 : 예컨데 그 이그레시아 공작이 범인이라고 치고
신변을 구속할 수는 없을까?

아나스타시아 : 현재 모든게 추측인 이상
어려울거라 생각해

스바루 : 역시 그런가 ······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진 않는구만

렘 : 스바루 군을 석방시키기 위해서
로즈월 님도 케올 백작의 죽음에 대해서
다시 조사하고 계셔요

렘 : 하지만, 사건 담당자의 움직임이 느려서
거기서부터 위화감을 느끼신다고 ······ 

아나스타시아 : 그 사건 담당자란 녀석도
보수 세력의 회의 단골이겠지

스바루 : 진흙탕인가 ······ 
죄다 그 이그레시아랑 친구냐고

스바루 :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엄청난게 튀어나왔구만 ······ 

렘 : 스바루 군 ······ 
렘이 곁에 있다면 이 감옥따위 힘으로 ······ !

스바루 : 여자용 교도소에 들어가질거니까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말도록!

스바루 : 아무튼 범인을 대충 지목할 수 있게 됐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수확이야

스바루 :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넘기겠어 ······ !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 뭔가 생각하는거라도 있어?
이그레시아 공작이 입막음을 할 작정이라면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나올텐데?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비관적으로 있을 필요는 없잖아?
나는 내 나름대로 형무소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할테니까 바깥 일은 ─

렘 :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로즈월 님도 에밀리아 님도 열심히 움직이고 계셔요!

아나스타시아 : 애들을 구하고 싶은것도 있으니까
나도 가능한 힘을 보태줘야겠지

스바루 : 아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너희만 믿고 있을게

스바루 : 아무튼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넘기겠어 ······ !

스바루 : 그러니 렘
손에 있는 차입품 받아가도 될까?

렘 : ─ 네!
스바루 군을 위해서 구워왔으니까 드릴게요!

 

 

탈옥 계획

─ 동료들과 탈옥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스바루는 식당으로 향한다

─ 길모어 감옥 식당 / 밤

오토 : 탈옥, 인가요?

스바루 : 그래, 이유는 방금 말했던대로야

스바루 : 아나스타시아 씨의 정보도 있고
난 그걸 믿어보겠어

오토 : 입막음을 위해
4일 뒤 죄수들을 몰살하는 계획 ······ 

오토 : 간단히 믿기는 힘든 이야기인데요 ······ 

리카드 : 나는 흐름 타야지!
면회하러 왔던 아씨도 힘들다고 했었으니까!

티비 : 단장, 목소리가 너무 커요

리카드 : 오, 미안 미안!

헤타로 : 저희도 단장을 따라갈게요
그 ······ 누나도 걱정할거라 생각되구요 ······ 

스바루 : 이야기가 빨라서 닫행이야
오토쪽은 어때? 좀 갑작스런 이야기일텐데 ─

오토 : 저도 함께하게 해주세요

오토 : 나츠키 씨는 신용하는 사람이고
아나스타시아 씨와 필적할 힘이라면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어요

스바루 : 좋아, 그러면 전부 찬성인거군

스바루 ;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여기서 어떻게 탈옥하냐는건데 ······ 

 

영상 영상
리카드에게 묻는다 (매력 150) 오토에게 묻는다 (용기 150)
리카드, 좋은 생각이 없을까? 오토, 좋은 생각이 없을까?
리카드 : 난 기본적으로 육체 노동파니까!
감방 한켠에 구멍이라도 파는건 어때?
오토 : 네에? 저, 저한테 물으시는건가요!
스바루 : 탈옥 경로를 만들자고?
나쁘지 않은 생각이지만 
마구잡이로 판다고 해결나진 않을거 같은데
스바루 : 이중에서는
오토가 제일 두뇌 회전이 빠르잖아?
뭔가 좋은 생각이 없을까?

 

오토 : 저, 저기 ······ 

스바루 : 오토, 왜그래?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이야기해줘

오토 : 쥐들한테서 들은 이야기인데
탈옥 경로로 쓸만한 하수도가 있다나봐요

스바루 : 쥐한테서 들은 이야기라니 ······ 
현실도피가 아니었나봐?

오토 : 아니에요! 
아니, 푸념같은거 늘여놓긴 하지만 ······ 

오토 : 아, 아무튼! 
밖으로 나가는 하수도 위치는 파악해뒀어요!

리카드 : 뭐야! 엄청 큰 공훈이구만!

헤타로 : 오, 오토 씨, 굉장해요 ······ 

오토 : 에이, 그럴 정도까지야

티비 : 그런데 어떻게 하수도까지 가는건가요?

리카드 : 구멍을 파면 되지 않겠어!

헤타로 : 구멍을 판다니, 그렇게 간단하게 ······ 

리카드 : 승산도 물론 있지
같은 방법으로 노예시대때 탈옥 계획을 세워서
성공했다던 지인이 있으니까!

스바루 : 진짜야!?

리카드 : 라이젤이라는 녀석이었지
그녀석의 탈옥 계획을 나도 도와줬었어!

리카드 : 나는 덩치가 큰 바람에
하수도에 들어가지 않고 끝났지만!

스바루 : 경험자가 있으니 마음이 든든하네 ······ !

스바루 : 의지 좀 할게, 리카드!

리카드 : 그래, 큰 배에 탄 느낌으로 가자고!

리카드 : 어이쿠, 벌써 돌아갈 시간이 됐구만
나머진 내일 계속하자고

스바루 : 그래야겠네
각자 괜찮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고

감방장 : ······ 

─ 스바루의 감방 / 밤

스바루 : (그렇게는 말했지만
탈옥 아이디어라니, 잘 떠오르지 않는데 ······ )

감방장 : 이봐

스바루 : (오토가 찾아온
하수도를 쓰지 않는 수단은 없어)

감방장 : 459번

스바루 : (그렇다면 일단 어떻게 거기까지 구멍을 ─)

감방장 : 이봐, 459번!

스바루 : 어?

감방장 :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있나보군

감방장 : 탈옥 할 생각이냐?

스바루 : (위험해!
설마 식당에서 한 이야기가 들렸나?)

스바루 : 아, 아니아니, 설마, 그런짓을 ······ 

감방장 : 간수한테 말해줘도 되겠지

스바루 : 윽 ······ 어느쪽이든 보고할거냐고

감방장 : 이야기하지 않고 밀고하지는 않지

감방장 : 내용에 따라서 내 판단도 달라지겠다만

스바루 : 결국 말하는 선택지 말고는 없다는 소리잖아

 

감방장 : ······ 

스바루 : 알겠어, 말할게!
내 동료인 우수한 메이드에게서 얻은 정보야

스바루 : 4일 후 밤
이그레시아 공작이라는 녀석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이 감옥 죄수들이 전부 몰살당할거야

감방장 : ─ 뭐라고!?

스바루 : 탈옥하지 않으면 우리는 살해당해

감방장 : 그런 일이 ······ 

스바루 : ······ 이런 뜻밖인 얘기를 믿어주는거야?

감방장 : 짚이는 건이 있다
방금 한 이야기는 혼자만 알고 있도록 하지
탈옥하던 말던 마음대로 해라

스바루 : 기다려! 아는게 있다면 답해줘!
이쪽은 아직도 정보가 한참 부족해!

감방장 : ······ 

스바루 : 뭔가 사정이 있나본데 ······ 
우리뿐만이 아니야
여기 있는 죄수들 모두의 목숨이 달려있어 ······ 

스바루 : 부탁해, 힘을 빌려줘 ······ !

감방장 : 힘을, 빌려주지 ······ 
너희들의 탈옥에 협력하겠다

스바루 : 아저씨 ······ 

감방장 : 첫날 때렸던거에 대한 사과라고도 생각해주게
허나, 내 뒷사정까지 파고들지는 말아줬으면 좋겠군

감방장 : 신용할 수 없어도 상관없다 ······ 
일러바치지 않겠다
나는 도망가는 너희들을 조용히 배웅해주겠다

스바루 : 협력해주는건 고마워 ······ 
지금은 고양이 손으로도 모자라서
쥐의 손을 실제로 빌리고 있는 상황이야

스바루 : 그저 ······ 

감방장 : 추궁하지는 말아주게
나는 결착을 지어야해 ······ 

스바루 :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 

감방장 : 알도록 말하지 않았으니까

스바루 : 그렇게 독단적인 태도로 나오면
이쪽은 설득할 소재조차 안나온다고

감방장 : 신경쓰지 마라
반쯤은 자기만족이다 ······ 

스바루 : 알겠어. 마음이 바뀌면 알려줘

─ 스바루의 감방 / 아침

감방장 : 탈옥 건에 대해서
입이 무거운 녀석들에게 이야기해뒀다
전부 너희들에게 협력한다더군

감방장 : 그녀석들 또한 신뢰할 수 있을거다

감방장 : 감옥에 있는 죄수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규모 탈옥이 일어나면 대응에 쫒기겠지

감방장 : 다들 네 지시에 따르도록 엄령을 내렸다
잘 해보도록

스바루 : 대응이 빨라서 고맙네 ······ 
머릿수가 그만큼 있으면 방법도 넓어질거야

스바루 : 정말 어떻게든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감방장 : 생각이 드는걸론 모자라다
네 판단에 이 감옥내에 있는 죄수들의 목숨이 걸려있다만?

스바루 : 하하 ······ 
그런 말을 들으니 책임이 무거워져서
어깨가 고통스러워질 지경이네

스바루 : 아무튼 말을 전해준건 정말 감사하고 있어

스바루 : 담 밖으로까지 통하는 하수구 ······ 
기간은 촉박하지만 인해전술을 쓰면
거기까지 통하는 구멍을 파는게 가능할거야 ······ 

스바루 : 아니, 가능하다고 믿고 있어 ······ 

스바루 : 문제는
작업중에 생기는 구멍을 숨길 방법과
구멍을 파서 생기는 흙먼지인가 ······ 

스바루 : 숨기는건 실제 그 장소에 가서 생각하고
흙먼지 문제는 ······ 

뚱뚱한 간수 : ───

감방장 : 간수가 다가오고 있다
중얼거리다 눈치채지 않도록 조심해라

스바루 : 알겠어 ······ 음? 눈치챈다, 라 ······ 

스바루 : 맞아 ······ 
저녀석의 시선을 끌어버리면 ······ 

 

 

바람이 강한 날

─ 동료들의 협력을 얻어낸 스바루
3일 후 벌어질 대학살을 저지하기 위한
탈옥 준비가 시작된다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마른 간수 : 북쪽 ······ 이상 없음
남쪽 ······ 이상 없음
서, 동 ······ 둘다 이상 없음

마른 간수 : 오늘도 날씨가 참 좋구만 ······ 
이렇게 따뜻하면 잠이  ······ 후아암 ······  
어이쿠, 안돼 안돼

마른 간수 : 엥? 운동장에 죄수들이 ······ 
저녀석들 뭐하는거지 ······ ?

스바루 : 좋아, 다음은 양손을 들고
발돋움하는 운동 ─ !

오토 : 하나, 둘, 셋 넷 ─ 

리카드 : 둘 둘 셋 넷 ─ 

대머리 죄수 : 다섯 여섯 ─ 

마른 죄수 : 일곱 여덟 ─ 

고도로프 : 저놈들은 대체 뭐하는거냐?

뚱뚱한 간수 : 그, 글쎄요, 체조 ······ 인거 같은데요

뚱뚱한 간수 : 죄수 주제에 남 못지 않게
건강이라도 걱정하는걸까요?

고도로프 : 쓸데없는 움직임을 ······ 
저정도로 근육이 기뻐하는 소리를 낼리가 있겠냐

고도로프 : 흐음?

스바루 : 좋아, 다들 아주 좋아!
그 상태로 몸 구석구석까지
스트레칭 파워를 널리 퍼뜨려버려!

오토 & 리카드 : 오오 ─ !

대머리 죄수 : 어, 어째서 우리가 이런 꼴을 ······ 
형님! 왜 저녀석이 시키는 말을 들어야 되는겁니까!

마른 죄수 : 맞아! 쓸데없는 잔재주따위
해봤자 다 소용 없는 일이라고!

감방장 : 멍청한 놈들이
너희는 이해하지 못한거냐?

대머리 죄수 : 혀, 형님 ······ ?

감방장 : 이렇게 동작을 새겨두면
화려한 상처도 없이 몸을 움직일 수 있다
노인이나 부상자도 차별없어 좋은거지

감방장 : 잘 봐라

대머리 죄수 : 아! 모베리 영감님까지 ······ !

마른 죄수 : 이 감옥 최연장자가
운동장에 나와서 운동하는걸 보는건 오랜만이야 ······ 

감방장 : 운동 부족은 결국 병에 들게 한다
기분도 우울해진다
이것은 그 현상에 대한 반역이다
너희도 반역은 좋아하지 않았더냐

마른 죄수 : 형님 ······ ! 설마 거기까지 ······ !

감방장 : 후, 알았다면 너희들도 더 힘을 내라!
어설프게 하려고 든다면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

대머리 죄수 : 오, 오오 ─ !! 하나 둘, 셋 넷 ─ !!

마른 죄수 :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리카드 : 뭔가 불이 붙었구만!

다음은 양 팔에 힘을 넣어서 팔뚝을 괴롭히는 운동이야!

 

영상 영상
놀란다 (즉흥 150) 이치를 설명 (지식 150)
잠깐! 그건 너밖에 못하잖아! 준비운동이니까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데!
리카드 : 딱딱한 소리 말어
그정도는 해야 힘낸 보람이 있잖아!
리카드 : 응석부릴 상황이 아닐텐데
더 근육을 괴롭혀야 운동이 되지!
리카드 : 요근래 제대로 운동한적이 없다보니
몸도 많이 둔해졌고
마침 잘됐잖아!
리카드 : 제대로 움직여두지 않으면
여차할때 반응 못한다고!

 

대머리 죄수 : 그런거라면 나도 지지 않는다!
우오오오오오!!

고도로프 : 좀 아는 죄수들도 있는 모양이구만 

고도로프 : 특히 저 수인은 특히 더 아는군

뚱뚱한 간수 : 그, 그렇군요 ······ 

고도로프 : ······ 그나저나 
오늘은 먼지가 많이 날리는군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인가?

─ 길모어 감옥 식당 / 밤

스바루 : 그래서 감방장 아저씨가 협력해줘서
성공적으로 숨겨뒀어

스바루 : 헤타로, 티비, 그쪽은 좀 어때?

티비 : 첫날치고는 순조롭지요지요

헤타로 : 오토 씨가 알려주셨던 서쪽 창고 뒤쪽에
좋은 느낌으로 자갈들이 깔려 있었어요

헤타로 : 그쪽으로 구멍을 파면 들키지 않을거예요

티비 : 두더지가 도와준 덕분에
2일 뒤면 하수도에 도착할거라 생각해요

스바루 : 지금까지는 순항하는구만
『언령의 가호』 만만세야

오토 : 이야아 ······ 그렇게 칭찬할 정도까지야

리카드 : 형씨도
구멍을 파고 나온 흙먼지들을
바지자락에 버리자는 생각을 용케도 해냈구만

스바루 : 뭐, 훈수가 들어왔어서 ······ 
하나하나면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협력자가 많아서 가능한 작전이었어

티비 : 여러분이 구멍을 팔 때
보이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헤타로 : 오늘도 언제 간수가 올지 몰라서
조마조마했었어 ······ 후우

스바루 : 그걸 위한 라디오 체조야
간수들 시선은 이쪽으로 확 끌었었지

리카드 : 그나저나, 그 움직임은 대체 뭐였던거야?

영상 영상
어리둥절 (지식 150) 역질문 (즉흥 150)
시선을 끄는건데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어쩌려고 그럼 어떻게 하면 좋았을거라 생각해?
리카드 : 오히려 진심을 다하지 않았으니까
이상하게 의심을 산거잖아?
리카드 : 더 철저하게
근육을 혹사시키는 운동인게 당연하지!
리카드 : 할려면 본격적으로 해야지! 리카드 : 내가 아니더라도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녀석들도 많았는데?

 

스바루 : 무슨뜻인지는 알겠는데
그러다가 다쳐버리면
정작 중요할때 움직일 수 없게 되잖아?

리카드 : 듣고보니 그것도 그렇구만

스바루 : 그리고 그렇게 화려하게 해버리면
오히려 나쁘게 눈에 띌지도 모르는데?

스바루 : 그렇게 의심을 사버리면
오히려 본말전도지

리카드 : 흐음
주의를 끄는것도 의외로 어려운 일이구만

오토 : 그렇네요. 의심을 사버리면
지금까지 해온게 헛수고가 되어버리니까요

리카드 : 뭔가 좀 모자라는데 어쩔 수 없군
형씨가 하려는 방향을 따르는 수밖에

스바루 : 그렇게 부탁할게

스바루 : 그래서, 남은 문제는
이후 있을 밤에 어떻게 감방을 나와
구멍까지 갈지에 대해서인데 ······ 

스바루 : 어떻게 해서라도 철창을 열 필요가 있어

티비 : 가장 중요한 감방 열쇠 말이군요

헤타로 : 어떻게 할까요?
간수를 기절시켜서 열쇠를 빼앗는건 어려워 보이고 ······ 

리카드 : 멍청아, 그건 목걸이가 없을때 이야기고
아무리 우리라고 해도 
목걸이가 작동하면 움직일 수 없을거다

헤타로 : 아, 그랬었지 ······ 

티비 : 간수가 가지고 다니는 열쇠 이외에도
다른 열쇠가 있을거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것도 훔치다가 틀킬지도 모르잖아요아요

리카드 :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스바루 : ─ 오토, 확인하고 싶은데
쥐가 열쇠를 훔치는것까지 가능해?

오토 : 간수 대기방에서요?
훔치라면 협상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겠죠

오토 : 그저, 티비 씨가 말하셨던대로
오래 꺼내두고 있으면 들킬거예요
거기까지 멍청할거라고 기대하지 않아요

스바루 : 알아, 잠깐이라도 좋아
그 잠깐동안 열쇠를 바꿔칠거야

오토 : 열쇠를 ······ 
설마 열쇠를 복제할 생각인가요!?

스바루 : 해보지 않으면 몰라
이것도 영화에서 얻어온 전략이지만

리카드 : 그런데 어떻게 복제하려고
열쇠를 만드는데 필요한 물건은 ······ 

스바루 : 있어, 너희 방에도 있어
나중에 감방장 아저씨한테도 말해서
죄수들에게로부터 모아와야겠지

오토 : 뭘 쓰시려고요?

스바루 : 당분간 너희들은 물로 씻기만 할거야

헤타로 : 그건 설마 ······ 

스바루 : 그래, 그 설마야

스바루 : ─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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