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1 10화 / 분기 : 리카드 Ver

SAYO_ 2021. 6. 28.

탈옥 준비

─ 탈옥 계획을 추진하는 스바루 일행은

드디어 하수도로 이어지는 터널을 완성한다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스바루 : 다음은 몸을 옆으로 굽히는 운동 ─

 

오토 : 하나, 둘 ─ 

리카드 : 셋, 넷 ─ 

헤타로 : 다섯 여섯 ─ 

티비 : 일곱 여덟 ─ 

─ 길모어 감옥 지하 / 낮 

 

고도로프 : 그래서, 그녀석들이 추던 
수상한 춤의 목적은 알아냈냐? 

뚱뚱한 간수 : 꿍꿍이가 있기는 해보입니다만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  

고도로프 : 그런가 
그렇다면 당분간 냅둬보지 

뚱뚱한 간수 : 괜찮겠습니까? 

고도로프 : 그런 녀석들이 머리를 쓴다고 
어떻게 될 일도 아니지 

고도로프 : 그래도 상황을 계속 보고해라 

 

뚱뚱한 간수 : 예! 

고도로프 : 뭘 생각하는건지는 모르겠다만 
어설프게 소란을 늘리는것보단 낫겠지 

고도로프 : 어떤 수를 쓰더라도 
살아서 이 감옥을 나가는건 불가능하니까 

─ 길모어 감옥 식당 / 밤 

스바루 : 구멍은 어때? 순조로워? 

오토 : 내일쯤이면 도착할거 같아요 

 

스바루 : 좋아 ─ 예상대로 
내일 밤 작전을 개시하자 

스바루 : 아저씨 말대로라면 
우리 말고도 죄수 15명이 같이 탈옥할거래 

리카드 : 우리를 포함해서 20명인가 ······  
그정도라면 적당하겠지

 

티비 : 이 감옥에 있는 죄수는 
대충 200명은 넘으니까 1/10 정도이지만 
그정도 인원이 탈옥한다면 큰 소란이 나겠네요네요

 

오토 : 탈옥을 죽었다는걸로 위장할 수도 없으니까요 
이그레시아 공작이라면 확실하게 확인하려 들거예요 

스바루 : 케올 백작 살해죄를 뒤집어쓴 
나와 오토는 특히나 더 그렇겠지 

스바루 : 게다가 아저씨도 있으니 
기분적으로는 만전이긴한데 ······  

 

스바루 : 아무튼 작전 개시는 내일이야 
기합을 넣고 가자!

 

 

탈옥 실행 

─ 스바루의 감방 / 밤 

감방장 : 곁쇠는 쓸만한가? 

스바루 : 그럼 물론이지 
사전 테스트도 거쳐놨다고 

스바루 : 헤헤, 지금부터 탈옥하는 죄수들 전부 
비누로 만들어진 감옥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걸 알면 
간수들도 놀라 뒤집어지겠지 

스바루 : ······ 좋았어, 열렸다 

스바루 : ─ 저기, 마지막으로 물어볼건데 
아저씨도 ─ 

 

감방장 : ─ 대답은 바뀌지 않는다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나 자신의 속죄를 위해서다 

스바루 : ······ 잘 모르겠는데, 알겠어 ······  
우리가 무사히 탈옥하면 
다른 죄수들도 살 수 있을거야 

스바루 : 그럼, 다녀올게 

감방장 : 무사히 잘 해내라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밤 

스바루 : ······ 좋아, 전부 모였지 

대머리 죄수 : 그래! 머릿수 딱 맞아 

 

오토 : 아무도 들키지 않고 여기까지 오다니 
그것만으로도 벌써 대단하네요 

스바루 : 간수들 순찰 경로를 파악해준 아저씨 덕분이지 

리카드 : 그럼 얼른 출발하자고!
내가 앞장서서 먼저 갈게

 

스바루 : 그 덩치가 들어가는지 시험부터 해봐야겠지만

 

티비 : 그정도라면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해요 

 

리카드는 스바루 일행의 협력으로 

어떻게든 구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뒤

구멍 안쪽에서 리카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카드 : 조금 갑갑하지만 괜찮겠어!

스바루 : 좋아!

 

리카드 : 대신, 여기 냄새가 엄청 고약해!

 

오토 : 하수도니까요 ······ 

 

스바루 : 시트나 행주같은걸로 
마스크를 준비했으면 좋았으려나 

티비 : 마스크 ······ ? 

스바루 : 입과 코를 막으면 
냄새라던가를 어느정도 막아줄 수 있지 않겠어 

오토 : 그렇군요 ······  
하지만 이제와서 사치부리기엔 늦었어요 
참고 가도록 하죠 

─ 길모어 감옥 하수도 / 밤 

 

오토 : 예, 예상보다, 지독, 하네요

 

스바루 : 코가 구부러질 정도라는건 이런걸 말하는거였군

 

티비 : 이정도 냄새라면

밖에 나가서도 당분간 아무런 냄새도 맡지 못할거예요

 

헤타로 : 으으 ······  

냄새가 너무 심해서 누나한테 미움받을지도 ······ 

 

대머리 죄수 : 이, 이봐, 부탁이니까 좀 빨리 가줘

 

마른 죄수 : 이대로라면 냄새로 죽겠는데

 

스바루 : 농담처럼 안들려서 곤란하구만

 

스바루 : 그러니까 리카드, 좀 서둘러줘

 

리카드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공간이 좁아서 움직이기 힘들어

 

영상 영상
납득한다 (지식 150 / 용기 150) 제안한다 (용기 150 / 즉흥 150)
리카드 체격으로 보면 그럴만도 하지 ······  그 뭐냐, 달인처럼
어깨 관절을 빼버리면 되지 않을까?
리카드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서두르지 않으면 내 코도 어떻게 될 지경이군
리카드 : 무리한 소리 말아줘!
어깨 관절을 빼버리면 어쩌라는거야!
스바루 : 그래, 가능한 서둘러줘 스바루 : 리카드라면 어떻게든 될거라 생각했거든
리카드 : 알고 있어
이것도 힘내는거니까 너무 재촉하지 말고
리카드 : 아니, 아무리 나라고 해도
어깨를 빼버리면 아무것도 못해

 

오물과 악취가 풍겨대는 좁은 관을 
멀미를 참아가며 어떻게든 지나간다 

정신이 흐릿해지는 머릿속에서 느껴지는건 
『어째서』 라는 의문 

어째서 이런 꼴을 당해야만 하는가 
어째서 이렇게 괴로운 기억을 남기는건가 

그렇게 모두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절망과 싸우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이윽고 ─ 

헤타로 : 아, 비 냄새가 나요 

스바루 : 밖에서 내리는건가? 아니 그것보다 ─ 

리카드 : ─ 보인다! 빛이야!! 

 

그 순간, 강한 빛이 눈앞에 비춰진다 
허나, 곧 시야가 돌아온 스바루 일행에 
눈앞의 광경이 들어온다 

그것은 ─

 

스바루 : 나왔다 ······ ! 

대머리 죄수 : 우오오오오오오오! 

마른 죄수 : 넘겼다 ······ 넘겼어! 
우리는 이제 자유야! 

헤타로 : 누나, 누나 ······ ! 저, 해냈어요 ······ ! 

티비 : 전부 무사히 나왔네요네요 

스바루 : 해, 해냈다 ······ ! 해냈어 ······ ! 
우린 이겨낸거야 ······ ! 

리카드 : 이제 이런건 사양이야 

오토 : 아아 ······ ! 

오토 : 보세요, 나츠키 씨! 
비가 걷히고 있어요 ······ ! 

스바루 : 진짜다 ······ 구름도 맑아지고 ······ 저거봐! 
푸른 하늘과 푸른 호수가 우리를 축복 ─ 어라? 

오토 : 엥 ······ ? 

리카드 : 어 ······ ? 

스바루 : 뭐, 뭐, 뭐 ······

 

스바루 : 이게 뭐냐고오오오오오! 

비에 몸과 오물과 악취를 씻어내고 
감동에 젖어있던 스바루 일행은 
펼쳐진 풍경을 뒤늦게 눈치챈다 

고난을 뛰어넘고 빠져나온 감옥 
그 높디높은 벽 너머에는 
더욱 더 넓은 호수가 있다는 절망적인 사실 

오토 : 그, 그럴수가 ······  
감옥이 호수에 둘러싸여 있었다니 ······ ! 

리카드 : ─ ! 설마 
창문이 없는 용차로 감옥까지 옮겨온건 
이걸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나! 

분에 찬 리카드가 땅을 내려치고 
오토는 허탈하게 쓰러진다 

헤타로와 티비는 서로 꼭 껴안고 
낙담을 감추지 못한 채 주저앉는다 

탈옥 계획이 갑작스레 이렇게 된 스바루도 
그들과 같은 심정으로 분노와 실망이 휘몰아친다 

허나, 여기서 스바루가 포기해버리면 
여태까지 세운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버린다! 

스바루 : 아직이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주변이 호수에 둘러싸여 있다면 
호수를 건너기만 하면 ······  

스바루 : ─ ! 저거다! 다리가 있어! 
저 다리를 건너면 나갈 수 있을거야! 
아직 포기하기엔 일 ······  

 

대머리 죄수 : 우오오오, 일등은 나다!

 

마른 죄수 : 치사하네! 내가 일등이야!

 

스바루 : 서둘러야 한다고는 했지만 등수놀이까지 하냐

 

─ 길모어 감옥으로 가는 다리

 

스바루 : 좋아, 앞으로 조금 남았어!

다들, 방심하면 안돼!

 

마른 죄수 : 헤헤, 먼저 실례!

 

대머리 죄수 : 새치기는 용서 못한다!

 

스바루 : 너네들 아직도 싸우냐

 

리카드 : 음? 다리 상태가 이상한데?

 

마른 죄수 : 으아아아아!

 

대머리 죄수 : 다, 다리가!

 

진동과 함께 다리가 매정하게 올라가버려

거대한 벽이 스바루 일행을 가로막는다

 

티비 : 올라가는 다리 ······ 이건 상상도 못했어요

 

헤타로 : 그럴수가 ······ 앞으로 조금 남았는데 ······ 

 

리카드 : 그나저나 노린듯한 타이밍이구만 ······ !

 

고도로프 : 최고의 연출이지 않느냐?

곧 탈옥할 수 있다는 흥분이

이쪽의 단 한 수로 절망으로 바뀐다 ······ 

 

스바루 : 어, 어째서 네녀석이 ······ ?

전부 들켰던거냐고!?

 

고도로프 : 분한가? 슬픈가?

그런 낮짝을 보고있자니 

아슬아슬하게 기다린 보람이 있구만

 

리카드 : 바로 뒤에 있었건건가!

 

고도로프 : 한놈도 놓치지 말고 잡아라!

 

마른 간수 : 예!

 

뚱뚱한 죄수 : 소장 명령이다! 전부 포기해!

 

마른 죄수 : 으아아아아!

 

대머리 죄수 : 그아아아아!

 

오토 : 나츠키 씨, 도망 ······ !!

 

스바루 : 오토!

스바루 : 그으아아아!

 

고도로프 : 간단히 죽지는 말아주고?

다른 죄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철저하게 괴롭혀둘테니까

 

스바루 : 결국 이그레시아 공작의 계획대로냐고

 

고도로프 : 뭐라고? 네녀석이 어떻게 그 이름을 아는거지?

 

고도로프 : 아니

어쩌피 조만간 다 끝날 처지인데 사소한 일이지

 

리카드 : 으랴아아아!

 

고도로프 : 윽!?

 

고도로프 : 아차! 목걸이 제어장치가!

 

(장치 사진)

스바루 : 목걸이가, 멈췄다?

 

마른 간수 : 이녀석이! 전류가 흐르고 있었을텐데!

 

고도로르 : 멍청하긴! 얼른 출력을 올려!

 

마른 간수 : 아, 예!

 

리카드 : 그아아아아악!!

 

스바루 : 리카드!

 

고도로프 : 내놔!

 

고도로프 : 흥, 체격이 좋은 만큼

보통 전류로는 효과가 미미했나보군

 

고도로프 : 미워하는게 아니다?

이런 상황만 아니었으면 몸으로 치고박을 수도 있었을텐데!

 

(장치 사진)

리카드 : 으아아아아악!!

 

스바루 : 리카드! 이자식, 그만둬!!

 

리카드 : 형씨, 뭐하는거야! 이틈에 빨리! 도망가라고!!

 

스바루 : 너희를 냅두고 도망갈 수 있겠냐고!

 

리카드 : 정신 차려!

혼자서라도 도망가는게 지금 최선이잖아!

 

리카드 : 이 상황을 아씨에게!

바깥 사람들에게 알려!

 

리카드 : 그리고 이 악행을 전부 씻어버려!

 

리카드 : 그러니까 빨리 가!!

 

스바루 : 크윽 ······ 

 

스바루 : 미안해 리카드

꼭, 꼭 구하러 올테니까!!

 

마른 간수 : 아차, 한 놈 놓쳤 ······ !

 

뚱뚱한 죄수 : 거기 서라!

 

고도로프 : 흥, 냅둬라

저딴 잔챙이가 혼자서 뭘 하겠느냐?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스바루 : (차가워! 하지만, 이딴건

다른 녀석들이 받은 고통에 비하면!)

 

스바루 : (서둘러! 어서 밖으로 나가서

에밀리아에게, 아나스타시아 씨에게 도움을 구해야해)

 

스바루 : (도망치게 해준 리카드를 위해서라도

다른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스바루 : 푸학! 조, 조금만 더 가면 물가에 ─ 어?

 

??? : 오오오오오오오! 

스바루 : 하? 

??? : 오오오오오오오! 

 

스바루 : 자, 잠 ─

 

어둡다, 그리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스바루는 수룡의 입 안이라고 깨닫는다 

스바루 : 거, 거짓말이지 ······ ! 

 

스바루 : 도와줄 사람을 불러오겠다고

리카드랑 악속했는데 ······ 

 

스바루 : 그러니까 이런데서 끝날 수 ─ !

 

무수한 송곳니가 스바루의 몸을 찢어버리고 
흩날리는 피와 육즙을 천천히 맛본다 

그렇게 더는 움직이지 않게 된 고기 덩어리는 
목구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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