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1 10화 / 분기 : True Ver

SAYO_ 2021. 7. 15.

탈옥 준비

─ 탈옥 계획을 추진하는 스바루 일행은

드디어 하수도로 이어지는 터널을 완성한다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 탈옥 계획이 조금씩, 착실하게 진행되어간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조금, 헛되이 보낼 수 없다
하루, 이틀, 서서히 서서히 시간은 흘러간다 ─

 

스바루 : 다음은 몸을 옆으로 굽히는 운동 ─ !

오토 : 하나, 둘 ─ !

리카드 : 셋, 넷 ─ !

헤타로 : 다섯 여섯 ─ !

티비 : 일곱 여덟이에요 ─ !

─ 길모어 감옥 지하 / 낮

고도로프 : 그래서, 그녀석들이 추던
수상한 춤의 목적은 알아냈냐?

뚱뚱한 간수 : 아, 아뇨, 전혀 알 수가 없어서요
죄수들한테 물어봐도 새로운 관습을 시작했을 뿐이라고 ······ 

뚱뚱한 간수 : 필두는 그 신입 ······ 
지난번의 그 459번이라고 하더군요

고도로프 : 459번이라 ······ 
231번이랑 같은 방에 넣어놔서
얌전히 있을줄 알았더니만 이상한 남자군

고도로프 : 마음에 들지 않아

뚱뚱한 간수 : 그럼 이유를 붙여서 그만두게 할까요?

고도로프 : ─ 아니, 냅둬라
어쩌피 앞으로 며칠 뒤에 계획이 실행된다
그러기 전에 죄수들을 경계하고 싶진 않군

고도로프 : 활개치게 둬버려
머지 않아 자기들이 죽을지도 모르는 어리석은 범죄자들

뚱뚱한 간수 : 예! 알겠습니다

고도로프 : 그나저나 459번 녀석
억울하다고 떠들어대서 귀찮게 생각했다만
터무니없이 멍청한 놈이었구만

고도로프 : 뭐, 그러는 편이 오히려 행복하겠지 ······ 
아무리 발버둥치더라도
살아서 이 감옥을 나갈 수 없을테니까 ······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스바루 : ─ 팔을 올리고, 빅토리 ─ !

죄수들 : 빅토리 ─ !!

스바루 : 좋아 좋아, 다들 고마워!

라디오 체조를 끝낸 스바루는
죄수들과 웃으며 하이터치를 친다

그러면서 동료들에게
스바루가 만든 감방 열쇠를 슬쩍 건네주었다

스바루 : 읏차, 너희도 웨이!

오토 : 웨, 웨이 ······ 라니
이렇게나 불타오를 필요가 있는건가요!?

스바루 : 그런 소리 말아
어디서 구멍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야
파티 피플하게 죄수를 연기하자고

오토 : 그, 파티 피플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걸 고른 의미라도 있나요?

스바루 : 파티 피플은 지금을 만끽하는 부류니까
설마 그게 탈옥을 꾸미고 있을거라곤
간수들도 전혀 생각하지 못할거야

오토 : 그 파티 피플을 너무 과신하는게 아닌지 ······ 

스바루 : 그것보다, 열쇠는 제대로 챙겨둬
강도가 약하니까 한 번밖에 쓰지 못할거야

오토 : 네, 그렇겠네요
 ······ 그나저나, 재주도 좋으시네요

오토 : 실물이랑 비교하면 너무 닮아서 무서울 정도예요

스바루 ; 형태를 본딴거니까 닮은게 당연하잖아
0에서부터 만들어낸것도 아니니 잔소리 말고

스바루 : 그것보다도 ······ 

오토 : 탈옥에 쓰일 구멍, 말이죠
어떻게든 아슬아슬하게 늦지 않았어요

스바루 : ······ 너, 사실은 은근슬쩍
동물들에게 협력해서 파달라고 한거 아니냐

오토 : 에엑! 무, 무슨 말씀이신지요?

스바루 : 숨기는게 서툰 녀석이구만 ······ 
딱히 화났다던가 한건 아니니까
그보다 오히려 네가 자랑스러워야 할 상황이잖아

오토 : ······ 저의 쓸데없는 신중함이니까요
그리고 일부러 공훈을 과시하는건 꼴사납잖아요

스바루 : 그런가? 나같으면 칭찬받고 싶고
굉장한걸 하면 굉장한 녀석이라고
가슴을 펴고 떳떳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오토 : ───

스바루 : 어라,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

오토 : ······ 아뇨, 이상하진 않고요
그저, 가호의 보유자로서 여러가지로
평범한 사람과는 생각이 다르니까요

스바루 : 특별한 힘이 있어서 편리하다고 생각했는데
 ······ 아!

스바루 : 아니, 그렇지 않아! 전혀!
특별한 힘이 있다고 해서
그게 뭐든지 굉장한건 아니잖아!

스바루 : 그러니까 그걸 좋은 느낌으로 사용하는
네가 굉장하다고 생각해! 존경할 정도야!

오토 : 왜 갑자기 그런 느낌이 된건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기뻐하기 힘들거든요!

리카드 : 뭐야 뭐야! 둘이서 뭔 소란이야!

스바루 : 으악! 리카드! 갑자기 덮치지 말아줘! 무거워!

리카드 : 그하하하하! 매정한 소리 말아줘!
─ 구멍이랑 열쇠가 준비됐어. 오늘 밤이지?

스바루 : ─ 그래, 맞아
헤타로랑 티비도 미리 낮잠 좀 자두라고 해줘

리카드 : 긴 밤이 될거 같구만!

오토 : 그렇네요 ······ 여기까지 준비했다면
남은건 해치우는것 뿐이에요 

스바루 : 너도 여기서 제일가는 베짱은 굉장하네
그렇지 않았으면 이런 탈옥 계획에 협력할거라곤
상상도 못했을건데

요 몇일간 오토나 리카드 일행이 해온 준비를 떠올리며
스바루는 웃었다

그 길모어 감옥과의 결전
─ 그것이 가깝게 다가오고 있었다

스바루 : 자, 다같이 한 번 해보자고
이 감옥을 둘러싼 계략을 싸그리 으깨버리자고!

 

 

탈옥 실행

─ 준비는 갖춰졌다
드디어 스바루 일행은 탈옥 계획을 실행하는데

─ 스바루의 감방 / 밤

감방장 : ─ 드디어 시작하는가
빠트린건 없겠지?

스바루 : 감방의 열쇠, 탈출용 구멍
요 며칠간의 순찰 스케쥴도 확인해뒀으니 최선을 다했지

스바루 : 남은건 하늘이 웃어주는걸 기다릴 뿐이야

감방장 : 하늘이 웃는다, 인가
확실히 하늘이 웃어주는건
자신이 만전을 다했다고 생각한 상대뿐이지

감방장 : 너희들이 그렇게 되도록
이 감옥에서 빌어주도록 하지

스바루 : ······ 저기, 진짜 안갈거야?
아저씨 하나라면 같이 갈 수 있는데

감방장 : 계획을 굽히지 마라
그리고 계속 말했을텐데
나는 나의 죄를 속죄한다

스바루 : ······ 알겠어
언제가 되더라도 이 감옥에서 일어나는
살인 계획은 막아내겠어. 그것만큼은 약속할게

감방장 : 그래 ─ 이제 가봐라

스바루 : 그래 ······ 좋아, 열렸다

작은 소리를 내며 철창이 열린다
비누로 만들어진 복제 열쇠는 부서졌지만
지금 단 한 번이면 충분한 역할이었다

감방장 : 건강해라, 잘 해내고. 행운을 빈다

스바루 : 아아 ······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세를 졌어
또 만나면 링가 타르트라도 먹으러 가자고

감방장 : 후, 타르트인가. 그거 좋군
하지만 타르트로 할거면 오란쥬가 제일이지

스바루 : 기억해둘게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밤

스바루 : ─ 좋아, 다 모였지?

헤타로 : 네, 나츠키 씨가 만들어진 열쇠 덕분이에요
손재주가 엄청 좋으시네요

티비 : 쓰기 나름대로 대악당이 되는구만요
나츠키 씨는 장래에 여기로 돌아올지도 모르겠어요

스바루 : 칭찬할거면 마지막까지 칭찬해줘!

리카드 : 이것들아 목소리가 너무 커
이제부터 탈옥한다는걸 잊었냐

스바루 : 윽 ······ 리카드한테 그런 소리를 듣다니 ······ !

오토 : 네이 네이, 거기까지 해두시고
어떻게든 마지막 한 걸음까지 왔어요
나머지는 ······ 

다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흙에 감춰진 하수도로 향하는 구멍을 확인한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내는 탈옥용 구멍 ─

스바루 : 이렇게 밤에 보니 더 무섭네
이거야 원, 들어갈 수는 있으려나?

오토 : 일단 이어지는지는 쥐들에게 부탁해서 확인했어요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 

리카드 : 내 덩치겠구만!
어떻게든 되겠지. 가보자고

 

스바루 : 리카드가 껴버려서 탈옥 실패, 쨔쟌
이라는 전개는 너무 슬프잖아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면서 가자고!

전원 : ─ 오!

─ 길모어 감옥 하수도 / 밤

선두로 폭이 아슬아슬한 리카드를 세우고
일행은 구멍을 통해 하수도로 들어갔다

스바루 : 으아악 ······ !
예상은 했지만 코가 엄청 울리는구만 ······ !

리카드 : 구멍 크기 다음은 악취인가 ······ 
솔직히 말하면 이쪽이 더 반응이 오는데 ······ 

티비 : 으아윽! 지독지독지독해요 ······ !

헤타로 : 으으 ······ 이젠 싫어 ······ 누나 ······ 

스바루 : 그나저나 이 상황이 그나마 다행인게
오토가 없었으면 악취뿐만 아니라
쥐들에게도 대환영식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야

스바루 : 그렇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오토 : 이 상황에서 그렇게 콧대 세워주셔도
나올만한건 저녁일지도 모르는 무언가 밖에 없어요

 

영상 영상
지적한다 (즉흥 -20) 감동한다 (매력 250)
그런 농담은 좀 봐주라
이쪽까지 기분이 나빠질 지경이야
네가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는 녀석이라곤 상상도 못했어
오토 : 농담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도저히 해먹을 수 없는걸요 ······ 
오토 : 농담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해먹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 스바루 : 기분은 알겠지만
지금 그런 농담은 장난처럼 안보이니까 그만둬

 

오물과 악취가 풍겨대는 좁은 관을
멀미를 참아가며 어떻게든 지나간다

정신이 흐릿해지는 머릿속에서 느껴지는건
『어째서』 라는 의문

어째서 이런 꼴을 당해야만 하는가
어째서 이렇게 괴로운 기억을 남기는건가

그렇게 모두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절망과 싸우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이윽고 ─

헤타로 : 아, 비 냄새가 나요

스바루 : 밖에서 내리는건가? 아니 그것보다 ─

리카드 : ─ 보인다! 빛이야!!

그 순간, 강한 빛이 눈앞에 비춰진다
허나, 곧 시야가 돌아온 스바루 일행에
눈앞의 광경이 들어온다

그것은 ─

 

스바루 : 나왔다 ······ 밖이야!!

헤타로 : 누나, 누나 ······ ! 저, 해냈어요 ······ !

티비 : 전부 무사히 나왔네요네요

스바루 : 해, 해냈다 ······ ! 해냈어 ······ !
우린 이겨낸거야 ······ !

리카드 : 이제 이런건 사양이야

오토 : 아아 ······ ! 보세요, 나츠키 씨!
비가 걷히고 있어요 ······ !

스바루 : 진짜다 ······ 구름도 맑아지고 ······ 저거봐!
푸른 하늘과 푸른 호수가 우리를 축복 ─ 어라?

오토 : 엥 ······ ?

리카드 : 어 ······ ?

스바루 : 뭐, 뭐, 뭐 ······ 

 

스바루 : 이게 뭐냐고오오오오오!

비에 몸과 오물과 악취를 씻어내고
감동에 젖어있던 스바루 일행은
펼쳐진 풍경을 뒤늦게 눈치챈다

고난을 뛰어넘고 빠져나온 감옥
그 높디높은 벽 너머에는
더욱 더 넓은 호수가 있다는 절망적인 사실

오토 : 그, 그럴수가 ······ 
감옥이 호수에 둘러싸여 있었다니 ······ !

리카드 : ─ ! 설마
창문이 없는 용차로 감옥까지 옮겨온건
이걸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나!

분에 찬 리카드가 땅을 내려치고
오토는 허탈하게 쓰러진다

헤타로와 티비는 서로 꼭 껴안고
낙담을 감추지 못한 채 주저앉는다

탈옥 계획이 갑작스레 이렇게 된 스바루도
그들과 같은 심정으로 분노와 실망이 휘몰아친다

허나, 여기서 스바루가 포기해버리면
여태까지 세운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버린다!

스바루 : 아직이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주변이 호수에 둘러싸여 있다면
호수를 건너기만 하면 ······ 

스바루 : ─ ! 저거다! 다리가 있어!
저 다리를 건너면 나갈 수 있을거야!
아직 포기하기엔 일 ······ 

??? : ─ 아니, 거기까지다

스바루 : 뭐 ······ !?

고도로프 : 네녀석들의 탈옥극은 여기서 끝이다
나참, 손이 많이 가는 성가신 녀석들이군

그 말과 함께 나타난것은 고도로프와 간수들 ─

스바루 일행은 완전히 포위됐다

스바루 : 고, 고도로프 ······ !

고도로프 : 고도로프 서장이다
뭐, 천박한 범죄자 따위에게
도리를 이해시키는것도 쓸데없는 낭비겠다만

스바루 : 범죄자라고 ······ ?
네녀석은 우리가 무죄인걸 알잖아!
그런데도 그렇게 태연하게 ······ 

고도로프 : 뭘 짖어대나 했더니 약자의 몸부림이군
세상에는 절대로 거역해서는 안될 상대가 있는 법이다
바로 권력자라는거지

고도로프 : 자, 녀석들을 붙잡아라!

간수들 : ─ 오오오오!!

고도로프의 명령에 간수들이 일제히 달려든다
어느쪽이라도 도망치려고 기를 쓰지만 ─

뚱뚱한 간수 : 얌전히 있어라!

 

오토 : 으아아아악!!

스바루 : 오토!!

리카드 : 뭐하는거야! 저 형씨는 나한테 맡겨둬!

헤타로 : 적어도 나츠키 씨라도 ······ 

티비 : 여러분들의 상대는 저희입니다!

오토의 목걸이에서 전류가 흘러 쓰러지고
리카드 일행이 간수를 견제해
스바루의 탈출구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하지만, 목걸이에서 흐르는 전류에
다른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가 쓰러져나간다 ─

리카드 : 그아아아! ······ 빌어먹을

스바루 : 리카드! 그악!?

고도로프 : 아이고야, 어찌할 바를 모르겠군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스바루 : 고 ······ 고도로프 ······ 으악!

고도로프 : 몇 번을 다시 말하게 하느냐
고도로프 서장이다. 무능한 주모자놈

고도로프 : 무슨 꿍꿍인가 싶더니만
정보 통제가 너무나도 어설펐구만

고도로프 : 살짝 괴롭혀주니
다른 죄수들은 네녀석들에게 협력하고 있다고 자백하더군

고도로프 : 자세한건 모르겠다만
네녀석들의 꾀임에 어울려줬을 뿐이라고

스바루 : 그래서 계획이 들통난건가 ······ 
젠장, 더러운 짓이나 해대다니

고도로프 : 하수도를 지나온 너희들보단 덜 더럽지
힘쓴건 칭찬해주겠다만, 여기까지다

고도로프 : 얌전히 감옥으로 돌아가라
그러면 ······ 

스바루 : 다른 죄수들과 함께
한꺼번에 몰살해줄게, 이냐?

고도로프 : ─ !

스바루 : 이그레시아 공작의 말판 주제에
소장이라고 떠벌대지 마시지
우물 안 개구리 주제에

고도로프 :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냐!?
설마 쿠데타 계획까지 ······ 

스바루 : 글쎄, 말입니다 ─ !

고도로프 : 뭐라고 ─ !?

경악하는 고도로프의 틈을 노려
스바루는 냉큼 호수로 몸을 던졌다

물소리, 전신이 가라앉는 느낌에
어두운 물 안에서 있는힘껏 발을 움직인다 ─

고도로프 : 멍청한 놈이! 놓칠거라 생각하느냐!

 

스바루 : 그, 아아악!

고도로프의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린 후
전격이 전신을 덮친다
목걸이다. 이 거리에서도 전류가 흐른다 ─

스바루 : (젠장, 물속이라도 예외는 없는거냐 ······ !
그래도 물이라 전류가 좀 약해졌어 ······ )

간신히 다리는 움직인다
움직일 수 있다면 헤엄쳐라, 물을 차내라, 견뎌내라
여기서 포기하면 무엇을 위해 ─

이 일을 누군가에게 전해야 ─

스바루 : (갈 수 있어 ······ 가라, 조금이라도, 앞으로
물을 지나가면 ······ 도망가면, 모두에게도 ······ )

스바루 : ─ ······ 

스바루 : ( ······ 추워, 얼음 안에 있는 느낌이야 ······ 
그리고 ······ 숨도 ······ )

스바루 : (지지, 마라 ······ 
이렇게나 헤엄쳤으면 ······ 일단 숨 좀 돌려도 ······ !)

 

스바루 : 어 ─ ?

??? : 오오오오오오오!

스바루 : 하?

??? : 오오오오오오오!

스바루 : 잠깐 ─

밝아졌어야 할 밤이 스바루의 근처만 다시 도래한다
너무나도 지독한 비린내가 나는 밤
껄끔거리는 검붉은 고기의 핏덩이 위에 그가 놓여졌다

스바루 : 거짓말이지 ······ !
시, 싫어 ······ 제발, 그것만큼은 ······ !

스바루 : 기다 ─

무수한 송곳니가 스바루의 몸을 찢어버리고
흩날리는 피와 육즙을 천천히 맛본다

그렇게 더는 움직이지 않게 된 고기 덩어리는
목구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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