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2 5화

SAYO_ 2021. 7. 31.

조우

─ 마녀교도가 있을거라 생각되는 숲에 도착한 스바루
운명의 챗바퀴가 가속하기 시작한다

─ 숲 / 낮

 

마녀교도 ───

다른 마녀교도 : ───

스바루 : 있다 ······ !

어젯밤 봐둔 숲의 나무에 잠복하던 스바루는
드디어 마녀교도의 모습을 발견했다

스바루 : 아직 이쪽은 눈치채지 못했나본데. 어쩌지?

─ 여기서 하나씩 줄여나갈까, 활개칠까

몸놀림도 그렇고 마녀교도의 파괴 활동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말단은 신자가 아니다

무언가 행동을 일으킬 때
직접 손을 쓰는 실행부대라고 보면 되겠다

스바루 : 견적필살, 이군

마녀교도의 행동의 가치 기준은 복음서에 좌지우지되어
작전이 드러나는건 그 실행을 망설이는게 아니다

갑자기 적 세력의 중추가 접촉해왔을 때다
이런 요행은 마구잡이로 있는 일은 아니다

스바루 : 파트라슈는 여기서 기다려

파트라슈 : ───

스바루 : 괜찮아. 여태까지도 무사히 돌아왔잖아

스바루 : 그럼, 잠깐 갔다올게

스바루 : ───

마녀교도들 : ───

마녀교도의 숫자는 셋
스바루는 뒤에서 그들을 습격한다 ─ !

스바루 : ─ 샤마크

스바루의 몸에서 뿜어져나온 연기의 어둠이
세 마녀교도의 주변을 에워싼다

마녀교도 : ─ !?

스바루 : ─ !

마녀교도 : 으악!

샤마크에 의해 정신과 육체의 연결고리를 분할당한 마녀교도는
배후에서 날아온 스바루의 검에 절명한다

스바루 : 다음 ─

다른 마녀교도 : ─ 윽!

두번째 마녀교도의 몸도 베어버린다

샤마크로 생긴 어둠은 스바루의 시야도 빼앗아버리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건 훈련을 해두었다

청각에 의지해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세번째 마녀교도 : ─ !

스바루 : ───

적의 발걸음을 눈치채고 스바루는 재빠르게 배후를 덮친다

코끝을 베어버리는 칼날바람이
정면의 적의 위치를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스바루 : 나정도의 샤마크라면
저항하는 녀석이 나오는것도 이미 상정내외지

세번째 마녀교도 : ─ !?

정확하게 뒤의 앞을 베어버린 일격은
상대의 목을 날려버린다

다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

스바루 : ─ 크윽!?

스바루는 재빠르게 왼쪽으로 검을 휘두른다

철과 철이 마주치는 음이 울려퍼지고
샤마크의 어둠 안에서 불꽃이 춤춘다

스바루 : ─ 큭!

두명째다, 라고 스바루는 직감한다

적의 배를 찢어버렸을테지만
얕았던걸까, 아니면 몸속에 뭔가 감쳐뒀던걸까

스바루 : 아아아!

다른 마녀교도 : 오오오!

계속해서 검이 맞부딪친다

상대는 확실하게 스바루의 실력보다 우위에 있으나
상처를 입혀둔 덕분에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샤마크의 어둠이 걷혀간다
상대의 검은 스바루의 어깨를 스쳐지나간다

스바루 : ─ 으랴!

쓸어올린 검의 칼끝은 상대의 얼굴을 반으로 베어버린다

다른 마녀교도 : ───

스바루 : ───

스바루 : 겨우 이겼군

뒤에서 숨을 고르고 있어야 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한다
하지만 마녀교도는 아직도 이 숲에 남아있다

쉬고있을 틈은 없다
녀석들은 이 대륙에 둥지를 튼 해충이다
보이는 족족 쳐내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

스바루 :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 ······ !

그 남자를 끌어내기 전까지는 ─

샤마크의 어둠속에서 하얀 검이 번뜩인다

스바루 : ─ 쳇!

마녀교도 : ───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스바루 : 이걸로, 일곱 ······ !

피로로 전신이 비명을 지른다

무수한 참격으로 피를 뽑아내어
스바루의 몸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아직도 마녀교도가 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알아버린다
무언가에 불린듯한 기분이 든다

스바루 : ───

샤마크의 어둠이 걷히고 주의깊게 주변을 둘러본다

스바루 : ─ !? 뭐야, 저건?

무수한 손바닥의 형태를 한 검은 지진이 다가오고 있다

스바루는 재빠르게 그 형태에 올라타 공격을 가했다

그가 방금까지 서있었던 땅을
검은 지진이 무수한 주먹으로 난타해버린다

그 진동이 스바루에게까지 전해진다
환상이 아닌 실제로 위력이 있는 공격이다

스바루 : ───

??? : ─ 어이쿠야?

??? : 어이쿠어이쿠어이쿠어이쿠?

검은 아지랑이가 날아온 방향
그 숲의 그림자에서 인간의 형태가 움직인다

스바루 : ─ !?

그것은 짙은 초록빛 머리를 한 마른 남자
눈을 크게 뜬 그 눈동자는 폭발적으로 빛나고
좀비같은 걸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

 

페텔기우스 : 설마하니 당신 ······ 
저의 『보이지 않는 손』 이 보였던게 아닙니까?

스바루 : ───

페텔기우스 : 설마 ······ 설마설마설마설마설마
그럴리가 없습니다!

페텔기우스 : 저의 총애에 내려진 『나태』 의 권능
『보이지 않는 손』 이 다른 누군가의 눈에 포착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

스바루 : ─ 페텔 기우스

스바루는 눈을 커다랗게 뜬다
다리가 떨리고 심장이 빠르게 요동친다

이런데서 만날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손톱이 파먹을 정도로 주먹을 꽉 쥔다
부서질 정도로 이를 꽉 깨문다

쥔 주먹에서 느껴지는 아픔이
이 광경이 꿈이 아니라는걸 실감한다

페텔기우스 : 방금 당신, 제 이름을 부르신겁니까?

마른 남자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스바루를 관찰하더니
꺼림찍한 웃음을 낸다

페텔기우스 : 이건 ······ 실로, 실로실로실로실로 흥미롭군요

 

페텔기우스 : 당신, 혹시 『오만』 이지 않습니까?

스바루 : ───

페텔기우스 : 그만큼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으면서
복음의 관계자가 아니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페텔기우스 : 허나!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다고 하는거라면!?

페텔기우스 : 어째서? 어떠한 이유로? 왜그런 동기로!?

페텔기우스 : 총애에 보답할 근면함으로
시련에 몸을 맡기는기는기는기는기는 우리에게!

페텔기우스 : 당신은 공격을 해온겁니 ─

스바루 : ─ 흐읍!!

말을 끊어내듯이 스바루는 눈 앞의 적에게 참격을 날린다

하지만 상대는 이미 알고있었다는듯이
검은 아지랑이로 공격을 흘려버린다

페텔기우스 : 아아, 어찌 이렇게 한탄스러운지요 ······ 

페텔기우스 : 제가 근면하게 대화를 시도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적의를 무르려고 하지도 않습니까 ······ 

페텔기우스 : 불명료하게 만족하는건 그 무엇보다도 나태합니다!

페텔기우스 : 그것은 그분께서 내려주시는 사랑에!
아아, 아아, 아아! 사랑을 눈치채지 못하시는겁니다!
총애를 마주할 수 없습니다!

페텔기우스 : 그러기 위해서 저는 근면하지 않으면 안되는겁니다!

페텔기우스 : 아아아아아, 사랑의! 사랑에!
마주하는것이 저의 사라아아아아아앙!

스바루 : ─ 큿!

외치는 페텔기우스에게 스바루는 두번, 세번 검을 휘두른다

하지만 그 공격은 페텔기우스의 무수한 손바닥에 저지되어 흘려진다

스바루 : ───

그리고 스바루는 깨닫는다
이 무수한 손바닥이야말로
20년 전에 렘의 목숨을 조롱하고 농락한 그것이다

그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엔 확실히 보인다

갑작스런 조우에 경악하고
충동적으로 검을 휘두르던 스바루는 드디어 그 감정을 따라간다

 

스바루 : ─ 푸하

그것은 광기같은 웃음이었다
웃는것만으로 어떻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웃지 않고는 있을 수 없었다

스바루 : 드디어 만났군 ─

스바루 : 네가 20년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서 안심했다

스바루 : 이쪽은 이 날이 오기를 그렇게 바라고 있었으니까!

페텔기우스 : 20년 전 ······ ?

스바루는 계속 공격하고 페텔기우스는 머리를 기울였다

시선을 하늘에 두며 30초간 까딱인 후
가슴 앞에서 손을 친다

페텔기우스 : 아아 ······ ! 아아, 아아, 아아 ······ 
예예예 ······ 기억이 났습니다!

페텔기우스 : 20년 전! 동굴의 안!
저희의 시련의 앞에 나타난 소년과 소녀!

페텔기우스 :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당신의 그 몸에 내려진 총애에 주목해
시련을 내렸던겁니다!

페텔기우스 : 광기를 뒤집어 쓴
어리석고, 비참하고, 불쌍하며, 비천하고 왜소할뿐인 당신이!

페텔기우스 : 당신을 기특하게 여기는 소녀를
그저그저그저그저 죽게 내버려뒀다
그 날의 죄가 깊은 당신이!

페텔기우스 : 시련을 뛰어넘어 다시 제 앞에 나타나다니!
아아, 이 무슨 사랑이란 말인가!

페텔기우스 : 이것이야말로 사랑!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일! 사랑의 기적!
뇌가! 떨린다아아아아아아!

스바루 : 아아아아아!

옆으로 갈라버린 스바루의 일섬은
페텔기우스의 목 안쪽을 잡아버린다

하지만 ─

페텔기우스 : 이정도인겁니까?

날카롭게 기합을 넘은 검격은
『보이지 않는 손』 에 의해 저지되고 칼은 부러진다

그리고 다른 손바닥이 나타나 스바루의 몸을 날려버린다

스바루 : ─ 그악!

지면에 몇번이나 굴러버리고
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공격을 받는다

받아칠 틈조차 주지 않는 무수한 『보이지 않는 손』 이
스바루의 몸을 여덟개로 쪼개버린다

스바루 : 아아아아아아아아!

다리의 뼈가 부서졌다. 늑골이 확실하게 부러졌다

『보이지 않는 손』 의 공세에 피를 흘리면서도
스바루의 눈은 페텔기우스를 향한다

스바루 : 페텔, 기우스 ······ !

페텔기우스 : 저를 부르시는겁니까?

스바루 : ─ !?

렘의 원수인 광신도는 스바루를 비웃듯이 그의 눈앞에 섰다

페텔기우스 : 당신은 그 소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저를 찾으러 돌아다니셨던겁니까?

페텔기우스 : 20년 한평생을 저를 원망하며
증오하며, 혐오하며, 혐오하며, 수오하며 도달했다 ······ 

페텔기우스 : 하지만, 현실은 잔혹한 법입니다
그정도의 힘으론 제 목숨까지 전혀 닿질 못합니다 ······ 

페텔기우스 : 당신, 아직도 『나태』 하군요!

스바루 : ─ 그걸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줄창 얻어맞은 보람이 있었다는거지

페텔기우스 : ─ !?

스바루 : 허접하게 나불대는것도
20년 전이랑 다른게 없구만

페텔기우스의 눈 앞까지 접근한 스바루는 
왼손에 있는 의수를 꺼낸다

칼을 쥔 채로 오른손을 의수 한가운데로 집어넣어
안전장치를 해제한다

그 순간, 의수가 손목 근처에서 부러지고
폭음과 함께 말뚝이 튀어나왔다

 

페텔기우스 : ─ 뭣?

선혈이 용솟음친다

의수에서 튀어나온 성인 남성의 팔만한 말뚝은
페텔기우스의 심장을 꿰뚫는다

페텔기우스 : 커, 아, 아아 ······ 

스바루 : 이걸로 끝이다 ······ !

찔러넣은 검을 들어올려 페텔기우스의 목을 베어넘긴다

베어날라간 얼굴에서 피가 꼬리를 물고 지면을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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