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17화 / 분기 : 에밀리아 Ver

SAYO_ 2021. 9. 8.

울가름과 격전

─ 보이지 않는 소녀를 찾으러
숲속 깊이 들어가는 스바루와 렘
거기서 기다리는것은 ······ 

─ 숲속 / 밤

렘 : 스바루 군, 짐승 냄새가 짙어졌어요. 조심하세요!

스바루 : 알아! 나도 알 정도로 풀풀 풍긴다고!

렘 : 저건 ······ !

스바루 : 찾았다, 어린 아이가 있어

렘 : 기다려주세요. 너무 어려서 함정처럼 보여요

스바루 : 렘도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 
의외로 내 감도 무시할 수준은 아닌가보군

렘에게 저지당해 쓰러진 소녀를 다시금 확인한다
아무래도 너무 부자연스러운 상황이다

동물중에는 본능적으로 함정인것을 알아채는 경우도 있다
마수도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것은 함정일 가능성이 높다

스바루 : 하지만 ······ 

메밀리 : ───

쓰러져있는 소녀의 창백한 얼굴과
고통을 호소하듯이 호흡하는걸 보고 ─

스바루 : ─ 에밀리아라면 망설이지 않았을거야

렘 : 스바루 군? 진심인가요?

스바루 : 이쪽은 두명이야
먼저 뛰어갈테니 위험해보이면 원호 부탁할게

렘 : 저 아이는 이미 늦은 상태고
스바루 군이 위험해질지도 몰라요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갈거야
가능한 노력은 해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스바루 : 너그럽게 지켜봐줘. 오늘의 난 오니가 들렸으니까!

렘 : 오니가 들려 ······ ?

스바루 : 신이 들린다의 오니 버전
최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지!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쓰러진 소녀가 있는곳으로 곧장 달린다

스바루 : 괜찮아!?

 

메밀리 : ······ 으 ······ 으으 ······ 

 

스바루 : ······ 다행이다, 숨은 쉬네. 이러면 ─ !?

 

개 마수 : ───

 

스바루 : 크다! 이런건 들은적 없는데!?
저주를건게 저 큰놈은 아니겠지!

개 마수 : ─ !!

스바루 ; 으, 으아아아악! 그, 그만 ······ !

렘 : 스바루 군! 엎드리세요! 하아아아아!!

개 마수 : 깨애애앵!

스바루 : 레, 렘! 덕분에 살았어!

렘 : 아뇨, 아직이에요. 마수 울가름의 무서움은
무리지어서 행동하는 ······ 

울가름 : 그르르 ······ 

스바루 : 앗, 이쪽에도!

주변에 펼처진 암흑에 떠오르는 무수한 붉은 눈
그것이 마수의 눈동자라고 눈치채는데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바루 : 완전히 포위됐네. 역시 함정이었나

렘 : 전부 알면서도 하신거잖아요. 각오해야죠

렘 : 이 숫자라면 우두머리가 있을텐데요 ······ 

스바루 : 그걸 끌어내기엔 우리가 너무 밀려 ······ !

렘 : 아무튼 길을 열게요!
스바루 군, 정신 빠짝 차리고 따라와주세요!

스바루 : 알겠어!

하앗 : 하앗 ─ !

울가름 : 갸우우우!!

렘 : 이쪽이에요! 서둘러주세요!

스바루 : 그래!

스바루 : 그나저나 굉장하네 렘! 엄청 강하다!
철구 부웅부웅걸!

렘 : 여자아이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이런 나에게는 그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아!
진짜 너 쩔잖아!

렘 : 그다지 칭찬받는 기분이 아니네요

스바루 : 최대한 칭찬하는건데!

울가름의 소리 : ─ !!

렘 : 저 울음소리 ······ 동료를 부르고 있나봐요

스바루 : 따라잡히는건 시간문제인가!
참고로, 전부 상대할 수 있을거 같아?

렘 : 숫자로 밀어버리면 좀 버겁네요

스바루 : 역시 그렇겠지
그렇다면 이대로 숲을 뚫고 지나가서
다른 결계를 목표로 달리는게 최선책인가?

렘 :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그게 최선일거예요

스바루 : 좋아! 그럼 저쪽이다!

렘 : 큭!? 기다려주세요, 스바루 군! 앞에 울가름 무리가!

스바루 : 아! 젠장!

렘 : 스바루 군, 여기는 렘이! 물러서주세요!

스바루 : 아, 알겠어!

렘 : 하아아앗!

스바루 : 그나저나, 조우할때마다 전부 때려눕힐 수도 없고

울가름 : 그르르르

스바루 : 엑! 뒤에도 있어! 렘! 렘! 팔로우 미!

렘 : 여기만으로도 벅차요! 어떻게든 버텨주세요!

스바루 : 무리한 소리 말아! 이대로면 당할거야

스바루 : 어, 어떻게든 도망쳐야 ······ 

렘 : 이건 ······ 

도망치는데 필사적인 스바루 일행이 정신을 차리니
완전히 주변이 포위되어 있었다

스바루 : 위험해, 도망치고 있었을텐데 포위됐어

울가름 : ─ !

렘 : 마수의 사냥본능을 얕보고 있었어요 ······ 
도망칠 길을 유도하고 있었던거군요

스바루 : 진짜냐, 저녀석들의 작전에 휘말렸다고?

스바루 : 그런 지성이 있다니, 상상을 뛰어넘는것도 정도가 있지

렘 : 그렇게 상상한 시점에서 저희의 패배예요

스바루 : 그럼 여기서부터 반격해나가면 되잖아

렘 : 그렇네요

렘 : 스바루 군, 어떻게든 길을 열게요
그 아이를 대리고 도망쳐주세요

스바루 : 렘은 어쩌려고?!

렘 : 렘이 미끼가 되지 않으면 도망칠 수 없어요!

스바루 : 그럴수가 ······ !

렘 : 렘이라면 나중에 혼자 도망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렘 : 이게 전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스바루 : 그렇겠지만 렘을 위험하게 할 수는 ······ 

렘 : 고민할 시간이 없어요
아무튼 이 방법이라면 희생도 최소한으로 끝나요

렘 : 그 희생은 렘 하나로 충분해요

그 순간, 스바루의 머리에서 스쳐지나간것은
렘의 시체에서 눈물을 흘리는 람의 모습이었다

스바루 : 아니, 안돼!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인정할 수 없어 ······ !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 난 렘이랑 같이 살기 위해 여기에 있는거야!

스바루 : 다같이 사이좋게 돌아가는게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울가름 : 그르르 ······ 그아아아아!

스바루와 렘을 포위한 울가름 무리가
이빨을 번뜩이며 달려든다!

스바루 : ─ !?

??? : ─ 거기까지야

렘 : 에?

울가름 : 갸우우우!!

 

에밀리아 : 스바루의 말대로, 저택에는 다같이 돌아갈거야!

스바루 :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드디어 합류했다 ······ 늦어서 미안해

스바루 : 초 나이스 타이밍이었어! 그녀석들은?

에밀리아 : 마을 아이들은 괜찮아
마을 사람들에게 맡겨뒀어

에밀리아 : 덕분에 팩은 자러 돌아가버렸지만

스바루 : 좋아, 나머진 울가름을 어떻게 처리하고
다같이 마을을 개선해나자고 ······ !

렘 : 에밀리아 님, 조심하세요!
아무래도 무리를 부리는 우두머리가 있어요!

스바루 : 그녀석을 해치우면 이녀석들도 물러설거야!

렘 : 문제는 그걸 어떻게 끌어내느냐예요 ······ 

에밀리아 : 착실히 하나씩 해치우는 방법밖에 없겠네

렘 : 그렇네요. 렘이 앞장설게요! 에밀리아 님, 지원을!

에밀리아 : 응, 맡겨줘!

렘 : 하아아아앗!!

울가름 : 갸우우!

울가름 : ─ !!

스바루 : 렘, 뒤쪽!!

렘 : ─ !?

에밀리아 : 그렇게 두지는 않아!

울가름 : 그아 ─ !!

렘 : 감사합니다, 에밀리아 님! 스바루 군도 ······ 

스바루 : 난 이런거밖에 못하니까!

에밀리아 : 스바루는 그 아이를 부탁할게! 주변에 조심하고!

스바루 : 아까처럼 의미심장하게 몰아대는걸 조심하면 되는거지?
맡겨줘!

렘 : 에밀리아 님, 한 마리 그쪽으로 갑니다!

에밀리아 : ─ !!

울가름 : 그르르르!!

스바루 : 에밀리아!

에밀리아 : 하아앗 ─ !

울가름 : 가우우우!

스바루 : 괴, 굉장하다 ······ 
마수의 공격을 종이 하나 차이로 피함과 동시에 쓰러뜨렸어

스바루 : 아니, 에밀리아땅의 후드가 찢어졌다 ─ !

에밀리아 : 어? 참, 어쩔 수 없네. 일단 스바루가 들고있어줘

스바루 : 어, 어어 ······ 

찢어진 에밀리아의 후드를 받아들고
주변을 확인하며 거리를 벌린다

스바루 : 다치진 않은거 같아서 다행이다 ······ 
둘다 굉장하네 ······ 

스바루 : 전위 렘, 후위 에밀리아땅 ······ !
호흡을 잘 맞춰서 싸우고 있어!

스바루 : 이제 보스가 나오는것도 시간문제 ─

 

작은 강아지 : 그르르르르 ······ !

스바루 : 아! 저녀석은 마을에서 봤던 개잖아!

 

작은 강아지 : 으르르르르르 ······ !

거대 마수 : 그르르르르!!

울부짖던 작은 강아지의 모습이 팽창해
갑자기 거대한 마수의 모습으로 변했다

스바루 : 엑! 거대해졌다!

에밀리아 : 저 아이가 우두머리인가봐

스바루 : 보스가름이 납신건가?

보스가름 : ─ !!

스바루 : 어디보자, 이미 화난것처럼 보이는데요?

렘 : 스바루 군이 붙인 이름에 불만이 있는게 아닐까요?

스바루 : 엥, 내탓이야!?
마음에 안들면 다른 이름을 생각해볼테니까!

보스가름 : 그오오오오오!!

스바루 : 으아아악!? 왠지 모르겠지만 이쪽으로 달려오는데!

에밀리아 : 스바루!

스바루 : 으랴아아아아!!

스바루 : 으아아아파라! 피한건 좋았는데, 착지 실패 ······ 

렘 : 스바루 군, 괜찮으신가요?

스바루 : 이래보여도 여기저기 굴러서 상쇄했으니까 괜찮아!

보스가름 : 그오오오오!!

스바루 : 아직도 이쪽으로 오는거야?
너, 작았을때부터 나한테 원한이라도 있었냐!

스바루 : 젠장! 적어도 이 아이만이라도!
안전한곳에 대려다 놓아야 ······ !

에밀리아 : ─ 앉아!

보스가름 : ─ !?

안듯이 소녀를 감싸는 스바루
그런 스바루를 노리는 마수의 공격을 저지한건
에밀리아의 마법이었다

에밀리아 : 렘!

렘 : 맡겨주세요 ─ 하아아앗!

 

발이 얼음으로 묶여 움직일 수 없게 된 틈을 타
렘은 철구로 무거운 일격을 마수의 머리에 때려넣는다!

보스가름 : ─ !!

보스가름 : ───

머리를 맞은 마수의 몸이 가로로 쓰러진다 ······ 

스바루 : 쓰, 쓰러졌나 ······ 때, 땡큐

스바루 : 그래도 이번건 진짜 위험했어. 죽는줄 알았네

보스가름 : 그오오오오오!!

스바루 : 뭐 ─ !

완전히 운명을 다했다고 판단한 순간
그 기대를 저버리듯이 일어서는 보스가름

스바루 : (아직 살아, 위험해, 위험해위험해위험해!!)

스바루 : (어쩌지? 뭔가, 타개할 방법이 없을까?)

스바루 : (이 상황을 어떻게 할 수단이?)

순간 닥쳐오는 최악의 상황에 눈 앞이 새하얘졌다

스바루 : 아 ─

보스가름 : 그오오오오오!!

에밀리아 : 스바루!!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 샤마크으으으으으!!

보스가름 : ─ !!

잠깐, 아주 잠깐만이라도 좋다
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스바루는
여차할때 쓰기로 결심한 마법을 강행한다

 

그것이 이 막다른 골목에서
상대의 시야를 멋지게 교란시켰다

스바루 : 하하, 체험입학 해둬서 다행이네

스바루 : 덕분에 이쪽도 움직일 수 없게 됐지만
시간을 버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어?

에밀리아 : 응, 충분해

보스가름 : ─ !?

에밀리아 : 후우 ······ 

스바루 : 하, 하하, 아, 아슬아슬했네 ······ 

에밀리아 : 스바루도 참, 할거면 한다고 미리 말해줘

스바루 : 말할 틈이 없지 않았을까?

스바루 : 뭐, 에밀리아땅이라면 잘 이해해줄거라 생각했어

에밀리아 : 그렇게 무리할거라는 느낌은 들었지

스바루 : 그야말로 이심전심이구만

에밀리아 : 잘 모르겠지만 칭찬한건 아니었다구

렘 : 에밀리아 님, 마수가 토벌된걸 확인했습니다

에밀리아 : 고마워, 렘

스바루 : 음?

보스가름이 쓰러진 순간, 포위했던 울가름들이
숲속으로 뿔뿔히 흩어져간다

스바루 : 오, 다른 울가름들이 도망간다

렘 : 우두머리가 쓰러져서 통제가 없어진거겠죠

스바루 : 그런가. 아무튼 살았다 ······ 

에밀리아 : 후후, 그렇네

렘 : 아직 마음을 놓기엔 일러요
여기는 지금 마수들의 본거지라는건 변하지 않아요

에밀리아 : 마을로 돌아가자. 스바루, 일어설 수 있겠어?

스바루 : 괜찮아, 라고 멋부리고 싶지만
아까 쓴 샤마크로 이꼴이라

에밀리아 : 그건 무리한 스바루가 잘못한걸로 치고

스바루 : 어라? 에밀리아땅, 아까부터 뭔가 차갑지 않아?

에밀리아 : 농담이야
렘, 스바루 대신에 여자아이를 부탁해

렘 : 알겠습니다

스바루 : 엑, 나의 하나뿐인 일거리가 ······ 

에밀리아 : 그 일을 할 수 없게 된건
어디사는 누구가 무리하신 탓이었더라?

스바루 : 예이, 제 탓입니다

에밀리아 : 좋아. 그러면 스바루는 자, 내 어깨에 기대줘

스바루 : ───

에밀리아 : 왜그래? 자, 빨리

스바루 : 아니, 그건 남자아이로서 좀 그렇지 않나 싶어서

 

에밀리아 : 이런 상황에서 그걸 따질 필요가 있어?

 

에밀리아 : 이런게 싫으면 앞으로 무리하지 말아줘

스바루 : 으윽, 받아칠 말이 없어

렘 : 후후, 어서 돌아가도록 하죠
너무 오래 있으면 좋은 일이 없을거예요

에밀리아 : 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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