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감사 에밀리아땅
─ 마수를 격퇴한 스바루 일행은 무사히 마을로 돌아오고
마중하러 나온 마을 사람들은 ······
─ 아람 마을 입구 / 밤
청년단장 : 오오, 돌아왔어!
에밀리아 : 아이들의 상태는 어때?
청년단장 : 아아, 다들 괜찮아
안색도 좋아졌고 푹 잠들어있어
에밀리아 : 다행이다
렘 : 아, 이 아이도 부탁드릴게요
메밀리 : ───
청년단장 : 정말 고마워. 너희는 마을의 구세주야
렘 : 영주님을 대신하여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에요
청년 : 아니, 그렇다고 해도 목숨을 구해준건 사실인걸
청년 : 그래서인데 ······
에밀리아 : 아 ······
청년 : ───
스바루 : 음?
무언가 불온한 공기를 느낀 스바루는
손에 들고 있었던 찢어진 로브의 존재를 떠올린다
스바루 : (그런가, 로브가 찢어져버려서
마을 사람들이 에밀리아가 똑바로 보이겠구나)
에밀리아 : ───
청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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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어조로 (용기 100 / 즉흥 100) | 화목한 엉뚱함으로 (즉흥 100 / 매력 100) |
얼랄라? 혹시 긴장했어? | 아, 이정도 미소녀가 앞에 있으면 긴장하는것도 당연하지, 그렇고 말고 |
에밀리아 : 스, 스바루, 그건 ─ | 에밀리아 : 스, 스바루도 참 이상한 소리 하지 말아줘 |
에밀리아 : 아참, 결계! 숲 결계를 보고 와야해!
에밀리아 : 다른데도 결계가 잘려 있으면 큰일이니까
스바루 : 어라? 잠깐, 에밀리아땅?
페트라 : 스바, 루 ······ ? 이 목소리는 스바루 ······ 지?
청년 : 페트라! 더 자고 있는게 좋아!
페트라 : 하지만, 그 아이 ······ 으으 ······
스바루 : 그런가, 그야 걱정되겠지 ······
스바루 : 괜찮아. 봐봐, 친구는 저쪽에 있어
페트라 : 아 ······
페트라 : 다행, 이다
스바루 : 안심이 되면 이제 푹 쉬어
페트라 : 기다려, 한 명, 더 ······
페트라 : 아직, 언니한테, 인사, 안했 ······ 으니까 ······
페트라의 시선이 에밀리아를 향한다
에밀리아 : 어? 나?
페트라 : 응, 언니. 구해줘서 ······ 고마, 워
에밀리아 : ─ !?
에밀리아 : 아니야, 천만해
스바루 : (뭐지? 잠깐이지만 울거 같은 표정이었는데?)
스바루 : (그래도 지금은 엄청 기뻐보여)
스바루 : 자, 페트라, 이제 돌아가서 자야지
다들 무사하니까 안심해
페트라 : 응 ······ 쿠울 ······
스바루 : 어이쿠, 벌써 잠들었네
에밀리아 : 후후 ······
청년 : ───
청년단장 : ───
청년단장 : 자, 잠깐, 괜찮겠습니까?
에밀리아 : 어? 아, 네
청년단장 : 아이들의 목숨을 구해주신 분께
그, 실례되는 태도를 ······
청년단장 : 사과드리고 싶었습니다
에밀리아 : 아, 아뇨, 그건, 어쩔 수 없었으니까 ······
청년단장 : 아이들뿐만 아니라 마을의 위기도 구해주셨습니다
청년단장 : 정말, 감사드립니다
에밀리아 : 저, 저만 한건 아니니까요
스바루 : 잘 모르겠지만, 에밀리아땅
스바루 : 거기서는 가슴을 펴고 당당해져도 괜찮지 않을까?
에밀리아 : 스, 스바루?
스바루 : 에밀리아땅은 칭찬받을만한 일을 했어!
그건 내가 보증할게!
스바루 : 그렇다면 그 감사를 제대로 받아들이는게 예의 아닐까?
에밀리아 : 아 ······
에밀리아 : 그, 그렇네. 응, 스바루의 말이 맞아
에밀리아 : 다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청년 : 크게 번지지 않고 끝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청년단장 : 이것도 다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스바루 : 그럼, 이걸로 한 건 낙찰인가?
렘 : ───
스바루 : 어? 뭐, 뭐야? 날 왜그리 빤히 쳐다보는거야
렘 : 렘은 스바루 군을 계속 의심해왔어요
스바루 : 그, 그런가. 아니,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그렇게 말을 들으니 쇼크가 ······
렘 : 죄송해요. 전부 렘이 과하게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렘 : 스바루 군은 마을 아이들이나
에밀리아 님을 진심으로 걱정하셨던거군요
스바루 : 괜찮아,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
렘은 메이드로서 렘의 일을 했을 뿐이니까 ······
에밀리아 : ─ 스, 스바루! 도와줘!
그때 마을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받아가며
환영을 받는 에밀리아가 스바루에게 도움을 청했다
스바루 : 어이쿠, 에밀리아땅이
마을 사람들에게 눌려져 있네
렘 : 도와주러 가는게 좋겠네요
스바루 : 네이 네이, 여러분, 기쁜건 알겠는데
에밀리아땅이 곤란해 하고 있어요
에밀리아 : 하아, 고마워, 스바루
마을 사람들의 호의는 엄청 기쁘지만 ······
스바루 : 서로 거리를 재는 방법을 착각해서 난장판이었지 ······
스바루 : 뭐, 이런 경험을 쌓아나가다 보면
서로를 대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가는게 아닐까
에밀리아 : 경험을, 쌓아나간다
하지만 난 뭘 하면 좋을지 ─
스바루 : 마을 사람들이랑 더 커뮤니케이션 해보자고
에밀리아 : 코뮤, 뮤 ······ ?
스바루 : 말을 나눌 기회를 더 만들자는 뜻이야
스바루 : 그래도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랑 대화하기엔 힘들겠고 ······
스바루 : 그거다! 일단 꼬맹이들이랑 더 친해지는건 어때?
스바루 : 에밀리아땅도 건강해진 그녀석들이랑 놀고 싶잖아?
에밀리아 : 그건 그렇지만, 으으 ······
에밀리아 : 그땐 스바루도 같이 있어줄래?
스바루 : 물론이지!
에밀리아땅과 난 『같이 노력하는 동맹』 의 동료니까!
에밀리아 : 같이 노력하는 동맹?
스바루 : 아 ······
무심코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은
이번 에밀리아가 알 틈이 없는 단어였다
스바루 : (그렇지, 기억하지 못하는구나)
에밀리아 : 왠지 잘 모르겠지만, 엄청 좋은 울림이네
스바루 : 어?
에밀리아 : 즉, 서로 북돋으면서 잘해보자는 이야기잖아?
스바루 : 아 ─ 아아, 맞아, 그런 느낌이야
서로 힘내면서 응원하자는거!
에밀리아 : 좋은 생각인거 같아
모처럼이니까 진짜 하자. 『같이 노력하는 동맹』
스바루 : ───
에밀리아 : 안되려나?
스바루 : 안될거 없지!
에밀리아땅이 그렇게 말한다면 거절할 이유도 없어!
에밀리아 : 응. 그럼 오늘부터 우리는 『같이 노력하는 동맹』 이네
스바루 : 오, 그래!
에밀리아 : 후훗 ······ 오늘 여기 와서 다행이다
스바루 : 어?
에밀리아 : 스바루가 내 기분을 읽어주고
저택에서 기다리지 않게 해준 덕분이네
에밀리아 : 오늘 난, 엄청 중요한걸 배운 기분이 들어
에밀리아 : 고마워, 스바루
스바루 : 아니, 고맙다고 하고싶은건 오히려 이쪽이야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나 렘의 덕분에 마을을 지켜냈다
정말, 엄청 고마워!
에밀리아 : ───
스바루 : ─ ? 뭔가 이상한 소리를 했던가
에밀리아 : 아니, 말하는건 평범한데
렘도 말했지만, 스바루가 이 마을을 거기까지 지킬 이유가 있나 싶어서
스바루 : 솔직히, 꼬맹이들이나 이것저것 이유가 있지만
스바루 : 역시 제일 중요한건,
에밀리아땅이랑 한 약속 때문일까나 ······
에밀리아 : 약속?
스바루 : 아직 안했지만
에밀리아 : 안했는데 약속이야? 이상해
스바루 : 최근 여러가지 일에 치여서 말하지 못했으니까
스바루 : 에밀리아땅, 나랑 데이트 해줬으면 좋겠어
에밀리아 : 데이트가 뭐야?
스바루 : 둘이서 같이 놀러나가고 싶어서
에밀리아 : 둘이서라니, 나랑?
스바루 : 물론!
뭐라고 해야하나, 서로 힘낸 보상, 그런거?
에밀리아 : 보상 ······ 외출이?
에밀리아 : 그래도, 그렇네
엄청 힘냈으니까, 숨을 돌리는것도 필요하지
에밀리아 : 그래서 어디로 가고싶어?
스바루 : 마을 근처에 예쁜 꽃밭이 있어
거기에 가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
스바루 : 저기, 안되려나?
에밀리아 : ───
에밀리아 : 조금 전, 나였다면
스바루에게 민폐를 끼칠거라 고민했을거야
에밀리아 : 그래도 우리는 『같이 노력하는 동맹』 이니까
에밀리아 : 스바루가 힘내서 말해줬으니까 나도 힘내야지
스바루 : 어, 즉?
에밀리아 : 응, 좋아. 스바루랑 데이트 해줄게
스바루 : 씨이이인나아안다아! 잘해써 나 자신!!
에밀리아 : 너무 들뜨지 말고
스바루 : 이게 들뜨지 않고 있을 수 있겠어!
에밀리아 : 그렇게 방방 뛰어대면 ─ 아니, 스바루 괜찮아?
에밀리아 : 아직 움직일 정도로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을텐 ─
스바루 : 어? 뭐 ─ 가? 어, 어라라 ······ 어질어질 ······
에밀리아 : 아, 스바루! 스바루! 말하자마자 ······ !
스바루 : 뭔가, 엄청난 데자뷰 ······
그런 느낌을 받으며 스바루는 실이 끊어진 인형마냥 쓰러진다
에밀리아 : 아아, 정말 ······ 스바루는 바보라니까
에밀리아 : ······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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