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여름 이벤트 스토리 2

SAYO_ 2021. 8. 7.

스이고 깨기

─ 대폭포 근처로 놀러나온 스바루 일행
해변쪽으로 스바루가 모두를 모으는데 ─

─ 대폭포 근처 / 낮

스바루 : 좋아, 전원 집합!

렘 : 네, 렘은 이미 옆에 있어요!

에밀리아 : 무슨일이야? 갑자기 모아서 뭔가 하려고?

스바루 : 여름에 바다라면 이 이벤트를 빼놓을 수 없지

에밀리아 : 평소처럼 이상한걸 하자고 제안하는거려나

에밀리아 : 그런데 람이랑 베아트리스는 저기로 가버렸나봐

스바루 : 협조성 없구만! 이래서 인도어파는 ······ 
뭐, 나도 인도어이긴 하다만

스바루 : 에라이, 자유로운 놈들은 냅둬!
지금 있는 멤버들로 하자고!

스바루 : 여기, 짱 시원한 수박이 있지!

에밀리아 : 그건 ······ 스이고?

스바루 : 스이고지, 렘이 준비해준 이걸 쓸거야

렘 : 스바루 군에게 부탁받아서
먹을때쯤 빛깔이 좋은걸 골라봤어요!

스바루 : 그렇구나! 그럼, 좀 죄악감이 드는데 ······ 

스바루 : 그래서 이 스이고와 눈가리개, 몽둥이를 쓸거야

스바루 :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내가 시범을 보일게

에밀리아 : 스바루? 갑자기 눈을 가리고
몽둥이를 그렇게 들면 위험하지 않을까?

스바루 : 괜찮아 괜찮아. 다들 조금 떨어져 있어봐

팩 : 오호라, 그거구나
난 스바루가 뭘 하려는지 알겠어

스바루 : 오, 역시 팩은 아는건가

팩 : 그럼, 눈가리개, 스이고잖아? 비를 부르는 의식인거지

스바루 : 확실히 수상한 의식처럼 보이긴 하겠다만!

스바루 : 지금부터 할건, 수박 깨기 ······ 아니, 스이고 깨기다!

에밀리아 ; 스이고 깨기?

스바루 : 그래! 하는건 간단! 설명하도록 하지!

스바루 : 일단, 눈을 가리고 이렇게 빙글빙글 방향을 감지한다

스바루 : 이걸론 스이고가 어디있는지 모르니까
모두가 나를 스이고가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줘!

에밀리아 : 그렇구나, 그런 놀이구나

렘 : 스바루 군, 뒤쪽으로 가주세요!

스바루 : 오, 그쪽인가

렘 : 여긴 렘이 있어요!

스바루 : 내 설명 듣긴 했어!?

팩 : 스바루, 지금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4발자국 돌아가면 ─

스바루 ; 오! ······ 아니, 한 바퀴 돈거잖아!

에밀리아 : 스바루! 저기, 음, 앞으로 가서 옆으로!

스바루 : 추상적이라서 전혀 모르겠어!

팩 : 이건 스이고를 찾으러 헤메는 사람을 보며 즐기는 놀이구나

스바루 : 틀린 해석은 아니지만!
조금은 구체적으로 스이고 위치를 알려주라!

그러는 스바루가 모래사장을 좌우로 헤메며 고생한 후 ─

스바루 : 여기다 ─ !

스바루 : 좋았어!

렘 : 스바루 군, 해냈네요!

에밀리아 : 축하해, 이상하게 움직였지만 엄청 재미있었어!

팩 : 스바루가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물에 빠지고 있을땐 어쩌나 싶었었어

스바루 : 그땐 어찌 되나 싶었지!
웃어줬으면 그나마 다행인 수준이었어!

렘 : 깨진 스이고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스바루 : 다같이 먹을때까지가 1세트야
크, 스스로 깬 스이고이라 더 맛있네! 다들 먹어봐

에밀리아 : 응, 고마워. 잘먹을게

렘 : 스바루 군이 깬 스이고, 정말 맛있네요

스바루 : 후우,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네. 다음은 누가 할래?

스바루 : 리아를 추천할래

에밀리아 : 나? 잘 할지 걱정되는데 ······ 

스바루 : 괜찮아, 내가 스이고로 자알 이끌어줄테니까

에밀리아 : 스바루, 엄청 나쁜 눈을 하고 있는데 ······ 

에밀리아 : 알겠어, 해볼게!

렘 : 에밀리아 님, 힘내세요

스바루 ; 오케이, 그럼 렘, 준비를 부탁해도 될까?
그동안 람 애들한테 갔다주고 올게

렘 : 맡겨주세요! 렘이 완벽하게 준비해둘게요!

스바루 : 그렇게까지 기합은 안넣어도 되는데 ······ 부탁할게!

람 : 어머, 깨진 스이고는 어떻게 된거야

스바루 : 지금 준비중이지. 자, 이건 내가 깬거야

람 : 자기가 깬 스이고를 람이 먹는걸 보러 왔다고?
뭐하는 변태야

스바루 : 그 말뽄새론 오히려 그쪽이 더 변태로 보이는데
안먹을거면 내가 처리할거야

람 : 농담이야, 받아둘게

스바루 : 예이 예이
그나저나 비치 파라솔 밑에서 쥬스 마시는걸 보니
엄청 바다라는 느낌이 드는구만

스바루 : 먹는 녀석도 그야말로 수영복 갸루걸 느낌 ─

람 : 바루스!

스바루 : 으아아악! 눈이! 눈이이이이!!

람 : 짐승같은 눈으로 람을 보지 말아줘. 죽일거야

스바루 : 모래가아! 대충 부르는 이름만큼 딜을 ······ !

람 : 바루스, 로즈월 님도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셨고
렘도 귀엽게 즐거워하고 있으니까 칭찬해줄게

스바루 : 이 흐름에서 갑자기?!
모래를 뿌리기 전에라도 말할 타이밍 있지 않았던가!?

람 : 눈을 마주보고 감사를 전하지 못하는 관계야. 알아서 헤아려

스바루 : 보이진 않지만 진심인 얼굴일거야, 진짜로!

람 : 너무 비비다보면 눈에 상처가 날거야
자, 물로 씻어내,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라니까

스바루 : 아아, 고마워 ······ 

스바루 : 아니, 네가 한거잖아!
그만해! 내 심장에 들어오지 말아줘!

람 : 사람간의 정은 솔직히 받아들이는게 좋아

스바루 : 악의밖에 느껴지지 않는데!

스바루 : 후우, 일단 눈이 떠지긴 하네
베아꼬맹이한테도 스이고 주러 가야하니까, 이만 가볼게

람 : 소란스러운 남자네

스바루 : 대부분 네 잘못이지만!

스바루 : 여, 베아꼬맹이, 여름은 재미있게 보내고 있냐?

베아트리스 : 엑, 숨이 막힐 녀석이 온거야
즐기고 뭐고 베티는 이런데는 오고 싶지 않았던거야

스바루 : 말은 그렇게 하지만 엄청 큰 모래성인데
엥, 이거 어떻게 만든거야?

베아트리스 : 베티 손에 걸리면 이정도는 간단한거야

스바루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만끽하는구만
자, 스이고 드십죠, 성주님

베아트리스 : 고생이 많은거야

스바루 : 성 만드는것도 좋지만, 스이고 깨기도 하러 와봐

베아트리스 : 거절하는거야
너따위랑 물놀이를 하는건 거절인거야

 

스바루 : 힐끔힐끔 쳐다보던데?
모처럼 왔으니까 안하면 아깝잖아?

스바루 : 스이고 깨기에 자신이 없는건 아니고?
금서고의 사서되는 몸께서!

베아트리스 : 정말 짜증나는 남자인거야!
베티라면 스이고든 네 머리든 단방에 부숴버릴 수 있는거야!

스바루 : 예시가 무섭지만, 그럼 결정났네
에밀리아땅이 끝나면 하러 오는거다

베아트리스 : 좋은거야. 목을 씻고 기다리라는거야

스바루 : 미리 말해두는데, 깨버리는건 내 머리가 아니니까!!

렘 : 아, 스바루 군, 준비 됐어요!

스바루 : 오, 땡큐!

팩 : 힘내, 리아라면 스이고 깨기 대회의 1등도 꿈이 아닐거야

에밀리아 : 응, 힘내서 우승해볼게
그러니까 잘 이끌어줘

팩 : 아까처럼 일부러 물에 빠뜨리지 않으니까 괜찮아

스바루 : 역시 일부러 그런거였구만!

팩 : 에헷

스바루 : 에헷은 뭐냐!

렘 : 그럼, 에밀리아 님, 준비 되셨나요?

에밀리아 : 응, 눈 앞이 어둡지만, 괜찮아!

스바루 : 좋아, 에밀리아땅, 앞이야 앞!

팩 : 그렇게 부르지만 뒤야, 리아!

에밀리아 : 어, 어, 결국 어느쪽이야?

렘 : 오른쪽이에요, 에밀리아 님!

스바루 : 오른쪽으로 40도 정도!

에밀리아 : 으음, 이쪽이려나?

스바루 : 거기야! 가라앗!

에밀리아 : 좋았어, 에잇!

 

시끌벅쩍 즐거운 소리가 교차하하는 도중
에밀리아가 몽둥이를 내려친다

그 직후, 시원한 소리가
푸른 하늘 아래, 모래사장에 울려퍼진다 ─

스바루 : 후우 ······ 깨져버렸네

스이고 깨기가 어느정도 끝난 후
스바루는 대폭포에 들뜬 마음으로 일단 쉬기로 한다

스바루 : 여기 좋은데네

스바루 : 성을 만들 수 있는 모래사장도 있고
물도 예쁘고, 로즈찌에겐 감사해야겠어

스바루 : 그나저나, 이렇게 좋은데에 왜 우리밖에 없지?
유명한 피서지라 들었는데

스바루 : ─ 꺅, 뭐지!? 갑자기 미끈한 감각이 발에 ─ !?

스바루 : 오오오오오오!? 뭐야, 무슨 일이지!?

 

옥타곤 : ─ !

 

스바루 : 무, 문어어어!?

스바루 : 판타지물의 바다라면 약속된 패턴이긴 한데
하필이면 노리는게 나인거냐!

스바루 : 에밀리아땅이 노려지지 않아서 다행인데에에에에!?

에밀리아 : 스바루!?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 미끌미끌해! 싫어, 살려줘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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