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여름 이벤트 스토리 9

SAYO_ 2021. 8. 14.

제로부터 시작하는 무인도 생활

─ 무인도에 떠내려온 스바루 일행은
구조가 올때까지 앞으로의 방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무인도 / 저녁

스바루 : 제 1회, 두근두근 앞으로 어떻게 할까 회의!

람 : 웃기려는거야? 돌아가

베아트리스 : 이름이 마음에 안드는거야

스바루 : 갑자기 돌부리에 걸리는 소리 말아줄래!
그리고, 돌아갈 수 있다면 나도 돌아가고 싶어!

에밀리아 : 회의 이름은 일단 냅두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제대로 정해둬야해

렘 : 네. 밤도 오고있고
앞으로의 방침을 정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스바루 : 최우선으론 밤을 보낼 장소네
마수에게 습격받지 않을 환경을 만들고
쉴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몸이 버티지 못할거야

스바루 : 베스트는 동굴인데
가능한 커다란 나무나 돌이 그늘진 곳이 추천되지

스바루 : 가림막이 있으면 바람도 막아줄 수 있는데다
체온의 저하도 막을 수 있고, 불을 지피기에도 쉬울거야

에밀리아 : 스바루, 엄청 잘 아네. 이런거 익숙한가봐?

스바루 : 평소에 이런 상황을 망상한적이 있어서 그래
겉핥기로밖에 모르니까 어디까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람 : 아니꼽지만 바루스의 말대로
지금은 쉴 장소를 찾는게 좋겠네요

렘 : 마수가 있을지도 모르니 
경계하면서 괜찮은 장소를 찾아보도록 하죠

람 : 여기로 하자, 이 나무라면 바람도 막을 수 있겠어

스바루 : 그래, 슬슬 해도 떨어지니까, 오늘은 여기서 쉬자

에밀리아 : 후우 ······ 큰일이 되어버렸네
금방 구조가 왔으면 좋겠는데 ······ 

베아트리스 : 이런데가 있는지도 모르는 섬에
금방 구조가 올거라곤 생각되지 않는거야

스바루 : 베아꼬맹이, 거기까지. 암울한 생각은 NG
이런 상황에서는 희망을 잃어버리는 녀석부터 죽는게 약속된 패턴이야

스바루 : ─ 방금 그 발언이면, 넌 죽어

베아트리스 : 어째서 베티가 죽어야 하는걸까나!
죽을거면 너도 길동무로 삼아주는거야!

에밀리아 : 정말! 재수없는 소리 말아줘! 싸우면 안돼

스바루 : 에밀리아땅의 의견에 찬성
여기서는 앞으로의 무인도 생활을 헤쳐나가야지
구조가 올때까지 바캉스 기분으로 있자고

렘 : 네. 그리고, 그만큼 마수들이 날뛰었으니
로즈월 님의 귀에도 이야기가 들어갔을거예요

람 : 그렇네. 바루스만 꽃밭일땐 어쩌나 싶었지만
비관적으로만 있는것도 의미가 없지

에밀리아 : 맞아. 구조가 올때까지 다같이 힘내자!
베아트리스도 나중에 팩 불러줄테니까. 알았지?

베아트리스 : 어린애 비위 맞춰주는 방식은 그만두라는거야!

베아트리스 : ······ 금서고에 돌아가기 위해서라면
다소 힘을 빌려줘도 좋을지도 모를까나

스바루 : 좋았어! 이야기도 정리되었고
내 서바이벌 지식을 펼쳐보실까!

에밀리아 : 서바이벌, 지식?

스바루 : 여름이라고 해도 수영복 그대로 밤을 보낼수는 없으니까
거기서, 인류는 지혜를 발휘했지

람 : 빙 돌아가네. 이번엔 뭘 할 작정인거야

스바루 : ─ 즉, 불을 피울거야!

스바루 : 일단, 마른 나뭇가지, 나무 막대기
나머지는 불을 피우기 쉬운 나뭇잎 같은걸 준비해줘!

렘 : 가져왔어요!

스바루 : 그리고 나무판 위에 나무 막대기를 돌린다!
아마 이거면 될거야!

렘 : 스바루 군, 힘내요!

스바루 : 돌아라아아아아!!

스바루 : 우오오오오오!

렘 : 앞으로 조금 남았어요!

스바루 : 오, 오오오 ······ !

렘 : 힘내는 스바루 군도 멋져요!

스바루 : 오 ······ 오오으

스바루 : ─ 안붙잖아!!

스바루 : 뭐야!? 불이 붙을 기색은 커녕, 손만 아프잖아!

스바루 : 방법이 틀렸나 ······ ? 역시 이정도면 그만두는게 ······ 

렘 : 스바루 군, 포기하시는건가요?

스바루 : 불씨도 안나고, 더이상은 ······ 

렘 : ─ 포기하는건 간단하지만요

스바루 : ─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인가

스바루 : 그렇네. 난 이런거에 포기할 남자가 아니야!
얼마든지 돌려주겠어!!

렘 : 네! 그게 렘이 믿는 스바루 군이에요!

스바루 : 아까보다도 더 빡세게 간다!
울부짖어라, 나의 양팔 ─ !!

스바루 : 으으으으으랴아아아아 ─ !!

렘 : 아! 스바루 군, 보세요! 작은 불이 피어났어요!

스바루 : 불씨를 잎으로 감싸준다!
그리고 상냥하게, 후우, 후우!

렘 : 조금씩 타오르기 시작했어요!

스바루 : 다음은 이걸
가지와 나뭇잎으로 만든 불판에 넣으면, 골인!

렘 : 불이 커졌어요! 역시 스바루 군이에요!

스바루 : 그래! 인류에게 있어서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우리에게는 커다란 한 걸음이야!

스바루 : 이봐! 봐봐, 불이 지펴졌어! 문명 개화야!

람 : 이제 끝났어? 이쪽은 한참전에 따뜻하게 해뒀는데

베아트리스 : 불 따위 마법으로 만들면 순식간인거야

에밀리아 : 아 ······ 미안해, 스바루
엄청 열중하고 있어서 말을 걸지 못했어 ······ 

스바루 : ───

람 : 바루스의 한 걸음은 인류에게 있어서도
우리에게 있어서도 왜소한 한 걸음이었네

스바루 : 조금은 보폭을 맞춰줄 수 없을까!?

렘 : 스바루 군, 괜찮아요!
렘은 스바루 군이 붙인 불에서 몸을 데울거예요!

스바루 : 고마워! 젠장!

─ 이렇게 무인도 생활의 첫날 밤이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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