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추억향 3-4

SAYO_ 2021. 8. 16.

─ 길모어 감옥 감방 (추억향) / 낮

시온 : ───

스바루 : ─ 시온, 잠깐 쉴까?

시온 : 어라, 갑자기 왜그러시나요?

스바루 : 너, 아까부터 발걸음도 무거워 보이고
얼굴빛도 안좋아 보이니까?

시온 : 그, 그런가요 ······ ?

스바루 : 자각하지도 않았어?

스바루 : 지금까지 봤던 시온은
뭔가 그, 얼굴이 봄같은 느낌에 춤출거 같은 느낌이었어

시온 : 그렇게까지 낙천적인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시온 : 아, 캐릭터는 이럴때 쓰는 말이 맞던가요?

스바루 : 맞아, 잠깐 돌아왔네

시온 : ······ ! 스바루 씨가 신경을 쓰게 만들었어요 ······ !

시온 : 연장자로서 이 한은 잊을 수 없어요!
저의 듬직한 누나 캐릭터 이미지를 돌려주세요!

스바루 : 처음부터 없었던걸 돌려달라네!?

시온 : 쿠구웅!

스바루 : 진심으로 쇼크를 받았구만 ······ !
무슨 일 있었어?

시온 : 그게, 저 ······ 조금 죄송스러운데 ······ 

스바루 : 말하기 싫으면 억지로 묻진 않을거지만 ······ 

시온 : 여기까지 말했으면 마지막까지 듣는게 의리예요

시온 : 사실, 쇠창살은 옛날 기억이
슬금슬금 되살아나서 좀 싫어해요

스바루 : 옛날 기억이라니, 설마 너도 ······ !

시온 : 네 ······ 어느 날, 너무 배가 고파서 가게 링가를 ······ 

시온 : 아니, 뭐하는건가요! 전 전과가 없어요!

스바루 : 엥? 아, 그런거야?
시온이라면 생선을 훔친 고양이랑 싸워도
이상하지 않을게 없지 않나 싶어서 ······ 

시온 : 복수하고 싶다는 말투시네요
나중에 각오해두시는게 좋을거예요?

스바루 : 아차, 쓸데없는 불씨를 키워버렸네 ······ 

시온 : 까놓고 말하면 엘프는 사람들이 싫어하잖아요

시온 :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구경거리 마냥 삼는 수요도 있어요

시온 : 저는 과거에 그런 사람들에게 잡힌적이 있었어요

스바루 : ······ 미안해. 무신경한 질문이었어 ······ 

시온 :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어찌되었든간에 팔리기 전에 이렇게 도망쳐 나왔는걸요

시온 : 오히려 인정사정 없이 되돌리고 싶었던거라
그런 점에서는 양심이 아파져와요

스바루 : 유괴범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잖아 ······ 
라고 말하기엔 정보를 모르는 내가 할 말이 아닌가

스바루 : 시온은 상냥하네

시온 : 아뇨, 도망칠때는 마을을 절반정도 태워버려서
너무 저질렀나 싶은게 ······ 

스바루 : 그거야 당연히 너무했다고 생각하는데!

시온 : 아무튼 그런 기억이 되살아나서
시무룩 추욱 하던거였어요

스바루 : 가볍게 말할 내용이 아니었는데 ······ 
뭔가, 시온은 엄청난 사람이네

시온 : 네! 제 마음의 안쪽은
마리아나 해구보다도 더 각별한걸요!

시온 : 아, 마리아나 해구의 깊음은 이렇게 쓰는 말이 맞던가요?

스바루 : 어느쪽이든 내게는 미지의 영역이라 할 말이 없는데 ······ 

스바루 : 일단 그런 이야기라면
쉬는건 다른데서 하는게 좋아보이네

스바루 : 조금만 더 힘내보자고

시온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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