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추억향 3-26

SAYO_ 2021. 8. 18.

가면의 안쪽

─ 눈을 뜨면 같이 모닝 커피를 마시자 ······ 
소소한 약속을 교환한 스바루와 시온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 숲속 (추억향) / 낮

??? : ······ 다됐어. 이제 움직여도 괜찮을거야

 

알코르 : 덕분에 살았군 ······ 

 

??? : 추체험 경험으로는 아직 네가 더 우세헤
 ······ 너라면 이길 수 있어

알코르 : ······ 위안은 됐다
이겨도 아무것도 득될 것 없는 싸움이다 ······ 

??? : 얻을건 없지만, 더이상 잃고 싶지는 않을거잖아?

알코르 : 잃을거라곤 지금의 내게 없다

??? : 그렇다면 왜 싸우는건데?

알코르 : 그건 ······ 

??? : ─ 입을 다무는구나

??? : 이건 진심으로 하는 충고야
겉으로만 보이는 상냥함은 의미가 없어

??? : 그 가면을 어쩌다 쓰게 된건지
왜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는지, 잘 생각해봐

??? : 그리고 나츠키 스바루를 생포해
모아둔 기억에서 뭔가 알 수 있는게 있을지도 몰라

알코르 : 여자쪽은?

??? : 죽여버려. 더러운 가짜 주제에 ······ !

─ 길모어 감옥 다리 (추억향) / 낮

스바루 : 다행이다 ······ 내 무죄가 증명됐어 ······ !

스바루 : 이제 눈치보지 않고
에밀리아땅과 같이 데이트 하러 갈 수 있겠어!

시온 : 저는 처음부터 스바루 씨를 믿고 있었어요!

스바루 : 거짓말! 꽤 제멋대로 해버리더만!

시온 : 어디까지나 여기는 『가능성의 영역』 이라 생각하니까요

시온 : 조금은 더 소란스러운 전개도 보고싶었어요

시온 : 예를들면, 탈옥하지 않고, 오히려 쳐들어가서
『미스터 언체인』 이라고 불리는 스바루 씨라던가

스바루 : 너무 태평한건 아니냐 ······ 
추체험했던 몸으로는 그 하수도의 고약한 냄새라던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정도야 ······ 

시온 : ─ !

시온 : 스바루 씨, 조심하세요. 다리 건너편에 누군가 있어요

스바루 : ······ 둘이 있으면 셋도 있는건가?

알코르 : ───

스바루 : 뭐야? 출소 기념으로 와준건 아닐테고

알코르 : 더이상 기억을 모아서는 안된다

스바루 : 그런 말을 들을까보냐 ······ !
저번처럼 돌려보내주겠어!

시온 : 조심하세요! 뭔가 상태가 이상해요

스바루 : 그렇네 ······ 정면으로 당당하게 왔잖아
무책임하게 달려들 정도로 멍청하진 않겠지 ······ 

알코르 : ─ 해치워라!

 

스바루 : ─ !?

알코르가 불러낸 『재현자』 의 돌진을
스바루의 『재현자』 가 막아세우고

반격한 스바루의 『재현자』 를
이번엔 알코르의 『재현자』 가 받아친다

무서울 정도로 몰아닥치는 폭풍같은 공격을 주고받지만
스바루는 자신들이 밀리고 있다는걸 피부로 느낀다

시온 : 스바루 씨 ······ ! 엘 무사!

알코르 : ─ !

스바루 : 젠장, 저녀석의 재현자는 뭐야 ······ 
제법 강해졌을텐데 저쪽은 저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 !

시온 : 이건 ······ 아마, 몽환술사의 힘이에요!

스바루 : 그렇군 ······ 드디어 흑막이 꼬리를 드러냈나 ······ !

시온 : 스바루 씨, 어떻게든 크게 빈틈을 만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스바루 : 작게가 아니라? 승산이 있어?

시온 : 같은 몽환술사예요
상대가 가만히 있는다면 강화를 벗겨낼 수 있어요!

알코르 : 뭘 소곤대느냐 ······ 도망칠곳은 없다

스바루 : ─ 크윽!

스바루 : 가만히 있어준다면, 이라 ······ 
그렇게 간단히 될 방법인가 ······ 아

시온 : 뭔가 떠오르셨나요?

스바루 : 하늘에 기도해야겠지만 ······ 일단, 이거다!

알코르 : 재현자 하나를 뺀건가? 무슨 생각을 ······ 
여기서 도와줄 상대를 부를수는 없을텐데

스바루 : 글쎄, 그건 어떠려나?

알코르 : 상관없겠지 ······ 그렇다면 
허술해진 본진을 부숴버리기 쉬워졌을 뿐이다

스바루 : 큭 ─ 여기서부터가 진짜 승부야! 해보자고!

알코르 : ─ 흐음!

스바루 : 으랴아아 ─ !

알코르 : 끈질긴 녀석이지만 슬슬 한계인 모양이군

시온 : 스, 스바루 씨 ······ !

스바루 : 괘, 괜찮아, 시온 ······ ! 아마 슬슬 됐을거야 ······ !

시온 : 슬슬이라니 ······ 아!

알코르 : 뭐라고? 이건 ······ 다리를!?

스바루 : 추체험에선 끓는 탕을 마셨었지만
덕분에 지리적 이점은 이쪽에 있게 됐어!

갑작스레 올라간 다리 때문에
알코르와 다른 재현자들은 발이 묶인 형태가 되었다

자세가 무너진 그들에게
스바루의 재현자가 단숨에 공격을 퍼붓는다!

스바루 : 지금이야! 해치워버려!

알코르 : 큭 ─ !?

스바루 : 시온! 주문대로 크게 번 틈이다!

시온 : 아, 네! 이걸, 로 ─ !!

알코르 : 으으윽!

스바루 : 움직임이 둔해졌어!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아아 ─ !

알코르 : 그아악!

 

스바루 : ─ !?

시온 : ───

알코르 : 크 ······ 으으 ······ 여기, 까지인, 가 ······ 

스바루 : 뭐 ······ ! 나 ······ !?

스바루 : 어, 어째서 ─

시온 : 스바루 씨, 진정하세요! 이건 ······ 

스바루 : 진정하라고? 진정할 수 있겠냐고!
왜, 저녀석의 얼굴이 ······ 

??? : ─ 더는 못보겠네

시온 : ─ !? 너는 ······ !

 

흑발 소녀 : 질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일방적이라곤 상상도 못했어

흑...발? 원문이 일단 그렇긴 한데. 그대로 씁니다

 

스바루 : 시온이랑, 똑같은 얼굴 ······ ?

시온 : 라이라! 드디어 나타났군요 ······ !

시온 : 더이상 스바루 군에게 심한짓을 하지 말아주세요!

스바루 : 시온, 아는 사람이야?

시온 : ─ 네, 저게 스바루 씨의 기억을
맨처음 침입한 몽환술사 ······ 흑막이에요

라이라 : 흑막이라고 불러버리는구나
사실오인도 좀 그렇고

 

라이라 : 심한짓을 당한건 오히려 이쪽이잖아
덤으로 너같은거까지 나타나서 ······ 

라이라 : 네게서 나를 빼앗기지 않겠어 ······ !

시온 : 저는 라이라를 어떻게 하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온 : 당신이야말로 스바루 씨의 재현자에게 심한짓을!

알코르 : 재현자, 라고? 무슨 소리를 ······ !?

알코르 : 나는 ······ ! 나는 재현자가 ······ 

라이라 : 이딴건 그냥 꿈이잖아
부서지면 또 만들면 되는거고
이용할 가치가 없어지면 버리면 되는 일이야

알코르 : ─ !?

시온 : 위험해!

알코르를 향해 쏘아진 마법을 시온이 몸을 던져 막는다

시온 : 윽 ─ !

스바루 : 시온! 이, 이봐!

시온 : 괜찮아요 ······ 이정도는, 식은 죽 먹기, 예요

알코르 : 나는 ······ 속고 있었던건가 ······ ?
나는, 진짜 나츠키 스바루가 ······ 

시온 : 진짜든 거짓이든 관계없어요
의식이 있다면 그곳에는 영혼이 생겨나요
당신은 그저 거기에 있는 당신일 뿐이에요 ······ 

라이라 : 어이쿠, 훌륭하셔라
가짜의 생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

라이라 : 좋아, 그걸 감싸다 죽는게 소원이라면 들어주겠어 ······ !

스바루 : 이자식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모르겠지만
좋을대로 날뛰면서 떠들지 말라고!

라이라 : 모르겠으면 잠자코 보고나 있어

스바루 : 네가 옹호하지 않아도, 악당이라는건 알겠어!

시온 : 스바루 씨, 죄송하지만 물러서주세요 ······ 

시온 : 이건 저와 라이라의 문제예요 ······ 

그 순간, 시온 주변의 공간이 일그러진다
그녀를 기점으로 추억향의 풍경이
통째로 모자이크처럼 균열이 생겨간다

라이라 : ─ 잘도 내가 만든 추억향을 멋대로 ······ !

시온 : 당신이 만들었다면
그건 제가 만든거나 마찬가지예요

라이라 : 가짜 주제에 입만 살았구나

시온 : 가짜도 진짜도 아니예요 ······ !
화났어요 ······ ! 역시 이런건 다 잘못됐어요 ······ !

라이라 : 제정신이야?
추억향을 붕괴하면 너도 그냥 끝나지 않을텐데
가짜랑 같이 죽으려고?

시온 : 몇명의 스바루 씨가 더 휘둘리는것보단 나아요 ······ !

스바루 : 이, 이봐, 시온 ······ ! 대체 뭘 하려는거야!?

시온 : 스바루 씨, 죄송해요
저를 싫어하게 되셔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라이라 : ─ 저지할 수 없는건가

알코르 : 나, 는 ······ 

스바루 : 시온 ─ !

시온 : 커피 ······ 같이 마시는건, 못할거 같아요 ─ 

스바루 :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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