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추억향 4-21

SAYO_ 2021. 10. 2.

─ 이름이 없는 소녀의 몸을 빼앗은 라이라
스바루는 계속해서 라이라와 시온의 관계에 대해서 재촉한다

─ 붕괴한 추억향

스바루 : ───

라이라 : ───

스바루 : 여자아이의 살고싶다는 마음에서 네가 태어났다
 ······ 그런 말인거야?

라이라 : 태어났다, 라는건 좀 오류인데
내 기억은 그것보다도 더 이전에 저 아이의 안에 있었는걸

라이라 : 그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야

스바루 : 위기 상황에서 형성되고 몸을 빼앗은건가

라이라 : 귀에 거슬리게 말하네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러는 방법밖에 없었다
틀린 일을 하진 않았어

스바루 : 뭐, 그 점에 대해서는 나는 할 말이 없긴 하네

스바루 : ······ 그 여자아이는 역시 시온인거지

스바루 : 시온과 라이라, 원래는 한 사람 ······ 
즉, 이중인격이었다는 말이겠지?

라이라 : 질문은 받지 않겠어, 라고 했을텐데

스바루 : 혼잣말이야. 흘려들어

라이라 ; ───

라이라 : 그 아이와 내가 직접 말을 주고받은건
납치범 마을을 불태운 그날까지였어

라이라 : 이후 몸의 주도권은 내가 가졌다

라이라 : 내가 잠든 동안은 그 아이의 인격이 깨어나서
편지를 써놓는다던가 그런 행동을 하긴 했지만

스바루 : 지킬과 하이드네

라이라 : 시덥지도 않은 내용이었으니, 얼마 안가서 무시해버렸지

라이라 : 그 뒤로는 몽환술사로서 
일을 받고 일수입으로 지내왔었어

라이라 : 원래 살았던 숲으로 돌아가는 선택지는 없었고

라이라 : 그 숲에 사는 일족에서는
인간과 직접 만난다던가 말을 주고받던 엘프는
마을을 나가는게 관례였으니까 ─

라이라 : ─ 딱히 미련도 없었고

스바루 : 몽환술사 ······ 사람의 꿈속에 들어가
머리 안을 들여다본다던가

스바루 : 꿈을 조종해서 사고방식조차 바꾼다, 라 ······ 

스바루 : 전에 몽환술사에 대해서 시온에게 들었을때
힘으로 얼버무리뎐것도 수긍이 되는군 ······ 

스바루 : 진짜로 유능한 에이전트잖아
왕선 앞에서 온갖 음모와 술수가 깽판치는 루그니카에서는
벌 수단이 넘쳐나겠어

 

라이라 : ───

라이라 : 나쁘지 않은 소리를 들려주네
지금 내가 여기에 있는것도 왕선과 관련이 있나보군

스바루 : 하하 ─

스바루 : 에밀리아땅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일단 제일 먼저 내 머리를 휘저어둘 작정인건 ─

라이라 : ───

라이라 : 감이 좋네. 역시 여기서 제거해두는게 좋으려나

스바루 : 엑, 빙고!? 아니, 기다려봐! 다시 생각해줘!

라이라 : ─ 농담이야
지금 여기서 널 건드렸다간, 나도 무사하지 않으니까

라이라 : 네 육체가 죽으면 안에 들어온 나도 죽어

스바루 : 그렇군, 그런 이치인가 ······ 

라이라 : 아참, 몽환술사로서 묵비 의무를 지킬 필요는 있는데
작은 배려 차원에서의 의미를 포함해서

라이라 : 내 의뢰인에 대해서 힌트를 줄게

스바루 : 에밀리아의 왕선을 방해하는 녀석은
들어둬서 손해는 없겠지

라이라 : 네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인물들 중에서
나를 이렇게 귀찮게까지 휘말리게 한 당사자가 있어

스바루 : 내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인물 ······ 
절찬 기억상실을 겪은 도중인데

라이라 : 당연히 염두해두고 하는 말이지
그래도 넌 이미 그녀에 대해서 떠올렸잖아

스바루 : 그녀?

라이라 : 왕도에서 그렇게나 죽음을 당했잖아?

스바루 : 왕도에서 ······ 설마, 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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