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추억향 4-30

SAYO_ 2021. 10. 3.

─ 라이라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사실
그 무렵, 시온은 ······ 

─ 붕괴한 추억향

시온 : ───

 

알코르 : 음 ······ 

시온 : 아, 다행이다! 일어나셨군요!

알코르 : 너 ······ 아니, 여기는 ······ ?

시온 : 아, 아하하하하 ······ 

시온 : 드릴 말씀이 없네요
조금 콰앙, 하고 너무 저지른거 같은데 ······ 

시온 : 당신에게 심하게 대하는 라이라를 용서할 수 없어서 ······ 

알코르 : 라이라 ······ 

알코르 : 나는 진짜 나츠키 스바루가 아니었군 ······ 

시온 : 지, 진짜든 가짜든,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시온 : 당신은 당신만의 의식이 있어요
그렇다면 그건 하나의 목숨인걸요!

시온 : 살 권리가 있어요 ······ 행복해져도 되는거예요

알코르 : 나는 자신이 진짜라고 생각하고
진짜 나츠키 스바루를 가짜라고 없애버릴려고 했었다 ······ 

시온 : 그거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보죠!

시온 : 스바루 씨의 눈매는 좀 그렇지만, 좋은 사람이에요!

시온 : 설명하고 사과하면, 의외로 싹하고 알거예요!

알코르 : ······ 너는, 뭐지?

시온 : ───

알코르 : 라이라는 너를 자신의 재현자라고 말했다

알코르 : 그건 사실인가? 대체 뭐가 진짜인거지?

알코르 : 어째서 너희를 습격한 날 감싸준거지 ······ ?

알코르의 질문공세에 시온은 손뼉을 한 번 치고 간격을 둔 뒤
마음을 정한듯이 주먹을 쥐고 말을 꺼낸다

시온 : 알고 계시는대로
저는 라이라에게서 만들어진 재현자예요

시온 : 『사망회귀』 의 비밀을 알아버리고
검은 손에서 도망치기 위한 디코이에 불과하죠

시온 : 아, 디코이는 이럴때 쓰는 말이 맞던가요?

알코르 : ······ 검은 손
그 페널티에 그런 샛길이 있었던건가

시온 : 도망쳤던건 일시적이겠죠
스바루 씨의 기억 세계에서 나가면
다시 그 공격이 재현될거라 생각해요

시온 : 그리고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라이라는 스바루 씨의 주인격을 재워버리고

시온 : 무수한 스바루 씨의 재현자를 만들어내서
기억을 추체험시켜, 『사망회귀』 의 비밀을 알려고 하고 있어요

알코르 : 나같은게 잔뜩 있는건가?

시온 : 역시 모르고 계셨군요

시온 : 미끼가 되어, 검은 손에 붙잡힌 저는
그런 스바루 씨의 재현자의 한 명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이름 없는 소녀 : 아, 윽 ······ 아악!

검은 손에 잡힌 소녀는 끝이 없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심장을 움켜쥐이면 피를 토해낸다
만약  이 육체가 날것이었으면 얼마나 죽었을까?

저주는 소녀를 놓지 않는다
무수한 고통이 그녀의 전신을 뛰어다닌다

이름 없는 소녀 : 나도, 라이라처럼, 하면 ······ 

일루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 비참한 고통을 나락으로
다른 누군가가 잡아당기는것

이름 없는 소녀 : 안돼 ······ !

재현자라고는 하나, 살아있다. 의식이 있고, 마음이 있다
그것을 자신이 살기 위해서 사용하다니 ─

이름 없는 소녀 : 재현자는, 정신체 ······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라져버릴거야
그렇다면 ─ 커흑!

피를 토해내며, 아직 이름이 없는 소녀는
자신의 마음이 부서져가는걸 기다린다
미쳐버리는걸 기다린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빠르게, 그 남자가 왔다

스바루의 재현자 : ─ 저건, 페널티야?

 

(전투)

─ 붕괴한 추억향

시온 : 제 앞에 나타난 스바루 씨의 재현자는
기억의 추체험동안 피로해져 있었어요

시온 : 저택에서 신뢰받던 렘 씨에게 살해당하고
마수의 저주로 살해당하고 ─

시온 : 그것을 뛰어넘으니
이번에는 마녀교도가 모두를 덮쳐왔고

시온 : 스스로 『사망회귀』 를 털어놓고
최악의 사태에 휘말려 모든게 싫어졌다, 고 말했어요

 

알코르 : 나랑, 똑같군 ─

알코르 : 얼마나 도전하더라도, 나는 그 남자
─ 페텔기우스에게 이길 수 없었어

알코르 : 무의미한 『사망회귀』 를 반복하고
무수한 희생을 쌓아왔다

알코르 : 나츠키 스바루의 미래에 희망은 없어

알코르 : 그래서 나는 이름을 버리고, 가명을 만들었다
기억을 모아온 너희들을 라이라의 말을 따라, 훼방을 놓았다

시온 : 당신도 다름없는 스바루 씨예요
알코르라는 이름으로 가명을 붙인 당신도
나츠키 스바루의 가능성의 하나 ─

시온 : 그리고 저는, 그 가능성의 하나에게 구원받았어요

알코르 : 죽을 장소를 찾던 나츠키 스바루가
네 대신이 된건가

시온 : ───

시온은 힘없이 수긍한다

 

스바루의 재현자 : 그런 얼굴, 하지 말아줘 ······ 

소녀의 심장을 움켜쥔 검은 손을 뿌리쳐준 스바루의 재현자는
드디어 짐을 덜어냈다는듯이 미덥지 않은 웃음을 지었다

스바루의 재현자 : 나는, 여기까지야. 죽으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이해가 일치한 그거지

이름 없는 소녀 : 하지만, 하지만 ······ ! 그건, 저도 ······ !

스바루의 재현자 : 괜찮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어
나는 나츠키 스바루의 본체가 아니야

스바루의 재현자 : 여기서, 이렇게 끝을 ······ 커흑!
네 대신이 되는만큼 보답하게 되는거지

이름 없는 소녀 : 진짜든 거짓이든, 그런건 관계없어요!
당신이 죽을 이유는 하나도 ─

스바루의 재현자 : 그럼 네가 죽어서 좋을 이유도 없잖아

이름 없는 소녀 : ───

스바루의 재현자 : 나보다도
몽환술사인 네가 더 가능한게 많을거야 ······ 

스바루의 재현자 ; 그리고, 어딘가에 있는 나의 본체를 찾으면
가능한 손을 빌려줬으면 좋겠어 ······ 

스바루의 재현자 : 그리고, 이 썩어빠진 상황을 만들어준 녀석을
한 방 때려달라고도 전해줘

이름 없는 소녀 : 스바루 씨 ······ 

스바루의 재현자 ; 아아, 역시, 전언철회 ······ 

스바루의 재현자 : 모처럼이니 슬픈 얼굴이 아니라
웃는 얼굴로 간호를 받으면 좋겠는데

이름 없는 소녀 : 무리예요 ······ ! 가능할리가 없어요!

스바루의 재현자 : 그런가 ······ 그럼, 마지막으로
보답으로 말해주면 어떻게든 되겠네

스바루의 재현자 : 알려주지 않겠어? 내가 죽을때 살려준 ─

스바루의 재현자 : ─ 너의, 이름

이름 없는 소녀 : ───

소녀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떨어진다

이름 없는 소녀 : 죄송, 해요 ······ 죄송해요 ······ !

이름 없는 소녀 : 저는 스바루 씨의 마지막 소원까지
이루어줄 수 없어요 ······ !

이름 없는 소녀 : 당신에게 알려줄 이름이, 없어요

스바루의 재현자 : ───

스바루의 재현자 : 그럼

스바루의 재현자 : 내가, 붙여도 돼?

이름 없는 소녀 : ─ 에?

스바루의 재현자 : 어디, 보자 ······
아 위험해, 괴로워서, 머리가 핑 돌아 ······ 

스바루의 재현자 : 싫으면, 안써도 ─ 되니까

스바루의 재현자 : ───

스바루의 재현자 : ─ 시온

스바루의 재현자 : 시온은, 어때?

이름 없는 소녀 : ─ 시온?

이름 없는 소녀 : 시온 ······ 

시온 : 내 이름은 ─ 시온

스바루의 재현자 : 헤헤 ─ 드디어, 웃어줬다

시온 : 아 ─

시온의 시야에서 스바루의 재현자의 모습은 사라져 있었다

시온 : 스바루 씨 ······ !

시온 : 스바루 씨!!

시온 : 싫어어어어어!?

 

알코르 : ───

알코르 : 그런가 ······ 그래서, 시온

시온 : ─ !? 이 이름의 유래를 알고 계신가요?

알코르 : 같은 나츠키 스바루니까

시온 : 아, 알려주세요! 알고싶어요!

알코르 : 내가 원래 살던 세계에 있던 꽃의 이름이야
꽃말은 ─

알코르 : ─ 『추억』

시온 : 아 ······ 

알코르 : 그리고 『너를 잊지 않아』

시온 : ───

시온 : 아니꼽잖아요. 너무 폼을 잡는거 아닌가요

알코르 : ───

시온 : 그래도 이런식으로 긁어대는것도
스바루 씨 다울지도 모르겠네요

알코르 : ───

시온 : ─ 알코르 씨, 저는 이만 가볼게요

시온 : 스바루 씨가 걱정되기도 하고
라이라를 방치해둘 수도 없으니까요

시온 : 알코르 씨도 같이 가는건 어떨까요

알코르 : 나는 ─

알코르 : 나는 ······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알코르는 고개를 천천히 가로지었다

알코르 : 미안해, 나는 같이 가지 않겠어
나는 아직, 나 자신을 ······ 

시온 : ─ 알겠어요
모쪼록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알코르 : 도움을 받은 목숨이다
그런 길도 포함해서 생각하지 ······ 

알코르 : 생각하지 ······ 

시온 : ─ 네. 무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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