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 바루스! 잡아!
스바루 : 람!? ······ 미안, 덕분에 살았어!
스바루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됐어!?
람 : 너 때문에 모르게 됐어
······ 그것보다도 바루스, 이걸 꽉 잡고 있도록 해
스바루 : 어? 무슨 ─
람 : 흐름이 거세져! 휩쓸릴거야 ······ !
스바루 : 뭐라고 ─ !?
수면에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일어나, 격하게 회전한다
스바루와 람이 잡고 있던 잔해가 그 중심으로 끌어들이고 ─
람 : ─ 큭
스바루 : 으오오오오오 ─ !?
그렇게 스바루의 의식은 소용돌이에 삼켜져 끊어진다
─ 거대 옥타곤이 일으킨 소용돌이에 휘말린 스바루 일행은 ······
─ 무인도 / 저녁
스바루 : ─ 아
스바루 : 커헉 ······ 여기는
람 : 드디어 일어났구나
이런 비상시에 퍼질러 자고 있다니
바루스도 꽤 훌륭하게 되었나보네
스바루 : 람 ······ ? 무슨 일이 ─ !
스바루 : 벌어진!? 윽, 컥
람 : 큰소리 내지 말고, 침착하게 호흡해
스바루 : 어, 어어 ······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람 : 눈을 뜨니, 여기에는 람과 바루스만 있었어
렘이나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네
스바루 : ······ 그런, 가
람 : 하지만, 적어도 렘은 무사해
지금은 어떻게든 안전한 상황인거 같고
스바루 : 공감각, 인가 ······ 렘이 무사한건 다행이다
람 : 그렇네 ······
그리고 우리는 어딘가의 섬에 떠내려온 모양인가봐
스바루 : 섬? 우와, 진짜네. 육지도 안보여 ······
도대체 얼마나 떠내려온거야 ······
람 : 바루스가 한가하게 퍼질러 자고 있는 동안, 주변을 조사해봤는데
사람이 살았던 기척은 없었어
스바루 : 떠내려오고 무인도 표류인가 ······
엄청난 일이 되어버렸네
람 : 바루스랑 단둘이 무인도에서 살게 되다니, 시원치 않네
스바루 : 방금 그 얄미운 입 조차도 진정되는 시점에서
진거같은 기분이 드는게 엄청나게 분한데
람 : 하, 진 기분이 아니라 사실이겠지
평소엔 람이 바루스보다 위에 있는걸
스바루 : 알겠어 알겠어 ······ 그런데, 앞으로 어떡한담
람 : 무엇을 하든지간에
일단 다른 사람들이 떠내려오지 않았는지 확인해봐야해
스바루 : 동감이야. 일단 섬 외곽부터 돌아보자고
람 : 그래 ······ 마수가 살고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거야
바루스한테 말해도 소용없겠지만, 조심해
스바루 ; 그래, 알겠어 ─
??? : ───
스바루 : ─ 물러서, 람!
람 : ─ 물러서, 바루스!
스바루 : 아니, 일단 네가 먼저 물러서래도!
람 : 무슨 잠꼬대야
싸울 수 없는 바루스를 앞장세워봤자
발목만 잡힐 뿐이야
??? : ─ 그 목소리는, 스바루 군과 언니!?
렘 : 다행이다, 무사하셨군요!
스바루 : 오오!? 렘이잖아!
렘 : 다친데는 없으신가요?
람 : 람은 괜찮아. 바루스도 머리 빼고는 괜찮고
스바루 : 오해할만한 소리를 하지 말아줄래!
머리도 괜찮거든!
람 : 그래 ······ 태어날때부터 그랬구나, 불쌍해라
렘 : 후후, 두 분도 괜찮아 보여서 안심했어요
스바루 : 지금 티격대는게 무사하다고 생각하니, 영 석연치 않은데
아참, 렘. 다른 두 사람은 ─
에밀리아 : 렘! 갑자기 뛰어나가고, 무슨 일이야?
에밀리아 : 스바루! 그리고 람도! 무사했구나!
베아트리스 : ······ 설마 전부 이 섬에 떠내려왔다니
웃기 힘든 농담도 정도가 있는거야
람 : 에밀리아 님과 베아트리스 님도 무사한 모양이네
스바루 : 에밀리아! 다친데는 없어? 괜찮아?
에밀리아 : 응, 괜찮아
렘일아 베아트리스도 다친데는 없었어
스바루 : ······ 다행이다
람 : 그러고보니, 렘. 우리가 어떻게 여기 있는지 알았어?
렘 : 이쪽에서 스바루 군의 냄새가 났어요
람 : 그렇구나. 이번엔 바루스에서 나는 체취에 감사해야겠네
바루스, 네 체취 덕분에 살았어
스바루 : 체취라고 계속 말하지 말아줄래. 기쁘지 않아
전원이 무사함에 안도하고, 부드러운 공기가 흐른다
─ 이리하여 전원이 합류하고
여름의 이야기는 대폭포에서 무인도로 무대가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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