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토 & 리카드
오토 : ───
리카드 : ───
오토 : ······ 나츠키 씨, 늦으시네요
뭐라도 수다나 떨면서 시간을 보내볼까요
오토 : 나원 참, 나츠키 씨의 무계획은 너무 휘둘리게 되어버려요
오토 : 이번에도 그래요
축하할게 있다는둥 하면서 저희를 불러놓고는
그냥 던져두고 있잖아요
리카드 : 수다, 라. 갑자기 그렇게 말해도
나랑 형씨가 흥이 오를 이야기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데
오토 : 저랑 리카드 씨 ······ 음, 듣고보니 그렇긴 한데
리카드 : 이렇게 말하는것도 좀 그렇지만
평소에는 아씨랑 직업상으로 적이잖아
오토 : 에에엑! 호신 상회에서 직업상 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게를 크게 차리고 있지도 않다구요!
오토 : 솔직하게는 장래에 그런 상인이 되었으면 좋겠네
─ 하는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전혀 ······
리카드 : 애초의 이야기지만
형씨랑 나눈 추억은 감옥밖에 없으니까!
인생사 호락호락하지 않구만! 가하하하!
오토 : 네, 네에. 하하하, 그렇네요.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꼴을 겪었죠 ······
오토 : ······ 그나저나, 오질 않으시네요
오토 : 이쪽에서 마중하러 갈까요?
리카드 : 그렇네.
『시간은 돈이다』 라고 아씨도 곧잘 말했었지
오토 : 그렇죠. 나츠키 씨에게도 슬슬 말해둬야겠어요
오토 : 꽤 오래 알고 지낸것도 있으니까요
(7일) 젤가 & 스바루
스바루 : 핫! 여, 여기는 ······
그리운 길모어 감옥이잖아!? 아니, 그립진 않은데!
스바루 : 그러고보니 시온이
「살짝꿍한 서프라이즈가 있어요!」
라고 말하더니 ······ 이걸 말하는거였나?
스바루 : 아이고야 ······ 애초에 서프라이즈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걸 전제로 하는건데 ······
젤가 : ─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엥? 오오오!! 아저씨!
─ 그렇구나, 이게 서프라이즈인가
젤가 : 서프 ······ ? 무슨 말이냐
스바루 : 아니, 이쪽의 이야기야
그것보다, 오랜만이네. 아저씨, 잘 지냈어?
젤가 : ─ 그 감옥에 있던 시절보다는 훨씬 건강하지
스바루 : 어, 음, 여기는 감옥이지?
스바루 : 뭐언가, 설정을 잘 모르겠는데
여기도 추억향의 어쩌고 기술인가?
스바루 : 아무튼 잘 지낸다니 다행이다
젤가 : 그래, 너도 건강해보여서 다행이군
스바루 : 그나저나, 어찌저찌 탈출했는데
하필이면 여기서 재회하는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
젤가 : ─ 푸하하하하! 그것도 그렇구만!
이왕이면 술이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풀고 싶다만
스바루 : 나는 술을 못마시지만, 우유로 어울려줄게!
스바루 : 어디보자 ······ 아무튼, 아저씨
이런데는 얼른 작별하지 않을래?
스바루 : 그때 탈옥한 우리들에게는
지금 여기에서도 순식간에 나갈 수 있지 않겠어?
스바루 : 재회를 축하하며, 새롭게 아저씨랑 건배해야지
(6일) 펠트 & 아나스타시아 & 미미
미미 : 마싯따아! 햄버르거! 마시써!
음냠냐 ······· 그야말로 행복한 상황이구만요
펠트 : 햄버르거는 맛있네. 맛있긴 한데 ·······
미미 : 햄버르거는 배신하지 않아! 언제 멋어도 맛있어!
그리고 펠트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
펠트 : 그렇네, 추억이 떠오르는 맛이기는 한데 ·······
아나스타시아 : 후후후, 귀여운 아이 둘이서
뺨에 가득하게 햄버르거를 담아 먹고 있으니 귀엽네
펠트 : 아아, 진정이 안돼! 엄청나게 진정되질 않는다고!
펠트 : 왜 보호자인 네가 같이 있는건데?
미미 : 이 햄버르거는 아씨가 쏘는거!
아씨는 오늘 돈을 엄청나게 많이 가지고 있어!
사양하지 말고 와구와구 먹으면 된다는 말씀
펠트 : 그게 무서운거라고 ·······
미미는 둘째치고 왜 나까지 사주는건데?
아나스타시아 : 미미가 신세를 진것도 있으니 사양하지 않아도 되는데?
아나스타시아 : 아 ······· 그래도 라인하르트한테는
확실하게 내가 한턱 냈다고 얘기해줬으면 좋겠지만?
펠트 : 역시 꿍꿍이가 있었잖아! 그럴줄 알았어!
아나스타시아 : 후후후후
미미 : 아씨, 그런거, 안좋아!
햄버거는 아무 생각 없이, 냠냠하고 맛있게 먹는거야!
아나스타시아 : 아이고, 그랬었지? 미안해
펠트 씨 앞이니까 놀리고 싶어져서 무심결에 그만
펠트 : 젠장! 놀려대기나 하고!
난 햄버르거 한두개로 빚을 갚았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펠트 : 이렇게 된 이상, 배가 터지도록 먹어주겠어!
아나스타시아 : 네이네이, 둘 다 정말 귀엽네
(5일) 프리실라 & 알
프리실라 : 연석이 마련되고 있다
이미 들었던 이야기지 않느냐
프리실라 : 소녀와 알만 있는 모양이다만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설명해보거라
알 : 설명해달라고 해도 나도 불려온 입장이라 좀 그런데
공주님이야말로 뭔가 들은거 없어?
프리실라 : 멍청한 소리 말거라
소녀가 범골의 이야기를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겠느냐?
알 : 아, 그것도 그렇네. 기억하지 않을테지
프리실라 : 자, 범골이 있지 않다면
가운데서 춤이나 추도록 하지, 알
알 : 역시 그렇게 되는건가? ─ 젠장, 형제가 원망스럽구만
프리실라 : 광대 동지끼리 통해보지 않겠느냐
왜 아무도 없는지 생각해보도록 하지
알 : 버라이어티 방송이 와버렸구만 ······
프리실라 : 어떠냐, 답해보겠는가?
소녀를 즐겁게 만들었다면, 이번은 실수로 알고 넘어가주도록 하지
알 : 아이고야, 실수는 내가 아니라 형제쪽이잖아 ······
아니, 공주님한테는 그런 이론이 통할리가 없지
프리실라 :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작정이지? 어서 답해보거라
알 : 아, 알겠어 알겠어 알겠다고! 아무도 없는 방을 좀 돌아보고!
프리실라 : 뭐냐, 재미없구나. 목을 쳐야겠구나
알 : 잠깐만, 다 말한건 아닌데! 이, 이봐, 공주님! 기, 기다려봐!
알 : 지금부터가 진짜 재미있을거야! 완전 웃길건데!
문자 그대로 전신에 짜릿한 개그니까 진정해봐!
(4일) 크루쉬 저택의 각 방면
페리스 : 아, 빌 영감님, 요즘은 자주 오네
빌헬름 : 페리스 ······
예, 화단 상태를 봐줘야 하니까요
페리스 : 흐음, 그럴까나
스바루뀽이 내팽겨치고 간것도 있을거 같은데
크루쉬 : 페리스, 그렇게 말하지 말거라
나츠키 스바루에게도 사정이 있었을테지
페리스 : 으음 ······ 크루쉬 님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페리스 : 그렇게나 잘해준 크루쉬 님보다
에밀리아 님을 고르다니 ─ !
크루쉬 :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법이지
빌헬름 : ······ 훗, 하하하
페리스 : 갑자기 왜 웃고 그래, 빌 영감님?
빌헬름 : 무심결에 여기 와버리는건 저뿐만이 아니지 싶습니다
크루쉬 : ─ 그렇군, 예쁜 꽃이 피는건 나도 기대가 되네
페리스 : 페리는 딱히, 그 ······ 크루쉬 님이 계시니까 있는거고 ······
빌헬름 : 매일 올 정도로 자주 들르시니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만
빌헬름 : 커다란 꽃봉오리가 나 있습니다
앞으로 4일 뒤면 예쁜 꽃이 필거라 생각하네요
크루쉬 : 후후, 슬슬 그런 시기가 됐군
예상보다 빠른 방문이 될지도 모르겠다만
빌헬름이 열심히 봐준 덕분인가
페리스 : 지금쯤이면 메이더스 변경백도
스바루뀽을 걸레짝으로 만들었을테니까
페리스 : 살짝 걸레짝이 된 스바루뀽을 보러 가는것도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크루쉬 : ─ 후훗
빌헬름 : 하핫
페리스 : 냐하핫
크루쉬 : 그렇구나 ······
그럼, 도착할 메이더스 영지의 방문객을 위해
일들을 정리해두도록 할까
(3일) 라인하르트 & 율리우스
라인하르트 : 율리우스, 이런데서 뭐하고 있었어?
율리우스 : 라인하르트, 너야말로 어쩐 일이지?
나는 스바루와 같이 있었을텐데 ······
라인하르트 : 그렇구나, 무슨 일인가 했지
그 상의는 스바루가 입던 옷이었던가
율리우스 : 빈민가에 가기로 했거든
기사의 옷으로는 불편하지 않을까 하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스바루가 펠트 님에게 가버려서
율리우스 : 나만 여기 남겨져버렸지
어떻게 된 일일까,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 : 어떻게 된 일이냐니?
율리우스 : 펠트 님을 쫒으러 온게 아니었는가?
라인하르트 : 그렇긴 하지만, 스바루가 같이 있다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율리우스 : 꽤 신용하고 있군
라인하르트 : 스바루는 펠트 님이랑은 다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곧바로 날 불러줄거라 생각하거든
율리우스 : 후후 ······ 그렇겠군
뭐, 언제가 되더라도 나는 이 옷을 돌려주러 가야하니까
라인하르트 : 그럼, 나도 같이 다녀도 괜찮을까?
라인하르트 : 물론이지
허나 ······ 그 옷으론 너무 눈에 띄겠군
라인하르트 : 하하하, 그래도 괜찮아
(2일) 팩 & 베아트리스 & 로즈월
베아트리스 : 오빠야! 후후
오빠야는 언제나 푹신해서 귀여운거야 ······
팩 : 부끄럽네, 베티는 사실인거만 말한다니까
베아트리스 : 하아~ ······ 행복한거야
로즈월 : 멋진 그림이구나
보는 이쪽의 마음이 씻겨나갈 정도로구나
팩 : 이런 이런, 베티랑은 다르게
로즈월은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그런식으로 살면 피곤하지 않아?
베아트리스 : 하지만 오빠야, 로즈월은 거짓말쟁이니까
오히려 더 기분이 나빠지는거야
팩 : 그렇네, 베티 말이 맞아
나정도 되는 녀석이 멍청한 생각을 했네
로즈월 : 어라라, 그건 너무한 말이지 않을까
너희도 스바루 군처럼 휙휙 휘둘려줬으면 좋겠는데
팩 : 다같이 축하하고 싶다고 했던가?
리아도 도와준다고 팔 걷고 나서더라구
베아트리스 : 흐음. 뭘 축하하려는진 모르겠지만
베티랑은 관계 없는 이야기인거야
로즈월 : 어이쿠야, 누이께서 이번엔
솔직하지 않은 말을 입에 댄 모양이다만?
팩 : 베티의 「관계 없다」 「모른다」 는
신경쓰인다는 말이니까, 솔직한거랑 별반 다르지 않을걸
베아트리스 : 오, 오빠야!
로즈월 : 후후 ······ 그럼, 나도
준비하는거나 엿보러 가도록 할까
(1일) 에밀리아 & 람 & 렘
렘 : 드디어 내일이 축하하는 날이네요
열심히 준비해봐요
람 : 바루스가 꺄악꺄악대서 축하하는건 알겠는데
대체 뭘 위해서 축하한다는 말이야?
에밀리아 : 나도 그게 엄청 의문이었는데, 렘은 알아?
렘 : 아뇨, 렘도 몰라요
렘 : 하지만, 스바루 군이 축하하고 싶다고
그렇게나 들떠 있었는걸요. 뭔가 있을게 틀림없어요
에밀리아 : 그, 그렇네
스바루에겐 항상 신세진것도 있고 ······
렘 : 맞아요! 엄청나게 축하하고 스바루 군을 놀래주죠!
람 : 에밀리아 님, 렘. 그건 틀렸다고 생각해
람 : 무엇을 축하하는지를 냅둔채로
도와달라고만 시키는 바루스는 성실함이 결여되어 있어
에밀리아 : 그, 그렇게 들으니, 그렇네 ······
말해줘도 괜찮을텐데 하고 생각해버릴 정도야
렘 : 그, 그래도!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지도 몰라요
스바루 군은 그런 사람이었잖아요!
에밀리아 : 으, 으으음, 렘이 하는 말도 엄청 이해는 되는데
람 : 알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도록 하죠
앞으로 람이 바루스에게 다녀오겠습니다
람 : 그때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이유를 들어오도록 하죠
람 : 제대로된 이유를 듣고나면
편한 기분으로 손을 움직일 수 있겠지요
에밀리아 : 라, 람. 심하게 하진 않을거지?
상냥하게 해야해?
람 : 물론입니다. 죽으면 들을 수 없는걸요
─ 렘도, 그러면 괜찮겠지?
렘 : 네! 언니는 상냥하니까
스바루 군이 건강하게 있을거라 생각해요!
람 : 렘은 솔직하구나
─ 금방 바루스를 찾아보고 올게
렘 : 그럼, 그동안 렘은 준비를 마저 하고 있을게요
에밀리아 : 스바루가 내일 제대로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
(당일) 추억향의 각 방면
시온 : 빰빠라빰! 오늘은 축하스러운 날이에요, 스바루 씨!
알코르 : ─ 뭐냐?
시온 : 스, 스바루 씨가 아니었다!?
당신은 ······ 알코르 씨네요
알코르 : 아아, 그렇다만. 축하스럽다니, 무슨 말이지?
시온 : 자세한 사정은 전해드릴 수 없지만
오늘은 아무튼 축하스러운 날이에요
무려 「1」 이랑 관련이 있을법한 ─
알코르 : 1?
라이라 : 덜떨어지는 가짜는 설명도 제대로 못하는건가?
시온 : 덜떨어지지 않았어요! 일부러 그러는거라구요!
알코르 : 그렇구나, 메타적인 표현을 피한다 ······
대충 그런 말인가
시온 : 맞아요, 그런거예요!
시온 : 역시 스바루 씨와 일심동체인 느낌이네요!
라이라 : 뭐야. 설명이 부족한건 똑같네
시온 : 그렇게 일부러 나쁘게 말하면
염마님이 혀를 뽑아버릴거예요!
알코르 : 그건 거짓말을 했을 경우지
티세라 : 그렇구나. 공부가 됐네. 땡큐
시온 : 당신은 ······ ?
스바루 : 아아! 뭔가 축하스러운 기분이야!
시온 : 스바루 씨! 기다렸어요!
시온 : 역시 제게는 스바루 씨의 그 냉큼 찔러오는
뵤와으앙 하는 태클이 필요해요 ······
스바루 : 여전히 그 의성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는데!
아무튼, 축하하자, 축하!
알코르 : 그런가 ······ 역시 내 태클은 깔끔함이 부족하군
스바루 : 여보세요? 잘 모르겠지만 침울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스바루 : 음, 어흠, 아무튼 기분을 다잡고
스바루 : 1스러운 뭔가 엄청난 하루, 감사합니다!
스바루 : 앞으로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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