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소환된 금서 그림책 9

SAYO_ 2021. 9. 25.

에밀리아 : ─ 스바루, 기다려봐

스바루 : 음? 무슨 일이야?

에밀리아 : 나이와 화해한 뒤에는 같이 놀거잖아
그럼 뭐하면서 놀려고 했어?

스바루 : 음, 딱히 정해둔게 없었네
그녀석과 만나기 전에 제대로 생각해두는게 좋겠구만

스바루 : 나이는 친구들과 원을 돌면서 놀고 싶은 모양이니 생각해볼게

스바루 : 내 고향에서는 다같이 원을 돌면서 노는 놀이도 있었고 ······ 

스바루 : 아차, 원이면 인원수가 좀 필요하려나?

스바루 : 그러면, 나와 에밀리아땅, 추가로 페네랑 베아꼬맹이 ······ 

 

베아트리스 : 기다리라는거야!
어째서 베티까지 거기 머릿수에 끼워지는걸까나!

스바루 : 꼬맹이 동지끼리 널 앞세워서 나이랑 노는거지

베아트리스 : 아무런 대답도 되지 않는거야!
베티는 아이가 아닌거야!

베아트리스 : 오히려 정신연령이 낮은 네쪽이 더 놀기에 적합한거야!

스바루 : 어이쿠야, 누구의 정신연령이 낮다고?

스바루 : 미리 말해두는데, 나는 너한테 맞춰주는거야
진실된 나는 댄디즘한 옷을 입고 걸어다니는 존재이지

베아트리스 : 뚫린 입이라고 잘도 ······
베티가 오히려 네쪽에 맞춰주는거야!

에밀리아 : 후후후, 스바루도 베아트리스도 사이가 참 좋네

스바루 : 어라, 에밀리아땅? 지금 상황에 어울리는 말일까?

에밀리아 : 친구는 그렇게 치고박고 하는거잖아?

스바루 : 어어, 뭐, 그건 ······
그래도 베아꼬맹이랑 친구라니, 뭔가 복잡하네

스바루 : 확 까고 말하자면, 내가 오빠인 느낌인데 ······ 

베아트리스 : 무, 무, 무슨 소리일까나! 베티에게는 오빠야가 있는거야!

베아트리스 : 아무튼, 베티는 아이랑 노는건 거절하는거야!

스바루 : 젠장, 베아꼬맹이 녀석, 완전히 비뚤어져버렸군

스바루 : 그래도 역시 원을 돌면서 놀기에는
참가하는 친구수가 적은거보다는 많은게 오히려 좋지

베아트리스 : 그렇다면 꺼내면 되는거야

스바루 : 어라? 뭘 꺼내려고?

베아트리스 : 아이인게 당연하지 않을까나

베아트리스 : 『나이와 환상의 친구들』 의 나이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상상한 친구들을 실체화한거야

베아트리스 : 네가 목격한 기묘한 작은 인간들도
나이의 상상이 실체화했을 가능성이 높은거야

페네 : 스바루 씨, 만사는 시험해보고 아는겁니다. 해보죠

스바루 : 방금 이야기를 듣고도 "예, 그렇네요" 라고 하겠냐!

스바루 : 나이의 상상이 실체화할 수 있다는 부분은
백보를 양보해서 납득할 수 있다고 치지만 ······ 

스바루 : 나도 같은게 가능하다는건 너무 간게 아닐까

페네 : 그래서 페네는 "만사는 시험해보고" 라고 말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시는건가요?

스바루 : 애초에 베아꼬맹이가 고분고분하게 놀아주면
충분했을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베아트리스 : 베티는 놀지 않는거야

페네 : 베아트리스 여사께 고집을 부리는건 좋지 않아요

스바루 : 아니지, 내가 보기엔 베아꼬맹이가 고집을 부리는거 같은데?

페네 : 스바루 씨와 베아트리스 여사께서 같은 입장인가요?
낮짝이 두꺼운것도 정도가 있습니다, 이 쓰레기 상사

에밀리아 : 실체화할 수 있는거라면
그 아이랑 비슷한 여자아이가 좋겠네
남자아이는 폭력적인 면도 있으니까

스바루 : 내가 여자아이에게 살해당할 처지지만!

스바루 : 아니, 에밀리아땅까지!?
이건 완전히 내가 아이를 실체화하는 흐름이잖아

스바루 : 나는 렘이랑 람의 어린 시절이 보고싶어
이야기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만나보고 싶어졌어

스바루 : 게다가 빡센 주문을!

스바루 : 가령 실체화를 할 수 있어도 내가 상상한건데?

스바루 : 진짜 어린 시절의 람과 렘을 만나는게 아니잖아

에밀리아 : 그래도 괜찮으니까 부탁할게

스바루 : 아, 앞 수가 읽혀버렸다 ······ 

스바루 : 다른 사람도 아닌, 에밀리아땅의 부탁이니까!
남자, 나츠키 스바루, 선처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바루 : 그렇게 됐으니, 여기서는 눈을 감고 ─

스바루 : 람과 ······ 

스바루 : 렘을 떠올려내고 ······ 

스바루 : 이러면 메이드 복장으로 나올거 같으니까
두 사람이 어린 시절의 의상은 으으음 ······ 

그러고서 잠깐의 노력이 흐른 끝에
스바루는 어떻게든 어린 람과 렘을 실체화해낸다

 

스바루 : ─ 오오오옷!? 진짜로 실체화했어!

베아트리스 : ······ 너라면 그럴 가능성이 있었던거야

스바루 : 뭐? 왜 나한테 ······ 

페네 : 그만큼 스바루 씨가 나이와 정신연령이 비슷했던게 아닐까요

스바루 : 그, 그런 이유인가!?
아니, 아무리 내가 단순해도 그것만으론 납득할 수 없지

스바루 : 이러쿵 저러쿵 해도 ······ 결국은 실체화했네

스바루 : 그래서, 너는 람이지?

람 : 하, 바루스 따위가 람을 편하게 부르려 들다니
람 님이라고 부르도록 해

스바루 : 틀림없는 언니쪽이구만!

스바루 : 그리고, 이쪽은 렘?

렘 : 네. 스바루 군의 렘이예요

스바루 : 외견은 아이여도, 내 상상을 구현화하니 이런 정도네 ······ 

스바루 : 그렇게 됐으니, 에밀리아땅, 미안해
정확하게 어린 시절의 람과 렘을 재현할 수는 없었어

에밀리아 : 아니야. 나는 만나서 엄청 기쁜걸
두사람 다 너무 귀여운 ─

에밀리아 : 앗, 스바루, 저거!

에밀리아가 가리킨 방향에 보이는것은 ─

 

나이 : 친구 ······ 폭력 ······ 찾았다 ······ 

나이가 천천히 스바루 일행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