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소환된 금서 그림책 에필로그

SAYO_ 2021. 9. 28.

스바루 : 후, 놀았다 놀았어


에밀리아 : 그나저나, 스바루는 정말 여러가지 놀이를 아네

스바루 : 어릴때는 곧잘 친구랑 밖에서 놀아댔으니까

스바루 : 그러던 녀석이 언제부터인가 학교도 안가고
방에 틀어박히는 생활을 ······ 

에밀리아 : 스, 스바루? 갑자기 왜 침훌쩍하는거야?

스바루 : 침훌쩍이라니 ······
아무튼, 잠깐 흑역사가 떠올랐을 뿐이야

스바루 : 그래도 지금은 그 흑역사에서 탈출했으니 만사 오케이

스바루 : 그러니까 나는 괜찮아. 잠깐 어두워져서 미안해

에밀리아 : 아니야. 스바루가 다시 기운차졌으니까, 그거면 됐어

페네 : 스바루 씨, 나이 여사가 슬슬 ······ 

스바루 : 음? 슬슬이라니?

베아트리스 : 아마도 해결되는거야
마나의 이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려는걸까나

스바루 : 잔뜩 놀아서 나이의 목적을 이뤄줬다
그러니까 곧 사라져버린다는 말이야?

페네 : 그렇습니다. 스바루 씨의 머리에는 "성불" 이라고 써져있군요

페네 : 그나저나, 싸우지 않고 이루어낸 승리라니 다행이네요

스바루 : ······ 승리? 다행? 요만큼도 좋지 않은데! 나이가 사라진다잖아!

베아트리스 : 너, 머리는 괜찮은걸까나?

베아트리스 : 저 계집애가 『이형』 인 이상, 아무런 득도 없는거야
싸우지 않고 끝난게 다행으로 여기는게 좋은거야

스바루 : 확실히 싸우지 않고 씉나서 다행이지만 ······ 

나이 : 친구, 잔뜩, 놀았어

나이가 손을 내밀더니, 아무것도 없었던 공간에 문이 나타난다

 

나이 : 잔뜩, 즐거웠어

람 : 그렇네, 람도 즐거웠어

렘 : 네. 렘도 즐거웠어요

스바루 : 기다려봐, 놀이라면 앞으로도 한참 더 있는데
갑자기 왜 끝내버리는 무드가 되어버리는거야

람 : 유감이지만 바루스, 이제 끝이야
람도 렘도 돌아가보도록 하겠어

렘 : 죄송해요, 스바루 군
아마도 언니도 렘도 더 오래 있는건 어려울거 같아요

베아트리스 : 마나가 안정한 상태로 돌아가면 그렇다는 말인거야

베아트리스 : 거기 자매는 환상일 뿐
그걸 실체화시킨 네가 제일 잘 알고있는게 아닐까나

스바루 : 아니, 그래도 ······ 

나이 : ······ 친구?

람 : 그래. 람의 친구가 된걸 영광으로 생각해

렘 : 네, 나이 씨랑은 친구예요

주위에 반짝반짝 빛이 퍼지더니
방금 전에 나타난 문이 열려 있었다

 

람 : 렘, 돌아가자

렘 : 네, 언니

어린 람과 렘은 빛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스바루 : ······ 

에밀리아 : 스바루, 괜찮아?

스바루 : 환상이라는걸 알아도, 헤어질때는 숙연해지네

베아트리스 : 베티도 이만 돌아가는거야

스바루 : 이봐, 너는 정서라던가 여운이라던가
그런걸 좀 맛보고 싶다는 감각같은건 안들어?

베아트리스 : 너야말로 눈이 떠져 있다고 자각하고 있다면
원래의 목적을 잊지 않는게 좋은거야

페네 : 베아트리스 여사의 말이 맞습니다
스바루 씨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었죠?

스바루 : 큭 ······ 그건 ······ 

나이 : ······ 친구?

스바루 : 그래, 친구야. 계속 친구야
네가 나랑 친구인걸 그만둔다고 말해도 나는 인정하지 않을거야

스바루 : 네가 쓸쓸해하면 내가 달려가서 잔뜩 놀아줄게

스바루 : 하지만 ······ 오늘은 이제 작별이야

나이 : 나이, 스바루, 친구

스바루 : 그래. 나랑 너는 절친이야

스바루 : ······ 

에밀리아 : 스바루?

스바루 : ······ 

에밀리아 : 스바루?

스바루 : 에, 에밀리아땅! 아직도 있었어?

에밀리아 : 스바루가 왠지 기운이 없어 보였는걸

스바루 : 아니야, 나는 기운이 짱짱 넘치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스바루 : 게다가, 역시 E M T 한 에밀리아땅이구만
페네도 베아꼬맹이도 어딘가로 사라져버렸어

에밀리아 : 으음, 혹시 두 사람이 있어주는게 좋아보이니, 불러올까?

스바루 : 아니 아니 아니, 안불러줘도 돼!

스바루 : 미안, 내가 심하게 말했어

스바루 : 냉큼 나가줘서 엄청 고맙지
그녀석들이랑 입씨름 할 기분이 아니었거든

 

스바루 : 그것보다도 ─

에밀리아 : 어린 시절의 람이랑 렘, 엄청 귀여웠지

스바루 :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스바루가 "그것보다도" 라고 말했으니까
나는 그 두 사람에 대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스바루 ; 아니 아니, 아니진 않는데, 에밀리아땅!

스바루 : 에밀리아땅과 방에서 단둘이 있어서라고
결코 불결한 생각이라던가 하지 않았으니까 안심해!

스바루 : 그리고, 아이는 람이랑 렘이었던가?

스바루 : 실제로는 그 두 사람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신경쓰이는데
그 람도 귀여운 시절이 있었구만 싶기도 하고

스바루 : 뭐, 여러가지 고생을 한 모양이긴 한데 ······ 

에밀리아 : 응. 엄청 괴로운 일이 있어서, 로즈월의 곁으로 ······ 

스바루 : 그래도, 즐거운 기억도 있을거야
기회가 된다면 여러가지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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