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마수 사냥 프롤로그

SAYO_ 2021. 10. 1.

스바루 : 로즈월, 확인하고 싶은게 있는데 잠깐 괜찮을까?

스바루 : 바빠서 남는 손이 없으면 나중에 봐줘도 돼

로즈월 : 아니, 종자의 목소리를 듣는것도 주인의 역할이지
바쁘다는 이유로 자네를 돌려보낼 이유도 없다네

로즈월 : 그래서, 확인하고 싶다는게 뭔가?
처우에 대해서 불만이라도 있는가?

스바루 : 그런건 아니고

스바루 : 밥뿐만이 아니라 저택에서 묵게 해주고
일도 어느정도 요령도 잡히기 시작했어

스바루 : 굳이 말하자면, 교육 담당인 언니쪽의 방침이
때때로 빡세다고 해야하나, 에밀리아땅이 와주면
기분이 빗물에 쓸려나갈 정도로 만사해결이 되겠지만

로즈월 : 후후후, 너같이 단순하게 살면 얼마나 즐거울까

스바루 : 인생이 복잡해진건 대체로
너의 과실이라고 생각하게 된게 오늘이었어

로즈월 :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조금 더, 인생의 철학을 이야기해보도록 할까?

스바루 : 아니, 묻고 싶은게 있으니까 그건 다음 기회에 하자

로즈월 : 어이쿠, 그랬었지. 그래서 뭘 물으려는걸까

스바루 : 아람 마을 근처의 숲에는 마수들이 자리잡고 있지? 

로즈월 : 그렇지. 아람 마을 근처에 제한되지 않고
숲은 마수들의 군생지대인 상태지

로즈월 : 그래도, 마을에는 결계가 지켜주고 있으니 안심하게

로즈월 : 결계에 이상이 없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니 괜찮다네

스바루 : 언니쪽이나 렘의 더블체크를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정말로 괜찮은거 맞는거지?

로즈월 : ······ 걱정되는가?

스바루 : 안그래도 지금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야

스바루 : 『금서』 페이지라는 영문도 모르는 물건의 영향을 생각해봐야지

스바루 : 『변이체』 가 된 마수가 결계를 뚫어버릴 가능성도 머리에 돌고 ······ 

스바루 : 그래서, 로즈월. 진짜 진짜로 괜찮은거 맞지?

스바루 : 『금서 이변』 이 시작되면 마수가 출현할 확률도 높아져

스바루 : 평소라면 마주치지 않을 장소라도
마주친 기회가 늘어나는게 그 증거야

스바루 : 게다가, 그 마수도 『금서』 의 영향을 받은적이 있었고
『변이체』 는 평소 마수보다 더 흉폭성이 짙어져만 가고 있어

로즈월 : 그렇구나
스바루 군의 걱정도 생각하지 못한건 아니다만 ······ 

로즈월 : "진짜 괜찮은가?" 라는 질문에는
"괜찮도록 힘쓰고 있다" 라고 했네만

로즈월 : 현시점에서 제일 직설적인 대답이지 않은가

로즈월 : 지금으로서는 명확한 수단이 없는것도 사실이나

로즈월 :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가능한 신속하게 대처해나가는 수 밖에 없다

스바루 : 역시 현상은 그렇긴 하지

스바루 : 그래도, 나는 여기서 마수 사냥을 해둬야 한다고 제안하겠어

로즈월 : ······ 마수 사냥?

스바루 : 위험분자들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목적이지

스바루 : 람과 렘도 결계가 뚫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을 뿐이잖아?

스바루 : 그건 그거대로 괜찮은 일이지만
근본적으로 위협을 가해올때의 대처도 해둬야 하지 않을까?

로즈월 : 자네의 말도 틀리진 않군
위험성이 높은곳을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어

스바루 : 로즈월에게 있어서도 마을이 위험하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하게 해둔적은 없을거라고 생각해

스바루 : 『변이체』 가 결계를 뚫고 마을에 위험이 닥치면
그 책임을 로즈월이 떠안게 되어버릴테니까

로즈월 : 자네가 말하는대로, 혹시라도 마을에 위험이 생긴다면
그 책임은 영주인 내가 전부 떠안게 되겠지

 

로즈월 : 신뢰를 쌓는건 어려우며, 무너지기엔 쉽다
왕선을 기다리는 지금 시점에서 가능하면 그런 일은 피하고 싶지

스바루 : 그것이 『금서』 와 연관되어 있다면
내가 전면적으로 짊어져주고 싶은데 ······ 

스바루 : 쉽지 않다는걸 알고 있지

로즈월 : 그렇지. 사용인인 네게 있어서는
진정한 의미로 책임을 질 필요가 없지

스바루 : 맞아. 그러니까 나는 무슨 일이 있으면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는 로즈월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바루 :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두고 싶었어

스바루 : 물론,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본인도
이런 제안을 하는 모순을 제대로 느끼고는 있지만 ······ 

로즈월 : 확실히 모순되어 있구나

스바루 : 미안해
내가 힘이 있으면 멋대로 처리해버리면 되는 이야기인데

스바루 : 나는 전투쪽에서 영 그러니까 ······ 

스바루 : 그래서 네게 이런 제안을 하러 오게 된거야

로즈월 : ······ 알겠네, 스바루 군. 마수 사냥을 해두도록 할까

로즈월 : 『금서 이변』 은 필시, 본 가문의 제일 큰 문제이기도 하지
위험의 싹을 사전에 잘라두는것도 내게 있어서 이의는 없네

 

에밀리아 :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 ······ 
스바루, 절대로 떨어지면 안돼

렘 : 네, 짐승의 냄새가 강하게 나요

스바루 : 에밀리아땅, 렘. 어울리게 해서 미안해 ······ 

에밀리아 : 아니야. 스바루가 한건 엄청 좋은 제안이었다고 생각해

렘 : 맞아요, 역시 스바루 군이예요
미리 마수를 처리해두면 『변이체』 는 나오지 않을거니까요

렘 : 덕분에 알게 된거예요

스바루 : 그런가? 도움이 됐다니까 기쁘네
난 전투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머리빼고는 못쓰지만

에밀리아 ; 그런데, 스바루, 이제부터 어떻게 할거야?
다들 그렇게 흩어져서 싸우는거야?

스바루 : 아니, 전력을 분산하는거 피하고 싶어

스바루 : 오히려, 마수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다같이 일망타진 해버리고 싶은 느낌인데

렘 : ─ 설마, 스바루 군을 미끼로?

스바루 : 그래, 그 설마야
내가 미끼가 되어서 마수들을 모을테니 다같이 꽝 해줘

에밀리아 : 그런 작전은 인정 못해
스바루가 제일 위험해지는 역할이라니 ······ 

스바루 : 적재적소에 쓰는거야. 내가 하게 해줘

 

팩 : 저기, 리아. 스바루는 뭔가 꿍꿍이가 있는게 아닐까

팩 : 본인도 저렇게까지 말하니까, 하게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해

팩 : 여차하더라도 낮동안은 내가 협력해줄게

팩 : 그러니까 스바루는 있는힘껏 미끼 역할을 하면 돼

팩 : 아픈 꼴을 당해도 마법으로 치료하면 괜찮고
팔 하나 없어지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스바루 : 은근슬쩍 무서운 말을 끼워넣지 않았어!?
모처럼 한 결의가 엄청 흔들리잖아!

로즈월 : 스바루 군, 무방비한 상태라면 마음도 편치 않겠지

로즈월 : 자네를 위해 검과 방패를 준비해뒀다네
이걸 쓰도록 하게나

스바루 : 오! 드디어 내 전용 장비가 등장했나!
이걸로 내 능력치도 폭발적으로 올라갈게 틀림없어!

스바루 : 최강전사 나츠키 스바루, 탄생이다!

로즈월 : 그 장비는 단순한 금속이네만

팩 : 하아 ······ 그렇게 간단히 강해지면 아무도 고생 안한다구

팩 : 괜한 상처를 더 늘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는게 좋을거야

스바루 : 젠장! 알겠어! 나는 여전히 제일 약한 멤버잖아!

스바루 : 뭔가 비참해서 슬프지만, 명심해둘게!

마수 : 그르르르 ······ !

스바루 : ······ 어떤 전말이 기다리는지도 모르는 채로
내 냄새에 끌려서 마수들이 모이기 시작했군

스바루 : 만사는 작전대로. 순조롭구만

스바루 : 하지만, 이녀석들은 현 시점에서
딱히 나빠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데 ······ 

스바루 : 미래에도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그런데도 나는 ······ 

스바루 : 아니지, 고민하고 있을 필요는 없지

스바루 :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스바루 : 여기서 처리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는 일이야

스바루 : 집중해서 임하지 않으면, 내가 처리당할 가능성도 높아

스바루 : ······ 내가 사냥당하느냐
멋지게 도망쳐내서 너희들이 사냥당하느냐
진검승부로 임해보자고

스바루 : 자, 목숨을 건 숨바꼭질이다! 
마수놈들아, 날 따라와라!

 

마수 : 갸오오오오!

렘 : 스바루 군에게는 손가락 하나도 건들게 하지 않겠어요!
─ 렘이 상대해드리겠습니다!

에밀리아 : 저쪽에서도 오고있어. 다들 조심해!

팩 : 살짝 내가 나설 차례네

로즈월  고생했다, 스바루 군. 자네는 멋지게 목적을 달성했다네
남은건 안전한 장소에서 지켜보고 있게나

로즈월 : ─ 그런고로, 제군들, 마수 사냥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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