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전날 밤, 엘자와
─ 결전을 대비해, 스바루는 엘자와 이야기를 해두려고 한다
─ 빈민가 / 밤
엘자 : ───
스바루 : 이런데에 있었나
엘자 : 무슨 일이야?
스바루 : 별건 없고, 이쪽 준비가 끝났으니까
죄후의 미련거리를 없애둘까 해서
엘자 : 미련?
스바루 : 그래. 제대로 싸울 수 있을지, 없을지 ─
스바루 : 받아준다고 말했을 때
너치고는 드물게 딱 잘라서 말해줬으니까
엘자 : 용케도 기억하고 있었네 ······
그거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엘자 : 나에 대해서는 적당히 판단할테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스바루 : ───
엘자 : 이런 말로는 신용할 수 없으려나?
엘자 : 불안하면 여기서 의뢰를 철회해도 상관없는데
스바루 : 아니, 네 힘이 필요해
일을 착실히 처리해주는건 신용할 수 있고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면 사과할게
스바루 : ───
엘자 : ───
엘자 : ─ 그거, 기억하고 있어?
스바루 : 어?
엘자 : 기억하고 있겠지?
나는 장물 창고에서 너희들과 마주하기 전에
이런 부근에서 너랑 마주친 적이 있었을거야
스바루 : 아 ─
엘자 : 가끔 떠올리게 돼
그때 네가 떠올렸던 두려움, 공포, 분노가 섞인 냄새 ─
엘자 : 그 시점에서 너는
나를 만날걸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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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뗀다 (즉흥 100) | 답한다 (지식 100) |
어땠으려나 그런 옛날 일은 잊어버렸네 |
잘도 그렇게 옛날 일을 기억하네 아무리 나라도 말 안해줬으면 잊었을걸? |
엘자 : 이제와서 흘려버리네 | 엘자 : 떠올랐으면 답해줬으면 좋겠는데 |
스바루 : ─ 글쎄 | |
스바루 :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녀석을 알고 있었다던가, 그런거 아니었으려나? |
|
엘자 : ─── |
엘자 : 그렇다면, 그 뒤에 있었던 일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겠어?
대담하게 웃음을 띄우는 엘자는
나이프의 검끝으로
스바루의 복부를 어루만지듯이 갖다댄다
엘자 : 그자리에 있었던 전원의 배를 가른다 ─
이루지 못했던것도 있었지만, 버리지는 않았는걸
스바루 : ───
스바루 : 창자는 귀엽기는 커녕
꽤 변변치 않게 생겼을지도 모르겠지만
엘자 : 말이 비단이네
20년 전보다도 지금의 네가 더 멋진 열을 띄우고 있는걸
엘자 : 그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을거 같아
스바루 : 기다렸었어?
그렇게까지 내게 기대하는게 있다니, 좀 의외인데
엘자 : 기대했다기보다는, 예상밖의 발굴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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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욱 (용기 300 / 즉흥 50) | 기쁨 (지식 300 / 즉흥 50) |
진짜 귀찮은 녀석에게 찍혀버렸군 | 네가 그렇게까지 말해주니 나는 기뻐해야 하는 노릇인가? |
엘자 : 그 귀찮은 녀석에게 의뢰하지만 않았어도 괜찮았을 몸인게 아닐까 |
엘자 : 어떨까 나는 앞으로 실망하지 않도록 바라고 있는걸 |
스바루 : 말 안해도 알아 | - |
스바루 : ───
스바루 : 배를 가르려면 전부 끝난뒤에 해
배에 찔리기 직전인 칼을 손으로 치우며
엘자를 바라본다
스바루 : 그 남자 ······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를 쓰러뜨리기 전까지는
스바루 : 나는, 아무것도 끝나지 않고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스바루 : 아직까지는 이 몸도, 목숨도, 내 것이 아니야
스바루 : 그녀석을 죽임으로써, 나는 제로가 될 수 있어
엘자 : ─ 후후
떠올렸다는듯이 주먹을 쥐는 스바루
그런 그를 보며, 엘자는 요염하게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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