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추억향 5-1

SAYO_ 2021. 10. 3.

─ 휴전협정을 맺는 조건으로
라이라에게 설명을 요구한 스바루
이야기를 끝낸 라이라는 결단을 내린다

─ 붕괴한 추억향 

라이라 : ───

스바루 : ───

라이라 : 지금 내가 이야기 할 수 있는건 이게 전부야

라이라 : 나는 에밀리아 진영에 위해를 가하기 위해
나츠키 스바루의 안으로 들어온건 사실이지만

라이라 : 지금은 쫒아오는 검은 팔에서 살아남는게 최우선

라이라 : 너랑 으르렁거릴 때도 아니고
수단을 가릴 상황도 아니야

라이라 : 그러니까 무사히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표적이었던 네게 협력하겠어

라이라 : 그게 내 생각이야 ······ 네 안중에는 어떠려나

스바루 : ───

스바루 : ······ 기다려봐, 아직 모르는게 있어

스바루 : 내 기억을 엿보다가
그 검은 팔에 쫒기고 있다는건 알겠어

스바루 : 그런데 그게 기억상실이랑 직결되는건가?

스바루 : 답해줘, 왜 내 기억을 잃게 만들었던거야

라이라 : ───

라이라 : 그건 그렇네
나는 그 건에 대해서 먼저 사과했어야 됐었어

라이라 : 사죄하지, 나츠키 스바루

라이라 : 네가 기억을 잃은것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어

스바루 : ······ 엄청 뻥긋거리면서 사죄하는것처럼 보이는데
너, 대체 내게 무슨짓을 한거야?

라이라 :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걸
네 기억에서 『사망회귀』 의 비밀을 찾아야먄 했잖아

스바루 : 그랬었지

라이라 : 목적인 기억을 찾기 위해서는
여분의 기억이 있으면 일이 진행되지 않아
그래서 망령에게 먹여서 봉인시켰어

라이라 : 방을 청소하려면
물건을 없애서 스페이스를 확보하는게 좋지

라이라 : ─ 아, 스페이스는 이럴때 쓰는 말이 맞던가?

스바루 : 맞아. 그런데, 그전에 너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어

라이라 : 뭔데?

스바루 : 사람의 기억을 쓰레기처럼 취급하지 말아줄래!

스바루 : 그보다 내가 묻지 않았더라면
그 악행을 잠자코 넘어갈 작정있던거잖아!

라이라 : 그러니까 사죄했잖아
미안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어

라이라 : 이쪽도 필사적이었다고. 애초에 너같은 사람이
메이더스 변경백의 저택에서 사는 자체가 부자연스러운거야

라이라 : 너는 나같은 인간을 낚기 위해서
올가미의 역할로 설치됐다, 고 이해하면 자연스럽지 않겠어?

라이라 : 그렇다면 나는 그 올가미를 찢어버리고 살아남을거야

라이라 : 나는 이런데서 죽을수는 없어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무슨짓이라도 할거야 ······ !

입술을 깨물며 주먹을 쥐는 라이라
스바루는 살아남기를 바라는 그녀의 집착에 
잠깐이지만 기압을 느낀다

스바루 : ─ 무슨짓을 해서라도 살아남는다, 인가

스바루 : 기억을 잃은 몸에서는
목숨이 얼마나 있어도 모자랄거 같다만 

라이라 : 나는 네 기억을 알고 있어 ······ 

라이라 :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온
나츠키 스바루라면, 내 목적에 공감할 수 있겠지

스바루 : ───

스바루 :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너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
네가 내 기억을 엿봤다면
그 설득의 말을 어디까지 믿으면 되려나

스바루 : 나를 다루는 방법까지 알고 있을거 아냐
그게 몽환술사라는 녀석들이잖아?

라이라 : ───

스바루 : 그런 녀석이랑 조를 짜다니, 어떻게 생각해봐도 
좋을대로 이용당하는 리스크가 더 높지. 자연스러운 전망이야

라이라 : 그건 ─ !

스바루 : ─ 그래도 리스크는 이미 각오하고 있지만

라이라 : ······ 어?

스바루 : 미리 말해두는데, 생각하는 부분은 좀 있어
네게는 험한 꼴을 당한것도 있는데다
실제로 기억을 지워버린것도 네 잘못이고

스바루 : 내 안에서 나간 뒤에, 제대로 갚아주겠어

스바루 : ······ 내 안에서 나간다는게 맞는 표현이지만
뭔가 이상한 표현처럼 들리지 않냐?

라이라 : ───

스바루 : 왜그래? 듣고 있어?

라이라 : ······ 어, 어어, 물론 듣고 있지. 듣고 있는데 ······ 

스바루 : 는데?

라이라 : 이렇게 말하기는 뭐하지만 ······ 
수긍해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 

스바루 : 이봐!

스바루 : 너, 내 기억으로 나에 대해서 파악하지 않았던거냐
그것도 포함해서 한 제안이었잖아?

라이라 : ······ 너라는 사람에서 일어난 사건을
어떻게 보면, 너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거야

라이라 : 그럼에도 미래는 정해지지 않아

스바루 : 미래 ······ 

라이라 : 내가 엿본건 과거와 현재
그것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선택할 수는 없어

라이라 : 네가 내 손을 잡는다는 유도를 확신하는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야

스바루 : 그럼 기대는 안하고 있었다고? 좋네

라이라 : 어?

스바루 : 너는 처음 건 내기에서 이겼다는 말이잖아
승패운인 의미로는 내가 덜컹덜컹한건
이제와서 말하지 않아도 알지?

라이라 : ······ 그렇네. 너의 습관이 되어버린 패배는
내게 있어도 절대로 사양인걸

스바루 : 이자식이 ······ 

스바루 : 지금은 넘어고 ······ 일단 믿어주겠어

라이라 : 현명한 판단이네

라이라 : 내 오도를 걸고서라도
지금까지 한 이야기에 거짓말은 없어

진지한 얼굴인 라이라를 보며
스바루는 작게나마 쓴웃음을 짓는다

라이라 : ─ 뭐야, 이상해?

스바루 : 아니, 오도를 걸고서라니, 시온도 그렇게 말하더라고

스바루 : 당연하게도 너희는 닮았구나 싶어서 ─

 

라이라 : ─ 불쾌하네. 그건 내 얼굴과 똑같이 생긴 가짜

라이라 : 다시는 닮았다고 말하지 말아줘!

열이 오른 라이라를 보며, 스바루가 놀란다

스바루 : ······ 미안해, 내가 부주의했어
미안한 겸사겸사 들려줬으면 좋겠는데

스바루 : ─ 너, 시온을 어떻게 할 생각이야?

라이라 : ───

라이라 : 그건 내 의지에서 나온 재현자
지워버리는게 당연하지

스바루 : 기다려봐! 네가 그렇게 말하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시온은 다른 하나의 너잖아!?

라이라 : 나는 하나야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그건 변하지 않아

스바루 : 하지만, 계속 그녀석이랑 같이 있었잖아
그렇다면 지우지 않아도 ······ 

라이라 : 그건 재현자라고 했잖아
어쩌피 목적은 알코르와 똑같은 것

라이라 : 한 때 몸을 빼앗아간 나를 제거하고
자기가 주인격이 되려는게 뻔하잖아

라이라 : 그 순간, 내가 그것을 떼어놓았던
나 자신의 판단을 저주하고 있어. 어디까지나 진짜 ······ 

라이라 : ─ 귀찮아 죽겠네!

스바루 : 기다려봐! 섣부른 판단이야!
시온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라이라 : 왜 그런 소리를 하는거지?

스바루 : 그건 ······ !

라이라 : 어쩌피, 그 검은 팔로 소거될 인격인데

라이라 : 이름도 없었고, 그게 시온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나츠키 스바루의 주인격과 같이 있다

라이라 : 내게 적의를 가지고 있다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어

스바루 : 라이라 ······ 

이을 말을 찾지 못한 채, 스바루는 침묵한다
라이라의 의지는 너무나도 단단해서, 엎을 수 없는 상태였다

스바루 : 생각을 바꿔줄 수는 없을까?

라이라 : 아직도 뭘 모르네

라이라 : 그걸 살려놓으라는건
내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죽으라는 말이랑 똑같아

라이라 : 나는 죽고싶지 않아. 살아남겠어
그것만큼은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거야 ······ !

스바루 : 라이라!

라이라 : ─ 결국 이렇게 될 일이었던거지
역시 아무도 신용할 수 없어

스바루 : 교섭의 여지가 없나 ······ ! 이 고집쟁이가!

스바루가 몇 걸음 뒷걸음질 한다
라이라의 적의가 커져나가는게 그에게 전해진다

라이라 : 도망치게 두지 않겠어!

라이라 : 제멋대로 하지 않도록 다시 재워주지

스바루 : 할 생각이냐 ······ !

라이라 : 이길거라는 생각은 안하는게 좋을거야
여기는 추억향. 몽환술사의 홈 그라운드

라이라 : ─ 아, 홈 그라운드는 이렇게 쓰는 말이 맞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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