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그니카의 유명지를 돌아보는 여행을 시작한 아나스타시아 일행은
아나스타시아가 정해둔 순로를 따라, 첫 마을에 도착했다
미미 : 도차악! 헤이헤이!
헤타로 : 헤, 헤이헤이
촌장 : 어이쿠, 건강한 목소리구나. 어디서 왔느냐?
아나스타시아 : 안녕하세요, 저희는 카라라기에서 왔어요
혹시 여기 촌장님이신가요?
촌장 : 흠, 내가 이 마을의 촌장이지
카라라기라면, 호신 상회로 유명한 곳이로구나
미미 : 정답! 아씨는 그 상회!
촌장 : 호오, 젊은 아가씨라는 소문은 들었다만, 정말이었구나
아나스타시아 : 제가 회장인 아나스타시아 호신입니다
얼굴이나 이름만으로도 기억해주셔서 기쁘네요
아나스타시아가 가볍게 인사를 하며
길에 늘여져있는 노점들에 눈길을 돌린다
아나스타시아 : 예쁜 깃털 장식이 특산품인 마을이라고 들었는데
어디인지 영 감이 안오네 ······
티비 : 특산품이라면 금방 눈에 들어올텐데
어디에도 보이지 않네요
촌장 : 먼 길을 왔는데 미안하구나 ······
지금은 그 날개가 들어오기 어려워서
촌장 : 장식을 만들어 팔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되었지
아나스타시아 : 나도 이곳의 예쁜 장식을 한 번 본 적이 있어요
카라라기에도 유행하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아나스타시아 : 유통하지 못했던건 그런 사정이 있었던거구나 ······
아나스타시아 : 괜찮다면 좀 더 들려주시겠어요?
아나스타시아가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촌장이 설명하기 시작한다
어째서인지 이 마을에 신종 짐승이 나타나기 시작해
새들이 살 장소를 빼앗겨버렸다
짐승을 구제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효과가 전혀 나지 않았고, 마을에서는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나스타시아 : 대충 사정은 알겠어요. 그건 엄청 큰일이네요
촌장 : 짐승들을 구제할 수 있는 약품이라도 있다면 좋겠다만 ······
호신 상회에서 뭔가 쓸만한게 있으십니까?
촌장 : 부끄러운 소리지만, 마을의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저는 이미 위에 구멍이 뚫려버릴 정도로군요
아나스타시아 : 그렇다면 이게 좋다고 생각해요
아나스타시아는 어깨에 걸린 작은 주머니에서
몇 가지 알약을 꺼내어 촌장에게 건낸다
촌장 : 오, 오오! 이, 이건 ······
아나스타시아 : 배탈에 잘 맞는 약이에요
리카드 : 뭐야! 나는 찰떡같이 마수 구제용 약인줄 알았는데!
촌장 : 으, 음 ······ 이건 이거대로 감사합니다만 ······
제가 원하는건 배에 좋은 약이 아닌지라 ······
아나스타시아 : 싫어라아, 방금건 약간의 농담이었는데
아나스타시아 : 그래도, 그 약은 정말 잘 들어요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미미 : 아씨, 상냥해. 할아버지, 몸 건강해
아나스타시아 : 그래서 이건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
만능한 마수 구제용 약이라면 알고 있지요
아나스타시아 : 원자재인 그 약효식물의 효능은
신과 필적할 정도라고 전해지고 있죠
리카드 : 진짜냐!
아나스타시아 : 리카드는 나를 의심하나봐?
리카드 : 아니아니, 그, 그게 아니야, 아씨!
그런건 아니지만, 믿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해야하나 ······
아나스타시아 : 뭐, 리카드가 의심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리카드 : 무리도 아닌가! 당황해서 손해봤네!
리카드 : 그래도, 무슨 말인거야
신과 필적할 정도의 효과를 가졌다니, 아씨, 알려줘
아나스타시아 : 그 약효식물은 시장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
환상의 물품이니까, 손에 넣기도 힘들지
아나스타시아 : 하지만, 그건 평범한 상인의 이야기
아나스타시아 : 나라면, 아니면 ······
아니, 원하는건 뭐든지 손에 넣어버리는 나이니까
촌장 : 흐음, 신과 필적하다면 미약하게나마 믿고싶은 이야기다만 ······
촌장 : 우리 마을에 호신 상회가 들러주셨다는건
뭔가 인연이 있을법한 느낌이 드는군요
촌장 : 그저, 그렇게까지 비약이라면 비싸지 않겠습니까?
마을의 존속이 위기라고는 하나, 낼 수 있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
아나스타시아 : 촌장님은 오랫동안 마을에서 장사해오셨죠?
촌장 : 그걸 아시는가? 그렇긴 합니다만
아나스타시아 : 보면 알죠
아나스타시아 : 착실히 자원을 신경쓰고, 우수한 상인이셨을거예요
촌장 : 이 마을의 제일가는 상인이었던건 자부하지요
촌장 : 그렇지 않았다면 촌장이라는 자리까지 되지는 않았을겁니다
아나스타시아 : 그런 촌장님을 일류 상인의 기대주로 보고
거래에 관한 상담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아나스타시아 : 어느쪽이라도 유리한게 떠올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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