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1-전-10

SAYO_ 2021. 10. 24.

결국, 해가 떨어질때까지 돌아보았지만
페네와 렘과 합류하지 못하고, 스바루는 일단 여관으로 돌아온다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 아아, 다행이다 ······ 돌아왔었구나. 페네도 미안했어

페네 : 아침에 돌아오실줄 알았는데요
다소 평가점으로는 가미했습니다

스바루 : 얼마나 성대하게 착각하는거냐 ······ 

페네 : 다행이네요. 이 여관에 지하가 있었으면
렘 여사께서 사랑하시는 사슬에 포박되었을지도 모르는 참이었습니다

스바루 : 렘, 미안해!? 그녀석은 단순히 아는 사이었어!
정말 이런저런 관계도 아니었으니까!

 

에밀리아 : 스바루! 괜찮았어?
갑자기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랬는데

스바루 : 에밀리아땅! 미안해, 잠깐 귀찮은 일에 휘말렸어

에밀리아 : 귀찮은 일?

스바루 : 그래도 괜찮아! 펠트 그녀석이었어!
펠트랑 라인하르트의 술래잡기였으니까

페네 : 저희에게 민폐를 끼쳐놓고서, 놀았다는 말씀이신지요?

스바루 : 그렇게까지 유쾌하진 않고! 덕분에 시간 엄청 뺐겼어

스바루 : 그 모습으로 봐서는 수확은 없었나본데?

렘 : 죄송해요, 스바루 군 ······ 

스바루 : 아니야, 괜찮아 ······ 이쪽도 라인하르트랑 만났는데도
정보를 그리 많이 들어오지는 못했어 ······ 하지만

스바루 : 칼스텐 공작과 관련된 사람이 조사를 하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에밀리아 : 칼스텐 공작 ······ 

스바루 : 음? 에밀리아땅은 뭔가 알고있는 느낌인데?

로즈월 : 크루쉬 칼스텐 공작은 왕선의 유력한 후보자라고 걸물하지

스바루 : ······ 진짜?

렘 : 그렇다면, 낮에 만났던 분은 역시 ······ 

스바루 : 거의 틀림없을 정도로, 칼스텐 공작쪽 기사겠지

스바루 : 왕선 라이벌 진영에게 목격된게 최악인데 ······ 

스바루 : 이 흐름으로 본인이 참전하게 된다면
진짜로 눈뜰 곳이 없어지게 되어버려!

스바루 : 미안, 나, 저녁은 됐어! 가자, 페네!

에밀리아 : 기다려, 나도 갈게

스바루 : 아니야, 에밀리아땅은 여관에서 기다려줘
이 시간은 팩도 자고 있을거 아냐?

스바루 : 오늘은 전혀 찾지 못했고, 가끔은 잔업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없는걸 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잖아

에밀리아 : 그말대로 팩에게는 의지할 수 없지만 ······ 

에밀리아 :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수는 없어
나도 잘못한게 있잖아?

스바루 : 내 실태를 자신의 미스라고 가져가려는 에밀리아땅은
정말 존경스러워, 한 번도 나를 책망하지 않았던것도 있고

스바루 : 그러다가 칼스텐 진영과 마주치면 어쩌려고?
엄청 귀찮은 일이 되어버릴거야

에밀리아 : 그건 이 후드를 쓰면 괜찮아
게다가, 여차할때는 스바루 뒤에 숨으면 되잖아?

스바루 : 그것도 귀엽고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 알겠어, 에밀리아땅

페네 : ······ 오늘 조사는 중지하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바루 : 이봐, 방금 이야기 듣고는 있었어!? 왜 그렇게 되는데!

페네 : 저희가 걱정하는 제일 큰 문제를 정리해보자면
왕도의 사람들에게 위해가 가해진다는 부분 

페네 : 이 시간대는 이미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낮처럼 문제가 일어날 확률도 높지 않을거라 상정됩니다

페네 : 그리고, 페이지의 반응도 여전히 약합니다
문제가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짐작됩니다

페네 : 이 넓은 왕도를 하루종일 찾아보아도, 약한 반응만 쫒아다니다가
깜깜한 어둠속에서 찾는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를 지적하겠습니다

페네 : 그리고, 하루정도는 볼 유예가 있다고 판단하고
쓸데없는 행동을 하지 않고, 체력 회복에 전념하는게 좋습니다

스바루 : 어, 어어 ······ 빼곡히 들어오는 정론에 받아칠 말이 없네 ······ 

페네 : 페네는 두뇌명석하고 냉정침착합니다

스바루 : 페이지 반응을 제대로 잡을 수 없는 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에밀리아 : 페네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그렇게 납득하는 에밀리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로즈월 : 여기서는 가볍게 돌아보는걸로 넘어가는게 어떻겠습니까

에밀리아 : 고마워, 로즈월, 부탁할게

로즈월 : 맡겨주십시오

렘 : 그럼, 저녁을 준비할테니, 잠시 기다려주세요

스바루 : 그러고보니, 로즈월이랑 무슨 얘기를 했었어?

에밀리아 : 곧 왕성에서 왕선 후보자의 모두가 모여서
중요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었어

스바루 : 할 예정이었다, 라는건 ······ 중지된거야?

에밀리아 : 응 ······ 지금 왕도는 어수선한 상태라
문제가 해결된 뒤에 시작할거라나봐

스바루 : 그런가 ······ 그런 영향이 ······ 

스바루 : (나는 ······ 에밀리아를 방해해버린건가 ······ )

에밀리아 : 스바루, 너무 스스로를 탓하지 말아줘
일어나버린건 어쩔 수 없는걸

에밀리아 : 그리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까
조금은 다행이다고 생각해버렸어

스바루 : 에밀리아땅 ······ 

스바루 : 그래서, 얼마나 밀렸어?

에밀리아 : 아무튼 1개월 정도래. 그정도면 해결될거라 예상했나봐

스바루 : 그렇게 유예가 길지 않다고 알고 있는건, 나뿐이겠지 ······ 

스바루 : 냉큼 해결해버리면, 에밀리아땅이 그 이야기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할 시간이 늘어났다는 말이잖아

에밀리아 : 그렇게 되겠네

스바루 : 좋아, 그렇다면 내일 결착을 내버리자! 
그리고 이겨서 저택으로 돌아가자!

에밀리아 : 내일은 나도 갈거니까?

스바루 : 그래, 여차할때는 내 뒤에 숨으면 돼!

에밀리아 : 응. 잘 부탁할게, 스바루

 

스바루 : 라고 약속했는데, 혼자 출발하는 나 ······ 

스바루 : 일찍 일어나서 먼저 시작하는거지만
그걸로 화내거나 하지 않겠지

스바루 : 아무래도, 일찍 일어났다기보다는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다가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 

스바루는 여관을 나서기 전에 페네를 찾아봤지만
이미 출발한 뒤였는지, 페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스바루 : 나원 참, 어제는 유예가 있니 뭐라 하더니만
자기가 제일 초조했었잖아

스바루 : 사명이라고 그랬으니, 초조한것도 무리는 아닌가 ······ 

스바루 : 그녀석이 없어도, 탐문정도는 할 수 있어. 힘내야지!

 

스바루 : 라고 기세좋게 나왔지만, 역시 힘드네 ······ 

스바루 : 최근에 이상한 일은 없었나요?
어제 다툼같은거 보셨나요?

스바루 : 그런 질문이면, 제대로된 정보도 안나올거고 ······ 

스바루 : ······ 음?

스바루 : 아가씨, 아까부터 날 빤히 보는데, 용건이라도 있어?

스바루 : 눈매가 나빠서 나쁜 사람 취급을 하는건 아니겠지?

 

한 소녀 ─ 모자를 쓴 긴 머리의 소녀가 스바루를 보고 있었다

긴 머리 소녀 : 오빠는 위병인가요?

스바루 : 내가 사복경찰관이라고 느끼고서 한 질문이야?
아니면 비번이라고 생각해서?

스바루 : 아무튼, 그 질문에 답해준다면, 위병이 아니야

긴 머리 소녀 : 그렇군요, 무언가에 휘둘린 느낌이 들어서
찰떡같이 위병인줄 알았어요

긴 머리 소녀 : 그래도 잘 보니, 위병이라고 부르기는 힘든 머리네요
납득해버렸어요

스바루 : 초대면에 엄청나게 디스당했다!?

스바루 : ······ 게다가, 내가 위병이었으면 좋은점이라도 있었어?
아니면, 뒤에 뭐라도 묻었나봐?

긴 머리 소녀 : 위병이 아니더라도, 왕도의 이변을 조사하고 계시는거죠?

스바루 : ······ 뭐, 그렇지

긴 머리 소녀 : 왜요?

스바루 : ······ 친구가 곤란해하고 있어. 그래서 결착을 내고싶어

긴 머리 소녀 : 알겠어요. 그럼 따라와주세요

그렇게 말하는 소녀는 도로변의 돌에 올라가 걷기 시작한다

스바루 : 이봐, 잠깐 기다려봐! 설명도 없이 따라가기 곤란한데

코리나 : 코리나라고 합니다. 오빠는요?

스바루 : ······ 스바루, 인데. 그래서, 뭔가 아는게 있나본데?

코리나 : 네, 스바루 씨가 조사하는거랑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

스바루 : 그렇구나 ······ 수상한 냄새가 풀풀 나지만
지금은 이렇다할 단서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 따라갈게

 

스바루는 코리나를 따라 담장에 숨고, 두 남녀를 발견한다

스바루 : ······ 저 부부가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싸우고 있었군?

코리나 : 네. 접시에 금이 가는 소리라던가
벽을 두드리는 소리라던가, 엄청 시끄러웠어요

스바루 : 내가 보기에는, 허그하고 쪽쪽하면서
주변에 불쾌감이나 주는 바보 부부로만 보인다만

코리나 : 어제는 깜짝 놀랄 정도로 싸우고 있었는걸요

스바루 : 그거, 치정 싸움이 에스컬레이트했을 뿐이잖아!?
아무리 봐도 지금은 화해하고 러브러브하구만!

코리나 : 격한 분쟁으로 보여서,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스바루 : 그거야 그렇겠지만, 저건 달라! 다음! 다음으로 가자!

장소를 바꿔, 스바루와 코리나는 풀숲에 몸을 숨기고
개처럼 생긴 무언가를 발견한다

스바루 : 개인데, 목부터 위가 바뀌어버린 무언가와 조우했다
라고 생각하면 되는건가?

코리나 : 네, 밤이라서 엄청 무서웠어요

스바루 : 그런가 ······ 그래서, 지금 저걸 보고 어떻게 생각해?

코리나 : 엄청난 미소를 짓게 되네요

스바루 : 그렇지!? 봉투를 뒤집어 쓰고 놀고 있을뿐이니까!

코리나 : 어제 밤에는 무서웠는걸요. 달래주세요

스바루 : 지금은 침울하고 있잖아! 그걸로 쎔쎔해!
내가 달래줄 필요까지 없지 않냐고!

스바루 : 코리나, 부탁할게 ······ 오빠는 놀고 있는게 아니야 ······ 

코리나 : 다음은 진짜예요

스바루 : 진짜? 다음은 잘 부탁할게!

스바루 : ······ 수상한 종이, 라고 보면 되는건가

코리나 : 네, 저렇게나 많아요

스바루는 천천히 지면에 떨어진 종이를 주워든다

스바루 : 이건 ······ 

스바루 : 전단지, 로군 ······ 

코리나 : 네, 어제 그걸 가지고 있던 여성이
노린듯이 울부짖더라구요

스바루 : 그야 그렇겠지!? 기르던 동물이 사라져서
찾으려고 손수 만든 전단지니까!!

코리나 : 그 초상화, 어디서 본거 같지 않나요?

스바루 : 방금 봉투를 뒤집어 쓴 개잖아!
알았으면 이 마담한테 연락하라고!!!

그 후로도 코리나가 안내해준 이변은
이것도 저것도 목표와는 다른것들이었다

코리나 : 즐거웠어요

스바루 : 그렇겠지!! 내 리액션을 보고도 웃음이 잘도 나오지!?

스바루 : 더이상은 못 어울려먹겠어!
하나라도 특별할거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지!

스바루 : 깔끔하게 전멸이잖아!

코리나 : 스바루 씨, 사기꾼은 조심하세요

스바루 : 네가 할 소리냐!

스바루 : 이제 난 간다, 너무 사람을 놀리고 다니면 못써!

멀어져가는 스바루의 등을 보며, 코리나는 작게 중얼거린다

코리나 : 스바루 씨는 ······ 걱정이 될 정도로 좋은 사람이시네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