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신사 VS 종말의 짐승
─ 왕도 근처에 있는 평원으로 이동하고
드디어 팩과 빌헬름이 대치한다
─ 왕도 교외 평원 / 낮
빌헬름 : ───
팩 : ───
스바루 : 말없이 지켜보는 스타트인가
한쪽은 미남, 한쪽은 고양이
에밀리아땅은 어떻게 굴러갈거라 생각해?
에밀리아 : 어!? 음, 그렇네
어느쪽이든 힘내 ─ 라고 생각해
그래도, 다치면 안된다?
스바루 : 응 응,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정말이지 천사의 발언이야
스바루 : 그런데, 실제로는 어떠려나?
으음, 페리스쨩, 라고 했던가?
페리스 : 페리스쨩! 귀한 호칭이네
후훗, 뭐든지 물어봐 물어봐
스바루 : 오오, 뭐가 심금을 울린건진 모르겠지만
어느쪽이 유리할거라 생각해?
스바루 : 내가 빌헬름 씨의 강함은 잘 모르지만
팩은 팩 나름대로 꽤 하는 편인데?
페리스 : 으음~ 뭐, 솔직한 심정으로는
아무리 빌 영감님이라도 상대가 나쁜게 아닐까?
페리스 : 그래도, 오늘은 빌 영감님에게 있어서는
그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해
스바루 : 그렇다는건?
크루쉬 : ─ 빌헬름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토벌해야만 하는 마수가 있다
스바루 : 크루쉬 씨
크루쉬 : 3대 마수중 하나 『백경』 ─
지금까지 많은 목숨을 빼앗아간 재액이다
ㅡ루쉬 : 강력한 적과의 싸울 연습으로서
대정령 씨를 써보는게 어떤가, 라는게
메이더스 변경백에서 보낸 편지의 내용이었지
스바루 : 그렇구나, 그래서 빌헬름 씨는 그때
『귀중한 기회』 라고 ─
스바루 : 그래도, 강력한 적이라니, 어떻길래?
크루쉬 : 그건 단어 그대로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만
팩 : 마수 대신에 쓰이는게 조오금 그런데
어쩔 수 없지~
팩 : 뭐, 로즈월이 보낸 지시는 단 하나
나머지는 전력으로 해도 된다고 말했으니까
그렇게 하도록 할게?
빌헬름 : 그러실거라 들었기에, 받도록 하겠습니다
팩 : 후후후, 그럼, 봐주는건 없는거다 ─ !
스바루 : 우오! 갑자기 추워졌어!
에밀리아땅, 괜찮아?
에밀리아 : 응, 나는 괜찮아
스바루 : 그렇구나, 팩의 추위는 괜찮았었지
그래도 에밀리아땅이 걱정되어서
무심결에 물어봐버리는 나, 어떻게 생각해?
에밀리아 : ─ ? 엄청 착한 아이?
스바루 : 기쁜 회답이랑은 뉘앙스가 다르네 ······
크루쉬 : 그렇군, 이것이 대정령 씨의 힘인가
눈보라이긴 하나, 이정도로 강한 『바람』 은
좀처럼 보기 힘들지
페리스 : 크루쉬 님, 저기, 눈보라 안쪽을 보세요!
스바루 : ─ ! 팩 녀석의 모습이!
스바루 : 커져버렸어 ─ !!
스바루 : 아, 연습이라는건 그런 말인건가!?
스바루 : 뭐야, 팩한테 숨겨진
엄청나게 강한 모습이라던가 있는줄 알았잖아!
크루쉬 : 몸집의 거대하며, 비행도 가능하고
시야를 덮치는 수단을 가진 ─
크루쉬 : 그런 요인을 가진 상대와
직접 싸우면서 연습할 기회는 좀처럼 없을테니까
페리스 : 빌 영감님이
뜻밖의 기회라고 하는것도, 납득이 되네요
에밀리아 : 두 사람 다, 다치면 안돼 ······ !
팩 : 괜찮아~ 리아
그래도, 저쪽에는 스스로 힘내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이 ─
팩 : ─ 만!
빌헬름 : ─ !
스바루 : 으음~ 엄청 진지한 공기가 흐르고
격하게 흘러가는 전투 자체도 굉장한데 ······
스바루 : 미남과 거대한 고양이 ─
그림의 판타지함이 좀 쉬르한거 아닌가 ······
하얗게 잠기는 시야속에서
─ 거세지는 눈보라 안에서
빌헬름은 과감하게 거대화한 팩에게 맞선다
─ 왕도 교외 평원 / 낮
눈보라에 시야가 가려져
상대의 모습은 실루엣조차 보이지 않는다
거센 바람에 체력이 깎여나가면서도
빌헬름은 초조한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눈보라에서 얼음이 날아오는 그 순간
신속하게 검을 휘두른다
빌헬름 : ─ 흐으읍!
눈 바로 앞에서 눈보라가 개인다
그곳에서 나타난 무수한 얼음은
지금까지와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모습이었다
빌헬름 : ─ 하아아앗!
계속해서 습격해오는것을 늙은 검사가 받아쳐낸다
크루쉬 : 움직이기 시작했군
페리스 : 그렇네요~
음, 빌 영감님도 참, 뜸을 잘 들이신다니까
스바루 : 왔다!
실력이 높은 녀석들만 이해하는 회화!
스바루 : 하지만, 여기서는 『어떻게 된 일이야?』
라고 묻는것도 중요한 역할이니까
나는 그에 맞게 행동하도록 해볼까
영상 | 영상 |
크루쉬에게 묻는다 (지석 500 / 용기 300) | 페리스에게 묻는다 (지식 400 / 즉흥 300) |
크루쉬 씨,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해설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
페리스, 방금건 무슨 일인거야? |
크루쉬 : 저 눈보라속에서는 시야가 흐려진다 그것을 상정한 이야기가 되겠다만 |
페리스 : 빌 영감님은 가호도 마법도 없어 그래서 저렇게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도 다른 감각에 의존해야만 하는데 ─ |
크루쉬 : 바람속에서 어렴풋이 들리는 소리 공기의 규칙적인 요동에 가호도 없이 그것을 느끼는건 그리 간단하지 않지 |
스바루 : 다른 감각이라니 ─ 방금 전에 시야가 제한됐다고 했잖아 그런 상황에서 다른 감각이 있어? |
크루쉬 : 빌헬름이 움직이지 않았던건 대정령 씨가 있는곳을 찾기 위해서일거다 |
페리스 : 기본적으론 귀가 아닐까? 빌 영감님 정도라면 피부로 느껴질거라 생각하는데 |
크루쉬 : 사방에서 날아다니는 얼음을 쳐내고 상대의 장소까지 보아내기 위해 ─ |
페리스 : 뭐, 어느쪽이든 상대가 시작하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지만 대정령 님이 얼음을 날려버렸으니까 |
- | 페리스 : 뜸을 잘 들인다는건 공격이 올때까지 꼼짝도 안했다는 말이야 |
스바루 : 헤에, 그렇구나 | |
페리스 : 뭐, 페리도 검은 그냥 그러니까 겉핥기식인거지만 |
크루쉬 : 납득했는가?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납득하고 자시고
나는 얼음의 형태조차 안보였고
빌헬름 씨의 모습도 안보이니까
『헤에, 그렇구나』 말고는 생각 못하는데!
에밀리아 : 봐, 스바루! 빌헬름 씨가 팩을 발견했어!
스바루 : 아니, 난 안보인다니까!?
잠깐이나마 기능하는 오감과
전장을 뛰어다니는 검귀의 육감은
눈보라속에서 떠오르는 거대한 형체를 잡아낸다
늙은 검사의 각력이 쌓이는 눈을 밟고 뛰어오른다
빌헬름 : ─ 보였다!
팩 : 들켰네~
팩의 거대한 모습이 더욱 더 하늘에서 춤춘다
하늘과 땅은 검사에게 너무나도 멀게 보인다
빌헬름 : 하앗!!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빌헬름이 빼어든 수단, 그것은 ─
대지를 차버린다. 그저 단순히 그것뿐이었다
팩 : 도약! 음~ 제법이네!
뛰어오른 빌헬름
팩은 얼음을 몇개 만들어내어 추격준비를 한다
빌헬름 : ─ !!
빌헬름의 눈앞에 나타난것은
자신의 몸보다 몇 배는 더 큰 얼음덩어리었다
하지만 늙은 검사는 주눅들지 않고
오른손에 꽉 쥐어든 검을 휘두른다
검압에 눈보라가 사라지고, 얼음이 갈라져 시야가 트여간다
팩 : 이것도 안되나아! 그럼, 이건 어떠려나?
빌헬름을 눈앞에 둔 팩은
앞발을 가로로 있는힘껏 휘두른다
─ 고양이 펀치였다
빌헬름 : 백병전이 되었습니까 ─ 그렇다면!
빌헬름은 공중에서 몸을 비튼다
그는 갑자기 나타난 팩의 앞발을 발판삼아
더욱 맹렬하게 달려나간다
팩 : 와아!
빌헬름 : 대정령님, 각오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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