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열투, 설상의 결전 프롤로그

SAYO_ 2022. 2. 1.

얼음 계절의 어느 날 ─

스바루 : 으으, 춥네 ······ 이불에서 나가기 싫어 ······ 

페네 : 스바루 씨, 좋은 아침입니다. 언제까지 게으르게 있으실건가요?

스바루 : 으, 이 목소리는 페네 ······ 앞으로 5분만 더 ······ 

페네 : 그게 5분으로 끝난적은 한 번도 없었죠
얼른 일어나시지 않으면 유혈사태는 없을겁니다

페네 : 대체 언제까지 같은 실수를 반복해야 성이 차시는건가요

스바루 : 추운 아침에는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어
자연의 섭리같은거야

스바루 : 이불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거라고 해야하나 ······ 

페네 : 그렇다면, 페네가 이불을 걷어 드리겠습니다

스바루 : 싫어! 그만둬! 불경해!

페네 : 큭, 쓸데없는 저항을! 얌전히 단념하세요, 쓰레기 상사!

스바루 : 이 이불은 최후의 방어 라인 ······ !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수해야만 해 ······ !

 

렘 : 스바루 군, 페네 씨, 좋은 아침이에요

스바루 : 오오, 렘! 마침 좋을 때 왔어!

스바루 : 이 추워빠진 날씨를 싫어하는 나를
억지로 끌어내려는 페네를 내보내줘! 염려하지 않아도 되니까!

렘 : 그런가요? 페네 씨, 스바루 군이 싫어하는건 그냥 둘 수 없어요

페네 : 오해입니다, 렘 여사
페네는 스바루 씨를 깨우기 위해 도와주고 있던겁니다

스바루 : 뭐가 도와주는거냐! 나는 부탁하지 않았거든!

렘 : 죄송해요, 스바루 군. 렘이 먼저 깨워드렸어야 했는데

스바루 : 렘이 사과할 필요는 없으니까, 얼굴을 들어줘
그래도, 앞으로 10분만 이불에 더 있게 해주라!

페네 : 은근슬쩍 5분을 늘리지 말아주세요

렘 : 스바루 군, 침대에서 나오실 수 없는건가요?

스바루 : 보통이면 이 추위에는 나가기 싫지 ······ 
렘은 착실하게 일어나서 장하다고 생각해

렘 : 아뇨, 렘도 일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어요
그렇게 바로 일어나지 않았는걸요

렘 : 오늘은 정말 뼈에 사무치는 추위였어요

스바루 : 그러고 보니, 따뜻해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네

렘 : 네. 밖에 눈이 내리는것도 있고, 이 옷으로 갈아입었어요

스바루 : 엑! 눈이 내린다니, 진짜야!?

스바루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니

렘이 말했던대로, 창밖은 눈이 내려서 쌓이고 있었다

스바루 : 오, 오오 ······ 정말 눈이 내리고 있잖아 ······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그럴 기색이 없었는데 ······ 

렘 : 네, 렘도 보고서 깜짝 놀랐어요

렘 : 아무리 지금이 추운 계절이라고 해도
이쪽 지역까지 이렇게나 눈이 내린적은 없었으니까요

스바루 : 그렇구나 ······ 이상기상인건가?

렘 :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로즈월 님도 평범하지 않다고 하셨어요

스바루 : 그 로즈월이 "평범하지 않다" 고 말할 정도면
당연하게도 이상한 일인게 틀림없어 보이지만

페네 : ······ 

페네 : ─ 이 예기는 강설뿐입니다만, 『금서』 의 영향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스바루 : 그, 그래? 페이지의 반응이라도 있다던가?

페네 : 아뇨,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입니다
아직까지는 감지되지 않았지만, 오늘은 상황을 보도록 하죠

페네 : 익숙하지 않은 눈 속을 탐사하러 나가는건, 효율이 좋지 않을테니까요

스바루 : 그 점에 대해서는 동감이야. 눈의 맛은 보지 않는게 좋지

페네 : 말은 그렇게 하시면서, 사실은 일어나기 싫었던게 아닌지요?

스바루 : 아니야.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눈을 얕보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고

렘 : 그럼, 오늘 조사는 하지 않는게 좋겠네요

렘 : 스바루 군이 말했던 대로
이렇게 나쁜 날씨에서는 조난당할 위험도 있으니까요

페네 : 그렇긴 합니다만, 그런 걱정을 하는건 아마도 스바루 씨 뿐이겠죠

스바루 : 그때는 에밀리아땅이 얼어붙을듯한 나를
따스하게 데워주는 격렬한 전개를 희망하겠어

렘 : 알겠어요, 렘이 같이 조난당하면
스바루 군이 얼어버릴 걱정은 없겠어요

스바루 : 그건 그거대로 로맨틱함이 샘솟는데
언니쪽한테 험한 꼴을 당할 시츄에이션이니까, 사양해둘게

렘 : 그럼, 언니랑 같이 3명은 어떨까요

스바루 : 그것도 여러가지로 이상하지 않을까!?

스바루 : 게다가, 람까지 같이 있으면 자기가 춥다는걸 이유로
내 옷을 벗겨버리고 자기만 따뜻해질거라 생각해

스바루 : 그러니까, 사양하도록 하겠어!

스바루 : 이러쿵 저러쿵 해서, 오늘은 쉬고 싶어졌어

스바루 : 이제 걸릴것도 없으니까, 나는 좀 더 잠을 ─

페네 : 역시, 그렇게 냅다 드러누우려는 속셈이었군요
스바루 씨의 이불은 페네가 몰수하겠습니다!

스바루 : 앗, 기다려! 내 이불을 돌려줘!

렘 : 후후, 그렇게 춥다고 하셔도 스바루 군은 기운이 넘치네요

렘 : ······ 그나저나, 오늘은 정말 춥네요
이 강설이 기우였으면 좋겠지만,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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